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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하고 나오면 한번씩 남편은 이런 말을 합니다.
" 너.. 뭘로 씻었길래 몸이 그러냐? " 고 말입니다.
그럴때마다 전..
" 왜 그런지 알면서.." 라는 말로 남편의 질문에 대해 짧은 대답으로 말을 끊지요.

사실 ..
남들은 잘 모르지만 제 피부는 참 예민합니다.
얼굴을 보면 나이 40이 넘어도 피부에 기미등 조그만 잡티가 하나도 없는
관계로 대부분 사람들이 피부가 좋다며 부러워하지만..
남들에게 속내를 털어 놓고 말 못한 일이 제겐 있어서 남들이 피부가
좋다라고 말을 하면 그저 어색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곤합니다.
왜냐하면 제 민감성 피부때문에 늘 고민이라 피부가 좋다라는 말을
들으면 고마운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론 답답한 마음이 더 많이 들지요.

오죽 제 피부가 민감했으면..
제가 샤워를 하고 나올때마다 한번씩 남편이 그런 말을 하겠어요..
사실 남편도 저의 민감한 피부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아플겁니다.
그래서 더 피부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하며 신경을 쓰기도 하지요.

사실 이 놈의 민감성 피부때문에 피부를 잘 보는 병원에 안 간 곳이
없을 정도라는..

물론 아내를 위한 마음으로 늘 남편이 인터넷으로 알아 보는 것은 기본이고..
아는 지인을 통해서 여러 병원을 물색했지요.
알러지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내를 위해서 말이죠.

오늘은 뭘 먹어서 피부가 그래?
샤워할때 부드러운 타올로 씻지 않았어?
뭘 상상한거야? ( 남편이 말하는 상상이란 건..근지러운 것을 유발하는 인자들임)
피부과 약은 잘 챙겨 먹는거야? 등..
아내의 몸에 붉게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면 저보다 더 신경을 씁니다.
뭐..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알레르기체질이란게 평생
안고 갈 수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알러지 반응을 줄일 수 있도록 늘 생활 속에서 완화되기만을 노력할 뿐이죠.
관련글..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나의 한끼 식단..

도대체 알레르기체질은 어떤 피부의 변화가 올까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대충 반응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피부에 붉은 반점이 일어나면서 몹시 가려운 현상이 일어나거나

두드러기같은 피부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알러지때문에 피부과에 가면 제일 먼저 검사하는 것이
아이스막대같은 종이로 피부에 줄을 그어 보는 것이지요.
알레르기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줄을 그으면 붉게 뚜렷한 선이 생깁니다.
심하면 두드러기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하지요.
전 옛날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요즘도 3D로 표시가 확 날 정도로 부푼답니다.

요렇게요..ㅠ


어제 가게에서 장난삼아 손꼽으로 살짝 적은 것입니다.ㅠㅠ;;;

뭐.. 뾰족한 송곳으로 적었냐구요..
아닙니다.



밋밋한 손톱으로 살짝..

백옥같은 피부(!)에 살짝 손을 댔을 뿐인데..


메모지에 글을 적은 것처럼 선명하게 보이는 글씨..


거기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풀어 오르는 글씨 ..
어때요..완전 3D 피부 그자체 아닌가요?!..흑흑..
에공..
사진으로 보니 갑자기 가렵네요...ㅋ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예전엔 이렇게 피부가 알러지가 생기면
정말 오래갔었는데 요즘 약이 좋아서 그런지 많이 가려울땐
연고만 발라도 금방 가라 앉는다는거..


어때요..
화살표에 동그라미 표시가 있지만 깨끗한 피부가 다시 되었죠.

여하튼..
이렇게 저처럼 피부상으로 표시가 나면 의사선생님도 
단번에 알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 즉 어쩌다 한번씩 
알러지반응이 나는 사람들은 
피를 뽑아서 하는 알레르기 검사가 있으니
그걸 해 보시면 됩니다.

두번째 방법은 검사비가 좀 많이 드는 대신 자세한 검사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유발인자들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집 먼지나 진드기, 음식, 꽃 , 나무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을 찾을 수 있지요.
만약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했는데 이 모두가 포함되지 않는 분은 체질적으로
알러지체질이라고 합니다.
저도 검사를 다 해 봤는데 결론은 알러지체질이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옛날보다 많이 나아져서 그나마 좀 낫습니다.
심할때는 약 5알을 하루에 3번 먹던 적도 있었거든요.
원래 피부과 약이 제일 독하다고 하잖아요.
요즘은 식이요법과 병행하면서 조심하게 생활하다 보니
약은 며칠에 한번 1알로 줄었답니다.

알레르기체질..
정말 겪어 보지 않은 분들은 그 고충을 이해하지 못할겁니다.
하지만..
꾸준한 식이요법과 환경적 요인(공해,매연등..)을 멀리한다면
많이 호전된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뭐.. 무엇이든 긍정적인 마음이 제일 중요하구요.
여하튼..
아직도 알레르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옛날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답니다.
알레르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힘내시길 바랍니다.
홧팅!!!!!
" 우린 극복 할 수 있다..극뽁!! "

 

                   
5년이란 시간 동안 알레르기때문에 정말 고통이 심했었지요.
각종 알레르기 검사를 기본으로 원인을 찾을려고 애쓴 것을 비롯해
좋다는 피부과는 다 찾아 다녀 봤고..
좋다는 약도 다 발라 봤고..
거기다 몸에 좋다는 한약까지..
정말 알레르기때문에 5년 동안 안 해 본 것이 거의 없을 정도였답니다.
그런데 몇달전 오프라인을 통한 모임에서 이런 제 증상을 듣고는
한 블로거님께서 알레르기 치료를 잘 하는 의사선생님이 있다는 조언을 해줘서
부산에서 조금 멀지만 최첨단시설을 갖춘 병원을 바로 다음 날 방문했었습니다.
얼마나 제가 알레르기때문에 고생했는지 아시겠죠.
전 그날 알레르기를 잘 고친다는 박사님을 찾아가서 상담을 했답니다.
의사선생님은 진료를 꼼꼼히 보시고는 일단 식이요법과 약으로 병행해 보자며
제안을 하셨습니다.

식이요법은 쌀밥대신 현미밥,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 거기다
제일 중요한 것은
육고기(쇠고기,돼지고기, 닭고기)는 일절 먹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 알씩 알레르기약을 자기전 먹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한달간 꾸준히 식이요법과 약을 잘 먹은 후 한달 후 병원에 와 보라고 하더군요.
평소 육고기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육고기를 먹지 말라는 그 말에 정말 괴로웠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그 지긋지긋한 알레르기를 고쳐 보기위해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잘 따랐답니다.

그렇게 한달간 의사선생님과의 약속을 잘 지킨 전 한달 후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약속을 잘 지켜서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하시면서 이젠 약을
하루에 한번이
아닌 이틀에 한번 먹을 수 있게 조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고기도 조금씩 먹어도 된다고 하셨지요.
전 약을 줄이는 것 보다 육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말씀에 날아 갈 듯이 기뻤답니다.

" 니 그렇다고 갑자기 고기 많이 먹으면 안된다."
" 알겠다.."


병원을 나오면서 우리 남편이 제게 한 말입니다.
여하튼 몸이 많이 나아졌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답니다.
그래도 조심은 해야겠다는 마음에 첫날 둘쨋날은 먹지 않았습니다.

" 자기야.. 나 고기 먹고 싶다.."
" 무슨 고기?!.."
" 닭고기.. 양념통닭.."
" 그래..시켜라.."
" 응..."


저녁 9시쯤이면 간단히 간식을 먹는 시간인데 우린 통닭을 먹기로 했습니다.
30분 후..
한달 동안 먹지 못했던 양념통닭을 입안에 넣으니 완전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 니 ..그만 먹어야 안되나?.. 너무 먹는다.. "
" 괜찮다..의사선생님이 조금은 먹어도 된다고 했잖아.."
" 아무래도 걱정되는데.."

울 남편 걱정된 눈으로 먹는 내내 의식적으로 쳐다 보았습니다.
역시나..
남편의 걱정이 현실로 되는 듯..
갑자기 몸이 근질근질 거리며 신호가 오는 것 같더군요.
그렇다고 남편에게 바로 근지럽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래서 전 남편에게 몸이 피곤하다며 집에 먼저 가겠다고 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완전 미치겠더군요.
'괜히 먹었네..으...약 어딨노..'
집에 오자마자 알레르기약부터 먹고는 너무 괴로워 침대에 누웠답니다.
누워 있으니 괜히 짜증에 우울하기까지 하공..
그래서 가게에 있는 남편에게 위로 받고자 문자를 넣었답니다.


' 고기 괜히 먹었는갑다. 근지러워 죽겠다. ' 이렇게 말이죠.
그런데 바쁜지 바로 문자는 안 오더군요.

' 우짜노.. 약 먹고 푹 쉬라..'
' 다음부터는 조금씩 먹어레이..'
' 병원 안 가봐도 되겠나? '

이렇게 제가 알레르기때문에 안타까워하고 절 많이 생각하는 문자가
오겠지하는 마음이었지요.

그런데 한참 후 제게 온 남편의 문자를 보는 순간..
정말 짜증지대로더군요.



' 그래..이제 절대 먹지마라..살찐다 고기 많이 먹으면..
약 먹고 자라..'

..............

' 뭐라꼬...살찐다..고기 묵지 마라꼬....'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남편의 뼈 있는 문자였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남편 한달 전에 의사선생님께서 저보고 육고기를 일절 먹지 말라는 말에
엄청 좋아했거든요.
' 이제 풀만 먹어서 살 좀 빠지겠네..' 하면서요.
여하튼 한달간의 식이요법 덕분에 사실 살이 2키로가 빠졌긴 했지만..
솔직히 좀 괴로웠답니다.
먹고 싶은 것 제대로 못 먹는 설움이랄까..
그렇지만 울 남편 살이 좀 빠진 것 같다며 나름 이번 알레르기 치료에 흡족해 했지요.

하지만..
아무렴 그렇지..
한달 만에 먹고 싶은 것을 먹어서 좋았지만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걱정은 커녕..
뭐..
' 살찐다고 고기 먹지 마라구요..'

정말 너무하네요.
안 그런가요?!..
흑흑...
오죽 짜증이 났으면 약 먹고 쉬어야 함에도 이렇게 블로그앞에 앉아 있겠어용..
그래도 이렇게라도 글을 적으니 마음이 한결 낫네요.
뭐랄까..
내 맘을 좀 알아 줄거란 기대때문이겠죠..ㅎ

여하튼..
이제 고기는 되도록 안 먹어야겠어요..
알레르기엔 정말 고기가 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별로 좋아 하진 않지만 횟집을 하니 고기 대신 생선이나 실컷 먹어야겠어요.
괴기라 생각하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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