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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다문화가정이 예전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텔레비젼 뉴스에서 보는 것처럼..
특히 도심보다 시골이 더 많아진게 요즘 현실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다 그렇듯이 결혼 후 힘든 일은 하고 싶어하지 않잖아요.
그렇다보니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도 서서히 도심으로 나오는 추세인데..
하물며 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당연히 더 편한 곳에서 일하길 원하고 있는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남자분들은 시골에 시집 올 여성이 없어 대부분
결혼 시기를 놓치고 혼자서 사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나마 돈이라도 있음 결혼 중매업자를 통해 외국인과 결혼할 기회가 되지만
그렇지 못한 남자분들은 어쩔 수 없이 혼자서 노후를 설계해야 하는 현실..
그런데..
돈이 있으면 뭐든 해결되는 물질만능주의라고 느끼는 이 현실에 대해서 
한번 쯤 생각하게 하는 일이 있어서
제가 서두를 좀 길게 장식했습니다.

며칠전 친한 언니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셔 장례식에 다녀 왔습니다.
장례식에서 보니 유난히 언니네 집안은 식구들이 참 많더군요.

" 언니야.. 형제들이 참 많네.."
" 응... "


조금 머뭇거리는 언니..
그런데 형제들 사이로 외국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 언니야..누군데?.. "
" 응... 아랫동서.. 참 착한 아이다.."


언니는 참 착한 아이라는 말을 하며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갑자기 그 모습에 분위기가 더 다운되는 느낌이었지요.

" 왜 그러노..갑자기..  "
" 응..우리 동서 ..생각하면 할 수록 참 미안하고 고맙고해서..
그리고.. 늘 마음이 아프다..동서를 보면.."
" 왜?!.. "


언니는 동서를 한번 더 쳐다 보더니 이내 미안하고 고맙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 사연을 조심스레 털어 놓았습니다.

언니는 배 다른 형제들하고 그리 친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동생이라고 하나 있는데 장애인이라고 하더군요.
뭐.. 심한 장애가 있는건 아니고 다리를 좀 절룩거린다고..
여하튼..동생은 시골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다고합니다.
그러던 중..동생은 늦은 나이에 베트남여자를 아내로 맞이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주위에서 안 좋은 시선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요.
장애인인데다가 나이도 마흔이 넘었는데 그당시 신부로 맞이한 
베트남여자는 18세로 애띤 소녀였다고..
그런데다가 다른 형제들도 있는데 시댁부모님까지 모시고 사는
모습에 좋게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거기까지 들었을때는 솔직히 남들이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뒤 이야기를 들으니 외국인여자에 대해서 좀 마음이 아프더군요.
장애인인 남편에 부모님 중 한 분이 심한 치매에 걸린 분이라는 것..
18세 외국인 동서는 그렇게 몇 년동안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를 봉양했고..
집안의 모든 험한 일을 다 감당하면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언니에게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늘 웃으면서 대했다고
하더군요.

그런 외국인 동서를 볼때마다 늘 미안하고 고맙고 그리고 젊은 나이에
남의 나라에
와서 고생하는 모습에 늘 가슴이 아린다고 했습니다.



언니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니 ..
외국인여자분이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 뭔지?!..
그 말도 입가에 맴돌았고..
외국인여자를 아내로 맞이 할 수 밖에 없는 우리네 농촌 총각들의
현실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18세 어린나이에 다른 나라로 시집을 와서 고생을 하며
사는 한 여인의 모습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그런 어려움을 내색하지 않고 꿋꿋이 견디는 모습에 저도 언니처럼
마음이 안됐더군요.
유난히 큰 눈망울을 가진 외국인여인..
장례식에서 본 그녀의 모습에서 천사같은 이미지가 물씬 느껴졌습니다.
 

 
명절이 다가 오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바로 며느리일겁니다.
특히 식구가 많은 집에서의 맏며느리나 외아들과 결혼한 며느리는
더욱 그런 마음이 더 많이 들겁니다.

전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명절이 다가와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명절이라고 따로 음식을 많이 장만하지 않아도 되고 큰집에 따로 가서
명절을 보내니 그만큼
큰집의 형님들에 비하면 명절이 그다지
힘들지가 않습니다.
물론 시어머니께서 절 많이 생각하다보니 음식을 알아서 하시니
정말 고맙고 좋답니다.;;

사실 도와 드린다고 해도 혼자하는게 편하다며 명절 당일
오라고 하시니 완전 편한 며느리이지요.

그런데..
저처럼 명절이 다가와도 머리가 아프지 않는 사람은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몇%나 될까요.



제 친구들 봐도..
대부분이 명절때문에 명절증후군이 한달전부터 온다는 사람도 있고..

명절이 다가오면 예민해져 남편과 싸우는 경우가 허다하니
우리나라 명절문제 정말이지
가면 갈 수록 줄어 들지 않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며칠전 친한 친구를 만났는데 남편과 명절때문에 대판 싸웠다고 하더군요.

" 정말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명절때마다 이게 뭐고.."

" 왜?!.."

" 명절이 다가 올때마다 이것저것 생각할 것이 많아 예민한데..
 우리남편은 전혀 그런 것에 신경을 안쓰느건지.. 모르는건지.. 짜증난다."

" 으이구.. 명절때마다 너거는 싸우노..
이제 좀 이해하면서 살아라..
어쩌겠노..."

" 니가 명절의 고통을 몰라서 그렇다..
하기사 넌 시어머니도 잘해주고 남편도 잘해주니까..

근데..니처럼 그렇게 사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솔직히 몇%나 되겠노.."

" 뭐라하노.. 나도 머리 아픈 일 많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사실은 친구에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친구말처럼 저만큼 편하게
사는 사람도 없을거란 생각을
많이 하고 사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왜 친구는 명절때마다 부부싸움 하는지 친구의 말을
자세히 듣고서야 이해를 하겠더군요.


친구가 부부싸움을 하게 된 대화 내용은 이랬습니다.

" 이번에 명절이 짧아서 장모님한테는 다음에 가자."

" 뭐.. 그런게 어딨노.."

" 3일밖에 안 되는데 장모님한테까지 갔다 올려면 피곤하다. "

" 그래도 그렇지.. 명절 차례지내고 바로 움직이면 되지..
사실 시댁에는 자주 가잖아..
친정에는 명절아니면 멀다고
잘 가지도 않으면서.. "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친구남편의 말도 일리가 있고, 친구의 말도 이해를 하겠더군요.
며칠 되지 않는 명절이라 직장인들에게는 더욱더 피곤한 명절이 될 것이고..
친구말처럼 명절이 아니면 친정에 가기 쉽지 않아 서로 의견 충돌이
일어 난 것 같더군요.

그런데..
사실 친구내외가 크게 싸운 원인은 친정에 가냐~ 안가냐가 아니라..
아무렇게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남편의 태도였다고 하더군요.
친정에 가느냐, 안가느냐때문에 예민해 있는 친구에게 대뜸하는 말이..

' 회사일 끝나고 바로 갈까?. 며칠 쉬지도 않는데 더 있다 와야 않느냐..'

' 용돈은 얼마나 드려야겠노..'

시댁에 갈 생각만 하고 시부모님 생각만하더란 것.

용돈 이야기까지 나왔으면 친정어머니 이야기도 해야 하는데
그말은 싹 입을 닦더란것입니다.

" 으이구 너무한다.. 그래도 그렇지 친정도 못간다면서
어찌 용돈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냐.."


저도 친구의 말을 들으니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여자 입장에서 생각하니 화가 났습니다.


친구가 명절에 관한 이런저런 하소연 하는 것을 들으니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아직 우리나라는 명절만 되면 제친구처럼 명절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많겠구나!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친구랑 헤어져 집에 오는 길에 참 많은 생각이 머리에 꽉 차더군요.

명절만 되면 친구처럼 남편이랑 싸우는 이유에 대해서 말이죠.
그럼 친구의 말을 토대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결혼한 남자분들은 참고하시어 이번 명절에는 말 한마디라도
아내에게 따뜻하게 해 주시어 가족이 다 모이는 명절 웃음꽃이 피었음합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부부싸움을 하는 원인은..

1." 언제 갈꺼야? "
- 친정 이야기는 빼고 이야기하면 아내는 정말 서운하죠.

싸움의 원인 충분합니다.

2." 어머니께 드릴 용돈 얼마나 생각하고 있어? "
- 여유가 많으면 돈이 문제인가요.

하지만 들어 오는 돈은 정해져 있는데 명절만 되면
돈이 솔솔 나가는 것에 정말 스트레스죠.

그리고... 친정엄마 용돈이야기를 같이 꺼내지 않아도 싸움의 원인이 되지요.

3." 명절 연휴가 짧아서 친정은 다음에 가자.."
- 짧은 명절 친척집에 돌아 다니는 시간을 쪼개어 친정에 가면 어디가
덧 나나요.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고 여자들도 가족이 다 모이는
명절 친정에 안간다는 말 들으면 정말 화 납니다.

4. " 좀 더 있다 가자.." 고 말하는 남편.
- 특히 동생(시누)이 온다고 있다 가자고 하면 더 짜증나지요.

사실 시댁에서 시누가 오면 완전 손님이잖아요.
그럼 또 일해야 하는데 누가 좋아라 하겠습니까..


5. " 맛 있는 것 좀 챙겨 와! "
- 명절 친척들과 모여 술한잔하며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는 남편 ..

명절 준비로 피곤해 지친 아내를 꼭 쉬지도 못하게 시키는 사람이 있지요.
다 해 놓은 음식 갖다 먹기도 힘드냐구요.
사실 이런 남편들 때문에 명절이 싫다는 아내분들 정말 많지요.
일만 하다 보낸다는 명절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결혼하고 새 보금자리를 일구고 살아 가면서
1년에 2번 명절에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
정말 설레이이지요.

그러나..
그 명절이 스트레스로 가득하다면 정말 고역이겠죠.

즐거운 명절, 행복 가득한 명절은 전 부부간에 서로 챙겨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명절..
조금만 서로 이해하는 마음으로 맞이 하시는 건 어떠실지요.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처럼..
이번 기회에 말 한마디로 이룰 수 있는 행복한 명절을 만들어 보셔요.
 


 
 

" 요즘 바쁘나?.. 연락 좀 하고 해라.."

" ㅎ.. 미안..그러는 넌..사돈 넘 말하네..가시나.."

" 그런가?!.."

" 명절이라 바쁘제.. 장도 봐야겠네..
얼마전에 재래시장 갔었는데 생선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

" 응.. 근데..이번 명절은 간단하게 장 볼려고.. 시댁에 올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고.."

" 응..근데.. 너 무슨 일 있나? 목소리가 왜 그리 힘이 없노.."

" 사실은....시댁에 일이 좀 있어서 요즘 머리가 많이 아프다.. 신경 쓸 것도 많고.."

" 무슨 일인데? "

" 우리 시아버지 병원에 또 입원 했잖아..얼마전에 큰 일 치르는 줄 알았다아니가..
갑자기 쓰러져 가지고.."

" 응.. 어짜노.. 지금은 좀 괜찮으시나? "

" 뭐.. 그렇지 실은 몸이 아프신 시아버지때문에 머리가 아픈게 아니고
사실은 시누들때문에 요즘 스트레스 왕빵이다.."

시누이야기를 하더니 갑갑했는지 한숨을 길게 내 쉬었습니다.
친구의 넋두리는 바로 이렇습니다.

친구의 시아버지는 지병이 있어서 10년 가까이 병원에 입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픈 사람이 제일 힘이 들겠지만 무엇보다도 친구는 현재 시댁에서
맏며느리라서 그런지
시댁과 2시간정도의 거리에서 살고 있어도 시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면 하루에 한번은
왔다갔다하면서 돌보고 있는 착한 며느리입니다.

사실 여유가 있으면 힘들때 간병인이라도 쓰겠지만 그렇지도 못하는
상황이지만 군소리없이 잘하지요.
그런데..중요한 것은 며느리가 이렇게 지극정성을 10년 가까이 다 하는데..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도 딸래미(시누)들은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병원에
거의 찾아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아이가 감기에 걸려서 못 간다. '

' 몸살기가 있어서 못 간다. '

' 일이 좀 바쁘다.' 등

시아버지가 1년에 한번 병원에 6개월 가까이 입원해 있어도 한 2~3번 왔다 가는게 고작.
그런데..
더 기가 차는 건..
거의 일주일에 4~5번 병원에 가는 친구가 몸이 아프다거나, 급한 일이 있어
하루 안가는 날이면 어떡해 알고 시누가 전화를 한다더군요.

" 언니.. 내일은 갈 수 있죠?..바쁘더라도 언니가 좀 수고해 주세요.
아이들도 다 컷으니 움직이기가 제일 좋으니까.."

시누는 당연히 아버지의 수발은 며느리가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고..
부모님을 일찍 여읜 친구는 아픈 시아버지를 보면 부모님 생각도 나고 해서 늘 신경쓰는데..
자식들은 아버지가 편찮으셔도 자신들이 안가도 며느리가 알아서 할거라고
신경을 거의 안쓴다고 하더군요.

" 뭐.. 그런 시누들이 다 있노.. 가까이 살면서.. 너무 한다..자기들 부모인데.."

" 니도 그렇게 생각하제..사실 시누들 하는 것 보면 이제는 나도 병원에 가기 싫어질 정도다..
세상에 당연한 일이 어딨노.. 특히 시부모님 봉양은 당연히 며느리 몫이다란 생각이고,
시누들은 아픈 부모님을 마음으로나마 신경쓰는 것도 아니고..
자신만 편할려고 맨날 핑계만 되고.. "

" 으이구.. 나이가 30대 중반이나 됐으면서 시누들 너무 한다..
나이가 어리다면 철이 없다고 하지..
여하튼.. 어쩌겠노... 니가 고생이 많다..
그래도 다음에 자식들이 니가 시부모님께 잘하는거 보면
달리 생각할거다..
어른공경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이 크면 부모에게 효도도 한다고 하잖아..좋게 생각해라..
마.. 시누들 없다고 생각해라..어쩔 수 없잖아.. "

" 휴.. 정말 힘들다.."

" 그래도.. 신랑이 잘 해 주잖아.. 그것으로 만족해라.. 그것도 복이다..정미야.."

" ... 사실 신랑이 시부모님께 잘하는 내게 늘 미안해 하고 고마워해서 힘들어도 한다..

내가 만약 우리부모님이 살아계셔 가지고 시부모님께 하는 것 30%만 했어도
효녀소리 들었을텐데.."

" 정미야.. 너 잘하고 있다.. 다음에 시누들도 다 알거다..뭐..
부모님이 돌아 가시면 알런지 몰라도..
여하튼 시누들 없다고 생각하고 하던대로 해라..
10년 가까이 부모님옆에서 열심히 간호했는데..
시누들이 미워서 하루 아침에 나 몰라라하는건 아니라고 봐.. 니도 모른척 못할거구.."

" 그래..니 말이 맞는 것 같다.."

친구는 저와 2시간 가까이 전화통화를 하며 자신의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전화를 끊고  친구가 한 이야기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시누들때문에 정말 말로 표현못할 맘 고생이 많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두요..
아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그런 생각이 들면서
예전에 엄마가 살아 계실때 막내라는 이유로 백혈병으로 병원에서 투병중인 엄마에게
언니들에게 미루고 잘 가지 않았던 생각에 친구의 시누들 이야기와 비슷한 것 같아
많이 찔렸습니다.
사실 엄마가 투병생활을 오랫동안 하다 돌아 가시는 날
자주 엄마를 찾아 뵙지 못한 마음에 몇일 내내 괴롭고 죄스러워 울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부모님은 살아 계실때 효도를 다 했다고 자만해도 돌아 가시면 늘 후회를 하게 되는데..
친구의 시누들도 언젠가는 부모님께 잘하지 못한 것을 돌아가신후에야
생각하며 괴로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병에 효자가 없다고는 하지만..
힘들게 투병하는 부모님을 생각하고 늘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돌아 가시고 난 뒤 후회의 눈물을 흘리지 말고 말입니다.

여하튼..
친구의 시누들 이야기를 듣고 나서 참 많은 생각을 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살아 계실때 그 효도를 다하여라! ' 그 말을 되새기며 말입니다.

 

 
" 신혼여행은 잘 갔다 왔나.. 다시한번 축하한다.."
" ㅎ....뭘.... 고맙다.."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해 결혼 안하고 독신으로 살 줄 알았는데..
지인의 소개로 만난 사람을 2년 동안 열렬하게 연애한 끝에
결혼에 골인을 한 친구에게서
저녁 늦게 전화가 왔습니다.

" 근데..이 시간에 왠 일이고.. 무슨 일 있나? "
" 아니..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 응... 나도 목소리 듣고 싶었다..가시나..
신혼이라 너무 좋아서 친구 잊어 먹은 줄 알고 서운했다. ㅎㅎ."
" 미안... "
" 근데 왜 힘이 없노..어디 아프나? "
" 아니.. 그냥 ..."


'그냥은 무슨..'

혼자 이런 생각이 순간 머리속에 지나가더군요.

" 무슨 일이고..말해라..무슨 일 있제.."
" ......음..있잖아..너도 결혼 하기 전에 머리 많이 아팠나? "
" 뭔 말이고?.. "
" 사실은 나..너한테 말은 안했는데 결혼날짜 받아 놓고 맘 고생 많이했었다."
" 응?!.."


친구가 결혼 날짜를 받아 놓고 마음 고생을 했다고 하면서 그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구구절절 털어 놓았습니다.

결혼날짜를 받아 놓고 혼수문제와 집문제등으로 서로 갈등이 심했다는 친구.
집은 그리 크지 않는 것을 둘이 합해서 구했는데..
집안에 넣을 혼수품은 친구에게 최상품을 해와야 한다는
시어머니의 말에 많이 서운 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보다 더 서운했던 것은 결혼식 하기 전 절차는 빼자는
시어머니의
말에 이해를 못할 정도였었지만..
남편을 너무 사랑해 그저 시어머니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는..
하지만 친정에선 딸을 시집 보내는데 절차를 빼자고 한 것에
이게 무슨 결혼이냐고
집안이 벌컥 뒤집어 졌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결혼날짜를 받아 놓은 상태이고, 딸래미가 더 좋아해서 한 결혼이라
어쩔 수 없이 절차 없이 조용히 결혼식을 울며 겨자먹기로 올리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뭐..
결혼한 분들이라면 결혼 전에는 누구나 친구처럼 황당한 경우는 아니지만..
시댁과의 여러가지 일로 인해 머리가 안 아파 본 분은 없을것입니다.
둘 만이 알콩 달콩 사는 것이 결혼이 아닌 것이라는 건..
결혼 선배라면 다 알 내용이지요.


여하튼..
친구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까지 황당한 우여곡절을 겪었더군요.
그런데..
친구의 문제는 그게 다가 아니었다는..

결혼식을 나름대로 조용히 치뤘는데..
중요한건..
신혼여행가서 남편이랑 대판 싸웠다고 하더군요.
싸운 이유를 들으니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 오는 길에 선물의 집에 들러 가족들 선물을 사기위해 갔는데..
선물을 종류별로 많이 고르는 남편을 보면서 흐뭇했는데...
알고보니..
그 선물들은 거의 다 시댁에 줄 선물이었다고..
친정에 줄 선물은 친정엄마 선물 달랑 하나..
그래서 친구는 남편에게 물어 봤다고 하더군요.
왜 친정건 엄마꺼 뿐이냐고..
그랬더니 남편 왈..
선물 살 돈이 넉넉하지 않아서 그랬다고..
친구는 어이가 없어 ...

" 모자란다면서 먼 친척 뿐만 아니라 10명이 넘는 조카들까지 한 것 뭐냐.." 고
따졌답니다.
그랬더니 친구남편 하는 말..
" 다..널 위해서다.. 결혼하면 시댁에 잘 보여야 니가 편하다.."
라는
말을 했다는..
헐!


친구의 말을 듣다보니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 문디.. 그런 말이 어딨노..' - 혼잣말..

막...
짜증이 밀려 왔습니다.

" 너..그래서 뭐라했노?..가만 있었나.."

" 니 같으면 가만 있었겠나..아무리 사랑해서 결혼한거지만 남편 하는 행동보니
이건 아니다 싶더라..
시댁식구들이 중요하면 우리식구들도 중요하지..
자기네 식구들꺼만 선물을 사냐고 했다..
친정식구 해 봐야 언니 둘에 동생 하나 뿐인데..
자기네 먼 친척뿐만 아니라 그 많은 조카들까지 챙기며서 어찌
가까운 우리 가족은 쏙 뺐냐고 했지.."


" 그랬더니 ..뭐라던데.."

" 그럼 내일 니 알아서 사라면서 막 화를 내더라구"

" ........ "

" 그래서 대판 싸웠다.. 중요한건 남편도 시어머니처럼
이런 면에서는 비슷하고 꽉 막혔더라.."

" 으이구..니가 좀 참지...그래도 신혼여행인데.."

" 니도 그 상황되면 그런 말 안 나올끼다..
그때 싸울때는 이런 마음도 막 들더라..
이 사람을 믿고 평생 살아 가야하나 ...뭐..그런것까지.."

" ........... "

친구는 한시간동안 하소연을 하다시피 이야기를 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나니..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가더군요.



결혼은 절대 둘 만이 알콩 달콩 사는 것만이 아닌 가족간의 결합이라는 사실!
그렇기에 다양한 우여곡절이 끝이질 않는다는 것이죠.
간혹 부부싸움을 하다보면 이런말을 할때도 있잖아요.

" 자기랑 싸우는 이유 대부분이 꼭 집안 문제때문이야.." 라고..

사실 신혼부부에게는 좀 힘들겠지만..
그런 부분들을 서로 잘 이해하면서 살아야 부부싸움이 줄어 들기도 한게 현실..

결혼한지 얼마 안된 친구에게 세월이 흐르면 물 흐르 듯이 
대부분 다 이해하면서 살아질거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말해도 이해하기 힘들것 같아 그저 친구가 하는
하소연을 들어 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겠더군요.

친구의 하소연을 들으며..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할 수록 신혼여행에서 친구남편의 행동은
솔직히 잘못된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물하나에 기분 상한것도 있겠지만..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내를 위하는건 바로..
아내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이해하는건데 말이죠.
안 그런가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피오나의 아름다운 이야기 모음.]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