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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은 처음 보네!

비가 오면 눅눅한 기분이 들고 날씨가 맑으면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폭염으로 한여름의 절정을 이루고 있는 요즘 부산의 날씨입니다. 휴가를 맞아 남편과 남포동 거리를 거닐며 옛추억에 젖어 데이트를 하는데 솔직히 어찌나 더운지 낭만적인 데이트는 좀 안되더군요.. 뭐니뭐니 해도 데이트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에 하는게 더 운치있고 낭만적이다라는 사실을 한번 더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사줘

남포동 번화가입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역시 부산 최고의 번화가 위상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발디딜틈이 없이 붐비는 남포동 골목입니다.

 

 

부산 남포동 최고의 번화가로 손꼽히는 부산극장 주변은 어떨까? 완전 난리부르스입니다.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줄을 서서 지나가야 할 정도입니다. 얼마전 한 블로거의 글에서 본 것처럼 제주 뿐만 아니라 이곳 부산도 중국인들의 모습을 이젠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지하철을 타면 마치 내가 중국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중국사람들 대화가 귀에 막 들려요..

 

어딜가나 사람들로 붐비는 남포동 이젠 부산의 유명한 관광지로써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부산토박이인데도 왠지 옛날과 많이 다른 모습에 조금은 당황하기도 하는 남포동인 것 같아요. 남포동에서 사람 구경만 하 듯 거리를 빠져 나와 광복동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무더위에 지쳤는지 두꺼운 고양이옷을 입고 쉬고 있는 아르바이트 발견..

 

하지만 쉬는 것도 잠시 사람들이 지나가며 특이한 복장의 아르바이트생을 바라 보면 이내 귀요미로 돌변합니다. 그리곤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까지 취합니다. 그 모습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더라구요..

 

30가 육박하는 날씨인데도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아르바이트생입니다. 지나가는 관광객들이나 사람들을 위해 갖가지 포즈를 취해 주는 모습도 대단해 보였어요. 반팔을 입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인데 두꺼운 인형옷을 입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그저 대단하다라는 말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러고 보니 윗옷도 긴소매 옷이네요.. 헉.....거기다 고양이옷까징...

안들려

아....생각만 해도 더워!

 

사람들이 쳐다 보기 전에 미리 인사를 하며 관심을 보이는 모습도 조금은 특이 했어요. 무더운 날씨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없으면 쉬는게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인데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에 그저 계속 쳐다 보게 되더군요.

 

부채 하나를 들고 있지만 그건 그저 악세사리 일 뿐... 더위엔 별 도움이 안되어 보였어요. 아마도 귀요미 컨셉이겠죠..

 

꼬리엔 검은 봉지를 감싸 바닥에 질질 끌리는 것을 방지한 모습도 웃기더군요.

 


하여간 3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에 두꺼운 옷도 모자라 장화까지 신고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즐기듯이 하는 모습에 그저 대단하다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이 아르바이트는 고양이카페를 선전하는 아르바이트생이예요.. 그래서 장화신은 고양이 같은 복장 컨셉을 한 것 같아요... 하여간 휴가철..대부분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는 동안 이 아르바이트생은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에 그저 박수를 보내고 싶더군요...대단해...대단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아르바이트 그 모습은..

 (순간포착) 해운대 해수욕장의 이색 아르바이트..

                   

사람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아르바이트

" 저게...뭐고?!.." " 응?!.. "

얼마전 서면에 볼일을 보러 갔다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한참이나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텔레비젼 휴대폰광고에서 보는 안드로이드의 모습을 한 것때문이었지요.

tip..안드로이드 -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인간과 닮은 행동을 하는 로봇

 

멀리서 봤을땐 개업식에서 흔히 보던 공기를 넣어 춤추는 고정된
튜브 인형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안드로이드 인형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입니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이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학생들이 두배는 넘어 보이는 안드로이드 인형을 어깨에 매고 아르바이트 하는 중이었죠.
바로 휴대폰광고를 하는 아르바이트....


 

비가 내리는 가운데 횡단보도를 열심히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
이렇게 횡단보도를 열심히 다니는 건 사람들의 이목을 더 받기 위함이었죠.
이곳은 서면번화가 중심가인데다가 횡단보도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충분히 광고효과는 날 것 같더군요..

신호가 초록색으로 바뀔때마다 횡단보도를 왔다갔다하며 홍보를 하는 학생들...
비가 오는 가운데 정말 열심히 맡은 바 아르바이트를 하는것 같았습니다.
평소 다양한 아르바이트가 많긴 하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 차를 타고 지나가는 내내 눈이 더 가더군요.

                   
 

횟집을 하고 난 뒤 하루 24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모릅니다. 오후 늦게 영업을 시작해서 새벽2시까지 생각보다 제법 긴 시간임에도 정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나 할 정도로 슝하고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긴 시간이지만 손님들이 시간마다 간격을 두고 주문을 해서 더 빨리 하루가 지나가게 느껴지나 봅니다. 늦은 시각.. 집에 들어 오면 새벽녘이라 씻고 자기 바쁘지만 그래도 전 이렇게 오늘 하루 정리를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기도 하고 바빠서 일일이 보지 못한 인터넷을 뒤적이다보면 새벽이 더 짧게만 느껴지지요. 하지만 때론 일에 너무 얽매여 살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사는 것이 재밌습니다. 왜냐하면 매일 같은 하루이지만 그 속에서 재미난 일들이 생겨나곤 하기때문이지요.


오늘은 손님들이 주문을 할때마다 무의식 중에 하는 말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볼까 합니다. 아참..저번에 횟집을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적었는데 이런 댓글이 있더라구요..



고슴도치님의 댓글- '회두 배달해주나 보네요?? ' 라고...잠시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 먼저 해 드릴께요.. 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지만 부산은 회를 배달해 주는 곳이 많습니다. 부산에선 자장면집보다 횟집이 더 많다고 할 정도니까요... 여하튼 중국음식(자장면,짬뽕..) 처럼 회도 싱싱하게 잘 포장해서 배달하는 곳이 정말 많습니다. 우리가게처럼요....ㅎ

이제 오늘 제가 말씀드릴 손님이 주문을 할때 무의식중에 하는 말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합니다. 나쁜 이야기는 아니니 스무드하게 읽어 주시길요......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한통의 주문전화가 울렸습니다.


" 횟집이죠?.."
" 네.. 말씀하세요.."
" 주문 좀 할건데..뭐 좀 물어 볼께요..3만원이면 몇 명이 먹을 수 있나요?
3명은 먹을 수 있나요? "

" 네... 드실 수 있습니다. "
" 4명은요? 4명도 넉넉하게 먹을 수 있겠죠? "
" 4명은 좀....넉넉하게는 드실 것 같은데요.."
" 음.... 그럼..4명 넉넉하게 먹게 4만원짜리 하나 배달해 주세요.."
" 네.....에...?! " ;;;;;

이것저것 물어 보고 주문전화를 하자마자 바로 끊어 버리는 손님 ... 전화를 끊자마자 잠깐동안 멍한 느낌이었습니다. 4만원엔 4명은 넉넉하게 못 먹는다고 말씀드렸는데.. 뭐야.. 넉넉하게 먹게 4만원?!... 분명히 좀 모자랄거란 말을 했음에도 손님은 알아서 해석하고 알아서 대답하고 그냥 끊어 버리더군요..  참...난감하게 만드는 손님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넉넉하게 드시게 더 드릴 수도 없고...^^;;;; 그런데 이런 손님도 난감하게 만들지만 진짜 난감하게 하는 분들이 있었으니 그런 분은 바로....이런 분입니다.

" 주문이 좀 밀려 있어서 오늘은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은데요.."
" 얼마나요?! "
" 한 40~50분 정도..."
" 그렇게 많이요....저녁시간이라 그런가...."
" 네.. 겹치는 주문도 있고해서요...어떡하시겠습니까? 손님 "
" 네...어쩔 수 없죠... 그럼 빨리 갖다 주세요.."
" 네...에?!.. 손님 빨리는 안되구요.. 시간이 40~50분 걸린다구요.."
" 네..알겠습니다. 그럼 많이 주세요... "

ㅎㅎ..... 배달시간까지 40~50분 걸려 늦을 것 같다고 친절하게 말씀드려도 손님은 알았다면서도 '빨리 갖다주세요' 란 말이 평소에 습관화 되어 버린건지 아님 빨리 갖다 달라고 하면 알아서 그 손님을 먼저 챙겨 줄거란 생각인지 주인입장에선 참 난감하게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거기다 늦게 오니 회를 많이 달라는 멘트까징....생각하면 황당하면서도 재밌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나라에는 없다는 배달문화.. 그 속에서 우린 자연스럽게 조금씩 이기적으로 변해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거기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 버린 탓일까.. 주문만 하면 총알같이 달려 온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게는 빨리빨리 배달한다는 생각보단 싱싱한 회를 가정에서도 외식 못지 않은 느낌으로 드실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부부의 철칙입니다. 그렇다보니 늦을 것 같으면 미리 시간을 알려줘 양해를 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늦을 것이라고 생각은 해도 행동은 그렇지 못하더라구요.. 최소한 40~50분이 걸린다고 해도 30분도 안돼 전화를 해 '아직 멀었냐..' ' 언제 오냐..' ' 왜 이리 늦냐..' 등 전화통은 불이 납니다. 그럴때마다 솔직히 말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손님들을 보면 답답한 마음 그지 없어요..

손님들이 배달을 시켜 놓고 ' 빨리..빨리..' 외칠때마다 알게 모르게 배달하시는 분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을 한다는 생각을 좀 해 주셔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게 지금...아니 예전부터 바꾸지 못한 생각의 관점인 것 같습니다. 음식점을 하는 사장님들은 다 한결같은 마음일겁니다. 주문이 들어 오면 최대한 빨리 준비를 해서 손님들에게 배달한다는 생각....

그래서 전 주문을 받으면 늦을 것 같으면 늦을 것 같다고 정확히 말씀드리고.. 그랬는데도 계속 재촉 전화를 하면 이렇게 말을 합니다.

" 배달하시는 분들의 안전을 위해 조금만 여유를 갖고 기다려 주십시요." 라고 말입니다.
뭐...무엇보다도 음식점 배달업을 하는 사장님들의 생각도 좀 바껴야겠지만요..아르바이트 하시는 분들에게 배달 늦다고 잔소리 하지 않기! 괜히 배달하다 사고나면 사장님들도 머리 아프잖아요...우리모두 조금 여유를 갖고 생활하자구요...^^

 

                   
자영업으로 횟집을 시작한지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겠지만 전 3년이란 세월동안 참 많은 것을 아직도 배우고 있는 초보사장입니다. 나름 인맥이 많다고 자부하고 지내서 그런지 처음 횟집을 시작할때만 해도 솔직히 별 어려움없이 운영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나 저나 담배냄새를 맡으면 몸에 이상이 많이 오다 보니 솔직히 손님을 받으며 횟집을 운영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군요. 횟집이니 당연하게 술을 마시다 보면 담배를 피는 분들이 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기관지등 몸이 안 좋아져 우린 배달위주로 영업하기로 하고 처음 보다 작은 가게로 다시 횟집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나름 차별화되게 배달위주로 영업을 해도 솔직히 처음 횟집을 시작할때보다 이익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났습니다. 그래도 몸이 망가지면서까지 돈을 모으는 것보다 몸도 생각하면서 조금 덜 버는 것을 택했습니다. 뭐..다행인것은 배달위주로 바뀐 시점보다는 지금은 여유있게 횟집을 운영한다는 점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시점까지 오기까지는 1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부부는 묵묵히 잘 되거란 믿음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 우리의 마음을 알아서일까요..이젠 단골도 적잖아 매달 몇권의 광고를 내는 것에서 두달에 한번 광고를 내도 별 어려움이 없이 영업을 한답니다.

하지만 때론 조금 황당하고 어이없는 고객들때문에 인내심이 바닥날때도 생기긴합니다. 그렇지만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란 생각에 울며 겨자먹기로 마음 속에 삭히는 일도 많습니다. 관련글- 횟집을 하면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손님들 유형.. ㅡ,.ㅡ;; 세상사 내 맘대로 내 뜻대로 행하는대로 다 되면 얼마나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 그저 한탄만 할 뿐이지요.. 그게 자영업을 하면서 절절하게 느낀 현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현실 속에서도 저보다 더 대단한 분이 있어 오늘 전 또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바로 바쁠때 우리가게에서 퀵서비스를 하시는 분입니다. 평소 안 바쁠때는 남편이 직접 배달을 하지만 배달이 여러개 겹칠때엔 퀵서비스를 부른답니다. 일요일인 오늘도 저녁시간에 갑자기 주문이 밀려와 퀵서비스를 불렀습니다.

" 지금 됩니까? 00아파트 갈건데요..."
" 지금 배달할 곳 한군데 들렀다가 갈께요..한 10분 정도 걸릴겁니다."

우린 여느때처럼 미리 전화를 합니다. 퀵서비스하시는 분이 우리집만 배달하시는게 아니라 다른 곳도 배달하시기때문입니다. 시간이 좀 더 걸렸지만 그래도 바쁜 시간에 시간을 맞춰 오신 것만으로도 고맙게 느끼지요.

" 00아파트 2105호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수고하세요.."
" 네.."

무료로 해주는 것이 아니라 퀵서비스 요금을 따로 지불하는데도 우린 늘 이렇게 인사를 한답니다. 사실 그렇게 해야 배달하시는 분도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요.... 예전에 다른 음식점(배달직종)에 갔다가 배달하시는 분들을 너무 막대하는 모습을 보고 맘이 많이 아팠거든요...뭐...그집말고 다른 집은 그렇지 않겠지만요....

그렇게 친절한 퀵서비스를 불러 빠른 시간에 배달을 보냈는데 독촉전화가 오는 것입니다.

" 여기...00아파트 2105호인데요...아직 안와요? "
" 조금전 출발했습니다. "
" 진짜요..너무 늦게 오네...알았어요.."

헐.....바쁜 저녁시간이라 조금 늦을거라 말씀을 먼저 드렸음에도 30분도 안돼 독촉전화로 짜증내는 고객... 정말 난감 그자체였습니다. 뭐..이런 일이 흔한건 아니지만 이런 고객들 한번씩 있지요.  아무리 빨리빨리 문화 속에서 살지만 전화하고 얼마되지도 않아 독촉전화를 하는 분 의외로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그렇게 바쁜 저녁시간을 보내고 10시경 동시에 배달주문이 들어와 한개는 남편이 가고..다른 한개는 퀵서비스를 불러야 할 상황이었죠.

" 00빌라.. 갈건데요.. 지금 바로 오시면 됩니다."
" 네..."

몇 분후 바로 도착한 퀵서비스 아저씨.. 근데 들어오자마자 이러는겁니다.

" 아까..00아파트 엘리베이터 공사하데요...아이고..완전 거기 걸어서 올라 갔다가 힘 다뺐습니다."
" 네에..엘리베이터 공사란 이야기 안해서...아이고...죄송해요.."
" 그래도 다행인게.. 뒤에 배달이 없어서 그렇지..배달 있었으면 좀 곤란할뻔 했네요..."
" 아이고... 미안해서 어쩐대요..죄송합니다.."

다른 퀵서비스같으면 배달할 것을 다시 가지고 가게에 왔을겁니다. 아무리 배달이지만 21층까지 걸어서 올라가기 쉽지 안잖아요.. 뭐..가게사장이라면 어쩔 수 없이 갔겠지만... 그래도 아저씨는 애써 웃으면서 말을 이었습니다.

" 나는 괜찮은데... 아참... 00아파트 거기 12월 10일까지 엘리베이터 공사한다니까 참고하세요..사장님.."
" 아...네.... 고맙습니다.."

정말 친절한 퀵서비스 아저씨죠.. 다른 분 같으면 욕이란 욕은 다 했을건데...다행히 친절한 아저씨는 웃으면서 잘 설명해주시더군요...당연히 아무리 바빠도 그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다 고칠때까지 남편이 배달가야죠.. 어떻게 퀵서비스를 시키겠습니까.. 여하튼 이런 분(친절한 퀵서비스)은 세상에도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퀵서비스 아저씨가 가고 나서 생각해보니 00아파트에서 시킨 고객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가더군요...아무리 돈주고 시키는거지만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21층까지 배달을 시키면 조금이나마 미안한 마음이 들어야함에도 30분도 안돼 전화를 해 빨리 배달 안온다고 노발대발하니 말입니다. 참...나...솔직히 저같으면 배달시키기도 미안할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매너 꽝.....'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감?! ' 여하튼 친절한 퀵서비스아저씨 덕분에 오늘도 하나 또 배우게 되네요. 세상사 먹고 살기 쉽지 만은 않다는거........ 그래도 언젠가는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거란 생각을 하며 오늘도 내일을 위해 마음을 다잡습니다.

자영업을 하는 모든 사장님들... 힘들지만 밝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홧팅합시다.. 아자아자...^^


 

                   
며칠전..
명절을 맞아 친지들의 선물을 사기 위해 남편과 마트에 갔었습니다.
주차장에 들어설때부터 마트에 차가 못 들어갈 정도로 혼잡하더니..
역시나 마트안은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 그자체더군요.

" 이게 뭔 일이래.. 카트기가 없네.."
" 참..나.. 이런 일도 있나? 진짜 안에 사람이 많은가베.."
" 그러게..."


마트 입구에 들어서니 쇼핑을 돕기위해 비치된 카트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금껏 이런 모습은 처음 본지라 정말 황당 그자체더군요.
우리가 간 마트는 부산에서 나름대로 크다고 할 만큼 손꼽히는 곳인데..
이런 곳에 카트기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구나란 생각을 하니
좀 많이 놀랐답니다.



카트기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한 아르바이트 학생이 주차장에서 수거해 오는건지 한 10개 정도를
묶어서 가져 오더군요.
그런데 이게 뭥미..
무슨 전쟁터도 아니고 카트기를 비치하자마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들려니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은 보지도 않고 카트기를 서로 먼저 가져 갈려고
밀치고 난리였습니다.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은 이내 고함을 질렀고 싸움이 나려고까지 하더군요.
정말 어이없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카트기를 챙긴 우리..
이젠 필요한 것을 사려고 매장안으로 들었갔습니다.
근데 들어서자마자.. 

쇼핑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 치여서 제대로 가격대비 구경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정말 무슨 전쟁터도 아니고 정말 난리부르스 그자체였습니다.

근데 이건 또 뭥미?!..
지하 1층에서 쇼핑을 한 후 에스컬레이터를 탈려고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에 서 있는데 난데없이 에스컬레이터가 멈춘 것이었습니다.



" 뭐꼬.. 완전 불나면 끝장나겠다..움직이지도 못하고 ..참..나.."
" 그러게..이게 도대체 무슨 난리고.."


정말 황당 그자체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멈춰선 에스컬레이터에 황당해하며 놀랬고
우왕좌왕 하는 모습에 솔직히 전 겁까지 났답니다.
사실 이 넓은 매장에 1층으로 가는 비상구는 한군데만 보였거든요.
그래서 더 겁이 났는지 모릅니다.
줄을 서 있던 사람 중에는 물건이 담긴 카트기를 두고 비상구로
가는 사람도 있었지요.

여하튼..
많은 사람들 속에서 몸도 제대로 못가눈 채 마냥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이길만을 기다렸습니다.

한참 후 에스컬레이터는 작동했고 우리 순서가 되어 에스컬레이터를 탔답니다.

그런데 이게 뭥미...
몇 발자국 남겨 두고 갑자기 또 에스컬레이터가 멈추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곤 앞에서 카트기를 잡아 당겨주는 알바생이 이러는 것입니다.

" 죄송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앞에 정리가 되는대로 바로 작동하겠습니다." 라고 말이죠.
마트에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춘 이유를 들으니...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난 것이 아니라 사람이 너무 많아 에스컬레이터를
수동으로 작동하며 관리하고 있는거였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아직 에스컬레이터를 못 탄 사람들은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났다고 저
처럼 놀라고 황당해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알바생에게 제가 한마디 했지요.

" 저 밑에 에스컬레이터를 탈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고장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아 일시정지 시켰다고 말해 주세요.
기다리는 사람들은 모두 이 상황을 모르고 당황해 하잖아요."
라고 말입니다.


여하튼..
선물과 명절 준비로 북새통을 이루는 마트를 보니..

(조용한 재래시장 풍경..)

재래시장에서 명절전 분위기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휴일 남편과 볼일을 보고 9시경..
집 근처에 있는 고깃집에 갔습니다.
평소 알레르기체질인 저 때문에 고기를 많이 못 먹는 남편을 위해
일주일에 한 두번 외식은 모두 고깃집입니다.
저녁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인데도 가게안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요즘같이 불경기에 이 집은 완전 대박집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우린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고기를 시켰고 남편과 전
즐거운 이야기로 일주일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고기를 먹다 좀 황당한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 아이고..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 뭔데? 왜? "
" 자기 뒷 쪽에 아르바이트 학생이 손님이 먹다 남긴 고기를
상을 치우면서 하나씩 집어 먹고 있잖아.."


남편은 제 말에 눈이 동그래지더니 이내 뒤를 휠끗 쳐다 보았습니다.

" 참...나...저건 아니지.."


남편도 저만큼 학생들의 행동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때..
한 남자 아르바이트 학생이 테이블을 치우고 있는 여학생에게 다가가
작은 소리로 한마디 하는 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눈치가 ..
' 고기 먹지마' 라는 듯이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상을 치우며 고기를 먹고 있던 두 여학생..
귀여운 모습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군요.

그 모습에 남자 아르바이트생은 그저 주의를 주며 빨리 상을 치우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헐..
근데 이건 또 뭥미..
남자 아르바이트생이 가고 난 뒤..
이젠..
숯불위에 올려진 다 탄 고기를 집게로 집어서 재를 털어 낸 후 먹는 것입니다.


" 자기야..저기 학생들 왜 저러노.. 너무 한다.. "
" 왜 또.. "
" 아까는 고기 접시 위에 남은거 먹더니 이젠 숯불 위에 다
탄 고기 먹는다..
우짜노.."


남편도 제 말에 어이가 없었는지 학생들의 모습을 보곤 불쌍하다는 듯
쳐다 보았습니다.

그리곤 한마디 하더군요.

" 에고.. 요즘 학생들 등록금때문에 아르바이트도 하루에 몇 군데
다닌다고 하더니..

저 애들도 그런거 아니가.. 밥도 제때 못 먹고 일하는갑다..안됐네..
근데.. 손님들도 이래 많은데 저건 좀 아니지.. 보기 안 좋네.."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그렇지 주변에 손님들도 많은데
손님이 먹고 남긴 음식을 주워 먹는 모습은 정말 아니더군요.
내 지금껏 많은 음식점을 가 봤지만 이런 황당한 모습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왠지 그 학생들을 보니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만약..
정확하게 그 잘못을 말 할 수 있는 손님이 저 모습을 우리처럼 자세히 봤다면..
주인을 불러서 한마디 했을 상황이었을겁니다.
물론 그 학생들은 주인에게 욕을 먹고 아르바이트를 그만 둬야할 상황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지요.

하지만 우리만 봤을까..
아무도 주변 카운터에 서서 손님들을 주시하며 서비스에 열 올리는 주인에게
한마디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참 마음이 이상한게..
' 저건 아니야! ' 란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주인을 불러..
"아르바이트 학생들 교육 좀 바로 시키세요." 라고 말은 못하겠더군요.

평소
' 저건 아냐 ' 라고 생각하면 나름대로 한마디 하는 성격인데..
어린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습니다.
물론 그 모습을 지켜 보던 남편도 표정이 저와 같았습니다.

에공..
지금도 그 상황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네요..
여하튼..
좀 어처구니 없는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모습에
그저 씁쓸할 뿐이네요.

근데..
지금 곰곰히 생각하니 아르바이트 학생을 가게에서 일하게 할때
손님에게 서비스부분만 이야기하고..
가게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부분을 알려 주지 않는 주인에게도
조금은 잘못이 있겠죠.
물론 학생들의 생각없는 행동이 더 잘못되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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