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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담배를 끊은지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대부분 그렇듯이 담배를 끊고 난 분들은 군것질을 자주 한다고 하더군요.
우리 남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매 끼니는 기본이고 중간 중간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자주 먹습니다.
언제부터인가는 간식거리외에 아이처럼 과자도 은근히 즐겨 먹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식비가 꽤 많이 들어 가더군요.
그래도 몸에 안 좋은 담배를 끊어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삽니다.
사실 남편이 군것질이 늘어 난 이후로 제가 살이 좀 많이 찌는 것이
불만이긴합니다.
헤헤...

일주일에 한 두번 마트에 가면 남편은 어린 아이처럼 늘 카터기에는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필수이지요.

그런데 평소 그냥 지나쳤던 내용을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뭐냐구요..
바로 과자봉지나 아이스크림겉면의 문구입니다.

그 문구는 바로..
* 이 제품은 바로 우유, 계란 , 땅콩, 대두, 밀, 복숭아, 토마토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
 란 내용..




엥...
'도대체 무슨 뜻으로 저런 문구를 적어 놓은 걸까?'
왠지 궁금증이 밀려 오더군요.



그래서 자세히 보게 되었지요.
그런데 역시나..
아이스크림 겉면과 과자봉지에 적혀진 것을 비교하면서 보니

왠지 그 문구속의 식품들이 모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5년 동안 알레르기 체질로 나름대로 고생을 좀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먹는 것도 신경을 많이 써서 먹는 편이지요.
물론 남편이 좋아하는 과자는 되도록이면 먹지 않는 답니다.
밀가루는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치명적이거든요.
알레르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물론..
과자에 명시된 문구 속에 있는 우유,계란,대두,밀,복숭아,토마토 역시
알레르기 체질인 분은 가려서 먹어야 할 음식들이지요.
여하튼..
이런 저런 추측을 하며 남편에게 제가 생각했던 말을 하니 바로 한마디 하더군요.

" 추측하지 말고 확실히 알려면 과자회사에 전화해 보면 되지..
거기 080
소비자 고객센터 전화번화있네.." 라고 말이죠.
" 맞네.. "

참...나...
혼자 오만 상상을 하며 그렇겠지라고 추측만한 제 모습에 웃음만 나오더군요.
그래서 남편 말대로 확실이 그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 전화를 했답니다.

" 과자봉지에 있는 000에 관한 문구를 왜 명시해 놓으셨는지 궁금해서요? "
" 네.. 그 문구는 알러지가 있는 분들을 위해 명시해 놓은 문구입니다.
우유나 계란등으로 인한 식품 알러지가 있으신 분들은 같은
제조시설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점을 잘 아시고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자세히 적어 놓았습니다."

" 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전화통화를 끊고 나니 속 시원하게 그 내용에 대해 더 인지하겠더군요.
그래서일까..
평소 남편과 간혹 군것질거리로 먹던 과자 하나에도 이제는
알러지 조심을 알리는 문구가 있는 과자는 피해서 먹도록 해야겠더군요.
에공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알레르기 체질인 분들은 이제 풀만 먹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쏴~~.
관련글..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나의 한끼 식단..


 

 
샤워를 하고 나오면 한번씩 남편은 이런 말을 합니다.
" 너.. 뭘로 씻었길래 몸이 그러냐? " 고 말입니다.
그럴때마다 전..
" 왜 그런지 알면서.." 라는 말로 남편의 질문에 대해 짧은 대답으로 말을 끊지요.

사실 ..
남들은 잘 모르지만 제 피부는 참 예민합니다.
얼굴을 보면 나이 40이 넘어도 피부에 기미등 조그만 잡티가 하나도 없는
관계로 대부분 사람들이 피부가 좋다며 부러워하지만..
남들에게 속내를 털어 놓고 말 못한 일이 제겐 있어서 남들이 피부가
좋다라고 말을 하면 그저 어색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곤합니다.
왜냐하면 제 민감성 피부때문에 늘 고민이라 피부가 좋다라는 말을
들으면 고마운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론 답답한 마음이 더 많이 들지요.

오죽 제 피부가 민감했으면..
제가 샤워를 하고 나올때마다 한번씩 남편이 그런 말을 하겠어요..
사실 남편도 저의 민감한 피부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아플겁니다.
그래서 더 피부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하며 신경을 쓰기도 하지요.

사실 이 놈의 민감성 피부때문에 피부를 잘 보는 병원에 안 간 곳이
없을 정도라는..

물론 아내를 위한 마음으로 늘 남편이 인터넷으로 알아 보는 것은 기본이고..
아는 지인을 통해서 여러 병원을 물색했지요.
알러지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내를 위해서 말이죠.

오늘은 뭘 먹어서 피부가 그래?
샤워할때 부드러운 타올로 씻지 않았어?
뭘 상상한거야? ( 남편이 말하는 상상이란 건..근지러운 것을 유발하는 인자들임)
피부과 약은 잘 챙겨 먹는거야? 등..
아내의 몸에 붉게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면 저보다 더 신경을 씁니다.
뭐..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알레르기체질이란게 평생
안고 갈 수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알러지 반응을 줄일 수 있도록 늘 생활 속에서 완화되기만을 노력할 뿐이죠.
관련글..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나의 한끼 식단..

도대체 알레르기체질은 어떤 피부의 변화가 올까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대충 반응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피부에 붉은 반점이 일어나면서 몹시 가려운 현상이 일어나거나

두드러기같은 피부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알러지때문에 피부과에 가면 제일 먼저 검사하는 것이
아이스막대같은 종이로 피부에 줄을 그어 보는 것이지요.
알레르기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줄을 그으면 붉게 뚜렷한 선이 생깁니다.
심하면 두드러기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하지요.
전 옛날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요즘도 3D로 표시가 확 날 정도로 부푼답니다.

요렇게요..ㅠ


어제 가게에서 장난삼아 손꼽으로 살짝 적은 것입니다.ㅠㅠ;;;

뭐.. 뾰족한 송곳으로 적었냐구요..
아닙니다.



밋밋한 손톱으로 살짝..

백옥같은 피부(!)에 살짝 손을 댔을 뿐인데..


메모지에 글을 적은 것처럼 선명하게 보이는 글씨..


거기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풀어 오르는 글씨 ..
어때요..완전 3D 피부 그자체 아닌가요?!..흑흑..
에공..
사진으로 보니 갑자기 가렵네요...ㅋ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예전엔 이렇게 피부가 알러지가 생기면
정말 오래갔었는데 요즘 약이 좋아서 그런지 많이 가려울땐
연고만 발라도 금방 가라 앉는다는거..


어때요..
화살표에 동그라미 표시가 있지만 깨끗한 피부가 다시 되었죠.

여하튼..
이렇게 저처럼 피부상으로 표시가 나면 의사선생님도 
단번에 알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 즉 어쩌다 한번씩 
알러지반응이 나는 사람들은 
피를 뽑아서 하는 알레르기 검사가 있으니
그걸 해 보시면 됩니다.

두번째 방법은 검사비가 좀 많이 드는 대신 자세한 검사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유발인자들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집 먼지나 진드기, 음식, 꽃 , 나무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을 찾을 수 있지요.
만약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했는데 이 모두가 포함되지 않는 분은 체질적으로
알러지체질이라고 합니다.
저도 검사를 다 해 봤는데 결론은 알러지체질이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옛날보다 많이 나아져서 그나마 좀 낫습니다.
심할때는 약 5알을 하루에 3번 먹던 적도 있었거든요.
원래 피부과 약이 제일 독하다고 하잖아요.
요즘은 식이요법과 병행하면서 조심하게 생활하다 보니
약은 며칠에 한번 1알로 줄었답니다.

알레르기체질..
정말 겪어 보지 않은 분들은 그 고충을 이해하지 못할겁니다.
하지만..
꾸준한 식이요법과 환경적 요인(공해,매연등..)을 멀리한다면
많이 호전된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뭐.. 무엇이든 긍정적인 마음이 제일 중요하구요.
여하튼..
아직도 알레르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옛날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답니다.
알레르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힘내시길 바랍니다.
홧팅!!!!!
" 우린 극복 할 수 있다..극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