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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세요.."
" 응.. 나.. 뭐해?.."
" 청소하고 있지.. 왠일이고 아침 일찍..."

평소에 아침 일찍 전화하는 일이 없던 친구가 전화를 하고는
대뜸한다는 소리가 뭐하냐고 묻는 말이었습니다.

예전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알던 친구..
성격이 저랑 반대이지만 서로 대화를 잘 들어주는 스타일이라 제법
오랜 세월이 흘러도
학창시절 친한 친구 못지않게 서로 내면적인
이야기를 서슴없이 할 정도로 친하답니다.

평소에 이른 시간에 전화를 한 적이 없던 친구였는데..
갑자기 안부를 묻는 것이 무슨 할 말이 있는 듯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침일찍 무슨 일이고?.. 무슨 일 있나?."
" 아니.. 그냥...니 목소리 듣고 싶어서..."
" 뭔데.. 그냥 아닌 것 같은데.."
" ㅎ..귀신이네.. 사실은 그냥 속상하고 화가 나서 전화했다... "
" 뭐가.. 집에 무슨 일 있나?.."

 그렇게 다짜고짜 자세히 물으니 친구는..

" 있잖아.. 나.. 정말 이해가 안간다. 우리 시어머니.."

이렇게 시어머니가 이해가 안간다는 말을 시작으로
친구의 하소연을 하는 듯한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구구절절 들어보니 친구의 말이 이해는 가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란 단어가 제 머리속에 막 스쳐지나 가더군요.

친구의 하소연은 바로..
결혼 후 둘만 알콩 달콩 살다가 몇 년전부터 시어머니가 편찮으셔셔
시댁에
들어가 산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따로 분가해서 살때는 한번씩 인사를 하러 찾아가면 반가운
모습으로 늘 맞이 했는데..

시댁에 들어가 살면서는 그렇게 따스하게 대하여 주시던
시어머니의 행동에 변화가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변하는 바로 며느리니까 당연히 부모를 공양해야하고,
효도를 해야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친구는 이야기를 하면서 한숨 짓었습니다.

그리고..
결혼한 딸래미가 시어머니께 뭔가를 부탁하면 뭐든지 다 들어 주는데,

친구에게는 늘 바라는 것이 많다고 하더군요.
물론 시어머니 입장은 아들을 귀하게 키워서 결혼시켰으니 당연히
대접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어머니가 원하는 것은 알아서 잘 해
주겠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친구는 그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 있잖아.. 며칠전에는 어디 외출할려고 하는데..
  옷이 없다고 옷 한벌 사달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알았다고 말씀 드렸지... 그랬더니..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돈으로 달라네.. 알아서 사 입는다고.."

" 응.. 그래 어르신들도 취향이 다 다르니까 원하는 것 직접 사 입는 분 많지..
 그래서 돈 드렸나?."

" 응..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옷을 사입지 않으시더라구.
  그래서 살짝 여쭤봤지.. 그랬더니..
  대뜸 하시는 말씀이 딸래미가 갑자기 돈이 필요해서 거기에 부쳐 줬다네.."

" 어...시누가 생활이 힘드나?.."

" 아니.. 솔직히 시누가 못 살면 몰래 도와 준다해도 이해는 하지만
나보다 훨씬 잘 산다.."

" 그래.. 그런데 왜 엄마에게 돈을 달라고 한데?.."

" 그러게 말이다.. 근데.. 내 생각엔 생활이 어려워서 돈을 엄마에게
달라는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쓸려고 그러는 것 같더라..
한번씩 전화하면 시어머니께 힘들다는 소릴 잘 하거든..."

" 힘들겠지.. 니가 이해해라.. 어쩌겠노.. "

" 뭐.. 나도 이해는 하지만 ..
그렇다고 울남편도 돈 펑펑 버는 사람도 아닌데,
시어머니는 그런 아들의 사정을 잘 알텐데 말야..그래도
옷 산다거나 어디에 돈 쓸 일이 있다면 말만 하면 돈을 어렵게
구해서라도 드리거든..

그런 형편을 잘 알면서도 너무 당연히 돈을 받는다는거..
물론 그 돈이 어머니가 필요한 것에 쓰는거라면 오히려 낫다..
거의가 시누 손에 들어가니..생각하면 짜증난다.."

"........."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친구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안 될 일이지만..
딸래미가 친정엄마에게 이런 저런 핑계로 돈을 받아 쓰는 것이 더 나쁘지..
시어머니가 무슨 잘못이겠느냐고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
친구는 그런 상황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하소연을 해 그저 들어 주는 입장밖에..
제가 어떻게 해결책을 강구해 줄 수는 없었답니다.
친구의 긴 수다를 듣고 난 뒤 갑자기 머리가 띵했습니다.
사실 이런 얘기 들어 주는 것도 솔직히 피곤한 일이잖아요.
전화를 끊은 뒤 침대에 잠시 몸을 기댄 채 조용히 생각을 하였습니다.

왜...
시어머니들 대부분이 며느리가 해 주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할까!란 생각..
딸래미가 아무리 잘 살아도 힘들다는 소리를 하면 뭐든 다 해주고
싶을까란 생각이었지요.

사실 친구에게 말은 안했지만..
며느리가 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시어머니의 행동도
솔직히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
이야기를 쭉 들어보니 고부간의 갈등 같아 보였는데..
이런 것은 제 3자가 이래라 저래라 이야기해서
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그저 듣기만 했답니다.

사실 고부간의 갈등은 남편이 중간에서 잘 중재를 해야 평온할 수 있는
부분인데..

남편이 중간에서 제 역활을 못한다면 고부간의 갈등은 더 심화되는게
뻔한 일이잖아요.

친구도 남편에게 시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았지만..
오히려 고부간의 갈등은 알아서 풀어라는 남편의 말에 혼자서 끙끙
앓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저도 친구에게 해 줄 수 있는건 하나도 없었지요.
그저 친구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 뿐...
그래도 친구는 제게 시어머니의 험담이라도 하고나니 좀 낫다고 하면서
긴통화를 마무리 했습니다.

친구가 전화를 끊는다는 목소리 뒷편에는 또 다른 갈등을 접하러 전쟁터로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시어머니들은 며느리에게 당연하게 뭔가를 바라는걸까요?
솔직히 그게 좀 이해가 안갑니다.
시어머니들이 평소에 자주 쓰는 말 중에 며느리도 딸처럼 생각한다는
말을 하시잖아요.

그렇게 딸처럼 생각하신다면서 당신께선 진정 딸래미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을때
쉽게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딸에게는 쉽게 부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말이죠...

어제 친구의 전화를 받고 난 뒤 그저 생각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시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건 많은 것을 감수하며 이해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 요즘 바쁘나?.. 연락 좀 하고 해라.."

" ㅎ.. 미안..그러는 넌..사돈 넘 말하네..가시나.."

" 그런가?!.."

" 명절이라 바쁘제.. 장도 봐야겠네..
얼마전에 재래시장 갔었는데 생선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

" 응.. 근데..이번 명절은 간단하게 장 볼려고.. 시댁에 올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고.."

" 응..근데.. 너 무슨 일 있나? 목소리가 왜 그리 힘이 없노.."

" 사실은....시댁에 일이 좀 있어서 요즘 머리가 많이 아프다.. 신경 쓸 것도 많고.."

" 무슨 일인데? "

" 우리 시아버지 병원에 또 입원 했잖아..얼마전에 큰 일 치르는 줄 알았다아니가..
갑자기 쓰러져 가지고.."

" 응.. 어짜노.. 지금은 좀 괜찮으시나? "

" 뭐.. 그렇지 실은 몸이 아프신 시아버지때문에 머리가 아픈게 아니고
사실은 시누들때문에 요즘 스트레스 왕빵이다.."

시누이야기를 하더니 갑갑했는지 한숨을 길게 내 쉬었습니다.
친구의 넋두리는 바로 이렇습니다.

친구의 시아버지는 지병이 있어서 10년 가까이 병원에 입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픈 사람이 제일 힘이 들겠지만 무엇보다도 친구는 현재 시댁에서
맏며느리라서 그런지
시댁과 2시간정도의 거리에서 살고 있어도 시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면 하루에 한번은
왔다갔다하면서 돌보고 있는 착한 며느리입니다.

사실 여유가 있으면 힘들때 간병인이라도 쓰겠지만 그렇지도 못하는
상황이지만 군소리없이 잘하지요.
그런데..중요한 것은 며느리가 이렇게 지극정성을 10년 가까이 다 하는데..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도 딸래미(시누)들은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병원에
거의 찾아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아이가 감기에 걸려서 못 간다. '

' 몸살기가 있어서 못 간다. '

' 일이 좀 바쁘다.' 등

시아버지가 1년에 한번 병원에 6개월 가까이 입원해 있어도 한 2~3번 왔다 가는게 고작.
그런데..
더 기가 차는 건..
거의 일주일에 4~5번 병원에 가는 친구가 몸이 아프다거나, 급한 일이 있어
하루 안가는 날이면 어떡해 알고 시누가 전화를 한다더군요.

" 언니.. 내일은 갈 수 있죠?..바쁘더라도 언니가 좀 수고해 주세요.
아이들도 다 컷으니 움직이기가 제일 좋으니까.."

시누는 당연히 아버지의 수발은 며느리가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고..
부모님을 일찍 여읜 친구는 아픈 시아버지를 보면 부모님 생각도 나고 해서 늘 신경쓰는데..
자식들은 아버지가 편찮으셔도 자신들이 안가도 며느리가 알아서 할거라고
신경을 거의 안쓴다고 하더군요.

" 뭐.. 그런 시누들이 다 있노.. 가까이 살면서.. 너무 한다..자기들 부모인데.."

" 니도 그렇게 생각하제..사실 시누들 하는 것 보면 이제는 나도 병원에 가기 싫어질 정도다..
세상에 당연한 일이 어딨노.. 특히 시부모님 봉양은 당연히 며느리 몫이다란 생각이고,
시누들은 아픈 부모님을 마음으로나마 신경쓰는 것도 아니고..
자신만 편할려고 맨날 핑계만 되고.. "

" 으이구.. 나이가 30대 중반이나 됐으면서 시누들 너무 한다..
나이가 어리다면 철이 없다고 하지..
여하튼.. 어쩌겠노... 니가 고생이 많다..
그래도 다음에 자식들이 니가 시부모님께 잘하는거 보면
달리 생각할거다..
어른공경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이 크면 부모에게 효도도 한다고 하잖아..좋게 생각해라..
마.. 시누들 없다고 생각해라..어쩔 수 없잖아.. "

" 휴.. 정말 힘들다.."

" 그래도.. 신랑이 잘 해 주잖아.. 그것으로 만족해라.. 그것도 복이다..정미야.."

" ... 사실 신랑이 시부모님께 잘하는 내게 늘 미안해 하고 고마워해서 힘들어도 한다..

내가 만약 우리부모님이 살아계셔 가지고 시부모님께 하는 것 30%만 했어도
효녀소리 들었을텐데.."

" 정미야.. 너 잘하고 있다.. 다음에 시누들도 다 알거다..뭐..
부모님이 돌아 가시면 알런지 몰라도..
여하튼 시누들 없다고 생각하고 하던대로 해라..
10년 가까이 부모님옆에서 열심히 간호했는데..
시누들이 미워서 하루 아침에 나 몰라라하는건 아니라고 봐.. 니도 모른척 못할거구.."

" 그래..니 말이 맞는 것 같다.."

친구는 저와 2시간 가까이 전화통화를 하며 자신의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전화를 끊고  친구가 한 이야기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시누들때문에 정말 말로 표현못할 맘 고생이 많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두요..
아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그런 생각이 들면서
예전에 엄마가 살아 계실때 막내라는 이유로 백혈병으로 병원에서 투병중인 엄마에게
언니들에게 미루고 잘 가지 않았던 생각에 친구의 시누들 이야기와 비슷한 것 같아
많이 찔렸습니다.
사실 엄마가 투병생활을 오랫동안 하다 돌아 가시는 날
자주 엄마를 찾아 뵙지 못한 마음에 몇일 내내 괴롭고 죄스러워 울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부모님은 살아 계실때 효도를 다 했다고 자만해도 돌아 가시면 늘 후회를 하게 되는데..
친구의 시누들도 언젠가는 부모님께 잘하지 못한 것을 돌아가신후에야
생각하며 괴로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병에 효자가 없다고는 하지만..
힘들게 투병하는 부모님을 생각하고 늘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돌아 가시고 난 뒤 후회의 눈물을 흘리지 말고 말입니다.

여하튼..
친구의 시누들 이야기를 듣고 나서 참 많은 생각을 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살아 계실때 그 효도를 다하여라! ' 그 말을 되새기며 말입니다.

 

 
세상살다 별 일이 다 있구나! 라는 말이 입에서 맴도는 하루였습니다.
어제 늦은 시각 친구가 집앞이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 뭐하노.. 집에 가는 길에 얼굴 좀 보고 갈려고.."
" 지금?... 나가기가 좀 그런데..내일 보자.."
" 나.. 지금 너거 집앞인데.."
" 알았다 쪼메만 기다리라..그럼.."


집앞이라는 말에 친구를 그냥 돌려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왠지 ..
목소리는 힘이 없고, 무슨 일이 있는것도 같고..
그래서 난 남편에게 잠깐 나갔다 온다고 이야기를 하고는 친구에게로 갔습니다.

" 이 시각에 왠일이고? "
" 응.. 그냥 갑갑해서.. 마트에 살것 있다고 이야기하고 나왔다..바람 좀 쐴겸.."
" 왜 무슨 일 있나? 얼굴이 안 좋네.."
" 그게...... 일단 차에 타라 춥다...차에서 이야기하자.."
" 응..."


소식이 없어서 얼마동안 조용히 잘 지내나 싶었더니 얼굴보니 그렇지도 않았나 보더군요.

" 있잖아.. 나..니한테 예전에 이야기 했을텐데 시동생에 관한 이야기..
 근데..요즘 있잖아 우리 시동생때문에 요즘 머리가 좀 아프다.."

" 왜?.. 니한테 잘 해 준다면서.."
" 그게 이제 문제다.. 심각하게.."
" 응?!..."


친구의 얼굴을 보니 정말 심각한 모습 그자체였습니다.
친구는 시동생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는 말과 함께
현재 자신의 고민을 내게
세세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니 정말 나까지 머리가 아파 오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의 고민은 이렇습니다.

친구는 결혼한지 7년 되었습니다.
결혼 초엔 따로 분가를 해서 나름대로 신혼재미를 느끼며 알콩달콩 살았는데
갑자기 남편의 직장이 파산하는 바람에 직장을 그만 두게 되었다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때문에 시댁에 들어가 살았다고 했습니다.
시댁에 들어간 제일 큰 이유는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였었다고..
원래 그렇잖아요.
처음부터 시댁 어른들과 함께 살았었더라면 그려려니 하고 살았겠지만
따로 살다 합치다 보니 친구는 알게 모르게 눈치가 보이더란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친구남편은 직장을 잘 구해지지가 않아 하루가 멀다하고 술을 마시니..
당연히 시댁어른들은 더 좋지 않게 보게 되었다고..
그렇게 눈치를 보면서 시집살이를 하는 와중에..
시동생의 따뜻한 말한마디와 행동에 엄청 고마웠다고 하더군요.

심지어는 친구남편이 술을 마시고 들어 오는 날이 허다 하다보니..
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날이면 시동생이 형수힘들까봐 마트까지 동행해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주며
호의를 배풀었다고 하더군요.

시댁에 산지 얼마 안 되었을때 시동생이 이런 말도 했다고..

" 형수.. 형이 형수한테 잘 못 하는거 내가 대신 해 줄께요.." 라고..
그말을 듣는 순간 엄청 고마웠다는 친구..
그렇게..
시댁에 살면서 시동생에게 알게 모르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얼마전에 시동생한테서 황당한 말을 들었다고..

" 난 결혼 안 할끼요.. "

" 왜요.. 결혼할 나이도 넘었는데..얼른 가셔야죠.."

" 난 형수하고 같이 사는게 좋은데.. 형수는 싫어요? 
  난 형수가 좋은데..결혼 뭐할라꼬 " 라고 말하더랍니다.

친구는 그말에 엄청 충격 받았다고 하더군요.
평소에 자신에게 잘 대해 주던 시동생이 그런말을 하니 심적으로 많이 부담스럽다는 것!

예전에는 아이들 삼촌으로... 남편 동생으로 편하게 생각했었는데..
그말을 듣고 나서는 왠지 서먹한 마음을 지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사실 ..
저도 이상하게 들리긴 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엔 친구는 시동생과 말도 잘 안하고,
피하게 되고..
마트도 같이 안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요즘에는 혼자서 마트에 장보러 간다고 했습니다.

친구남편도 마트에 가자고 하면 같이 가주면 될 걸..
마트에 가는 걸 귀찮아 하고 혼자 갔다 오라는 식으로 말을 한다고 ..
정말이지 친구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좀 이해가 안가기도 하더군요.
오히려 동생보고 마트에 같이 가주라고 할 정도..

정말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이 간혹 주위에 있는 것 같아요.
헐!
내 친구의 남편도 그 중에 한사람이고..

여하튼..
늘 힘들때 옆에서 많은 힘이 되었던 시동생이
'형수때문에 결혼을 안 한다' 는 말에
은근히 신경 쓰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전에 흘러가는 이야기로

" 나..형수가 참 좋아요.." 라고 한 말이 그냥 내 뱉은 말이 아닌
뼈가 있는 말 같다며 걱정하더군요.


그말에 전 ..

" 으이구..그건 니 생각이 오버다..좋아한다는 말이야 할 수 있는거지..
  그것까지 이상하게 보면 안돼지."  라고 말했습니다.

난..
친구에게 ' 니가 예민해서 과민반응 보이는 것 일 수도 있다' 고 말하고 헤어졌습니다.



집에 오는 몇 분동안 참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가더군요.

' 형수가 힘들어 보여서 동정심으로 지금껏 옆에서 힘이 되어 줬을까! '
' 형이 형수에게 못하니까 안쓰러워서 그런걸까!'

아님..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 정말 형수에게서 좋은 감정을 느껴서 잘 해 준걸까! ' 등 ..

여러가지로 생각해 보니..
친구가 머리 아픈 것처럼 저도 머리가 아프더군요.

그런데..
시동생이 형수때문에 진짜 결혼 안하고 혼자 산다면
이거 도대체 어찌 되는 건지..
헐!
정말 복잡하네요..

서먹해진 시댁에서 친구는 또 어떻게 살지도
친한 친구로써 많이 걱정이 됩니다.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