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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함 속에 노하우가 들어 있는 남편의 겨울난방 준비

평소에 알뜰한 남편 덕에 아무 연고없은 제주도에서 나름 참 잘 살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오늘도 하게 된 하루입니다. 가게 일을 마치고 겨울 난방을 슬슬 준비해야겠다는 남편.... 창고에서 하나 둘 뭔가를 끄집어 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너무도 능수능란하게 착착하는 모습에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뭐.... 사실 이것저것 도와 달라는 말을 안하고 묵묵히 하는 모습에 마음 속으론 좋아라 했지만요..ㅎㅎ

오늘은 우리부부 일상 속 이야기 하나 포스팅 해 봅니다. 제목은 '남편의 왕 알뜰함'이라고 하고 싶지만 자세히 보면 노하우가 다양하게 들어 있기에 '남편의 겨울난방 준비 노하우' 라는 타이틀로 시작합니다.

창고에서 열심히 벽돌을 가져 온 남편..... 가게 한쪽에 모아 둡니다.

그리곤...... 올해로 3년 째 겨울난방으로 사용할 연탄난로를 가져 왔습니다.

그리곤 난로 놓을 자리를 한 번 더 확인한 후 벽돌을 네모 모양으로 깔았습니다. 왜 이렇게 벽돌을 바닥에? 이유인 즉슨 ...연탄난로에 불을 지필때 환기를 잘 되게 하기 위함도 있고 무엇보다도 화력이 세면 불이 바닥에 역류할 수 있기에 벽돌을 먼저 쌓아 두는 이유입니다. 별거 아니지만 나름 안전을 요한 작업~ 그리고 연탄난로 바로 옆에는 가정용 소화기도 비치!

3년 째 겨울 난방을 책임질 연탄난로......... 난로를 가지고 오면서 한 마디 합니다.

" 니가 물청소할때 난로에 물만 안 튀었어도 한 10년은 사용하는건데.... 5년 밖에 못 쓰겠다..."

ㅡㅡ;;;;;;;;;;;;

하여간 너무도 알뜰한 당신입니다.

가게 손님들이 왔다갔다 할때 불편하지 않게 꼼꼼하게 자리 이동하는 벽돌.....헉........그런데 눈에 띄는 또 한가지.......... 고무장갑.....오래되어 삭아 찢어지고 구멍이 난 것을 버리지 않고 이럴때 사용하네요..... ㅡㅡ;;;;;;;;;; 이러니 내가 아무거나 버릴 수 있겠냐고요.......ㅡㅡ;

하여간 혼자서 묵묵히 연탄난로 설치를 착착 잘 하는 남편입니다.

벽돌 위에 올려 두고 흡족해 하는 남편 얼굴..... 나만 봐서 조금 아쉽네요..ㅎㅎ

헉......... 몇 년째 사용 중인 연탄집게...... 녹이 슬어 잘 작동도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바닷가 주변이라 녹이 쉽게 스는 이유도 있겠지만 오래도 썼네요....ㅋ 하여간 버릴 것 같았던 연탄집게 또 다시 살립니다.  어떻게?

에프킬라를 녹이 슬어 잘 작동하지 않는 곳에 뿌려서 말이죠.

녹이 슬어 사용 못 할 것 같은 것도 살리는 남편...ㅡㅡ;

몇 번 에프킬라를 칙칙 뿌리니....

사용 가능하게 된 연탄집게....ㅋㅋㅋㅋㅋㅋㅋ

몇 번 펼쳤다 접었다 하는 모습이 그저 우습네요..

" 어떻노... 새거 같제! "

ㅡㅡ;;;;;

네.... 새거 같아 보입니다. ㅋㅋ

엥~~~~~ 이건 또 뭥미???????

거의 다 탄 연탄을 창고에 1년을 보관한 듯.....왜?

난로에 불을 피울때 착화탄을 올린 뒤 맨 아래 연탄으로 사용한다고......정말 대단한 알뜰정신 ..... 다른 분들 같으면 아마도 작년 겨울에 사용했던 연탄은 다 버렸을 듯 합니다. 지금껏 알뜰하게 잘 살아줘서 늘 감사한 마음이 들었지만 오늘 겨울 난방 준비를 하면서 새삼 더 느끼게 되네요.... ^^;;

 

남편의 알뜰함에 늘 배우고 사는 아내

여름엔 큰 태풍도 없고 장마도 없고 비 오는 날이 거의 없이 그렇게지내서일까... 이틀이 멀다 하고 비가 자주 오는 겨울철이 되니 조금 당황스럽다. 그래도 운 좋게 손님들이 많아 일찍 마치는 날이 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고 살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오늘은 일을 마치고 제주시에 위치한 오일장 시장 장날이라 잠깐 들러 주전부리를 사 먹고 집에 일찍  들어왔다. 밀린 빨래도 하고 대청소를 하기 위해서다. 집안일이야 해도 해도 끝이 없지만 그래도 자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늘 그렇듯 남편은 청소를 하기 싫어한다. 그래도 내가 4개를 하면 1개는 못이는 척해주기 때문에 별 문제없이 대청소가 진행된다. 별로 집이 넓은 것도 아닌데 청소하는데 2시간이 걸렸다. 힘들지만 이렇게 청소를 한 번 세게 해 놓으면 며칠은 신경 쓰지 않고 살게 되니 좋다.

 

청소를 다한 뒤 샤워를 하고 나왔더니 이게 무슨 일..... 남편이 버리려던 솜을 일일이 뜯고 앉아 있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한마디 하려던 내 입은 이내 굳게 다물어졌다.  사실 버리려던 솜으로 내가 아끼던 악어인형에 솜으로 채워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악어인형은 13년도 훨씬 넘었을 때 내게 선물했던 유일한 인형이기 때문이다.


"  안 되겠네... 베란다에서 해야겠다. "

 

 

 

설렁한 베란다에서 뭔가를 생각하는 남편

 

 

 

먼지가 떨어질 곳에 신문지를 깐다.

 

갑자기 남편은 솜과 인형을 들고 베란다로 나갔다. 그리곤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고 솜을 다시 인형에 넣었다. 한겨울 날씨에 베란다 문을 활짝 여니 찬바람이 쌩쌩 불지만 아무래도 솜을 뜯으면서 나오는 먼지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다는 판단이었던 것이다.


 

 

 악어인형에 솜을 가득 넣어 주는 남편

 

늘 느끼지만 남편은 참 알뜰하다. 내가 뭔가를 하나 버리려고 하면 어딘가에  놔뒀다가 몇 번을 활용하고 버린다. 이번에 버리려던 솜은 너무 많이 세탁을 해 한쪽으로 뭉쳐져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긴 베개솜이었다. 이것도 15년 썼으니 나름 오래 사용했다고 생각하고 버리려고 했는데 이것도 재활용한다. 물론 내가 아끼던 악어인형에 솜을 가득 넣어 줘 이번엔 더 이상 이런저런 잔소리를 하지 못하겠다.

 

 

내가 받은 첫 번째 인형 선물이라 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는데 남편도 그걸 알기에 이렇듯 생각해서 솜을 넣어 줬을 것이다. 그런데 참 우습다.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인형에 솜을 넣고  있으면...

"  그냥... 마... 새 거 하나  사주라.."라고 하겠지만..... 내 남편이 나를 위해서 이러고 있으니 그런 말은 엄두도 못 내겠다. 오히려 소중한 추억이 깃든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어 줘서  '고맙데이!'라고  마음속으로 말할 뿐이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람이다 보니 애정표현은 늘 이렇다. 맘만 느끼고 표현은 잘 못하니....

 

 

처음보다  두 배는 더 탱탱해진 악어인형

 

하여간 2시간 동안 집 안 청소를 해서 솜먼지 때문에 화가 날 법도 한데 오히려 인형을 손보는 남편이 멋져 보이는 건 아마도 날 위한 행동이기에 가능하겠지.....

 

수박 알뜰하게 자르는 노하우

" 수박 먹을래? 할인하는데.."
" 응..."
아이스크림을 사러 간 남편 마트 마감시간이라 할인한다며 수박을 사갈까 묻더군요.
평소 워낙 알뜰하기로 소문난 남편이라 수박을 잘 고르리라 생각하고 믿고 맡겼습니다.
" 자기야.. 근데 수박이 왜 이렇게 겉에 흠이 많노..."
" 겉에 조금 긁힌것 빼고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더라.."
" 그래서 할인해서 팔구나.."
그래도 왠지 이쁘고 흠이 없는 수박이 갑자기 보고 싶어지더군요..ㅎ

오잉...그런데 수박에 붙여 놓은 스티커를 보자마자 금새 환한 미소를 머금은 나....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선도를 나타내는 스티커와 생산지를 나타내는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었습니다.


달콤하다는 당도를 나타내는 표시와 원산지..그리고 중량..
무엇보다도 출하자의 얼굴과 주소가 나와 있어 믿고 먹을 수 있겠더군요..
하기사 울 남편 겉에 흠이 있다고 이것저것 안 따져 봤겠어요..
가격이 무려 3,000원이나 할인인데...ㅎ
여하튼 출출해서 그런지 수박 맛을 빨리 보고 싶더군요..
" 수박 내가 자르께.."
" 왜.. 무거울까봐 걱정되나...ㅎ"
" 아니 ..그게 아니고 .. 니는 자르면 버리는게 많아서.."
" ........... "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남편... 뭐..농담이 좀 섞였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남편은 수박을 자르기위해 도마위에 올렸습니다.
" 잠시만...."
제가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죠..ㅎㅎ
울 남편 제가 생각하기로 '수박을 자를때 이렇게 알뜰하게 자르는 사람있을까!' 할 정도로
정말 알뜰하게 자르는데다가 먹기도 좋게 해 주거든요..
그럼 수박 알뜰하게 자르는 방법을 이번 기회에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 드립니다.

첫번째는 수박을 1/4 등분 잘라 주세요.

그리고 가로로 일정한 간격으로 칼로 잘라 주세요.
그럼 이런 모양이 나오겠죠.

그 다음은 세로로 잘라 주세요..반대편까지 잘리도록 칼을 깊숙히 넣어서...
그것도 일정한 간격으로 칼집을 넣어 주세요..

그 다음이 중요한데요...
가로 세로로 칼집을 다 냈으면 이젠 칼을 수박하얀껍질 부분안쪽으로 칼집을 넣어 주세요.
물론 바닥이 깨끗하게 잘리도록 .....

한쪽면을 다 하셨으면 반대편도 마찬가지로 해 주세요..
반대편까지 밑부분을 다 자르게 되면 그림처럼 수박이 분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그럼 다 알뜰하게 수박을 다 자른겁니다....

그럼 어떤 방법으로 먹을까?
보통은 접시에 그 상태 그대로 두고 포크로 꼽아 하나씩 먹구요..(우리집..ㅎ)
아님..이렇게 접시에 부어서 포크로 꼽아 드시면 됩니다.
알뜰하게 자른 수박을 다 부으면 남은 수박껍질은 어떤 모습일까요..
바로 아래 사진처럼 너무 알뜰하게 먹고 남은 수박껍질이지요..
수박 모양은 요령이 생기면 이쁘게도 할 수 있으니 모양에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용...
울 남편이 알뜰하게는 해도 모양은 좀 그래요..ㅎㅎㅎ
물론 알뜰하게 수박을 자르다 보니 이렇게 수박의 하얀 부분도 심심찮게 나오니 그것도
같이 드셔도 무방하다는 사실.. 어느 집엔 수박속 하얀 부분을 나물로 해 드시기도 하니까요.
색깔은 그리 진하지 않아도 수박에 붙여 놓은 당도 표시에 맞게 완전 달았습니다.

어때요.. 정말 알뜰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죠.
아참..이 방법은 화채를 해 먹을때도 유용하게 쓰이니 알아 두시면 좋을겁니다.^^
 

파운데이션 퍼프 새것처럼 사용하는 법

요즘엔 화장품이 잘 나와 비비크림과 파운데이션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제품들이
참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맘에 쏙 든 화장품은 바로 진동파운데이션이었죠.
화장을 할때 일일이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을 손에 묻히지 않고도 빨리 화장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거기다 화장이 들뜨는 일도 전혀 없어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물론 시간까지 엄청 줄일 수 있어 몇 분만에
깔끔하게 정돈된 얼굴을 보노라면 기분까지 좋아지지요.
그런데 하루에 한번 하는 화장이지만 예전에 손으로
파운데이션을 펴 바를때와는 달리 퍼프로
바르다 보니 어찌나 빨리 퍼프가 지저분해지던지 신경이 이만저만 쓰이는게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며칠만 발라도 지저분해진 퍼프때문에 솔직히 새 퍼프를 구입해서 사용하다보니

돈도 꽤 들어 가더라구요. 이거 원..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파운데이션보다 퍼프값이 더 들어갈 정도..

그래서 이러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지저분해진 퍼프를 버리지 않고 두었다가 깨끗이 씻어
사용해 보기도 했지요..
오우..그런데 씻어서 재활용하니 새 것과 마찬가지의 느낌에 몇 번이고
사용 가능했습니다. 그로인해 퍼프값을 엄청
줄이면서 알뜰하게 화장을 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도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다 보면 지저분해진 퍼프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잖아요..
그래서 오늘 그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드릴께요..

꼭 유용한 정보가 될거라는 확신하에 글을 적어 봅니다. 내 생각인감?!...ㅎㅎ
*파운데이션 퍼프 깔끔하게 씻어 새 것처럼 사용하는 법.*

제가 사용하는 진동파운데이션입니다. 이틀밖에 안됐는데 벌써 지저분해지는 느낌..

앞에서 볼때는 잘 모르시겠지만 옆에서 볼때는 색이 다르죠.

나름대로 깔끔하게 사용하고 위생상 뚜껑도 잘 닫아 두긴하지만 파운데이션을 바를때마다
퍼프에 스며드는 파운데이션때문에 지저분해지는 동시에 좀 오랫동안 그대로 사용하다
보면 잘 먹던 화장이 잘 먹지 않고 화장이 뜨는 경우가 생긴답니다.

그럴때마다 이렇게 새 퍼프를 또 교체해서 쓸려니 돈 들어가는게 장난이 아니공....ㅠㅠ

그래서 지저분해서 교체했던 퍼프를 모아 깨끗이 씻어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왜냐구요..당연히 재활용하기 위해셩.....ㅎ

에공...많이 지저분하죠.....
그럼 깔끔하게 이제 세탁해 보겠습니다..
1차로 샴푸로 먼저 씻어야 합니다.



아참.. 미지근한 물에 샴푸로 담근 뒤 5분 후에 씻어야 합니다.
1차로 샴푸로 씻는 이유는 찌든때를 가볍게 빼기 위함입니다.

2차로 비누로 씻어 줍니다.
퍼프 바닥과 옆 부분을 비누칠해서 손으로 꾹꾹 문질러 줍니다.


샴푸로 먼저 씻었기때문에 비누칠을 하면 속에 밴 파운데이션이 깨끗이 빠진답니다.

어때요..정말 깨끗하게 씻어졌죠...에공..속이 다 후련합니다. 하하~

며칠밖에 안된 퍼프인데도 물이 완전 황토색으로 변했네요..
어느 정도로 파운데이션이 퍼프에 남아 있는지 아시겠죠...
이렇게 지저분한 퍼프를 씻지도 않고 그냥 계속 쓰다보면 피부에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니
새 것으로 자주 바꾸지 못한다면 저처럼 이렇게 자주 씻어서 사용하세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깨끗히 헹군 뒤 마무리는 섬유 유연제로 해 주세요.
퍼프가 마르면서 딱딱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부드럽게 해 주는 역활을 하니까요..

이제 깨끗히 씻었으니 물기를 제거하고 한번 볼까요...


짜잔...정말 깨끗하게 되었죠..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다 후련합니다.....ㅎㅎ
이제 말리기만 하면 됩니다.. 말리는 것도 중요한데요..
햇볕이 아닌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는 사실..


어때요..정말 깨끗한 퍼프가 되었죠..

왼쪽에 있는 새 것과 비교해도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해졌습니다.
그럼 씻기전 지저분한 퍼프와 비교를 다시 한번 더 해 볼까요..

정말 사진으로만 봐도 차이가 엄청 납니다.
물론 깨끗이 씻어 사용해 보면 새 것 같은 느낌은 기본이고  더 부드럽고 좋아요.
자... 여러분도 이제 퍼프가 더럽다고 그냥 버리지 마시고 저처럼 깨끗이 씻어
재활용 해보세요.. 새  것보다 훨씬 좋은 느낌을 잊지 못할겁니다...^^
 

 

면 장갑 쉽게 꼬매는 노하우

" 자기 지금 뭐하는데? "
" 장갑 꼬매고 있지.."
" 뭐할려고.. 대충 쓰고 버리지.."
" 대충은 .. 몇 군데 구멍난거 빼면 새건데..
넌 너무 버리는거 좋아해서 문제다..문제.."

" 뭐라하노.."

옆에서 장갑 꼬매는 것이 솔직히 보기 싫어 한마디 한 것이었는데..
괜히 한마디 들었네요.

사실 남편 말이 맞습니다.
전 좀 잘 버리는 스타일이긴 합니다.
음식도 먹을 만큼만 하면 되는데 이 놈의 손이 큰 건지 아님 음식 조절을
잘 못해서 그런지..

모자라게 하는 것보다 넉넉하게 하다 보니 늘 많이 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남은 음식을 며칠 냉장고에 묵혀 놓았다가 버리기가 대부분이지요.
그럴때마다 먹을 만큼만 하지 맨날 버린다고 핀잔하는 남편..
처음엔 알아서 살림하는데 왠 잔소리냐며 오히려 역지사지로 큰소리쳤는데..
알뜰한 남편 덕분에 이제는 남편을 보고 많이 배우는 입장이 되어 조금은
낭비하는 것이 줄어 들었답니다.

그런데..
오늘도 괜히 한마디 했다가 핀잔만 들었네요.
쇼파에 앉아 텔레비젼을 보고 있을 줄 알았는데 장갑을 꼬매고 있는게 아닙니까..
일하느라 피곤할텐데 그냥 쉬지 이게 또 무슨 일..
솔직히 목장갑 한 묶음에 얼마 하지 않는데 목장갑을 일일이 꼬매는 모습이
보기에 안 좋아서 한마디 했던 것이었지요.
평소 저와 반대로 무척이나 알뜰한 남편이라 간혹 이런 사소한 일때문에
의견충돌이 있기도 합니다.



" 다 찢어지고 구멍이 여러군데 난거면 몰라도 한 두군에 작은 구멍인데
꼬매면 한
번 더 쓸 수 있잖아..
청승맞게 보지 말고 안 도와 줄꺼면 조용히 저리 가시오.."


사실..
남편 말이 백번 맞지요.
그런데도 솔직히 전 귀찮다는 이유 하나로 남편처럼 그러지 못한답니다.
여하튼 괜히 한마디 더 했다가 불통 튀길까봐 조용히 텔레비젼을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수시로 남편의 모습을 주시하면서 말이죠..ㅋㅋ

엥...
그런데 울 남편 장갑 꼬매는 모습이 좀 특이하더군요.
장갑을 손에 낀 채로 꼬매고 있는게 아닙니까!..



" 뭣땜에 그렇게 꼬매는데 그냥 대충 꿔매지.."
" 이렇게 꼬매야 촘촘하게 잘 꿰매지지..
그리고 구멍도 잘 매꿔줬는지 알 수 있고.."


오~~~호!

평소 양말 하나 구멍나도 꿔매 신지 않는 저..
그저 남편의 모습이 신기할 따름이더군요.



ㅎㅎ..
거기다 더 우스운건..
장갑을 다 꼬맨 후 바늘을 장갑에 꽂아 두고 사용하더라군요..
바늘을 일일이 실타래에 꼽으면 사용할때 뽑아 쓰는 것도 번거로워
그렇게 하는거라고..
물론 흰장갑에 파란 실이 보이는 바늘이 있어 조심해진다나 어쩐다나..



그렇게..
장갑을 낀 채로 구멍을 꼬매니 금방 다 꼬맸네요..
ㅎㅎ..
솜씨 좋네요..



저 같으면 그냥 다 버릴 장갑이었는데..
꼬매고 나니 한번 더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



그럼 남편의 바느질 솜씨 한번 보실까용..
햐~~
나름 꼼꼼하게 잘 되었네요.



모아서 보니 모양은 좀 그래도 정성 가득 그자체입니다.


ㅋ...
다 꼬맨 것을 정리함에 챙겨 놓으니 왠지 새 장갑같은 느낌이 쏴...
글구..
왜 이렇게 목장갑이 많냐구요..
저희 가게는 횟집을 하다 보니 목장갑을 많이 사용합니다.
여하튼 매일 삶고 세탁하다 보니 구멍도 잘 나더라구요..
물론 이렇게 구멍이 나서 한번 꿔 맨 장갑은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는..

에공..
이렇게 정리해 놓으니 왜 버리지 않았느냐고 잔소리한 제가
다 미안할 따름이네요.
여하튼..
알뜰한 울 남편때문에 정말 많이 배우고 삽니다.

아참..
남편 말로는 양말도 신은 채로 꼬매면 깔끔하게 구멍이 매꿔진다공..
ㅎㅎ...
여러분도 구멍난 양말이 있으면 한번 따라서 꼬매 보세용..

 

 



“ 자기야.. 나중에 주차하고 오면서 우리가게 앞에 어제 오픈 한
마트있잖아
거기서 우유하고 과자 좀 사다 줘..”

“ 거기 별로 안 살 것 같은데.. 마트라고 말은 그래도 동네 슈퍼같던데..”

“ 그 옆에 편의점보다는 안 싸겠나.. ”

“ 편의점하고 비교하기는.. ”

“ 그래서 안 사준다는거가... 내가 지금 먹고 싶은데..”

“ ............. 알았다..”

결혼하기 전에도 참 알뜰하다고 생각했었지만..
결혼 후에도 어김없이 알뜰함을 유지하는 남편을 볼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전보다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하면 나름대로 쓰는
씀씀이도
조금씩은 달라지는게 보통인데 ..
울 남편은 총각때나 아저씨때나 늘 한결같은 알뜰함을 유지한답니다.

솔직히 제 성격과 좀 반대이다 보니 한번씩 그런 일(알뜰함)로 인해
남편의 모습에서 조금은 갑갑함을 느낄때가 있기도 합니다.

‘ 너무 따지지 마...피곤하게 쓰리..’

‘ 몇 그램 덜 먹으면 된다.. 으이구.. ’

‘ 기름값(교통비)이 더 들겠다.. 뭐하러 싸다고 멀리 가..’

‘ 살 것만 사고 나오자.. 비교 그만하고...’

이게 바로 제가 남편과 쇼핑을 하러 갈 때 너무 하나 하나
세심하게 따지는 남편 때문에 겪는 스트레스입니다.
뭐.. 다른 집은 여자들이 이것저것 세심하게 따지며 사겠지만
우리집은 반대로 남편이 그렇답니다.
그런 남편을 볼때마다 한편으로는 참 알뜰해서 좋아! 라고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갑갑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왜냐구요..
내가 사고 싶은 것을 맘 편히 살 수 없기때문이지요.
뭘 하나 사더라도 워낙 이것저것 따지니까요..
그래서 쇼핑을 하러 갈때는 혼자 가고 싶을 정도랍니다.
그런데 울 남편 마트갈때나 쇼핑하러 갈때는 늘 따라 붙습니다.
혼자서 쇼핑하면 사랑하는 울 마눌님이 힘들다나 어쩐다나..
내 속도 모르고 말이죠.
그렇다고 남편에게 직설적으로 ..

‘ 자기랑 같이 쇼핑하러 가기 싫다.. 갑갑해..
내 사고 싶은 것 살려면 너무 따져서 짜증나..‘ 이렇게 말할 수도 없공..

어쩔 수 없이 남편의 간섭이 있더라도 다 날 위해서 그려려니하고
이해할려고 노력한답니다.
사실 말로는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남편 덕에 경제적으로 많은 보탬이 되거든요.
만약 내 멋대로 하고 싶은 것 다 사고 다녔다면 아마도 집안이 거덜 날 수도 ..ㅎ

하지만..
너무 꼼꼼하고 알뜰한 남편의 성격 때문에 간혹 불편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결혼 생활이 오래 되니 좀 단련이 된 것 같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구입하고 싶은 마음을 가져도 남편의 꼼꼼한 성격
탓에
불편하지만 알뜰한 살림을 하게 되는 것 같다는...

과자 하나..
우유 하나를 사도 꼼꼼히 따지는 남편..
오늘도 남편은 제가 집 앞 가게에서 사오라고 말했는데..
알았다는 대답은 잘 해 놓고선 조금 먼 마트에서 사 왔더군요.

헐...
정말 못 말리는 남편의 알뜰정신에 그저 할말을 잃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