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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6.06 결혼 11년차가 말하는 부부싸움 잘하는 노하우.. (6)
우리 바로 옆집에 신혼부부가 얼마전에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한 당일부터 조금은 걱정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역시나 울 동네에서 소문이 날 정도로 이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부부가 되고 말았답니다.

사실 요즘처럼 문을 꼭꼭 닫고 살고 있는데 유명인사가 될 정도면 얼마나
동네 사람들 눈에 띄는지 대충 감지를 하실겁니다.
그건 바로 상가가 없는 주택가라 밤이면 나름대로 조용한 분위기의 동네인데
며칠에 한번씩
부부싸움을 하는 것 때문입니다. 

이사 온 후 집들이를 했던 날엔 ..
새벽까지 손님들이 놀다가 돌아가자마자 부부싸움을 하더라구요.
얼마나 큰소리를 내며 싸우는지 자다가 너무 놀라서 잠이 다 달아날 정도..
창문 사이로 들리는 소릴 들으니 싸우는 내용은 이랬습니다.

' 손님들이 왔는데 도와 주지는 않고 술만 먹을 수 있냐? '
' 알아서 친구들을 보내야지 어떻게 그렇게 눈치가 없냐? '
' 결혼하더니 집안일은 하나도 안 할려고 한다'

조금만 서로에 대해 배려를 해 줬다면 저렇게까지 싸울까하는
생각까지 들었지요.


그런데..
집들이때 부부싸움은 시작에 불과했죠.
옆집의 부부싸움을 며칠에 한번 꼴로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꼭 새벽녘에 말이죠.
우린 늦은 시간에 가게를 마치니 새벽에 자는게 보통인데..
신혼부부의 부부싸움때문에 정말 고역이더군요.
뭐..울 남편은 머리만 벼개에 대면 잘 자는 타입이지만 전 예민한
성격이라 옆집의 부부싸움때문에 잠을 설치다가 겨우 잠이 들곤 했답니다.

도대체 어떻게 부부싸움을 하길래 제가 잠을 다 설칠 정도냐구요..
바로 이렇습니다.
둘 다 목소리가 엄청 크다는 것..
특히 여자의 찢어지는 듯한 목소리는 듣기만 해도 짜증이었죠.
그리고 방문을 닫는지 , 욕실문을 닫는지..
부부싸움만 하는 날이면 문 닫는 소리에 놀라기까지..
새벽에 그런 소리가 더 울리잖아요.
늦은 저녁엔 다른 집 시끄러울까봐 예의상 세탁기도 안 돌리는 시대인데 말이죠.
거기다 더 가관인건..
뭘 집어 던지는지 깨지는 소리에 놀라기까지 한답니다.
물론 던지는 소리가 끝나자마자 비명소리에 완전 새벽녘에 한편의 스릴러를
보는 듯 움찔할 정도지요.
여하튼 옆집에 사는 신혼부부의 부부싸움은 정말 제가 본 부부싸움 중에서
제일 리얼 그자체랍니다.

그런데 참 우스운건 부부아닐랄까봐..
난리부르스를 치고 부부싸움을 한 다음날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소곳
그자체랍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얼굴만 보고는 사람을 알 수 없다는 것을 뼈 속
깊이 느낄 정도지요.


그렇게 동네사람들이 다 알 정도 리얼하게 싸우는 옆집 신혼부부..
오늘도 부부싸움을 하는 며칠만의 그날인지..
집 근처에 들어서자마자 싸움소리가 동네를 울리네요.


" 또 시작이네.."
" 싸울려면 문이라도 닫고 싸우지..잠은 또 다 잤네.."
" 우짜노..아침일찍 일어나야하는데.."
" 그러게.. "

가게 쉬는 날이라 아침일찍 여행을 가기위해 일찍 눈을 부쳐야 되는데..
신혼부부의 싸움소리에 급 피곤함이 밀려왔습니다.

" 조금만 참지.. "
" 그러게.."

사실 신혼때는 아무것도 아닌 것에 핏대를 올리고 싸움을 하는 일이 잦긴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다 부질없는 것들이고 서로 자존심에 상처만 주는데
사람들은 그 시기엔 절대 공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결혼 11년차가 되어 보니 더욱더 이해가 되네요.
그래서 제가 옆집 아니..
신혼부부 아니..
음...결혼 연차가 되어도 아직도 부부싸움을 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부부싸움을 안 하면 좋겠지만..
만약 할 일이 생기더라도 서로 상처가 되지 않고 남들에게 눈총 받지 않고
서로를 배려 할 수 있는 부부싸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 봅니다.

 

* 결혼 11년차가 생각하는 부부싸움 잘하는 노하우..*



첫째..부부싸움을 하기전에 왜 화가 났는지 한번 더 생각해 보십시요.
' 이게 과연 싸울 일인가?'
' 화 낼 일인가? '
' 문제가 혹시 나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말입니다.

둘째..부부싸움을 할땐 때론 '타임아웃' 을 외치세요.
이성을 잃고 싸움을 하다간 다음에 꼭 후회하게 될 막말만 하게 되지요.
조금 시간을 가지고 생각하는 시간을 서로 가진다면 대화가 수월하게 될 것입니다.

세째..인격적으로 모독적인 말은 삼가하시길..

네째..싸우는 문제점에 대해서만 대화를 하십시요.
싸우다 보면 이것저것 다 끄집어내서 이야기하다 보면 끝은 보이지 않고
싸움의 골만 깊어 집니다.

다섯째..시댁,친정등 가족을 들 먹이는 부부싸움은 절대 하지 맙시다.
그건 바로 누워서 침 뱉기입니다.

뭐..이정도만 평소에 늘 생각하신다면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절대
큰싸움은 안 될 것이고 똑 같은 일로 두번~세번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신혼때 제일 많이 싸운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부끄러운 모습들이었죠.
그런 것 같아요.
부부싸움을 많이 한다고 해서 서로에 대해 더 잘 설득되는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는 것은 바로 부부싸움으로
풀어지는게 아닌 사랑스런 대화만이
최선이라고 말입니다.

지금 시간..
3시가 다 되어 갑니다.
이제 억지로라도 눈을 부쳐야겠네요.
남편과 오랜만에 멋진 여행길에 오를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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