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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직접 본 제주도 바람의 위력

 제주도에 와서 정말 놀란 것 중 하나는 '역시 바람의 위력은 제주도구나!' 하고 직접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막바지 가게 오픈 준비로 바빠 텔레비젼을 보지 못했더니 태풍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이거 원 제주도에 이사 온 이후 너무 바쁘게 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공기 좋은 곳에서의 하루 하루는 정말 저에게는 행복 그자체입니다. 알러지가 없어질 정도니까요.

 

제주도는 평소에도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부산에서도 바닷바람이 심한 편이었는데 제주도 오니 그건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마치부산에서 태풍이 올때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제주도에서 심심찮게 보게 되는 나무들은 휘어진 것이 대부분입니다. 처음엔 정말 신기하더군요.

 

완전 눕다시피한 모습인데도 부러지지 않고 잘 버티고 있으니 말입니다.

 

큰 나무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럼 나무만 바람의위력을 느낄까.. 아닙니다. 바닷가 백사장의 모래가 도로에 올라 올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붑니다. 이곳은 월정리 가는 곳입니다.

 

바람이 부는 날엔 어김없이 도로는 모래언덕이 되어 버리곤합니다.

 

우리차는 경차인데 모래언덕에 한 번 지나갈때마다 혹시나 바퀴가 빠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정도니까요. 제주도에 여자, 바람, 돌이 유명하다고 많이 들었지만 직접 살아 보니 맞는 말입니다. 공사를 하는 곳 주변의 땅은 돌이 가득하고 억척스런 여인네들의 삶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해녀들도 많고 거기다 바람도 위력적이게 느껴질 정도니 그 말이 정답인 듯 합니다. 진정한 태풍이 올때는 어떤 바람일지 사뭇 걱정이 되는 육지인이네요.

 

네일아트를 하려고 손톱을 길렀다가 바로 자른 결정적 이유


" 니..이제 손톱 좀 길러 봐라 "

" 응? 왜? "
" 네일아트 해 줄라고..."
" ㅎ.......진짜?! "

얼마전 남편이 제게 한 말입니다.

제 개인적인 일을 열심히 하면서 힘든 내색하지 않고 남편의 사업도 도와주며 바쁘게 살아 온 것에 대해 지금껏 무척 미안했었나 보더라구요. 결혼 전과 달리 많이 까칠해진 손이 못내 당신때문에 그렇다는 생각때문인지 샵에서 네일아트를 이쁘게 하라는 말에 솔직히 조금 놀라기도 했어요. 워낙 알뜰한 당신이기에 네일아트하라는 그 말에 조금 이상하게 들렸는지도 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껏 집에서 매니큐어 한 두번 바른게 고작인데다가 네일아트라고는 해 보지 않은 탓일까 평소 짧게 자르는 손톱을 길러 보려고 하니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더군요.


제 본업인 글쓰는 작업을 하려고 할때 길어진 손톱으로 인해 자판을 칠때마다 소리때문에 신경이 거슬리는 것은 물론이고 자판이 왠지 손톱으로 꾹꾹 찔러 오래 사용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다가 제 분신이나 다름없는 노트북이 제 손톱으로 인해 고장이 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도 들어 평소 '타타닥' 거리며 치는 자판을 '톡톡' 치는 수준으로 하다 보니 글쓰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들고 영 불편하더군요.


거기다 설거지를 할때는 그나마 고무장갑이 두터워 구멍이 잘 안나는데 요리를 할때 위생장갑이라도 끼고 요리를 하다 보면 어느새 구멍이 나 버려 손에 엉망진창 양념이 다 묻어 버리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뭐...'손으로 요리를 하면 되지'라고 하실 분도 계실텐데요.. 손톱이 길다 보니 아무리 위생적으로 씻어도 왠지 손톱 사이에 보이지 않는 때가 끼어 음식에 들어갈 것 같은 느낌에 영 불결한 마음 지울 수 없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네일아트 이쁘게 하고 다니기만 하는데 전 아무래도 주부라는 이름이 붙어 다녀 위생적인 면에서 손톱을 길러서 네일아트로 이쁘게 장식하고 다니는 것은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손톱을 기르는 내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유명한 샵에서 해 준다는 네일아트 포기해 버렸는지 궁금하시죠?  네... 일주일도 더 못 기르고 포기해 버렸습니다. 지금은 평소대로 짧디 짧은 손톱을 예전처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쁘게 하고 싶은 것은 여자들의 기본적인 마음인데 전 손톱은 아무리 이쁜 네일아트를 해 준다고 해도 못 기를 것 같아요.

울 남편.. 길어진 손톱을 자르는 날 일부러 큰 마음먹고 해 주려고 했는데 짧게 자른다며 서운해 했지만 그 따듯한 마음만 받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 성격상 손톱을 기르는 것은 무리 인 듯 합니다. 지금은 열심히 일을 해야 할 시기인데다가 주부로써의 역할도 충실히 해야하는 아짐이라 예전처럼 짧은 손톱으로 그냥 생활하려구요. 오늘도 마트에 쇼핑을 가니 네일아트를 이쁘게 한 아줌마들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부럽지 않은 이유는 제가 손톱을 길러 봐서 그 불편함을 너무도 잘 알기에 이제는 예전과 달리 부럽지 않네요. 뭐든 남들처럼 이쁘게 꾸미고 싶은 것이 여자마음인데 전 손톱은 아무래도 평생 길게 못 기를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좋아하는 글을 계속 적어야 하니까요.. ^^

 

재미난 성형외과 광고


며칠 커피수업이 있어 남포동에 갑니다. 집과 조금 먼 거리지만 요즘 제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니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오늘은 날도 꾸리꾸리하고 비도 한 두방울 내리는 관계로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서둘러 나왔습니다. 역시나 제가 생각했던 대로 남포동 가는 길목 서면에 들어서니 차가 점점 막히더군요..서면은 부산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번화가라 시간대를 잘못 책정하면 자주 막히는 곳입니다. 특히 비오는 날은 최악이죠.


오늘은 버스를 타고 며칠 전 제가 본 성형회과 현수막을 찍어 왔습니다. 처음 봤을때 빽빽하게 쓴 글을 읽고 재밌다고 느꼈거든요.. 나름대로 서울 강남만큼 유명한 부산의 서면 성형외과가 밀집된 곳이기에 더 그랬는지 모릅니다.

 

성형외과

성형외과에 걸린 재미난 현수막

현수막

오늘은 차가 막혀서 쉽게 찍을 수 있었어요.

성형

서면은 부산에서 성형외과가 강남만큼 밀집된 곳입니다. 요즘엔 병원과 연계해서 많이 운영하고 있어 외국인들이 원정 성형을 많이들 하러 오세요.. 특히 서면은 번화가에 때론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고 쇼핑을 하는 분들도 눈에 띈다는.. 여하튼 병원에 걸린 커다란 현수막 보이시죠..

성형외과

응답하라 000 병원이라고 적혀 있고 그 아래를 보시면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픈데
멀리가나
쾌적환경
물리치료
엎어지면
닿을듯
[물리치료실]

하루종일
검사실만
이동말고
5층에서
이동없이
편안하게
[진단검사의학과]

엄마아파
유전자도
외모에다
마음까지
노력하면
예뻐져요
[성형피부치과상담]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크기의 현수막인데 그 내용까지 재밌게 적어 놨으니 그저 웃음만 나오더군요. 서울 강남이나 부산 서면에서 성형을 하면 대부분 다 비슷비슷하다고 말은 많지만 그래도 이뻐지고 싶은 여자들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요즘에는 남자들도 성형을 많이 한다고들 하는데 그건 안봐서 잘 모르겠공...여하튼 사회생활을 하려면 자연스럽게 따지는 외모때문에 너나 나나 성형에 관심을 가지는게 현실이 된 것에 그저 씁쓸할 뿐이다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나이 들수록 여자가 화장해야 하는 이유

결혼 전과 후 대부분의 남자들의 모습은 다 변한다죠..일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도 90%는 변한다에 저도 한표 던집이다. 연애할때는 눈에 콩깍지가 씌였는지 남편이 하는 말은 좋은 말이든 싫은 말이든간에 하나도 안 거르고 순진하게 100% 다 믿었습니다.

" 자기야..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쁜데.."
" 문디..그걸 질문이라고 하나.. 바로 너지.."
" 진짜가?!.."
" 응.."

그런 이유에서일까요..전 그 말을 고지고때로 믿고 제가 남편 눈에는 진짜 이쁜 줄 알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결혼이란 굴레에 들어 선 순간..남편의 한마디 한마디가 이젠 제겐 충격 그자체로 다가 왔지요. 무슨 말이냐구요.. 그건 바로 너무도 직설적이고 현실적으로 말하는 남편의 모습때문이었습니다.

" 나..이쁘제? "
" 뭐가? "
(세상에 이쁜 사람 천지다!)
"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제? "
" 아니.."
(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노.부모님도 계시고...)

사실 그게 현실적인 정답인데도 바보같이 연애때 제게 마법을 걸었었던 남편의 말들을 계속해서 듣고 싶어 했지요.바로 그게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에게서 매일같이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어제는 남편에게 표현을 안했지만 정말 기분이 언잖았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그 당시엔 왜 그렇게 신경이 곤두섰는지..

" 니..어디 아프나? "
" 아니..왜.."
" 아프게 보이는데...."
" 응?!...아닌데.."

헉!!!!

평소에 외출을 할때나 가게에 출근할때 간단하게 비비크림을 바르고 살짝 립스틱을 바르고 나가는데....이게 무슨 일.....집에서 나올때 왠지 허전한 느낌이 들었긴 했는데 설마 이럴 줄이야... 완벽하게 매일 하던대로 했으려니 했는데 립스틱을 안 바르고 나간 것이화근이었습니다. 사실 평소에 화장하는거 별로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기에 늘 간단한 화장이지만 그래도 구색은 맞춰서 했건만 제일 중요한 립스틱을 안 발랐을 줄이야..

" 립스틱 모르고 안 발랐네....."
" 그럼 아픈거 아닌거가?!.. 하도 혈색이 없어 보여서.. "
" 립스틱 안 발라서 그랬는갑다..ㅠ "

근데..참 이상하죠..립스틱 하나 안 발랐을 뿐인데 아픈 환자 취급하니 생각하면 할 수록 정말 어이상실이었습니다.

" 집에서도 아파 보였나? "
" 집?!.. 갑자기 집은 왜? "
" 아니..집에서는 립스틱 안 바르잖아..그래서 물어 보는거다
."
" 집에서는 아예 화장 안하잖아.. 그러니 상관없지.."

남편의 대답을 듣고 보니 뭐 이해는 가더군요. 외출할때마다 나름대로 화장을 하니 제일 포인트인 입술을 안 바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기사 여자들은 다 알지요. 나이가 들 수록 화장을 하더라도 나름대로 피부화장과 입술은 필수라는 것을.. 하지만 그런 진리를 알면서도  순간적으로 다 했다고 착각하고 나갔으니 이 모습을 본 남편 그렇게 말을 할 수도 있겠구나하고 이해를 하게 되더군요.

결혼, 남편, 아내, 말

"자기야..나도 아직 꽃보면 설레는 여자다" ㅡ,,ㅡ


아직도 남편의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세우고 신경을 쓰는 나름 여자인데..너무 직설적이고 현실적으로 변해버린 남편의 말 한마디에도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립스틱 하나 안 발랐다고 환자 취급하니..참..나......하여간..이젠 남편의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서게 되는 것을 보니 나도 어느샌가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네요. 아무래도 이젠 완벽한 화장을 하고 다녀야겠습니다. ㅋ

나이들어 보여 흰머리 염색을 해 달라고 했더니 남편의 한마디
모임에 나간 남편이 안 들어오자 난 이렇게 변해 있었다

 

현실적인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가 이틀 남았습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그다지 춥지 않아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나이가 들어가니 눈이 오는 화이트크리스마스보다는 따듯한 날씨가 좋아집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왠지 아이처럼 선물이 기다려지는 이 놈의 동심은 어찌하는지..오늘 남편에게 저녁을 먹으면서 선물에 대해 살짝 물었습니다.


" 자기야...크리스마스 뭐 해 줄낀데? " 라고..
그랬더니 남편의 생각없이 던지는 한마디..
 

" 없다. "

헐...........

뭘 안해주더라도 말이라도 " 뭐 해 주꼬? " 라고 물으면 어디가 덧나는지 ...
 

사실 남자들은 이해 못할 여자들 말 중에 하나인데요..
뭘 해 주지 않아도 말 한마디 따듯하게 해 주는 것을 은근 여자들은 기다리거든요.
여자분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실겁니다.
여하튼 소소한 말 한마디에 잘 삐치는게 여자인 것도 같네요.


그런데 너무 성의없이 말하는 남편의 한마디에 서운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겁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더 물었습니다.
왠지 서운한 마음에 이번에는 뭔가를 꼭 받아야겠다는 철없는 마음으로 말이죠.


" 크리스마스라고...작은거라도 하나 없나? "
" 없는데.."


ㅡ,.ㅡ;;;;;

" 으이구 말이라도 뭐 갖고 싶냐고 물어 보지..
꼭 뭐 해달라고 바래서 하는 말인줄 아나? "
 

" ㅎ....그래?!.. 그래...뭐 갖고 싶은데.. "
 

" 참..나..옆구리 찔러 절 받기네..꼭 뭐 갖고 싶어서 하는 말이겠나?
..이야기 하라니까 말하께.. 하루 종일 자기가 내한테 밥 차려 주기..ㅎㅎ"
 

"  어..알았다.. "
 

" 진짜?!.."
 

" 그래..뭐 먹고 싶은지 말해라 ..사주께.."
 

" .............. "


정말 할말 잃게 만드는 남편의 한마디였습니다.
그런데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갑자기 남편이 대뜸 이러는 것입니다.

" 니는..내한테 뭐 해 줄낀데? "
 

" 나?!.. 매일 해 주잖아.. 밥.. "
 

" ㅋ......그런 말 할 줄 알았다.."


ㅎㅎ...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늘 알콩달콩 하고 싶은거 하며 사는데도 왜
그렇게 
남들 하는거 다하고 싶은지 모르겠네요..
그런거보면 나이가 들어도 여자는 여자인가 봅니다.
결혼 전에는 무슨 듣도 보도 못한 이벤트를 천지로 해 주더만 ...
에긍...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랬나 봅니다.
마음을 비워...마음을.....ㅎㅎ 
  


 
“오늘 모임 있다고 아침에 이야기 했잖아..
이제 시작인데.. 알았다. 오늘은 1차만 하고 일찍 들어갈게..“

“ 신랑 오늘 일찍 집에 들어갔나 보네.. ”

“ 으이구..내가 아침에 모임 있다고 그랬는데..
하여튼.. 오랜만에 일찍 들어와 가지고 찾기는..신경쓰지 마라..“

“ 그래도..좀 우리가 다 미안네.. ”

“ 미안하기는.. 나이가 몇 개인데.. 알아서 차려 먹겠지..”

“ 맞다.. 마누라가 없으면 이제는 알아서 챙겨 먹어야지...
울 남편은 내가 없으면 알아서 잘 챙겨 먹는다.
그래서 어딜가나 편하게 놀다 간다..
지금껏 살면서 남편 뒷바라지 많이 했잖아..
우리도 쉴때가 됐다.. 안글라..“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줌마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책에서 읽은 내용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았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 수록 ..
여자는 밖으로 자꾸만 나갈려고 하고 남자는 안(집)으로
일찍 들어 갈려고 한다고 말이죠.

한 아줌마의 남편과의 긴 통화가 끝나고 나니 그들의 이야기
화제는 40대 후반의 남자에 관한 내용으로 한창 열기를 내 뿜더군요.
40대 후반에 들어서면  알아서 남자가 저녁도 잘 챙겨 먹어야
마누라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을 아줌마들의 대화를 통해서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 울 남편은 집에 들어오면 좀 지저분하게 안했음좋겠다.
왜 그리 어지는지(지저분하게 하는지).. “

“ 맞아..울 남편은 아직도 양말 거꾸로 벗고,
옷도 아무곳에나 둔다니까 맨날 이야기해도 안 되네...
같이 하루종일 있는 날이면 뒷정리하는데 하루종일이다..“

“ 뭐 그 정도는 양호한 편이지..
하루종일 밖에도 안 나가고 방에서 뒹글거리는 모습을 보면
내가 더 답답해.. 쉬는 날 친구도 만나러 다니고하지..
하여튼 휴일마다 밥 차려주는 것도 이젠 귀찮을 정도라니까..
나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밥도 먹고 오면 얼마나 좋아..“

“ 그러고 보니 우리 연령대 다 남자들이 비슷하네..
나이가 들면 다 그런가?!..”

“ 조금만 신경써서 챙겨줘봐.. 오늘 무슨 날인 줄 안다니까..
증~말.. 젊었을때 잘 하지..“

“ 하하하하하....나도 그런데.. ”


40대 아줌마들은 대화를 하면서 서로의 말에 공감이 가는지
한참이나 웃음을 멈추지 않고 그 말에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신혼 초에는 남편이 일찍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여자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남편을 귀찮게 느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 어느 에세이에서 읽은 내용 중에..
나이가 들 수록 남자는 여자의 행동 하나 하나에 신경을 곤두 세운다고..

‘ 마누라가 어디 멀리 가나?!.. 왜 아침부터 곰국을 끓이고 난리야..
무서워... 어디 갈려고 그러지?!.. ‘ 라고..


ㅎ..

정말 그 내용이 그냥 재미삼아 쓴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40대 후반의 아줌마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왠지 남자들의
그 말뜻을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어느 통계에서 한국의 30대 부부의 평균 대화 시간이 하루 30분 이하이고,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2시간이 채 안 되는 부부도 상당수에
이르며 남편 5명 중 1명은 아예 집에 들어가기를 싫어하게 되어
아내의 50%가 이혼을 꿈꾸게 된다고 하던데..

40대 아줌마들의 대화를 들어 보니..
30대의 부부에 관한 내용과 반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밖으로 나가는 것을 좋아하게 되는 40대 아줌마들 때문에 30대와는
반대로 남편들이 이혼을 꿈꾸게 되는 건 아닐지..

여하튼..
이런 저런 통계는 다 접어 두고 결혼할때 서로의 첫마음처럼..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 않고 평생 같이 손잡고 가야겠죠..
세월이 흘러 가면서 조금은 옛 감정이 사라진다고 해도 사랑보다 더
진한 정을 느끼며 사는 건 어떨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혼자 외롭게 두지 말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