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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1 '부부의 날 뭐 할꺼야!' 라고 넣은 문자에 남편의 답장은.. (40)
석가탄신일을 비롯해 토,일요일이 겹치다 보니 5월의 황금연휴가 되었네요.
며칠전부터 왠지 마음이 들뜨는 것을 보니 봄바람이 확실히 났나 봅니다.
ㅎㅎ...

우리 남편도 3일 연휴라 그런지
저녁에 친구들과 간만에 술한잔하고 들어 온다고 하공..
여하튼 며칠 푹 쉰다는 생각에 기분 좋은 목소리더군요.

혼자서 저녁을 먹고 낮에 서점에서 사 온 책을 보며
여유롭게 차를 마시다 갑자기 ..
라디오에서 ' 부부의 날 '
어쩌고~저쩌고~ 하는 말이 나오더군요.

"맞네.. 그러고 보니 내일이 ' 부부의 날' 이네.."

책상앞에 놓여진 달력을 보니
'석가탄신일.부부의 날'이란 문구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부부의 날' 사실 들어 보긴 했지만
 지금껏 특별나게 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부부의 날' 인데다가 이번엔 연휴인데..
뭘 좀 할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뇌리를 파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문자를 넣었습니다.

' 자기야.. 낼 뭐하꼬? 부부의 날인데...' 라고..



혹시나 제가 보낸 문자를 본 뒤..
' 여행을 둘 다 좋아하니 좋은데 가자' 라든가..
' 부부의 날' 이라고 집에 오는 길에 뭐라도 사 올까 싶어서 말이죠.

그런데..
몇 분도 안돼 들어 온 문자의 답은 바로..

' 야구장가자 어떻노 좋제? '였습니다.



헉!

아무리 경상도사람이라 표현도 잘 하지 않고..
무뚝뚝하다지만..
남편의 문자를 보고
나 스스로 남편에게
너무 많이 바란 것 같다는 생각이 쏴~~하고 들었습니다.


' 그래..야구장 좋지.. 문디.... '

;;;;;

결혼 10년이 되니 솔직히 무슨 특별한 날이면
신혼때와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때가 간혹 들기도 합니다.
신혼땐 생일, 기념일등엔 나름대로 깜짝 이벤트도 하고
조금은 얼굴과 어울리지않게 느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그런 모습들이 퇴색되어 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ㅎ... 그렇다고 옛날처럼 놀라게 할 정도의 이벤트는 아니지만
요즘엔 특별한 날이면 나름대로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감동이 느껴지는 말을 하니 오히려 그 모습에 더 멋져 보이기도 합니다.
진실되어 보이기도 하공...

' 부부의 날' 이라 특별하니까 야구장가자!'

ㅎㅎ...

사실 그 말이 정답인 줄도 모르겠네요.
아내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야구장에서 직접 보자는 것 말입니다.
ㅋㅋ..
그게 바로 아내를 배려하는 마음일 것 같네요.

근데..
혹시 우리 남편 자기가 야구장 가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겠죠?! ...



' 아리송~~해!..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