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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상가건물에 위치한 빈가게 앞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상가건물에 작년부터 치킨집을 하던 가게가 비어 있다보니 가끔
이곳에서
학생들이 심심찮게 담배를 피우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게 바로 옆이라 밤 늦은 시간에 학생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는 모습에
예전에 남편이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한마디했었지만 여전히 밤늦은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

남편에겐 말은 안했지만 전 솔직히 불량스러운 학생들에게 말하는 것도 마음이 안 놓였답니다.
그런데 늦은 시간 이곳을 지나는 한 아주머니가 학생들에게 큰소리로 야단을 치는 듯했습니다.

' 무슨 소리지?!..'

조금 궁금한 마음이 들었지만 바쁘게 일하느라 선뜻 밖에 나가지 못했지요.
하지만 목소리가 워낙 큰 아주머니 말이 가게안에 다 듣길 정도였습니다.

" 학생들이 매일 여기서 담배를 피웠나? "
" 학생이 와요(왜요)? 내 돈 주고 담배피는데 왜 그러는데요? 네에? "
" 뭐라고...말버릇봐라..어른한테.. "
" 여긴 우리 아지트거든요..근데 왜요..담배 피는데 뭐 보태준거 있어요.."
" 담배를 폈으면 잘 버려야지..바로 옆에 쓰레기통 안 보이나?"
" .......... "

아줌마의 한마디에 갑자기 조용해진 분위기...
하지만 잘못된 행동에 뉘우치는 모습이 아닌..
담배를 핀다고 야단을 칠 줄 알았더니 담배꽁초 제대로 버리라는 아줌마의 말에

모두들 어이없다는 듯 쳐다 보며 자기네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웃는 것이었습니다.
열을 내며 이야기하는 아주머니..
이 모습에 빈정대는 학생들..
나도 모르게 학생들이 빈정대며 잘못을 못 느끼는 행동에 화가 나더군요.
사실 우리가게 바로 옆 빈가게라 간혹 출근할때마다 보는 지저분한
담배꽁초때문에 신경이 쓰였었거든요.

하지만 이곳에서 담배를 피는 학생들은 그 누구의 말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남편도 학생들에게 한마디하며 타이르기도 하고 야단도 쳤고..
주변 어르신들도 마찬가지..
거기다 상가건물에 있는 분들도 한마디씩 했지만 학생들의 행동은 여전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젠 담배를 핀다고 야단치는 분들 보다는 제발 아무곳에나
담배꽁초를 버리지 마라는 말
로 바꼈던 것입니다.
여하튼 어른들의 말은 아예 들을려고 하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에 그저 씁쓸하더군요.
뭐..오늘처럼 야단을 치는 아주머니에게 오히려 빈정대는 행동을 하는 학생들은
그저 할말을 잃게 만드는 모습 그자체였습니다.
어떡하다 세상이 이렇게 되었는지....
생각하면 할 수록 학생들의 행동에 그저 한심할 따름입니다.

[p.s] 
요즘에는 고등학생들이 담배를 피면서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조금 움찔할때도 있지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별 말을 하지 않는데도 왜 그렇게 그런 모습이 무섭게 느껴지는지..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학생들의 폭력(집단폭력)사건들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나 봅니다.
오늘은 용감하다고 해야하는지 아님 대단하다고 해야하는지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한 아주머니를 보게 되었지만 학생들의 눈엔 그저 아무렇지 않게 보
였나 봅니다.
점점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으로 변해가는 세상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씁쓸해졌습니다.
제 학창시절때만해도 이러진 않았는데..
'정말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하고 실감한 하루입니다.

 

 

 


" 토요일에 마치고 찜질방에 가자.."

" 찜질방?!.. 갑자기 왜? "
" 갑자기는 뭐..니 찜질하라고.."
" 뭐할라꼬..늦게 마치는데 그냥 집에 갈란다."
" 벌써 결제했는데..."
" 뭐?!.."

울 남편 나름대로 큰 맘 먹고 찜질방을 끊었는데 그냥 초 칠할뻔 했습니다.
사실 남편은 찜질방에 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뭐 목욕탕도 일년에 손꼽을 정도로 잘 안갑니다.ㅋ
그렇다고 안 씻는다고 생각하진 마시공...
옛날과 달리 요즘엔 집마다 목욕시설이 다 구비되어 있으니 일부러 찜질이
아니면
잘 안가게 되는 곳이 목욕탕이니까요.
물론 더운 곳에서 찜질을 하는 것도 싫어하다 보니 찜질방에 갈 일이 별로 없지요.
그런데 왜 갑자기 찜질방에 가자냐구요.
그건 바로 요즘 인터넷에 보면 소셜커머스 반값이 유행하잖아요.
그것을 본 후 나름대로 싸다는 품목은 체크를 해서 사는 편이랍니다.
찜질방도 50% 할인된 가격에 말이죠.

" 그랬나.. 그럼 가야지..50%인데.. 근데 표가 있던갑지.."
" 응..뭐 찜질방도 한 두군데도 아니고 여러군데니까....토요일 됐제.."

평소 알뜰하기로 유명한 남편덕에 50%할인된 가격으로 찜질방에 가기로 했습니다.
토요일이라 늦게 마친 우리는 찜질방으로 직행했습니다.
24시 찜질방이라 부담없이 말이죠.
그런데 이게 무슨 일.......
찜질방 로비에 갔더니 주인아저씨 손님들이 너무 많아 벼개와 이불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니 조금 당황스럽더군요.
그렇다고 그냥 갈 수도 없는 상황이고......
우린 그냥 목욕과 찜질만하고 집에 가자는 말을 하곤 찜질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50% 반값을 하는 찜질방이라 그런지 찜질방에 들어서니 눕기는 커녕
앉을 자리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 자기야.. 그냥 씻고 집에 가서 자자.."
" 근데 지금 못 씻는데.. 4시30분까지 목욕탕내 청소시간이라고 하던데.."
" 진짜가?!... "

우린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거의 없는 고온 찜질방과 얼음방을 오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목욕탕 청소시간이 다 되었고 목욕을 하고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자는 시간이라 그런지 5시쯤 되니 목욕탕은 완전 조용함 그자체더군요.

' ㅎ...이것도 좋네..사람들이 없으니 편하다...'

찜질방과 대조적으로 목욕탕안은 몇 명의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전 사람들이 우루루 목욕탕으로 몰려 오기 전에 씻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열심히 씻었습니다.
그런데 내 뒤에서 몸을 씻던 한 아주머니가 옆에 있던 아주머니에게..
" 저...등 좀 같이 밉니다." 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아주머니 모른 척 아무 말도 하지 않더군요.
순간 맘 속으로 일부러 모른 척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등을 같이 밀자고 말한 아주머니 옆에 있던 아주머니에게 또 그러는겁니다.

" 등 좀 같이 밉시다.. 혼자 온 것 같은데..."
"아줌마..밖에 아줌마 있잖아요 그냥 돈 주고 미세요..
아침부터 피곤하게 쓰리.."

" ......... "

아줌마의 한마디에 등을 같이 밀자고 말한 아주머니 조금 충격을 받았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자기 자리로 갔습니다.
순간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이 모습을 보고 하나 둘씩 샤워를 하고 탕안으로 들어 가더군요.
두 아줌마의 짧은 대화였지만 순간적으로 참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 옛날 같지 않은 요즘 목욕탕 풍경이야..'
' 맞을지도 몰라..요즘 돈주고 등 밀어주는 사람도 있는데 왜 굳이..'
' 옆에 아주머니 다 씻어서 혼자 밀어 주기 뭐하니까 그런 말을 했을지 몰라..'
' 만약 내게 그런 말을 했으면 난 어떤 말을 했을까?'
..........

참...
그런거 보면 옛날 북적 북적한 목욕탕안의 풍경이 왠지 더 정감이 가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자기 자리에 찜을 해 놓 듯이 샤워기앞에 세면도구를 놓고 오랜시간동안
찜질을 하러
가는 이기적인 사람이 있는가하면..
누군가 필요한 것(샴푸,린스,바디크렌져)이 있어 빌리기라도 하면 싫다는
표정으로 쳐다 보는건 기본..

위의 아주머니처럼 등을 같이 밀자고 제안하면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라는 듯
한마디하는
모습에 조금은 삭막함이 느껴지는 부분이니까요..
옛날엔 어땠나요..
옆에서 씻는 사람이 나이가 많거나 혼자 왔다 싶으면 같이 등을 밀자고
하거나 일부러 등을 밀어 주기도 했고..

누가 샴푸나 비누를 빌려 달라고 하면 아무 사심없이 빌려 줬잖아요.
그리고 자리가 없어 앉을 자리가 없어도 일부러 자리를 만들어주며 같이 앉았었는데...
그런 풍경은 이제 볼 수 없는 하나의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점점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우리네 모습들이 어김없이
목욕탕안에서도
자연스럽게 보게 되니 조금은 씁쓸해지기도 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그런 경우(등을 같이 밀자고)가 생겼다면 어떤 말을 하시겠습니까?
왠지 그 물음을 하고 싶네요..ㅎ
tip...
인터넷으로 소셜커머스에 반값 할인하는 찜질방이나 스파는 토요일에 가면 사람들이 많아
편하게
쉬다 오지 못해요. 참고 하시길요....꼬~~옥.
 
 
 

"낙지 만원어치 주세요."

"몇 마리 안 되는데 괜찮으세요?"
" 네..."

큰 길가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아주머니께서 오셨다.
8시가 넘은 시간인데 아직 마치지 않았는지 빨간색 앞치마를 걸치고 오셨다.

" 아주머니 추운데 들어 와서 기다리세요..주문한거 먼저 하고 바로 해 드릴께요."
" 괜찮아요. 지금껏 가스불 앞에 있었는데.."

날씨도 많이 추운데 두꺼운 옷도 걸치지 않은 모습이 많이 추워 보여
기다리는 동안 난로 옆에 앉아 기다리라고 했는데 아주머니는 괜찮다면
계속 문 옆에
서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남편..
아주머니의 모습이 신경이 쓰였는지 하던 일을 미루고 낙지부터 장만했다.

" 낙지 포장부터 해 드려라..자..'
난 다 장만된 낙지를 포장해 아주머니에게 드렸다.

" 아이고..고맙습니다. 다음에 많이 사 먹을께요."
" 괜찮습니다."

낙지를 받아 든 아주머니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며 부리나케 나갔셨다.
늘 그랬다.
아주머니는 회나 낙지를 사러 오면서 미안해 했다.
회 많이 안 먹어서 만원어치만 사가서 미안하다는 말을 덧 붙이며 말이다.

사실 울 동네에는 횟집이 다른 동네에 비해 많은 편이다.
큰 길가에 2개,시장안 상가에 2개,인근 몇 백미터 주위엔 3~4개 정도나
되니
주변에 있는 중국음식점 보다 횟집이 더 많다.
그렇다보니 사람들이 횟집을 골라서 갈 정도이다.

' 어느집엔 스끼다시(부요리)가 잘 나와..'
' 어느집엔 손님 대하는 서비스가 좋아..'
' 어느집엔 회가 맛있어..'
' 어느집엔 회 양이 정말 많아 ..'
' 어느집엔 가게 분위기가 좋아..' 등
이곳 저곳의 장.단점을 알고 알아서 찾아 간다.
완전 횟집이 밀집된 울 동네엔 횟집사장들이 눈치작전을 펼칠 정도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건..
우리가게는 다른 횟집처럼 홀에 손님을 받는 곳이 아니다 보니 직원도
많지 않아 다
른 횟집처럼 장사가 안된다고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장사를 하지 않는다.
다른 가게랑 조금 차별화되었다면..
지금껏 장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를 포장.배달만해서 장사를 하기때문에

직원도 적고 가게 평 수도 작아 인건비와 가게세가 다른 가게보다 많이
들지 않기때문에 비
싸서 먹기 힘든 회의 값의 거품을 완전히 빼 착한가격으로 승부한다.
그래서 횟집이 밀집된 동네에서 우리가게가 살아 남는 이유이기도 하다.
거기다 같은 동네 사람들은 몇 % 더 싸게 해 주니 완전 손님들에게 꿀인셈..
그렇다보니 주위에 있는 상가나 노점 그리고 주택가에 사는 분들이 많이 오신다.

"만원어치 회 포장해 주는 곳은 이집 뿐일꺼야..
요즘같이 경기가 어려워서 선뜻
먹기 힘든 음식인데 우리같은 서민들에겐
정말 고마운 집이지..어디서 이렇게 싼
가격에 회를 먹겠어..사장도 친절하고.."

이런 말을 하시면서 오히려 적은 금액으로 회를 사가는 것에 미안해 한다.
솔직히 처음엔 다른 가게랑 너무 큰 가격차이에 남편에게 한마디 한적도 있다.

" 너무 싼거 아니가? 그래가꼬 남겠나? "
" 걱정하지마라..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그냥 막 퍼주겠나.."
" 뭐라하노... 그래도 "
" 남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 그래 남긴 남겠지.. 그냥 막 퍼주겠나...
근데 너무 가격차이가 많이 나서 그러지..'

남편이 알아서 한다는데 더 이상 잔소리를 해 봤자 씨알도 안 먹히는
말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 속상하고 답답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남편의 넓은 마음을 이해하고 즐겁게 장사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상은 돈 보다도 더 중요한 뭔가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살고 있다는 것..
그것은 바로 사람의 정...
요즘같이 자기 밖에 모르고 이기심이 가득한 세상에서 따뜻한 말한마디가
이렇게 사
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구나하는 것을 너무도 가슴깊이
느끼기때문이다.

돈이면 뭐든 다 되는 세상이긴 하지만..
사람의 진실된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조금은 돈을 덜 벌더라도 사람의 정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일이라면
이젠 기꺼이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살고 있다.
겉으론 작고 허름한 가게이지만 사람들의 정이 넘치는 가게로 조금은
사람들에게서 인지되는 것 같아 하루 하루가 즐겁다.
완전 공짜로 회를 드리는 것도 아닌데 나름대로 진솔하게 장사를 하는
모습에 더 미안해 하고 감동받는 손님들을 볼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보람되게 산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하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게 된다.

낙지를 조금만 사가서 미안해하던 붕어빵 아주머니..
사 가자마자 얼마되지 않아 다시 가게로 왔다.
'무슨 일이지?!' 조금 의아한 마음이 들었는데...
아주머니 봉지를 하나 건내며 따뜻할때 먹으라고 주고 부리나케 나가셨다.
그것은 바로 아주머니의 정이 가득 담긴 붕어빵이었다.

 

 

 


볼일을 보고 집으로 오는 길에 버스안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버스안에서 정말 놀라운 싸움을 보았기때문이지요.
저녁 퇴근시간이라서 그런지 가면 갈 수록 내리는 사람보다는 타는 사람들이
많아 버스안은 순식간에 만원버스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난 버스를 탈때 자리가 있어서 편안히 앉아서 가게 되었답니다.


버스안은..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
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
낮에 저처럼 볼일을 보고 들어가는 사람..
데이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옷차림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교차가 심해서 그런지 사람들의 옷차림은 두툼한 모습이었답니다.
그래서 일까요!
만원버스안은 순식간에 온도가 상승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날이 많이 추워 버스안에 히터까지 틀어 정말 온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굽굽한 냄새에...

' 좀 덥네..'

창문을 조금 열고 환기를 몇 분 시켰습니다.
그래도 주위는 사람들의 열기로 인해 후끈~,
남포동에서 집까지 갈려면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마음편히
쉬면서 갈려고 눈을 감았습니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갑자기 뒷좌석 부근에서 한 아주머니의 고함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 뭐.. 이런게 다 있노!..어.."

갑자기 주위는 아주머니의 소리에 정적이 감돌았습니다.
그 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아주머니는 핏대를 올리는 목소리로 마구 욕을 퍼 부었습니다.

" 어디서 버르장버리없는 행동이고.. 가쓰나 참 못 됐네....."

그때 갑자기 한 여학생의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 아줌마.. 왜  욕하고 그래요..네에!.."
" 이 XXX 어디서 어른한테 눈 똑바로하고 대드노..못때 X 먹었네.."
" 뭔데..치!.."

그 여학생은 비꼬는 듯한 목소리로 한마디 하더니 창가쪽으로 얼굴을 돌렸습니다.

' 저 사람들 왜 저러노..'

무엇때문에 그러는지 몰라도 뭔가 심각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주머니가 혼자서 중얼거리더니 창문을 세게 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랬더니 조금전에 아주머니랑 말씨름을 하던 여학생이..

" 아이~씨..."

라고 하더니 열린 창문을 ' 쾅!' 소리를 내며 닫더군요.

' 헉!.. 뭐고..저 사람들..'

이제사 분위기를 보니 사태파악이 되었습니다.
학생이 혼자서 하는 말 ( 아이~씨) 라고 하면서 창문을 닫으니
아주머니 완전 이성을 잃은 모습으로 갑자기 여학생의 뺨을 때렸습니다.

" 쨕! "

허걱!

" 어른한테 어디 욕하노.. 어디서 배운 버르장버리고..어~!.."

버스안은 완전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뺨을 맞은 학생 그 자리에 앉아서 아주머니를 똑바로 보고 하는말..

" 이 아줌마..미쳤나.. 어디서 손찌검이고.. 왜 때리고 난리고.."

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아주머니 더 가관이네요. 학생의 긴머리를 움켜 지더니 ..

" 뭐..이런 XXX 가 다 있노.. 어른한테 어 .."

상황이 심각한 것을 직감한 주위에 계신 분들 싸움을 말렸습니다.

" 아줌마.. 아무리 학생이 잘못해도 손찌검은 너무 했다.."

한 할머니가 그렇게 말을 하니..
모두들 아주머니의 행동에 어이없다는 눈빛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아주머니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잘못을 인정 못하고
오히려 학생이 잘못했다고 다그치더군요.

" 아니..내가 몸에 열이 많이 나서 창문을 좀 열어 놨는데..
  이 학생이 문을 닫아 확 닫잖아요..
  그래서 다시 창문을 열었더니..
  '아이~씨'하며 창문을 닫는데 기분 안 나쁘겠습니까!"

조금전에 뺨을 맞은 학생 눈을 부릅 뜨며..

" 아줌마가 뭔데 때리고 XX 이야.." 

아주머니도 대단했지만 학생도 가관이었습니다.

" 아줌마 ..
  그래도 남의 집 아이의 뺨을 때리는 것 잘못이다 그라믄 안되지.." 

옆에 있던 할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 학생이 잘못했구만..어디서 어른한테 대드노.. 못됐네.."

갑자기 주위는 아줌마의 잘못이다 학생의 잘못이다로 팽팽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그렇게 어수선한 가운데 한 아저씨..

" 학생..어른한테 그러면 쓰나.. 아줌마한테 사과해.."

학생은 자신의 잘못 보다는 맞은것에 대한 분함때문인지 눈물을 흘리며
아저씨께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 제가 문을 조금만 열었으면 이해합니다.. 문을 활짝 열길래
  추워서 닫았는데..  그게 잘못입니까 아저씨 네에?!.."

학생을 보니..
학생의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었고 음악을 듣다
아주머니의 문을 좀 열겠다는 양해의 말을 듣지 못하고 추워서 문을 닫은 것 같았습니다.
요즘 학생들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들으며 다니잖아요.
아무래도 음악에 심취해 있다..
추워서 문을 닫은게 맞다고 결론을 내리고 싶었습니다.

" 이 XXX 가 어디서 말대꾸고,, 참 못됐네.너거 부모가 그리 가르치더나.."

아주머니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 못하고 계속 욕이 섞인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상황을 보고 있노라니 사실 전 아주머니의 잘못이 크다는 생각이
더 들어서 아주머니의 그런 행동과 말투에 짜증이 났습니다.
그런데 주위 동향을 보니 30 : 70 으로 아주머니쪽으로 기우는 듯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사회가 유교사상이 뿌리깊게 아직도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지더군요..
어른들에게는 무조건 공경해야 한다는 것..
어른에게 대든다는건 상상도 안되는 나라..
버스안에는 나이가 좀 드신 분들이 많다보니
당연히 아주머니의 편을 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엉겹결에 뺨을 맞은 학생도 그런 것을 느꼈는지..
아주머니랑 실랑이를 벌이다가 다음정류소에 내렸습니다.
물론 그 학생 그냥 조용히 내리진 않았죠..

" 아줌마 ..오늘 운 좋은 줄 아세요..네에!..
  다음에 보면 가만 안둘겁니다."

헉~!
학생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학생이 버스에서 내리자 주위사람들은 아주머니를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조금전의 아주머니편을 드는 분도 학생이 내리고 나니..

" 아줌마..아까 학생 때린거는 너무 했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여준 아주머니..
아무말도 않았습니다.
아주머니가 입을 봉하자 그제서야 버스안은 다시 평온해졌습니다.
집에 오는길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아이들 예전같지 않다는..
맞습니다.
제 학창시절만해도 어른들이 아무리 잘못된 말로 억지를 쓴다해도..
무조건.." 네.." 하며 말을 들었던 것 같은데..
사실 그 시절에는 어른한테 대 든다는 자체를 상상도 못했지요.
오늘 한 학생의 행동으로 보아 자신의 생각을 똑바로 전달하고,
어른들의 잘못된 점을 바로 지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그 학생의 행동도 잘 한것이 없지요.
조금만 언행을 조심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면
오늘같이 그런 황당한 일은 없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주머니도 남의 귀한 자식을 그렇게 때린것은
잘못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에는 선생님들도 학생들을 체벌하면 문제가 생기는 추세인데..
그런 엄청난 행동을 하셨으니.. 솔직히 황당했습니다.
오늘
있었던 황당한 일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사회는 너무 자기 중심적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점점 사라진다는 것을..
왠지 그 모습을 생각하니 씁쓸하고 삭막한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 오늘 점심 같이 먹을래?. 시간되니?"
" 오늘..날도 추운데.."
" 으이구... 밖에 나와봐라..햇살은 따뜻하다..바람도 안 불고.."
" ㅎ.. 알았다.. "

갑자기 연락한 친구인지라 나가기 싫다고 안 나갈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했습니다.
제가 원래 추우면 밖에 잘 안나가거든요..ㅎ
그나마 가까운 곳인데다가 지하철내리면 바로 약속장소라 다행이었지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날이 추워서 그런지 지하철안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몇 코스만 가면 내리는것에 위안을 삼고 서 있는데..
갑자기 제 앞에 앉아 있던 한 할머니께서 아이에게 요쿠르트 하나를 주더군요.

" 아이고..고녀석 귀엽게 생겼네..자...이거 하나 먹어라."

" 네.. 감사합니다."

" 니 지금 뭐하니!..
모르는 사람이 주는 것은 절대 받으면 안 된다고 했잖아!."

" ......... "

아이 엄마가 갑자기 아이를 다그쳤습니다.
아이는 할머니에게 받은 요쿠르트를 엄마 눈치를 보며 다시
할머니에게 건냈습니다.
" 할머니.. 여기.."
" 괜찮다 .. 이거 마셔도 된다. 금방 마트에서 산 거야.."
" ..... "

아이는 엄마의 한마디에 기가 잔뜩 죽어서 일까..
할머니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저 엄마 눈치만 보더군요.
이뻐서 아이에게 요쿠르트를 건낸 할머니는
젊은 아주머니의 행동에 기분이 무척 얺잖은 모습이었습니다.

옆에서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있었을지
잘 모르겠지만..
이 모습을 지켜 본 전 왠지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할머니는 아이가 당신의 이쁜 손녀 같아서 아무 사심없이 주었던 것 같았는데..
젊은 아주머니의 싸늘한 한마디에 할머니의 기분도 다운되어
보임과 동시에 지하철안 분위기도 갑자기 설렁해졌습니다.
왠지 모르게 지하철 안 분위기는 삭막한 현실을 그대로 느끼기에 충분했구요.

 ' 요즘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이건 좀...'

제 3자의 입장에서 본 할머니와 아주머니의 생각 차이에서
서로 믿지 못하는 사회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제 어릴적만해도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가다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라도 하면
어르신들이 이쁘다고 과자도 사 주고..
용돈 (단돈 100원이었지만.)이라도 주면
전..
"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어르신에게 하면 엄마는 피식 미소를 짓고는..

" 아이고.. 뭐하러 줍니까.. "
" 인사도 잘하고 이뻐서...참 착하고...."
그렇게 어른신이 말씀하셨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저도 현실에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지만..
왠지 오늘 젊은 아주머니가 내 뱉는 말에서 삭막한 현실을 더욱더 몸소
느끼겠더군요.
텔레비젼 뉴스에서 운전사가 건낸 음료수를 손님이 마시고 의식을 잃고
지갑을 털렸다거나, 시골에서 농약이 든 요쿠르트를 얻어 마셔 사망했다던
기사는 사회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지하철에서 본 아주머니의 모습을 보니 일부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왠지..
현실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처럼 말입니다.
' 세상은 아직도 온정과 사랑이 가득한 곳이야! '라고 생각하고 평소
긍정적으로 살고 있었는데..
세상은 내 마음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건낸 요쿠르트 하나에..
기겁을 하고 받지 말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 이게 바로 우리가 보고 느끼는 현실이구나! ' 하는 씁쓸한 마음이 가슴깊이
파고 들었답니다.
아이도 할머니의 행동이 순수한 마음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해서 받아 들인
행동일텐데..
아이의 그러한 행동을 굳이 야단쳤어야만 했던 젊은 엄마의 마음을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해는 가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에게 세상은 서로 믿지 못하는 삭막한 현실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엄마의 행동이었습니다.

만약 아이 혼자였었다면 당연히 모르는 사람이 주는 것에 한번쯤 생각해 보고
행동하라고 말했을 것이지만..(' 아예 받지도 마! '라고.. )
엄마와 함께 있을때 그 상황에 대해 남이 사심없는 호의에 관한 일에도
아이에게 정색을 꼭 했어야만 했을까!하는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세상을 너무 긍정적으로만 생각해서 본 것인가요?
아님 현실적이지 못한 것일까요!
그저 생각이 많은 하루입니다.

가면 갈수록 사회가 왜 이렇게 삭막해지는지..
때론 인정이 메마른 현실을 뒤로하고, 훈훈한 인정이 넘쳐 났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답니다.
오늘 지하철에서 본 것처럼 삭막한 현실을 볼때면 누구나 다 그런
마음이 들었겠지요.
쩝~.

 

 


" 어디 가시나 봐요? "

" 네.. 마트에요.."

" 요즘 덥죠.."

" 네.."

" 난 요즘 날도 더운데 잠까지 설쳐요.."

" 네..."


요즘같이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에는 누군가 아는체하고 물어
보는 것도
덥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런데다가..
1층에 사는 아주머니 평소 오지랖이 넓기로 소문이 자자하거든요.
그래서인지 오
랜만에 절 만난 것이 오죽이나 반가웠는지 보자마자
계속 말을 붙이더군요.

솔직히 일일이 대답하기 귀찮아 빨리 자리를 피해 볼려고 했지만..
자리를 피할 수 없을 정도로 집요하게 아주머니의 질문 공세와
아는 체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 있잖아요.. 이번에 새로 이사 온 201호에 사는 새댁이때문에
잠을 못자요.."

" 네에.. 왜요?."

" 도대체 무슨 일 하는 사람들인지 ..매일 밤 늦게 들어 와서는 새벽까지
시끄러워서..
거기다 무슨 손님들이 그리도 자주 오는지..참나..
어때요..거긴 옆집인데 잠 잘 자요? "

" 네에?!... 뭐..날 더운건 빼고 .."

" 난 .. 예민해서 잠도 못자는데..잘 자나 보네..
2층 새댁이한테 따끔하게 한마디 해야하나.."

" ......... "


아주머니의 불만 섞힌 말이 쉬임없이 계속 되자
전 바쁜 척하며 그 자리를 벗어 났습니다.


' 으이구.. 남 욕 할 군번이 아니구만.. '

마트에 가는 내내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맴 돌았습니다.
사실 아랫층에 사는 오지랖 넓은 아주머니 정확이 말하자면 
자신의 잘못은 잘 모르고 사는 분 같았습니다.

1층에 사는 아주머니 내외는 교회에 다니는지라 일주일에 몇 번은
교회사람들이 찾아와 예배를 하는지
에 노래를 부르는 것은 기본이고
창문을 다 열고 사람들과 큰소리로 수다를 하는 소릴 듣다 보면
전 빌라를 통째로 전세를 낸 사람들처럼 시끄럽답니다.
그런데다가 예배가 없는 날이면 밤마다 교회에서 칠 피아노 연습을 하는지
10시가 넘어서까지 남 생각도 하지 않고 피아노를
친답니다.
솔직히 밤 늦도록 피아노 치는 소리 완전 소음이잖아요.
거기다 요즘 한가지 더..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인 말괄량이 녀석은 동네 친구들과 술레잡기를 하는지
2층과 옥상을 뛰어 다니며 노는 바람에 낮에 집에 있다보면 쿵쾅거리는 소리에
왕짜증이 날 정도이지요.

그런 최악의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주범님께서 이웃집에서
밤에 손님들때문에 
시끄러워 잠을 못자겠다는 말이 입밖에
서슴없이 나오는지 생각하니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자신이 시끄럽게 하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남이
한 것만 하게 받아 들이는지..쩝...

직접적으로 양 사이드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가만히 있는데..
1층 아주머니의 넋두리는 솔직히 참 어이가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요즘 같이 각박한 세상에 조금만 이해하면 사실 싸울 일이 없잖아요.
그런데..
사소한 것 하나에도 트집을 잡는다면 어떨까요..
완전 이웃간에 싸울 일이 엄청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푹푹 찌는 무더운 여름..
무더위에 잠을 설치기가 대부분이지만..
조금씩 서로 이해하며 생활한다면 조금은 짜증이 가시는
여름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2층에 사는 새댁이도 사실 말은 하지 않지만..
1층에서 직접적으로 듣는 소음 많이 참고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조금 떨어진 우리집도 시끄럽게 들릴 정도거든요.

여하튼..
1층 아주머니..
왠만하면 좋은게 좋은거라고 조금 이해를 하며 살았음하는 마음이 많이 들더군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 주위에서 보면 마음이 넓은 사람이 많던데..
1층 아주머니 마음 씀씀이를 보니 많이 수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휴...
이렇게 글을 적고 있는 밤 늦은 시간에도 여전히 1층에서는 피아노를 치고 있군요..
쩝......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