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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06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들.. (18)
" 정말 오랜만이다.. 잘 지냈나? "
" 응.. 니는?"
" 나야..뭐.. 늘 잘 지내지.."
" ㅎㅎ.. 그래... 얼굴 보니 좋네.."

친한 친구이지만 뭐가 그리 바쁜지 자주 얼굴 보고 살기가 쉽지 않네요.
며칠전 정말 오랜만에 학창시절 삼총사였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언제 만났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니 ..
에공.. 7 ~ 8년이 다 되었더군요..

" 부모님 잘 계시제?  보고 싶네..."
" 응?!.. 부모님?!.. 3년 전에 돌아 가셨다.."
" 어?!.. 미안..... "


제 딴엔 예의상 부모님 안부를 물었던건데 부모님이 돌아 가셨단 한마디에
몸 둘바를 모르겠더군요.
그동안 너무 무심하게 지냈구나하는 생각에 그저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우린 조금 어색한 분위기로 그 상황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친구가 먼저 그 어색한 상황을 없애기 위해 제게 한마디 하더군요.

" 오랜만에 얼굴보니 얼마나 좋은 줄 모른다..반갑고.."
" 문디.. 그렇게 좋으면 전화 한통이라도 하지..
 연락할때마다 전화도 안 받더만.."

" ........ "


에공..
이 또 무슨 어색함..
그냥 전 친한 친구라 편하게 한 말이었는데..
친구는 이내 어색한 얼굴을 하며 말을 잊지 못하더군요.

' 이 어색한 상황을 어떻게 하지?!'

순간적으로 말 한마디에 어색해진 분위기를 만해하기 위해 제
머릿속은 복잡 그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이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말을 친구에게 했지요.

" 요즘 뭐 하는데? "
" 응?!.. 그냥...."


이 또 무슨 어색함...
친구는 '그냥' 이란 말을 하며 어색한 미소를 띄었습니다.
사실 친구는 학창시절부터 나름대로 잘 나가는 친구였거든요.
그 당시 직장생활도 괜찮았던 기억이 나서 그냥 지금은 더 잘됐겠지라는
생각으로 물어 본건데 그 생각이 아무래도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이 감지되더군요.

만약 친구가 현재 잘 나가는 직장인이 됐다면 당당히 말했을텐데 ..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친구를 만났다가 어색함의 연속이라
난감 그자체더군요.

그래서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친구에게 이랬지요.

" ㅎ.. 나도 요즘 노는데.." 라고...


헐..
이거 뭔 대화가 이렇게 어색함 그자체인지..
학창시절 그렇게 친했던 친구와의 오랜만의 만남이라 그런지
말 한마디도 나름대로 생각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차를 마시는
동안
계속 드는 것이었습니다.
학창시절엔 무슨 말이든간에 다 이해하고 공감을 가졌었는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왠지 지금의 현실 속에서 서로 공감을 이끌어가는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여하튼..
오랜만에 만나보니 서로의 외모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나름대로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에겐 피해야 할 질문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그저 옛 생각만하고 대화를 했다간 서로 어색한 만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돌아 왔답니다.

에공..
아무리 바쁘지만 친구들이랑 자주 연락하고 만나야겠네요.
이거 원..
한마디 한마디 생각해서 할려니 머리가 더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