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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양떼 목장 체험을 하며..

얼마전 남편과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는 양떼목장이 있는 강원도 대관령에 갔습니다. 이곳은 사진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고 가족이나 연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외국처럼 드넓은 초원에서 자연스럽게 방목하며 키우는 양들의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는 곳이지요..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처럼 우리가 간 날은 양들을 초원에 방목하지 않고 축사에 모두 모여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들도 양떼목장의 주인공인 양들이 축사에 다 모여 있으니 일부러 추운 날씨에 넓은 목장을 둘러 보는 분들은 별로 없더군요...우리야 온 김에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 위해 넓디 넓은 초원을 돌아 다녔지만 말입니다.

넓은 초원을 한 바퀴 돌아 보는 시간이 30분은 넘게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뭐..이것저것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면서 여유롭게 구경을 하면 1시간은 넘게 걸릴 장소였지만요.... 사실 우리부부도 추워서 오랫동안 구경은 힘들었어요.... 우린 드넓은 초원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으며 나름 여행의 묘미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양들이 모여 있는 축사로 내려와 귀염둥이 양들을 구경하며 양들에게 건초를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양에게 건초를 주며 체험을 하는 한 아이의 한마디에 모두들 놀라 황당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물론 남편과 저도 그랬구요.... 도대체 다섯살 남짓되는 아이가 어떤 말을 했길래 축사에서 양에게 건초를 주던 사람들이 일제히 놀란 표정을 지었을까요......궁금하죠...궁금하면 500원...ㅋ


그럼 다섯살 남짓되는 아이와 엄마의 대화를 볼까요...
엄마 - " 진짜...이쁘지..."
아이 - " 응.... "
엄마 - " 한번 만져 볼래...만져도 가만히 있어 괜찮아.."

엄마가 양을 만져 보라며 아이의 손을 양에게 갖다 댔습니다. 그랬더니 ...
아이 - " 엄마..폭신한데 살이 별로 없어... 살 더 쪄야겠다...그래야 고기가 많이 나오지.."
엄마 - " 응?!......"

아이의 한마디에 당황한 엄마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곤..
엄마 - " 옆에 작은 양 먹을거 달라고 하네...풀 줘봐봐.."
아이 - " 이건 너무 작아서 안돼... 큰거(양) 줄래... 그래야 빨리 구워먹지.."
헐........ ;;;;;;

아이와 엄마의 대화에 그 주위에 있던 사람들 모두 황당한 표정으로 쳐다 보았습니다. 물론 저또한 그런 표정이었지요..  대부분 양에게 먹이를 주며 체험을 하는 어린아이들은 양의 모습에 귀엽다란 표현을 하고 만져 보면 양의 털이 폭신한 느낌이 든다는 말을 하는데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한 아이는 뭐랄까..너무도 현실적인 대답이었죠..그런데 왜 다섯살되는 아이가 이런 현실적(!)인 대답을 했는지 생각해 보니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습니다.

(양떼목장 주차장에서 부터 시작된 양꼬치구이 안내판)


(양떼목장 휴게소에서 본 양고기구이 음식점 그리고 양떼목장 가는 길에 자리잡은 양꼬치구이)

그것은 바로 양떼목장 올라가는 입구에 양고기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해 있거든요..아마도 제 생각엔 그 가게에서 파는 양고기를 생각했던 것 같기도.......순수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때 말이죠...

지금 다섯살정도의 아이들과 제 어릴적 다섯살때는 정말 많이 다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요즘 아이들 정말 똑똑하고 영악하잖아요... 말도 넘 잘하고.... 여하튼 양떼목장에서 신기한 양을 보며 순수한 외적인 면을 볼 나이인데 너무도 현실적(!)인 말에 조금은 놀라웠답니다.

사실 우리부부도 양떼목장에 올라 가면서 이런 대화를 했었거든요..
" 양떼목장 가는 길에 왠 양고기 구이.... "
뭐... 먹는거니 팔 수도 있는 일이지만 다른 곳과 좀 특별해 보여 우스깨소리를 하며 양떼목장으로 향했지요. 말을 방목하며 키우며 말타기 체험하는 곳 주변엔 말고기 구이 파는 곳은 없잖아요... 안 그런가요..... 여하튼 어른의 눈에도 조금은 특별해 보인 부분이긴 했는데 아이들의 눈엔 더 특별해 보일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