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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3년 차... 그 속엔 삶의 쉼표가 있었다

아무 연고없는 제주도에서 정착을 하고 산 지 3년이 다 되었습니다. 참 빠르다면 빠르게 지나간 세월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제주도 정착이 처음부터 그리 녹록지는 않았습니다. 제주도 이사 온 이후 사귀게 된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제주도 정착을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은 제주도 이사 온 이후 제주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파티문화에 대해 포스팅 해 봅니다.

제주도에서 흔한 파티문화는 바로 낭만이 가득한 파티

1년 에 한 두번 가을과 겨울 사이에 바베큐파티를 자연스럽게 하는 제주도....아마도 바쁜 시즌이 끝나고 조금은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시기라 지인들과의 모임이 자연스럽게 생기는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제주도는 국내 최대의 관광지다 보니 봄, 여름에 솔직히 누구나 다 바쁜 시기라 하겠습니다. 여하튼 조금 넉넉해진 시즌에 지인의 초대로 바베큐파티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녁이 되기 전 파티 준비를 하는 지인의 모습이 능수능란해 보입니다.

넓은 마당에는 이미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은 즐겁게 파티를 즐기면 되니 이 보다 더 좋은 파티 문화는 없을 듯요...

마당이 넓어 장작으로 따뜻하게 불을 지피는 모습 또한 제주도에서 누리는 낭만일겁니다.

장작도 파티를 위해 미리 준비를 많이 해 둔 상태.....나무만 봐도 넉넉함과 낭만이 느껴집니다.

제주도에서 유명한 고기도 구워 먹고 술 한잔도 하며 소소한 우리네 사는 이야기로 파티는 시작됩니다.

제주도에서 즐기는 파티는 화려함 보다는 소박하고 낭만이 가득한 파티라 하겠습니다. 살아가는 목적은 달라도 열심히 산다는 것은 비슷하기에 대화의 장은 깊은 밤이 될 수록 더 짙어만 갑니다. 그로인해 한걸음 더 지인들의 마음을 읽게 되는 시간도 되지요..

파티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유흥을 떠 올리게 되는데요... 제주도에 이사 온 이후...파티문화는 마치 오랜만에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과의 만남에 저녁식사를 하며 즐겁게 보내는 소소한 낭만이 묻어나는 문화라고 표현하는게 맞을 듯 합니다.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바베큐파티가 끝나고 지인이 운영하는 펜션에서 하루 편하게 쉬면 파티는 종료됩니다. 제주도 이사 오기 전에는 너무 앞만 보고 달리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일까요...지금의 제주도 생활은 '이것이 바로 사람사는 행복이구나' 하고 느끼게 한답니다. 이 모든 것이 좋은 사람들이 가까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더 살아가면 갈 수록 제주도가 좋아지는 듯 합니다. 하하하~

 

비쥬얼과 맛에 두 번 놀라는 샌드위치 - 어오내하우스

지금껏 많은 지역에서 샌드위치를 맛 보았지만 '이런 샌드위치는 처음이다' 라고 할 만큼 비쥬얼과 맛에 반한 한 카페를 소개해 본다. 사실 샌드위치라고 하면 간단한 간식으로만 여기는 분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이 샌드위치는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그런 샌드위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샌드위치 한개로 든든한 한끼가 되었던 1인이기에 당당히 말해 본다.


  "이게 기본 샌드위치야?"  할 만큼 보자마자 비쥬얼에 한 번 놀라고 맛에 두 번 놀랐다. 도대체 먹방의 달인인 남편도 감히 추천하는 맛있는 샌드위치를 맛 볼 수 있는 곳이 어딜까?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그곳 위치부터 소개해 본다.


수요미식회에 나 올 법한 이곳은 바로 어오내하우스 쿠싱샌드위치 전문점이다.  이곳은 원래 팬션이다. 그런데 한쪽 작은 공간에 샌드위치 카페를 차렸다. 평소 음식솜씨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주인장으로 이미 각종 포털에 아침 조식을 맛나게 올리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테이크아웃 전문 샌드위치 카페지만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넉넉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 오후 6시 (매주 일요일 휴무 )

샌드위치 종류도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솔솔~ 거기다 전문 바리스타까지 있어 커피도 같이 마실 수 있어 굿!

평소 미식가 인 듯한 미식가가 아닌 먹방의 달인인 남편...... 휴일이면 어김없이 제주도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 곳엔 거의 다 가기에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물론 우리 집과 1시간 30분 가량 걸리는 먼 거리지만... ㅡㅡ;;;;; (육지와 달리 제주도에선 1시간이라고 하면 꽤 먼리로 침 )

맛있는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요즘 가을 분위기 절로 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핫한 핑크뮬리를 사진으로 담아 본다.

참 이쁘다...... 제주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핑크뮬리 사진이 줄줄이 올러 오는 것을 보면 이미 핫한 것을 넘어 꼭 있어야 할 듯한 뭔가....

카페에서 음식을 주문하지 않아도 이곳에선 핑크뮬리 마음대로 찍을 수 있다. 제주도에선 거의 대부분 카페나 레스토랑에 핑크뮬리를 심어 음료나 음식을 먹어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그런지 이곳은 편안한 느낌이라 좋다.

마당도 넓어 아이들이 뛰어 놀기 딱 좋은 공간이라 키즈존으로 운영한다.


제주도의 옛 집들과 넉넉한 마당 그리고 신선한 공기가 있어 더 좋은 분위기

샌드위치를 먹기 직전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일부러 마련한 센스 넘치는 주인장이다.

샌드위치와 커피를 주문했는데 커피가 먼저 나왔다.

커피를 조금 마시고 있으니 이내 샌드위치가 나왔다. 기본 샌드위치라는데 이건 진정 기본 샌드위치의 비쥬얼이 아니다. 양도 푸짐하고 넉넉해 반 개만 먹어도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도대체 가격이 얼마?  놀라지마시라~ 단돈 5,500원 반으로 쪼개어 계산해도 단돈 3,000원도 안되는 정말 가격대비 비쥬얼 갑이다.

한 번 먹으면 계속 먹게 되는 뭔가가 있다. 정말 맛있다. 다른 지역의 유명한 샌드위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제주도에서 나름 안쪽 깊숙히 촌으로 들어 가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도 이렇게 맛있는 샌드위치가 있다니....놀랍다.

기본 샌드위치를 너무 맛있게 먹고 조금 아쉬워하니 이곳에서 제일 핫하다는 쿠싱샌드위치를 권한다. 그래서 하나 더 먹기로 했다. 거리가 너무 멀어 또 언제 올 지 몰라서.... ㅡㅡ;;;;;; 그런데.......... 이미 기본 샌드위치 맛에 놀라 먹을 엄두가 안났는데 젠장......... 쿠싱샌드위치를 먹고 나니 다음엔 기본 샌드위치는 못 먹을 것 같다. 쿠싱샌드위치 정말 장난이 아니다. 빵도 맛있고 내용물 즉, 불고기와 각종 채소와 어울어진 맛이 입안을 행복하게 한다. 참고로 빵은 매일 아침 갓 구운 치아바타만 사용한다고 한다고 하니.... 오~~~

지금껏 먹었던 샌드위치에 획을 확~~~ 그어 버린 그런 샌드위치였다. 수요미식회에 각종 음식들이 많이 나왔지만 이 샌드위치도 진정 나올 법한 그런 곳이었다.

사실 유명한 음식점이라고 하면 겉이 화려한 그런 곳을 먼저 연상케한다. 하지만 진정한 맛집이라고 하면 외관상의 모습 보다는 얼마나 음식에 관한 열정을 가지고 정직하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 이번에 간 샌드위치 카페가 그런 점이 듬뿍 담겨 있어서 참 좋았다.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어 개인적으로 참 좋다. 왜냐....현재 제주도에서 살고 있기에.... ^^




 

제주도의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펜션 - 어오내하우스

오랜만에 휴일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벽일찍 일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하다 보니 사실 늘 피곤에 노출되어 있어 대부분 휴일은 집 근처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를 하며 식사를 하는 것으로 휴일을 마무리 한다. 하지만 이번 휴일은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알차게 꾸며 보았다. 물론 하루 쉬는 날이긴 하지만 가게 일을 마치고 바로 집으로 직행하는 것이 아닌 퇴근과 동시에 여행스케쥴을 잡아 더 긴 여행이 되었다.


어오내하우스


늘 그렇듯 여행을 할때는 빠른 길을 서둘러 가진 않는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변을 돌아 보며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싶기에 골목길이나 외진 길을 택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부부가 즐기는 여행의 키포인트다.



새벽에 일어나 늦게 퇴근하는 일이 잦아진 요즘.... 벚꾳이 이렇게 만개했나 할 정도로 조금은 놀랐다. 어느 곳은 벚꽃이 다 떨어진 곳도 있었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듯이 먹고 사는 일이 먼저이기에 조금은 세월의 흐름을 잊고 지낼때가 많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끝물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 모습을 보며 위안을 느끼는 여행길이었다.



우리가 하루 숙박한 곳은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해 있는 어오내하우스다. 며칠 전부터 설레이는 마음으로 예약을 했던 곳이라 은근 기대가 많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하루를 이곳 펜션에서 묵고 다음날 ... 가파도 청보리밭을 구경하기 위해 모슬포항이랑 그리 멀지 않는 곳이라 선택했다.



숙소 주위에 도착하고 아직 해가 다 넘어 가지 않는 상태라 마을 구경도 했다. 참 조용하고 아늑했던 느낌.... 지금 이순간도 잊을 수 없다.


어오내하우스



우리가 다음 날 가파도를 가기 위해 하루 묵었던 펜션이다.



밤이 되니 풀벌레소리와 시골 특유의 향기가 느껴져 개인적으로 좋았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어릴적 할머니댁에서 저녁밥을 짓고 있으면 나는 나무타는 냄새라고 할까.....



펜션 안으로 들어서니 자세한 펜션내부에 대한 안내문구가 자세히 적혀 있었다.



펜션에 가면 늘 그렇듯 욕실을 먼저 보는 습관...... 깔끔하다. 제주도 특성상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간혹 있기 마련인데 이곳은 없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수건



편안한 쇼파와 탁자



커피



향이 가득한 펜션 내부는 은근 피로를 풀어 주기에 충분한 장소였다.



서랍 속에서는 제주도에 관한 책들도 구비되어 있었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자주 제주도 곳곳을 여행 다니지 않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폭신한 침대



참 아늑하고 깨끗해 개인적으로 넘 맘에 들었다.



친절한 주인장 딸기 한 박스까지 선물해 주신다. 펜션이 있는 동네 즉, 저지리에서 생산되는 딸기라고 맛 보라고 하셔서 푸짐한 인심과 친절함에 또 놀랐다.



짐을 풀고 샤워를 한 뒤 여유롭게 맥주 한 잔을 하기로 했다.



9시가 다 된 시각......참 고요한 펜션 주변이다. 달도 어찌나 밝은지 .... 그저 낭만이 노래를 부를 정도다.



펜션에서 맥주 한 잔을 하며 바쁘게 여전히 앞만 바라보고 살고 있는 우리부부.. 잠시나마 쉬어가는 쉼터같은 여유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늘 그렇듯....습관은 어딜가도 버리지 못하다 보다... 알람을 맞췄음에도 늘 일어나는 시각에 눈이 떠지니 .......하지만 피곤함은 뒤로하고 아늑한 펜션 주변의 풍경에 한참을 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꿀잠을 자는 남편을 보니 마음이 짠하면서도 하루쯤은 이런 곳에서 여유로움을 청하는 것도 괜찮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남편이 일어나기 전에 커피 한 잔을 준비했다. 매일 모닝커피를 마시는 습관인지라 펜션에 있던 커피머신이 개인적으로 좋았다.



이곳은 조식을 준비해 준다. 호텔 못지 않은 조식이라는 리뷰가 많아 사실 그 이유로 이곳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아침을 꼭 먹어야 하루 일을 할 수 있는 우리부부...밥이 늘 보약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다. ㅎㅎ



전날 밤에 보지 못한 펜션 주변이 눈에 하나 둘 보인다.



우리가 숙박한 곳은 커플룸이고 이곳은 독채로 빌려 주는 곳이라고 한다. 가족이 많으면 이곳에서 여유로운 제주도의 밤을 느끼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마당도 넓고 참 좋다.



컥....둘 만 있으면 늘 장난기 가득한 남편..... 독채펜션 앞에서 이삭줍기 포즈를 취한다.



그것도 모자라....... 완전 편안한 포즈에....



스트레칭까지..... 누가 볼까 부끄럽다.......하지만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웃겨서 기념으로 블로킹......ㅋㅋㅋㅋ 남푠 미안~



식사 준비가 한창인 이곳이 바로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 세컨드키친이다.



이곳 또한 깔끔하니 주인장의 인테리어가 엿 보인다.



너무 빨리 왔나~ 우리가 첫 번째 조식손님이다.



햐~~~ 이것이 진정 조식이란 말인가....... 아침밥 치곤 럭셔리 그자체다. 든든하게 조식 한그릇 뚝딱하게 만드는 맛있는 향기까지...



어오내하우스 조식



우리부부 둘 다 조식을 보고 대만족했다. 그럼 맛은?



여느 유명한 음식점에서 파는 요리 못지 않았다라고 평하고 싶다. 굿!



조용한 곳에서 꿀잠에 맛있는 조식까지 든든히 먹고 우린 올 봄에 꼭 가보자는 가파도로 향했다. 가파도로 가기 위해선 모슬포항에 가야 하는데 이곳 저지리에서 생각보다 더 가깝게 느껴졌다. 다음 포스팅은 가파도의 청보리밭 풍경 속으로 빠져 보자~


가파도 청보리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