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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호소하는가하면 이웃간에 서로 얼굴을 붉히며 원수처럼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뉴스를 볼때마다 정말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필자입니다.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층간소음때문에 벌어진 각종 사건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겁니다. 사실 저도 직접 겪기전에는 그랬었거든요...

하지만 직접적으로 층간소음을 겪다보니 정말 보통 힘든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은 하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윗층의 소음이 없다는 것...우리가 제일 윗층이니까요...하지만 바로 아래집 층간소음은 장난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뛰어 다니는 것은 기본이고 시도때도 없이 쳐 대는 피아노 소리 거기다 밤낮없이 돌려대는 세탁기소리까지 소음때문에 숙면을 취한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사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이웃간에 서로 얼굴을 찌푸리며 살아가는 것을 줄이기위해 참고 또 참았지만 ...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만 희생하며 사는건 아니더군요. 그래서 층간소음에 대해 이야기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로 다가오더군요. 정말 세상사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 셈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통보도 없이 집을 리모델링한다고 밤낮 없이 쿵쾅쿵쾅...정말 기본은 어디에도 없는 그런 이기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대부분 집안을 리모델링하는 대공사를 하면 며칠은 아니더라도 하루전에 미리 통보를 해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남을 생각하지 않는 이웃이었습니다. 아파트에 보면 집수리등 리모델링을 하면 이웃들에게 양해를 고하는 내용을 관리사무소에 이야기를 해서 이웃들이 볼 수 있게 메모를 붙여 놓는것이 보통인데 우리집 아래층에 사는 이웃은 전혀 그런 매너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을거란 생각이 들 정도....

물론 그런 매너자체가 없는 사람이라 남이 피해를 입는다라는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통보없이 리모델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뭐..자기 돈 주고 자기집 수리하는데 그럴수도 있지요. 그것까지도 다 이해를 했습니다. 잠도 못자고 쿵쾅거리는 소리 마치 지진이 나는 듯한 드릴소리까지 이해를 하고 아무 말하지 않고 참았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좋은게 좋은거라고 참았는데 오늘 드디어 제 뚜껑이 열려 큰싸움이 날 뻔 했지요.

아이들 뛰어 다니는 소리..밤낮 구분없이 돌려대는 세탁기소리..시도때도 쳐대는 피아노소리 ..대문을 무식하게 쾅 닫는소리..거기다 이웃들에게 통보도 없이 집안을 리모델링한다고 늦은밤까지 드릴소리에 못치는 소리등도 참았지만 오늘 있었던 몰상식한 행동은 도저히 상식밖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건 바로 우리주차장에 잘 주차된 차를 리모델링 트럭이 들어 온다고 잠시 빼달라는 상황에서 벌어졌지요. 쿵쾅거리는 소리때문에 겨우 잠들어 자고 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을 두드린지 몇 초도 지나지 않았는데 세상에 만상에 문을 발로 차는지 이웃들이 다 깰 정도로 시끄럽게 문을 두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남편과 전 화들짝 놀랐지요. 무슨 큰 일이 있나 싶어서..남편이 문을 열자마자 몰상식한 이웃 이러는 것입니다. ' 트럭이 들어와야 하니 차 좀 빼달라고..'  그것도 다 자는 시각에 들어와서는 미안한 마음이 하나도 없이 말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지요. 늦은시각에 공사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상황인데 다 자는 시간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없이 행동하는 모습에 기가 막혔습니다. 한마디로 상식이라곤 도저히 없는 이기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층간소음으로 인해 이미 많은 스트레스를 겪고 있지만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이웃이라 참고 살고 있지만 정말 가면 갈수록 가관이다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이런 사람이 정말이지 우리나라 최고의 층간소음 종결자 아닌가싶네요. 참...나....이웃간에 서로 얼굴 붉히는 것도 하루이틀도 아니고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근데 층간소음으로 시달리는 사람들 중에 다른 집들은 이 정도는 아니죠?! 그저 층간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긴 한숨만 나오네요.....휴...........................

관련글..층간소음때문에 우리부부가 병원에 간 기막힌 사연..

 

 
" 어때 괜찮나? 이쁘나? "
" 응.. 어디서 샀는데? 이쁘네..."
" 진짜 이쁘제...이거 내가 짠거다.."
" 진짜?!... "
" 응...잘 짰제.."
" 와.........완전 파는 옷 같은데.. 잘 짰네..."
" 언제 뜨게질을 다 배웠노..."
" 독학으로 한거다..책보고.."
" 진짜?!...와......대단하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의 얼굴은 많이 밝아진 모습이었습니다.
얼마전까지 사람들도 만나지 않고 연락을 뚝 끊은 채 조용하게만 보냈던 언니..
언니는 작년에 갑자기 찾아 온 우울증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었답니다.
다행히 형부가 언니의 우울증을 빨리 발견해 병원치료를 권했기에 나름대로
빨리 우울증이 회복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우울증이라고 하면 남의 일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언니를 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하나의 감기 같은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언니의 우울증은 갱년기에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찾아 온 것 같았습니다.
평소 밝고 쾌활했던 언니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이야기는 처음엔 믿기지 않았지요.
우울증에 걸린 언니의 증상은 인터넷에서 읽었던 증상과 비슷했습니다.
'살기 싫다.'
'사람들이 싫어진다.'
'눈물이 자주 난다.'
'싫었던 사람은 죽도록 싫은 감정이 많아진다.'
'나에 대한 관심이 왠지 싫어진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다.' 등 언니가 주로 제게 한 말이었습니다.
어릴적부터 언니와 유난히 친했던 사이라 그런지..
우울증에 걸려 힘들때마다 제게 하소연을 하곤했습니다.

그렇게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언니는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지금은 많이 회복된 상태입니다.

무엇보다도 언니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나 택해 그 일을 하면서
성취감으로 인해
어느샌가 우울증이 자연스럽게 극복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언니가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한 취미는 바로 손뜨게질이었습니다.
그렇게 길게 느껴졌던 언니의 하루는 손뜨게질로 짧은 시간이 되었지요..
책을 보며 독학으로 시작한 손뜨게질..
언니가 직접 짰다며 자랑하려고 입고 온 옷을 봤을때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언니를 따라 다녔던 우울증의 끝을 그날 본 셈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남편도 한마디 건내며 언니에게 더 힘을 심어 주었답니다.

" 처형.. 정말 이쁜데요..이거 정말 책보고 혼자 만든 옷이예요..와..."
" 재부가 그런 말 하는거 보니 괜찮긴 괜찮은갑네...ㅎ"
" 언니야...진짜 이쁘다.. 팔아도 되겠구만..."
" 그 정도가?! ㅎㅎ.. 고맙다... 이쁘다고 해 줘서.."

직접 짠 옷을 자랑할려고 왔던 언니는 저와 남편이 칭찬을 아끼지 않자
무척 기분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 ㅎ... 바쁜데 와서 정신 없겠다.. 나..간다.."
" 온 김에 커피한잔하고 가라.. "
" 아니 됐다.. 일해라.."

자랑을 하러 온 언니는 가게에 주문전화가 오자 신경 쓰일까봐
일찍 가게 문을 나섰지요.
언니가 자신이 입은 옷을 자랑하고 간 뒤 집에 도착하자마자
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제 휴대폰으로 보내왔습니다.

직접 옷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말이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난 오늘..
언니와 형부가 저희 가게에 왔습니다.

" 바쁘네... "
" 응...저녁시간대라.. "
" 이거 한번 입어 봐봐.."
" 뭔데? "
" 내 저번에 입고 온 옷 봤제.. 똑 같은거로 니 줄라고 하나 짰다."
" 응?!.. 진짜.. "



비닐백에서 꺼낸 것은 언니가 손수 짠 옷이었습니다.

" 자...이렇게 입으면 된다.. "
" 어...딱 맞네.."
" 내가 한 치수 크게 짰다 66하면 맞을 것 같아서.."
" 고맙다.. 언니야.."
" 그럼 우리 간다.. 저녁 먹으러 나왔거든.. 바쁜데 일해라.."
" 커피라도 한잔하고 가지..형부도 같이 왔는데.."
" 다음에... "

바쁜 저녁시간대에 와서 커피도 한잔 대접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바쁜 시간대를 지나고 쇼파에 앉아 쉴려는데 쇼파옆에 언니가
직접 손으로 짠
 옷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그 옷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짠하더군요..
아직도 다 낫지 않은 우울증인데도 동생을 생각해 이렇게 시간을 내
정성스럽게 한땀 한땀 만든 옷을 보니 마음 깊은 곳에서 울컥함이 느껴졌습니다.

" 문디.. 아직도 다 낫지 않았다면서 뭐하러 이렇게 무리해서 옷을 만드노.."

왜그런지 옷을 보니 마음이 착잡하고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우울증 극복을 위해 손뜨게질을 시작한 언니를 좋은 쪽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언니가 직접 손으로 만든 온 옷을 보니 눈물이 났습니다.
아마도 우울증으로 힘들때 제가 언니에게 많은 도움도 주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언니에게 크나 큰 선물을 받아 그 감동에 더 가슴 속 깊이 눈시울이
적셔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언니야.. 고맙다.. 
  너무 이쁘고..
  너무 좋다..
  언니를 생각하며 잘 입으께...
  그리고 빨리 우울증 나아라..
  사랑한다...."

 
 
 

일반적으로 갱년기 증상이라고 하면 안면홍조와 더불어 갑자기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하며 피로감으로 고생한다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갱년기가 생각외로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라고 느낀건
솔직히 불과 얼마전 갱년
기로 인한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언니를
보고나서 그 심각성을 알게 되었답니다.


" 처제..아무래도 언니가 우울증 같애.. "
" 네에?!.. 무슨 말씀을..."

일주일 전..
작은형부가 이른 아침부터 전화를 해

다짜고짜 언니가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고 말을 했습니다.
성격이 좀 내성적이긴해도 형제들과 대화를 할때 나름대로 쾌활한
성격인
언니인데 우울증같다는 말에 솔직히 놀랐답니다.
그래서 형부에게 자세히 언니의 증상에 대해 물었지요.
그랬더니 정말 놀랄 수 밖에 없는 말을 하는 것이었습다.

아침에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배란다에서 언니가 빨래대야를 엎어 놓고
그 위에 올라서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너무도 놀란 형부는 언니를 붙았다고..
그리고 왜 배란다에 올라갔냐고 자초지종 물으니 갑자기 멍한 상태에서
그저 자신도 왜 그랬는지 몰랐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 말에 정말 형부만큼 저 또한 많이 놀라고 소름이 쫙 돋았답니다.
뉴스에서 한번씩 나오는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에 관한 기사가
생각나서 더 그랬는지 모릅니다.

그날 이후로 형부는 언니에게 집착할 만큼 신경을 더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니는 그런 형부의 행동이 너무도 거슬린다며 짜증만내고 있다고..
사실 그 전에도 평소와 달리 아무것도 아닌 일에 흥분을 하고 눈물을
자주 흘리는 모습에 걱
정이 많이 되었는데 배란다에서의 일로 인해
형부는 언니보다 더 예민해져 갔습니다.


" 형부..언니 우울증 아닙니까? 걱정되네.. "
" 아무래도 그런 것 같기도 해.. 그래서 하는 말인데..
언니한테 자주 문자도 넣어주고

전화도 자주 해주고 신경 좀 써 줘.. 그래도 처제랑 제일 친하잖아.. "
" 네.. 알겠습니다.."

우울증에 걸려 힘들어 할 언니를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언니에게 평소보다 3~ 4배 많게 전화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도 언니의 증상은 별 치료효과가 없는 듯 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형부는 언니를 설득해 우울증 치료를 위해 입원을 시켰습니다.
요즘엔 잠을 잘 못자는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분들도 치료를 하기 위해
입원을 하는 분들이 있다고 해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게 치료가 안 되더군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아닌 갱년기로 인해 생긴

우울증이라 그런지 쉽게 약으로만도 쉽게 치료가 안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병원에 입원을 좀 오랫동안 해야한다고 해 마음이 더 착잡했지요.


하지만 입원을 하며 치료와 병행해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이 빠른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고 해 되도록 시간이
날때마다 전화나 문자로
언니와의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답니다.

오늘도 낮에 몇 통의 전화 통화를 하고 저녁 늦은시간 또 전화를 했습니다.

" 뭐하노? "
" 책 본다.."
" 혼자 있나? "
" 응.. "
" 형부는? "
" 내가 오지 마라했다..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서.."
" 그래.."
   :

계속되는 단답형식 질문과 답..
조금은 식상했지만 그래도 언니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그런데 단답형이던 언니가 갑자기 말수가 많아지며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의사가 갱년기로 인한 우울증이라고 하는데 그것때문이 아닌 것 같다고..
이유인 즉슨 ..
돈이면 다 최고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돈을 모으며 살았는데..
어느 순간 내 자신을 잃어 버리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
거기다 아이들이 어느새 대학생이 되어 다 커 버리고..
각자 뭐가 그리 바쁜지 바쁜 생활 속에서 지내다 보니 공허한 느낌이 들어서
생긴 우울증 같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면서..
' 세상에서 돈이 제일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돈 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잊지 않고 사는 것 같다..' 고..

하기사 언니 말도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긴 합니다.
젊었을때 피 땀 흘려 돈을 악착같이 모아 남 부럽지 않게 살때쯤
몸이 아프다면 그 피 땀 흘러 번 돈이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

평소 말이 별로 없던 언니..
나름대로 맞는 말이지만 이것저것 따져가며 구구절절 이야기를
하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착잡하고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자신의 삶과 주위사람들을 너무
비관적으로 말하는 모습에 그저 눈
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갱년기 증상이란게 육체적으로 보이는 증상이 끝이 아닌 ..
정신적인 우울증 증상이 가미된 언니의 모습에 심각하게 보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무엇보다도 약으로만 치료가 힘들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처럼..
온 가족의 지극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우울
증을 벗어 날려는
본인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 갱
년기 우울증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갱년기..
중년의 나이가 되면 누구나 겪게 되는 증상이지만..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 잘 극복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p.s)
갱년기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그 증상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갱년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것입니다.
또한 여성호르몬 결핍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우리나라 여성들 중 50% 정도는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안면홍조, 빈맥, 발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약 20%에 해당하는 여성들은 갱년기 증상이 좀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안면홍조와 함께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예전엔 5~60대 분들이 폐경기 이후에 증상이 많이 나타났지만..
요즘엔 40대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하니 간과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명절때마다 시댁에 가기 싫어 힘들어 하는 친한 동네 언니가 있다.
솔직히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명절만 다가오면
이미 한달전부터 예민해서 남편과의 사이까지 좋지 않다.
사실 평소에도 남편과 사이가 별로라 한번씩 만날때마다
남편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안 좋은 이야기이다.
" 술도 못 마시면서 늦게 들어 오는 날에는 잠도 못자게 계속 힘들게 해.."
" 내가 낮에 볼일을 보러 나가면 뭐가 그리 궁금한게 많은지 전화통에 불난다."
" 결혼한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칼퇴근이야..
  그래서 모임에 가는 것도 신경쓰여.
  왜냐구 내가 들어 올때까지 저녁도 먹지 않고 기다리지 뭐야..피곤해."
" 지겨워.. 사는게 너무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것 같아.."

언니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왠지 모르게 나 자신도 갑갑해 옴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사는건 다 비슷비슷 하지 않은가...
여하튼 왠지 언니를 보면 갱년기에 들어선 한 여자의 삶을 보는 것 같아
조금은 조심스럽게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다람쥐 쳇바퀴 삶이라 생각하는 언니에게서 몇년전부터
조그만 변화가 왔다.

그것은 바로 언니 스스로가 탈출구로 직장을 구한 것이다.
처음엔 솔직히 어아했다.
왜냐하면 언니는 중산층에 가깝게 잘 살기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언니는 그 누구보다도 힘든 직장생활에 만족해 하며 행복해 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나름대로 탈출구라고 생각하고 지내나 싶었는데..
문제는 명절만 되면 시댁에 언제 가는냐는 대화로 남편과의 트러블이
극도에 달했었다.

그런 트러블이 있으면 평소에 연락을 잘 하지 않다가도 내게 전화를 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곤 했다.

" 왜 그렇게 시댁에 가기 싫어해? "
" 내가 장남아들과 결혼한 것도 아닌데 시댁에 가면 내가 맏며느리처럼 일을 다해..
큰형님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명절 당일 아침에 오거나 아님 안 올때도 있어.
사실 뭐 누가 먼저 일을 했든 그건 솔직히 중요하지 않아.
내가 힘든건 명절 전부터 며칠 내내 시댁에서 그 많은 손님을 다 치러야 한다는거지..
솔직히 며칠도 아니고 3박 4일을 하다 보면 지치기도 하는데 남편은
당연하다는 듯 생각해..
형님때문에 내가 더 힘들어 하는 것도 모르고 말이야.. 그래서 가기 싫어..

도대체 형님은 얼마나 많은 돈을 시어머니께 드리는지는 몰라도 집에 갈때는
나 보다 더 많이 챙겨 주고 신경쓰잖아..
그래서 명절만 되면 힘들어서 미칠 것 같아.

물론 육체적인 것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말이지..."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보면 조금은 여자 입장에서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리고 언니의 남편분은 너무도 언니의 맘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명절만 되면 한달 전부터 내 전화에 불이 나게 만들었던 언니였는데..
올 추석은 잠잠했다.
난 마음 속으로 이제 가족들과 좀 사이가 좋아졌겠지라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이게 무슨 일...

오늘 언니의 남편분이라며 내게 황당한 전화를 했다.

" 가게 바쁘신데 내일 시간 되십니까? "
" 뭐.. 저녁엔 좀.. 무슨 일이십니까? "
" 사실은... 와이프가 병원에 입원했는데 제게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면서
제일 친한 동생이라고 얼굴 보고 싶다고 해서요..그래서.."
" 네에?!.. 어디가 아파서요.. "
" 쉬고 싶다고 입원해시켜 달라고 해서.. 지금 정신병원에 있어요.."
" 네에! 정신병원요...."



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언니는 명절 한달 전부터 우울하다며 힘들어 했다고 했다.
그리곤 추석 하루 앞두고 언니 자신이 정신병원에 입원 시켜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안 그럼 죽어 버릴거라고 말이다.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 언니의 모습에 그저 할말을 잃고 말았다.

" 내일 낮에 시간내 볼께요.. 병실 가르쳐 주세요.."
" 혼자선 못 들어가요.. 나랑 같이 가야되요. 안그럼 면회가 안되서.."
" 네..그럼 제가 내일 갈때 연락 드릴께요.."
"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고나니 한숨이 다 나왔다.
도대체 누가 언니를 정신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힘들게 만들었나! 하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