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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절로 나는 재미난 간판이름

얼마전 부산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부산의 유명한 명소 곳곳을 둘러 봤습니다. 부산에 살면서 꼭 한번 타보고 싶은 시티투어버스였기에 솔직히 타기 전엔 엄청 설레이더군요.. 자주 보는 부산의 여러 곳들이 왠지 새삼스럽게 다가 오기도 했습니다. 며칠전 부산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한 포스팅은 자세하게 포스팅했으니 일단 그 내용은 관련글을 참고 하시구요.. 오늘은 부산시티투어 버스 여행을 하면서 본 재미난 간판이름을 소개할까합니다.

부산시티투어, 시티투어버스, 여행

부산시티투어 버스를 타는 사람들

부산시티투어버스, 여행, 해운대방향, 태종대방향

부산시티투어버스 여행은 해운대코스와 태종대 코스로 나뉩니다. 물론 단돈 만원으로 이 두 코스를 다 여행할 수 있어요.

통닭집 간판, 재미난 간판, 재미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간판이름은..


여하튼... 오늘 소개할 재미난 간판은 바로 양념통닭집 간판입니다. 태종대방향으로 가던 길에 잠깐 본 것인데 어찌나 눈에 팍팍 들어 오는지 아마도 통닭집 간판을 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빵 터졌을겁니다.

재미난 간판, 재미난 간판이름, 통닭집

양념통닭집의 재미난 간판이름..

재미난 간판

'양념통닭' 아니죠..'양념똥닭' 맞습니다. ㅋㅋ

자... 자세히 한번 더 볼까요... 바로 양념통닭의 철자를 일부러 변형시켜 놓았는지  알 수 없지만 정말 재밌습니다. 양념똥닭..ㅋㅋ 경상도식 강한 발음을 그대로 적어 놓은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여하튼 통닭집 주인장의 위트에 빵 터졌답니다. 왠지 음식에 '똥'이란 발음은 좀 그렇지만 왠지 잘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도 솔직히 팍팍 들더군요..^^
 

 
 
정육점에 적어 놓은 소의 이력에 빵 터지다.
 
국제시장 골목마다 목욕탕 의자가 놓인 이유..
 
강남스타일로 춤추는 강아지 완전 대박! (동영상 포함)
 



 

경상도 남편이 부르는 아내의 호칭

" 빡! "
" 왜? "

" 이것 좀 잡아도.."
" 자기는 맨날 빡이 뭐고..짜증나게.."
" 으이구..또 뭐 좀 시켰다..하루 이틀 이렇게 부르는 것도 아니고.."



맞습니다.
울 남편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아니랄까봐 사랑하는 아내를 부르는 호칭도 정말 터프 그자체입니다.
남들이 들으면 호칭으로 안 들릴 정도라고나 할까요. 아마도 뭐라고 부르는지 모를겁니다.
하지만
간혹 매일 듣는 말인데도 한번씩 남편이 부르는 호칭이 거슬릴때가 있습니다.
오늘 남편이 말한것처럼 뭘 시킬때가 그렇고..
마트같은 넓은 공간에서 절 부를때가 무척 신경이거슬린답니다.
그럴때마다 전 남편에게 이렇게 말을 하지요.


" 자기는 ..'빡'이 뭐꼬?"

" ' 빡' 맞잖아.."
" 뭐?!..."
" '박'씨니까 '빡'이지.. 와 이라노..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 뭐가 아무것도 아니고..다른 사람들은 사랑하는 아내를 부를때 '00'씨,'자기야'
'여보' 라고 부르는데...문디..."
"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이고..나는 그래 못 부른다.. 닭살 돋아서..
왜.. '빡' 귀엽고 좋기만 하구만.. "
" 마..됐다.. "

어때요..참 어이없는 우리 남편의 대답이죠. 솔직히 저도 부산사람이다 보니
 '여보','자기야' 라고 부르면 닭살이긴해요..
그래도 전 남편을 부를때 남편처럼 성을 따서 장난스럽게 부르진 않습니다.
 울 남편 결혼하고 나서 부터 이름을 부르는게 습관화 되더니..
이제는 '빡'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부른답니다.
남편 말대로 사랑스럽고 귀엽게 부르는거라나 어쩐다나...
제가 보기엔 하나도 안 귀엽고 한마디로 엽기 그자체구만...
그런데 절 부르는 애칭이 '빡' 만 있는게 아닙니다.


' 쿤타킨테'. ' 미쉐린 ' .' 스몰에스'. '우렁이'. '방게 '. '부르투스'. ' 깝쿤 ' 입니다.
' 빡 ' 이야 ' 박 '씨의 성을 따서 지었다지만 뒤에 부른 애칭은 좀 난해하죠..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이고...
하지만 제가 간단히 설명만 하면 ' 아하! ' 하고 웃으면서 이해할 것 같아요.


아내의 별명을 남이 듣기엔 좀 억세게 느껴지지만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이젠 몸에 자연스럽게 다가와 그려려니하고 넘어 갑니다.
 근데 별명 짓기의 대마왕인 남편의 별명을 지어 보고 싶지만 전 남편 별명 짓는데 한계가 있더군요...
울 남편의 별명은 저처럼 그렇게 웃기지 않아 좀 아쉬워요.
 제가 지어 준 남편의 별명은 ' 낌 ' (김씨니까..) 이랑 ' 포동이 '. ' 또~옹 ' 입니다.
 '포동이'와 '똥'은 몸이 통통해서 그렇게 지었죠.

그런데 참 희한하죠..제가 지어준 별명을 부를땐 그저 그려려니 듣게 되는 별명인데..
남편이 제 별명을 부르면 왜 그런지 속으론 웃음이 나면서 화난 척 한번 쳐다 보게 됩니다.
 처음엔 별명 하나에 예민해 싸움도 했지만 지금은 이름대신 별명이 더 친숙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놈의 콩깍지가 단단히 씌었나 봅니다. ㅋㅋ




 

휴대폰에 저장된 밉상 친구의 이름


학창시절때부터 지금껏 늘 자기 자랑을 즐겨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늘 쾌할한 성격의 소유자라 나름 부럽기도 하지만..때론 남을 생각하지 않고 말을 함부로 하는 바람에 친구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하지요. 물론 그 친구는 무슨 모임이라도 있는 날이면 절대 빠지지 않고 참석을 합니다. 솔직히 모임을 즐기는 친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얼마전에 친구들 모임에 갔었을때도...얼굴을 보자마자 자랑으로 시작하여 모임이 끝날때까지 자랑으로 마무리를 짓더군요. 뭐.. 그 정도야 이제는..학창시절때부터 늘 해왔던 행동이라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이제는 들어주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자랑을 입만 열면 하던 친구와 늘 듣는 입장에서 모임에 참석하는 친구와 그날 크게 다툼이 날 뻔 했답니다. 조용하게 듣던 친구는 얼마전에 남편이 실직을 해서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던데..자랑을 늘 즐기는 친구가 남편이 실직이 되어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마음의 위로는 못해 줄 망정..그의 마음을 후벼파는 말을 해서 옆에서 듣던 친구들과 저 또한 몹시 기분이 언잖았던 일이 있었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직접적으로 기분 나쁜 말을 들은 친구는 오히려 자기때문에 분위기가 흐트러질까봐 나름대로 기분 나쁜 모습을 자제할려고 노력하더군요. 옆에서 듣고 있던 우리가 다 미안해질 정도였답니다.

" 넌 모임에 올때마다 왜 그렇게 분위기 파악 못하고 말을 함부러 하노?.."

한 성격하는 친구가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자랑을 심하게 하던 친구에게 한마디 던졌습니다.

" 내가 뭘...?!.. 난 그저.. 남편 실직되어서 이제 어떻게 살건지.. 걱정이 되서 한마디 한건데 와그라노...."

" 으이구.. 됐다..마... "

전 아무래도 감정싸움이 크게 날 것 같아 중간에서 말을 끊어 말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 근데.. 미영아 니가 좀 심한 것 같다..평소에 사실 니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함부로 하는건 사실아니가... 그리고 수민이가 지금 남편때문에 힘들어 하는데 거기다 자꾸 신경 거슬리는 말을 하면 어떡하노..안글라.. 왠만하면 이런 말 안할려고 했는데.. 미영아 이제 다른사람들 생각도 좀 하면서 말 좀 했으면 좋겠다..."

" 난...뭐...."

미영이는 분위기가 다운 된 걸 알았는지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날 모임은 평소와는 달리 어색한 분위기로 빨리 헤어졌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며칠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린 오랜만에 바람도 셀 겸 가까운 근교에 모임장소를 정해서 만났습니다. 단풍이 이쁜 바닷가 주변이라 모두들 흥분된 모습으로 모임에 참석 했더군요.

" 잘 지냈나?.."

" 응...."

우린 서로 얼굴을 보자마자 반갑게 서로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학창시절때부터 지금껏 나름대로 모임이 잘 유지되는 친구들이라 어제 화를 내며 싸워도..오늘은 헤헤~ 거리며 다시 웃는 얼굴로 보는 정말 좋은 친구들이 되었답니다. 그런데..늘 모임에 참석하던 미영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 무슨 일 있는거 아니가?!..'

하는 생각에 전화를 해 보니 지금 오고 있는 중이라는...

' 그럼 그렇지..'

우린 조금 늦게 도착할 것 같다는 미영이의 말에 서로 얼굴을 쳐다 보며 웃었답니다. 그런데..수민이는 여전히 얼굴빛이 안 좋더군요. 얼마전에 남편의 실직한 이야기때문에 아직도 기분이 안 풀린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수민이에게 물어 볼 수도 없고 그저 모른 척 했습니다.

한참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수민이가 화장실에 갔다 온다고 하고는 자리를 비웠습니다. 우린 미영이가 모임에 도착하자마자 또 수민이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 띠리~~띠리..."

휴대폰 음악소리가 갑자기 들렸습니다. 모두들 자기폰 소리도 아니면서 휴대폰 보느라 난리더군요..ㅋ 그렇게 계속 휴대폰 소리는 울렸고 그때..

" 수민이 휴대폰 아니가.. 가방 옆에 있네.."

"그러네..."

수민이가 화장실에 가면서 두고 갔던 휴대폰..한 친구는 전화가 끊길까봐 화장실에 휴대폰을 갖다 주려고 의자에 있는 휴대폰을 들었습니다. 그런데..휴대폰을 들었던 친구가 갑자기 웃는 것이 아닙니까!..우린 모두..

' 갑자기 와 저러저노..?..' 하는 이상한 눈빛을 보냈지요..

" 와!...수민이 정말 대단하다.... "

" 뭐가..???"

우린 몹시 궁금했습니다.

" 미영이한테 전화 온 건데...' 친구들 중의 꽃' 이라고 해놨네.. 이거 미영이 번화 맞제.."

" 어디... 정말...하하하하하"

" 매일 자기 자랑하면서 다른 사람 비위를 잘 건드리는 친구보고 친구들 중의 꽃이라고.. 정말 대단한데...ㅎㅎ"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전화기를 화장실로 갖다 주려고 하는데 수민이가 화장실에서 나왔습니다.

" 수민아 전화왔다..."

" 응...."

수민이는 미영이와 간단히 몇 마디만 통화를 하고는 끊었습니다.

" 미영이가 뭐라고 하데?.."

" 응...얼마전에 모임에서 자기가 실수한거 미안하다고.. 얼굴보면 말 못할 것 같아서 전화로 한거란다..."

" 응..."

우린 내내 걱정했던 수민이와 미영이가 서로 응어리없이 잘 풀린 것 같아 마음이 놓였습니다. 조금 늦는다는 미영이가 도착...미영이는 다른 모임때와  마찬가지로 오자마자 자랑을 늘어 놓았습니다.

휴!...조용한 성격으로 늘 듣는 입장인 수민이는 그날..미영이가 자랑을 늘어 놓을때마다 미소를 살짝 살짝 지었습니다.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 보고 있던 친구들과 전 ..마음이 넓은 수민이가 너무도 고마웠답니다.

며칠전 모임에서 우연히 본 친구의 휴대폰에 찍힌 ' 친구들 중의 꽃 ' 이라고 미영이를 애칭해서 이름을 저장한 수민이..지금 생각해 보니..그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것도 같았습니다. 모임에서 조금은 남을 배려하는 말에는 좀 서툴러도 재미난 입담으로 분위기를 띄우기도 하고 때론 조금은 도가 지나친 자랑으로 눈총을 받기도 하지만..무엇보다도 친구들과의 우정을 늘 중요시해서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미영이의 순수한 마음을 지칭한다는 것을요..

" 수민아...내가 보기엔.. 니가 ' 친구들 중의 소중한 꽃 ' 같다.."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이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 우빈이 엄마...."
" 어... 안녕하세요..."
" 어떻게 잘 지냈어요..와~ 요즘 얼굴 좋아졌네요.."
" 네.. 애들 다 키우고 여기서 일해요..여기에 자주 장보러 오시나 봐요.."
" 아뇨~. 어디 가는길에 잠깐 음료수 좀 사 갈려구요..
  아참... 우빈이 엄마 전화번화 알려줘요.."
" 네..000- 00000 요..근데..사실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서..
  예전에 201호에 사는 분이라는 것 밖에...죄송해요.. "
" 아..네..일단 전화번화 하나 적어요..이름은 000 ..ㅎ"
" 네.. 다음에 또 들리세요. "


5년 전에 아랫층, 위층에 살면서 알았던 이웃이었는데..
며칠전 마트에 들렀다 만나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 당시 우리집에 하루가 멀다하고 참 많이도 놀러와서 커피도 마시고
수다를 떨었던 친한 이웃이라 더 그랬는지 모릅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이사를 하고 나서 서로 연락이
뚝~ 끊겨 버려 내 기억속에서 점점 잊혀지고 있었는데..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마트에서 다시 만나니..
단번에 얼굴을 보고 알아 보겠더라구요.
나름대로 친하게 지낸 사이라 더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집에 오는길에 나름대로 친하다고 생각한 이웃인데..
제 이름을 잘 모르더라구요.

헐!

얼굴을 보면서 몇 호에 사는 사람이라고는 알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서운한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나도 우빈이엄마에게 미안하더군요.
사실 처음 우빈이엄마를 만났을때 4살배기 우빈이란 아들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름은 서로 만나면서 통성명을 했는데도 늘 부를때 우빈이엄마라고
불러서 그런지....

저도 우빈이엄마의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헤헤~

 ' 미안하네.. 나도 이름을 기억 못하면서..ㅎ.'

그렇습니다.
이웃의 이름보다는 ' 00씨, 00야..' 라고 부르기 보다는
누구 누구 엄마라는 말이 더 부르기 친숙함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집에 와서 오랜만에 만난 이웃을 생각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결혼하면 여자들은 자신의 이름 석자를
점점 잃어버리고 지내는 것 같다는 것!.

' 내 이름이 뭐지?!...'
ㅎㅎ

사실 집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누군가 불러주는 경우가 흔치 않잖아요.
그럼 평소 여자들은 이름 대신 어떻게 불리는지 잠깐 알아 볼까요.

첫번째..
남편이 아내를 부를때 보편적으로
' 000엄마~ , 자기야 , 여보' 라는 단어를 사용하지요.
때론 아내의 별명을 부르기도 하공~. ㅎㅎ

두번째..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부를때도 ' 000엄마~, 야야~, 애기야~' 라고 부르고..

세번째..
동네 아주머니들이 부를때도 보편적으로
' 000엄마~, 새댁이, 몇 호에 사는 아줌마'  부르는것이 보통입니다.

그리고
네번째..
취미삼아 블로그를 하는 분들 대부분도 이름대신 닉네임을 부른다는 것!
( 물론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친한 블로거들 사이인데도 늘 닉네임을 부른다는 것 잘 아시죠.
전화 통화를 해도 마찬가지..ㅎ
블로거들과 선물 교환이라도 할 경우 이름만으로는 잘 기억이 되지않아
자연스럽게 내 이름 석자보다는 닉네임이 나의 이름이 되는 셈..
ㅎㅎ..솔직히 늘쓰는 닉네임대신 이름을 들으면 블로그와 매치가 안된다나
어쩐다나..)

결혼 전에는 나름대로 자신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잘 불리어졌는데..
결혼나고 나서부터는 희안하게 여자분들은
자신의 이름 석자가 불리워지는 경우가 드물어진게 현실이더라구요.
물론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도 마찬가지겠죠.

' 000아빠~, 김사장, 김서방, 우리아들, 여보야, 자기야..' 등

정말 결혼 후 자신의 이름석자가 불리어지는 경우가 줄어 드는 것 같네요.

얼마전 친구따라 절에 갔을때 스님을 만나 대화를 나누다..
이런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자신의 이름은 남에게 늘 불리어져야 좋다고..
뭐..
스님의 그 깊은 뜻이 다 이해는 가지 않지만 조금은 공감이 가는 것도 같고..
ㅎㅎ..

솔직한 심정으로..
결혼 후 세월이 점점 흐를수록 내 이름이 점점 불리어지는 횟수가
줄어 드는 것에 조금은 아쉬운게 현실이네요.

어릴적 아버지께서 늘 엄마를 부를때 이름을 불러 주셨는데..
그 당시에는 왜 그리 촌스럽게 들렸었는지..
지금 아버지의 나이가 되어보니 이름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겠네요.
그런 것보면 우리 아버지 정말 대단한 분이신 것 같기도 합니다.
그 당시에도 다른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아이를 낳은 여자들은 대부분 ' 000엄마 '라고 불렀는데..
늘 아버지께서는 엄마 이름을 불러 주신 것 보면 말입니다.

이름을 불러주면 좋다는 스님의 말씀처럼
촌스러운 이름이라도 불리어지는게 좋은 것 같아요.
이름을 불렀을때 친근함과 정이 듬뿍 묻어 있게 보이잖아요.

여러분들도 혹시 결혼 후 자신의 이름 석자를 잃어 버리고 살진 않나요!
그렇다면..지금부터라도 서로의 이름 석자를 불러 주세요.
부르는 사람도 그 사람에 대해 친근함과 더불어 존중하는 기분이 들것이고,
듣는 사람도 평소에 잘 듣지 못하는 자신의 소중한 이름을 들어서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요!

부모님이 지어 준 소중한 이름..
오늘부터라도 널리 널리 불러서 이름을 떨쳐 보세요.
누가 아나요!
스님의 말씀처럼 이름을 자주 불러서 사는게 더 좋아질지..
ㅎㅎ...

 

 

오랜만에 서울에 사는 남편의 친한 친구분이 부산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우린 그 친구분과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부산 지리를 잘 모르는 분이라 우린 해운대역 부근에서 만나기로 하고
데리러 갔지요.
미리 약속 장소에 나와서 기다리는 모습에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핑계이긴 하지만 부산의 교통은 정말 최악이거든요.
특히 저녁시간이면 완전 난리부르스지요.ㅎ

" 안녕하세요.."

" 네.. 많이 기다리셨죠? 차가 막혀서... "

" 아니요. 저도 조금전에 왔습니다."


남편 친구분은 예의상 좋게 대답을 하시는 것 같더군요.
사실 서울분들이 부산사람들과는 달리 조금 말투가 부드럽긴 하잖아요.ㅎ

" 00야..너 살 좀 빠진 것 같다.. 좋은 현상인데.."

" 짜식.. 요즘 운동 좀 한다. 부산에는 왠일이고..."

" 응..일때문에.. 내일이면 서울 간다."

" 응....그래.."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대화는 정말 간단히 종료되었습니다.
사실 우리 남편이나 친구분의 성격이 조금 비슷하거든요.
말이 별로 없고 꼭 필요한 말만 한다는 것..

정적이 몇 분간 흘러 어색했는데..
갑자기 뒷좌석에 조용히 있던 남편의 친구분이 제게 명함을 보이면서
말을 시켰습니다.

" 아직도 피오나로 블로그 하세요? " 라고..

친구분이 갑자기 명함을 보여주며 하는 말에 조금 당황했습니다.

" 네.. "

" 요즘엔 바빠서 블로그에 잘 못들어 가는데 예전에 블로그에 있는 글 많이 봤습니다.
 재밌는 글이 참  많던데요.. "

" 아...네.."


어색하게 친구분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옆에 있던 남편이 한마디 하더군요.

" 정석아 .. 대단하네..난 우리 와이프 홈피에 잘 들어 가지도 않는데.."

" 진짜?.. 난 우리 와이프 블로그 하면 매일 들어가서 읽어 보겠구만..너무한다 너.."

" ㅎㅎ..그냥 취미삼아 하는건데.. 뭐.. 어쩌다 글 적는거 보기도 한다..근데
명함 용케 잘 갖고 있네.. 짜식...우리 와이프 명함은 어떻게 알았노?."

" 응.. 그때 받아서 명함에 표시해 뒀지..ㅎ..누가 준 건데..그래서 부산에 오면서
일부러 챙겨 왔다.. 누굴 만나기전에는 꼭 명함을 먼저 챙기는 습관때문에... "


갑자기 친구분이 그렇게 말을 하니 표현은 안했지만 고맙더군요.
사실 예전에 친구분의 명함을 저도 받긴 했지만 그 명함을 찾으려면 못 찾을 것 같은데..
사업하는분이라 명함도 많을텐데 이렇게 일부러 챙겨 왔다는 것에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린 저녁을 먹고 간단히 차 한잔을 마시고 다음에 또 만날 날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집에 오는 내내 친구분이 제 명함을 보여주며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물었던 모습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더군요.

'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

저 같으면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 중에 다시 만난대도
그 사람의 명함이 집에 잘 보관되어 있어도 만나러 갈때 챙겨 가지 않는데..
남편 친구분을 보니 사람들이 처음 만날때 주고 받는 명함으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뭔가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집에 도착한 후 씻자마자 바로 명함을 모아 둔
통을 찾아서 명함들을 하나씩 보았습니다.

' 어디있지? '
 
한참을 뒤져서 찾은 오늘 만난 남편 친구분의 명함.
갑자기 친구분의 명함을 찾고 보니 방바닥에 흩어진 명함들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명함들을 하나씩 들여다 보니 ...



헐!

아는 명함들이 별로 안 되더군요.

' 참나... 이게 뭔일이레..'

맞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당시에는 알 것 같았던 명함들이 세월이 지나서 보니
대부분 누가 누군지 모르겠더군요.
특히 .. 아는 지인들이 아니 모임등에서 만난 분들의 명함에 적힌 이름을 보니
정말 황당 그자체였습니다.

' 휴...이 명함들을 받을때는 다 기억 할 것 같더니 ..모르는 이름들이 더 많은건 뭐야..'



정말이지 명함을 들여다 보고 있는 내모습이 한심해 보였습니다.


' 안되겠다..이제부터 명함을 받으면 명함에 표시를 해 둬야겠다. '



사실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 누가 누군지 모를 때가 있잖아요.
명함은 그저 모아 두는 것이 아니라 명함을 준 사람을 잘 기억하기 위해 받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명함의 여백에 간단한 내용을 메모해 두기로 했습니다.

명함 준 분을 기억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요.ㅎ
여러분들은 명함을 받으면 그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서 노력하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처럼 예의상 받는 이름으로만 기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라도 명함을 주는 분을 잘 기억하는 습관을 가져 보시는 건 어떠실지..
사회생활하면서 조금 아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면 더 그럴 것이구요.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명함을 주고 받는 에티켓 tip을 알려 드릴께요.
ㅎ...

**명함 주고 받는 에티켓.**

1. 명함은 나이가 어리거나 아래사람인 경우에 먼저 건냅니다.

2.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으로 공손히 받습니다.

3. 건네받은 명함을 바로 주머니나 수첩등에 넣는 것은 실례 입니다.
만나는 자리가 끝나기 전 까지는 눈에 보이게 두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입니다.

4. 명함을 받은 다음에는 상대방의 부서와 직함등은 꼭 기억해 두도록 합니다.

5. 상대의 명함을 받으면 반드시 자기의 명함을 주어야 합니다.
만일 명함이 없으면 "죄송합니다. 마침 명함이 없는데 다른 종이에 적어드려도 되겠습니까?"라고사과를 겸해 의견을 묻고, 상대가 원하면 적어줍니다.




여러분도 집에 모아 둔 명함 한번 보십시요.
저처럼 그냥 보관만 하고 있지 않으신지...ㅎ
만약 그랬다면 이시간 이후부터는 명함의 소중함을 인지하시고 잘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보관만 하는 관리가 아닌 명함에 적혀진 분들에 대해서 알고 기억하는 에티켓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