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말하는 겉과 다른 속마음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연휴가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습니다. 하루만 지나면 즐거운 명절연휴가 펼쳐집니다. 헉!!!! 근데 정말 말처럼 즐거운 명절일까요? " 네" 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아마도 아이들이 아닐런지...ㅋ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가요? 나만 쓰레긴가? ㅎㅎ 하여간 추석이 코 앞에 다가 오니 문득 오만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갑니다. 명절때 즐거웠던 일들을 비롯해 기분이 상했던 일, 화가 났던 일에 대해서 말이죠. 뭐..지금은 그렇게 지나온 나날들이 추억으로 기억될 뿐이지만 솔직히 그 당시엔 힘든 날이었죠. 결혼 한 분들 즉, 며느리들이라면 왠지 제 말에 공감표를 던질 것도 같음..그래서 오늘 시어머니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추석,명절, 명절연휴 ,시댁, 시어머니

추석명절 시어머니의 겉과 다른 속마음..


이번 추석명절은 다른 해와 달리 유난히 깁니다. 일주일은 기본 10일 정도 쉬는 분들도 있을 정도로 참 어중간하게 추석이 주 중간에 박혔습니다. 그런데 기나긴 추석연휴 긴 만큼 여자분들 벌써부터 머리가 아플겁니다. '시댁에 언제가지?' '친정에는?' 기나긴 명절연휴 탓에 지금 날짜 계산하시는 분들 은근히 많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뉴스에서 나오는 정말 연휴를 기다린 사람들처럼 여행을 훌쩍 떠나는 여유를 부리는 사람은 정말 소수라 우리 여자들은 그저 기나긴 명절 어떻게 잘 보낼지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거기다 우리 시어머니들의 한마디에 은근 신경을 쓰기도 하죠.. 그 말은 바로 ' 며늘아..대충하고 가거라 ' 란 말.........

추석, 말, 시어머니, 며느리, 명절,명절연휴

시어머니의 말에 왠지 편하지 않는 며느리 왜?


근데...참 희한하죠..시어머니의 ' 대충하고 거거라 ' 란 말이 그닥 편하게 다가 오지 않는다는 말씀... 왠지 반어적인 그 말에 가시가 쏭쏭 박혀 있는 것 같기도 하공....

그럼 정말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한 말 처럼 ' 대충하고 가거라 ' 의 뜻을 그대로 받아 들여도 될까?  전 솔직히 그대로 받아 드리겠지만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어머니의 속 마음은 겉과 너무도 달랐습니다. 1.' 대충 점심먹고 시누오면 보고 가거라 ' - 시누오면 맛있는거 차려주고 다 치워 놓고 갔음 좋겠다란 뜻  2. '손님 오기전에 일 대충 해 놓고 설거지 해놓고  잠자리 마련해 놓고 가거라' - 늦었는데 내일 갔음 좋겠다란 뜻 3. ' 목기 다 닦고 음식 냉장고에 다 정리하고 행주 다 삶아 놓고 가거라' - 꼭 갔음하는 마음이 있으면 할건 다하고 가라는 뜻 4. '충실히 매매 해 놓고 가거라 '- 빠짐없이 구석구석 청소 다하고 가라는 뜻 나름대로 며느리를 생각하는 말씀처럼 ' 대충 가거라' 란 그 말의 속 마음은 우리 시어머니들 정말 다르더군요.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아들 피곤한데 꼭 일찍 서둘러 가야겠냐..만약 가고 싶으면 대충은 절대 없다 다 해 놓고 가거라' 란 것이었죠.. 단, 진심으로 '대충하고 가거라' 란 말을 한다면 그건 바로 용돈을 두둑히 드렸을때라고 합니다. 조금 씁쓸하죠.. 뭐..그렇다고 모든 시어머니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니 웃고 넘기자구요.. 하여간 즐거운 추석명절이니 좋은 마음으로 보냅시당..^^

명절연휴 명절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남편과 아내의 행동은 이랬다.
↘명절 일 안하는 동서보다 시어머니가 더 밉다는 친구의 한마디
명절연휴, 자영업 주부의 너무나 솔직한 뇌구조 분석




 
추석이 얼마남지 않아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안부전화를 했습니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을 자주 못하다 보니 늘 이렇게 큰 일을 두고 연락을 하게 되네요.

" 고맙다.."
" 고맙기는...이번 명절 좀 길게 쉬나? "
" 일주일.."
" 와..많이 쉬네.. 좋겠다."
" 좋기는.. 하나도 안 좋다.."
" 왜?!.."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지만 어쩌다 한번씩 안부 문자라도 넣으면 이때다 싶어 전화를 합니다. 그런데 추석연휴가 길어서 좋겠구나라는 말에 친구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습니다. 이유인 즉슨..명절이 길면 시댁에 오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 였지요. 물론 그보다 더 큰 이유는 1년에 두번이지만 명절때마다 생기는 스트레스로 홧병이 날 지경이라며 긴 한숨을 지었습니다. 친구가 홧병이 날 정도로 스트레스라는 그의 명절 분위기를 들어보니 저 또한 한숨이 나오더군요.. 듣는 사람까지 한숨 짓게하는 친구의 사연 한번 들어 보실래요..

친구의 큰동서는 1시간밖에 안 걸리는 곳에 사는데도 자기들끼리 저녁까지 다 먹고 오던가..아님 늦을때는 밤 11시가 다 되서 시댁에 온다고 합니다. 물론 저녁 먹고 8시쯤 되서 와도 시어머니는 절대 일은 시키지도 않는건 기본이고 다 했으니 들어가 쉬라고 녹음기처럼 명절만 되면 그러신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일한 친구에겐 한번도 들어가 쉬라는 말은 없어 엄청 서운하다고...그렇게 시댁에 가면 한시도 앉아 있지 못하고 부지런히 일을 하는데 늘 돌아오는 말은 좋은 말도 아니라는 거...거기다 친구는 시어머니의 잣대를 명절때마다 자연스럽게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어머니는 돈이 절대 가치 기준인 사람같다고 말입니다.. 큰 동서가 얼마를 주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비교하자면 자신보다 많이 줄 것이고 만약 똑같이 준다해도 자신엔게 쉬라거나 큰동서에겐 일하라 안하실거라고 하더군요. 큰 동서집이 부자라서 늘 자신은 찬밥 신세라는 하소연...시어머니에게 주는게 많이 있든 없든.. 늘 큰 동서에게는 언제나 해바라기라고 하더군요. 늘 생글생글 뭘 하나라도 못 해줘서 안달인 모습을 보면서도 명절 일년에 두번 제사 한번인데 두 눈 딱 감고 '내가 참자'하고 넘긴다고 하더군요..

늘 명절때면 누구에게 하소연 못하고 끙끙앓는 친구의 모습에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 " 이번 추석때는 갔다오면 아마도 홧병 지대로 생길 것 같다." 라며 긴한숨을 짓는 모습에 아직도 이런 집이 있는가하는 생각에 씁쓸할 따름이더군요. 첨엔 일 안하는 큰 동서가 미웠지만 이젠 그렇게 된 건 다 시어머니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더 화가 난다고 하더군요. 남편에게도 이야길 했지만 오히려 돌아 오는건 일하기 싫어서 하는 변명처럼 보인다며 눈총을 날리는 시어머니의 모습에 명절만 되면 화병 지대로 난다고 합니다.

친구의 시댁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마치 사랑과 전쟁에서 나오는 좀 이상한 집안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요즘에는 며느리 눈치보고 공평하게 대하려는 시어머니들이 많다는데 아무래도 친구의 시어머니는 정말 간 큰 시어머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여하튼 제가 생각하기론 그런 시어머니의 빽으로 행동하는 남 신경 안쓰고 간 크게 행동하는 큰 동서의 행동도 솔직히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이면 중심에서 잘못한 것 잘한 것 잘 판단해서 며느리들을 잘 가르쳐야 하는데 윗사람이 그런 부분에 대해 틀렸으니 솔직히 며느리들끼리도 사이가 안 좋아지는게 당연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명절.. 멀리서 가끔 얼굴을 보긴 하지만 이런 일때문에 시어머니의 행동, 말한마디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으니..참... 안타깝네요.. 왜 시어른들은 이런 며느리의 심정을 모르는지..아님 몰라라하는지 원.. 그저 명절만 되면 화병 생기기 일보직전이라며 하소연하는 친구의 말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1년에 온 식구가 모이려면 몇 번 안되는데 왠만하면 서로 얼굴 찌푸리지 않게 모두가 잘 해야할 듯 합니다. 즐거운 명절 온 가족이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말과 행동이 나온다면 웃음 가득한 명절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올 명절은 물가가 많이 비싸 모두가 힘든 시점입니다. 마음만이라도 넉넉한 추석이 되도록 서로 아끼고 사랑했음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


 

 
" 집에 언제 갈낀데..기다리시겠다."
" 다음에 가면 되지 장사하는거 다 아는데.."
" 그래도..전화만하면 서운해 하실낀데.."
" 으이구..엄마가 그러실 분이가..신경쓰지마라.."

신정이라고 따로 지내진 않지만 새해가 되면 솔직히 신경이 쓰이지요.
결혼한 사람이면 다 그런 마음이 들겁니다.
'새해라고 인사를 가야하는데 어떡하지? ' 라고 남편에게 은근슬쩍
한마디 운을 띄우니 남편은 너무 예민하게 신경을 쓰지 말라는 눈치입니다.
솔직히 신정이라고 여느 직장인들처럼 쉬는 날이면 당연히 남편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필요없이 부모님을 찾아 뵈면 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 조금은 답답하기도 하더군요.

' 전화 드렸으니 어머니도 이해는 하실꺼야! ' 라고 생각은 하지만
왜 이렇게 찜찜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지 ..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늦게 마치더라도 얼굴한번 비추자고 남편에게 졸랐습니다.
남편도 불편해하는 제가 못내 신경이 쓰였는지 그렇게 하자며 얼버무리더군요.
일을 마치고 가면 좀 늦게 도착할 것 같다는 말을 먼저 하고는 우린 늦은 시각
시댁으로 향했습니다.

" 용돈 얼마 드리면 되겠노.."
" 용돈?!.. 됐다..마.."
" 그래도 ...신정인데..얼마라도 챙겨 드려야지.."
" 우리부모님 아직 모르나..자식 얼굴 한번 보여 주는거 더 좋아한다.."
" ........ "

남편의 한마디에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피곤한데 다음에 가자는 남편을 졸라서 억지로 데리고 가다시피한
상황이라
괜한 일로 신경쓰이게 하기 싫더군요.
그래서 남편에게 말은 하지 않고 지갑에서 조금 챙겨 한쪽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래도 신정인데 그냥 얼굴만 비추고 오긴 좀 뭐해서 말이죠.
다 들 자는 시각인데도 시댁에는 불이 훤하게 켜져 있었습니다.
차 소리가 나니 이내 나와 보시는 시어머니..

" 추운데 뭐하로 나오십니꺼..."
" 우리공주 많이 피곤한데 뭐하러 오노..어서 들어가자.."
" 어머니..이거...얼마 안됩니다..늦은시간이라 뭐 사올것도 없고해서.."
" 며칠전에 준거도 그대로 있다.. 그냥 넣어둬라..어서...."
" 네에?!..."

몰래 어머니께 용돈을 드리려고 했는데 이게 무슨 말..

이유인 즉슨..
남편이 며칠전에 저 몰래 시댁에 갔다가 어머니께 용돈을 드리고 갔다고 하더군요.

신정때 장사한다며 못 갈 수도 있다고 일부러 아내가 챙겨 주더라는 말을 하면서 말이죠.

" 이렇게 새벽까지 일하면서 번 돈인데 내가 그걸 우째 쓰겠노..
내가 우리공주 뭐라도 해줘야 하는데..."
" 아입니더..."

늦은 시각이라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우린 진짜 얼굴만 비추고 나와야했습니다.

집에 오는 길 ..
남편의 모습이 왜 그렇게 이뻐 보이던지..
신정인데 쉬지도 못하고 장사를 해야하는 것에 미안한 마음에 일부러 시댁에
갔다 온 남편..
거기다 내 이름을 팔아 용돈까지 챙겨 드렸던 모습에 흐뭇했습니다.

남편은 늘 그랬습니다.
겉으로는 무뚝뚝한 말투에 행동도 그리 스무드하지 않지만..
마음만은 너무도 따뜻한 사람이란 것을 말입니다.
혹시나 어머니가 서운해 하실까?
혹시나 아내가 서운해 할까? 하는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그런 분입니다.
올해는 남편보다 한발 앞서 어머니께 잘하려고 했건만..
역시나 한발 늦었네요..ㅎ
여하튼..이런 남편 덕분에 우리집은 고부간의 갈등이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결혼하면 남편의 역활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더니 그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늘 제 입장을 먼저 이해하고 생각해주는 울 남편..
정말 사랑스러운 분이라는 것을 새삼 오늘 또 깨닫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전 부부싸움만 하면 시어머니에게 전화해 하소연하는 며느리였습니다.

" 접니다..어머니.."
" 이시간에 왠 일이고... 왜..무슨 일 있나? "
" 아니예...그냥...어머니 목소리 듣고 싶어서예..."
" 그랬나.... 근데 니 목소리가 와 글로(왜 그러니?)..어디 아프나? "
" 안 아픕니다..그냥 전화했어예.. "
" 그런데 목소리가 이상한데.. 혹시 너거 싸웠나? "
"............ "


마지막 질문에 대답이 없는 모습에서 어머니는 직감을 하셨지요.
맞습니다..
전 결혼 초에 이렇듯 남편과 싸움을 하는 날이면 속이 상해 남편
몰래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었답니다.
' 근데 왜 부부싸움을 했는데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해?' 라고
의아하실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사실 이유는 너무도 간단했습니다.
누구나 다 결혼을 하면 시댁에서 서운했던 일..
남편이랑 부부싸움을 했던 일..
직장생활을 하다 속이 상했던 일들을 친정식구 즉 언니나 엄마에게
하소연을 합니다.

뭐 친구들에게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 달랐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거나 부부싸움을 해 기분이 안 좋을땐 친정엄마보다
시어머니를 먼저 찾았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2가지..
첫째는 친정엄마는 제가 결혼 전부터 몸이 많이 아프셨습니다.
그렇다 보니 친정엄마에겐 그런 모습은 보이기 싫었답니다.
친정엄마에게 전화하는 날은 제가 오히려 엄마 건강에 대한
안부를 묻는게 전부였지요. 걱정끼쳐 드리기 싫어서...
둘째는 그당시 조금 못 된 마음이지만 결혼 후 남편과 부부싸움 후
이런 점들이 내가 힘들다라는 것을 시어머니에게 고자질을 하기 위함이었죠.
한마디로 하소연식으로...
근데 울 시어머니 제 말 한마디 한마디에 너무도 자상하게 잘 대해 주시는겁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신혼초엔 무슨 일이 있으면 친정보다는 시댁에 
전화를 하게 되었답니다.

" 오늘 너무 피곤해서 몸살 났어요...체한것 같아요. "
" 오늘 싸웠어요.. 속 상해요... 왜 그렇게 내 맘을 몰라 주는지.."
" 힘들어요.." 등..

무슨 일 즉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어김없이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우리 시어머니 절대적으로 제 편을 들어 주면서 호응을 해 주시지요.

" 문디 자쓱.. 내일 내가 전화해서 혼내 주꾸마.. 너무 속상해 하지마라.."
" 우리아들이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친구들땜에 그런갑다.. 니가 이해해라.."
" 그래..그래...속상한 일 있으면 전화해라..속에 있는거 털어 놔야지 병 안생긴다.."
" 전화 잘했다... " 등..

언제나 제 편은 시어머니였습니다.
거기다 둘 만의 약속인냥 ..

" 우리 둘 만 아는 이야기다.."
" 모른 척하고 내가 혼내 줄테니 니는 모른다고 시치미떼라.." 며
죽이 척척 맞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되었지요.

그런데 결혼생활 11년이 지난 지금은..
신혼때 만큼 싸움을 하지 않다 보니 시어머니와 통화하는 것도

솔직히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
시어머니에게 먼저 전화를 해도 안부인사를 하고나면 별로 더이상
할 이야기가 없더라구요.

" 식사는 하셨습니까? "
" 어디 아프신데는 없은신지? "
........

점점 끊기고 형식적인 인사로 짧아 버리는 고부간의 대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부부싸움을 해 하소연을 할 만큼 철없는 행동을
하는 것도 이제는 우습고...

여하튼 세월이 흐른 만큼 서로에 대해 더 친밀감이 있어야 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조금은 안타깝기도 합니다..
제가 힘들때 늘 옆에서 절 다독여 주신 분인데..
에공..
옛날 생각을 할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드는데 왠지 대화의 폭이
점점
줄어 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럴땐 어떡해야 하나요?
오늘은 조심스레 여러분께 자문을 구해 봅니다.
 
늘 그렇듯이 음식점은 토요일이 평일보다 북적입니다.
오늘은 광고가 나가는 주말이라 다른 날보다 저녁시간대에 더 바빴습니다.
나름 바쁜 시간대를 지나고 숨 돌릴 시간이 되어 의자에 앉아 쉬는데
책상위에 올려 둔 전화기에 부재중 전화가 왔다는 소리가 울려 대

전화를 확인하는데 이게 뭥미?!...
몇 분 간격으로 시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와 있었던 것입니다.

' 무슨 일 있으시나? '

늘 그렇듯이 시어머니의 전화는 날 긴장하게 만듭니다.
연세도 있으신데다가 몸도 좀 안 좋으시니 이런 걱정은 자연스런 현상일 것입니다.

" 자기야..엄마 전화 안 왔나? "
" 전화?!..아니 왜? "
" ....... 아니다..나한테 전화가 몇 통 와 있길래.."

보통 무슨 일이 있으면 남편에게 먼저 전화를 하는 시어머니지만..
제게 전화를 한 것을 보니 몸이 아파서 전화를 한 것이 아니라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몸이 많이 아프면 누구나 다 그렇듯이 한다리 건너는 며느리보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먼저 전화를 할 것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 편히 어머니께 전화를 했습니다.

" 전데예..아까 전화 하셨데예.. 저녁시간이라 좀 바빠서.."
" 그랬나.. 바쁘면 좋지..저녁은 묵었나? "
" 아니예.. 조금 있다가 먹을려구요..근데 무슨 일 있습니꺼?
전화 하셨데예.."
"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니고.. 마치고 시간되면 매실액기스 갖고 가라꼬..
니 저번에 속 안 좋다메...챙기 놓을텐께 왔다 가라.."
" 네...."

ㅎ.....
전화를 끊자마자 갑자기 웃음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어머니가 이렇게 매실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당신아들이 보고 싶다는
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때문입니다.
제 생일에 남편과 저녁에 잠깐 들렀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몇 분
앉아 있지도
못하고 간 것이
뭇내 서운했던 모양이었습니다.
(
며느리 생일 까먹지 않고 전화하신 시어머니의 한마디..)
사실 그날 남편 몸이 안 좋은데가 많이 피곤해해서 얼굴 도장만 찍고 왔지요.

여하튼..
울 시어머니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무뚝뚝한 편이라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이래저래
자세히 이야기를 하지 않으십니다.
뭐..결혼생활 11년이란 세월이 흐르다 보니 말로 일일이 표현하지 않는
시어머니의
마음을 이제는 조금씩 읽어 내려가는게 다행스럽다는 생각까지...
그리고 이젠 무슨 한마디를 하더라도 서운한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
'매실액기스' 란 단어만 들어도 '아하!' 라고 이해를 합니다.
며느리에게 뭔가 줄게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다른 한편에
사랑하는 아들 얼굴이 보고 싶다는 것을 말하기때문입니다.

솔직히 시어머니의 마음을 잘 알지 못했다면 이랬을 것입니다.
" 어머니.. 매실액기스 아직 많습니다" 라고...

사실 그랬습니다.
시어머니는 어느 순간부터..
아들이 보고 싶다는 표현보다는 매실액기스 가져 가라는 말로
대신하고 있던 것입니다.

그런 시어머니의 마음을 알기에 매실액기스가 집에 몇 통 남아 있어도

" 어머니.. 매실액기스 다 먹은거 어떻게 아셨어요..." 라고 말합니다.

근데 갑자기 마음이 왜 이렇게 찡해지지...
하늘나라에 계신 친정엄마도 제가 결혼하고 난 뒤 언제부턴가
뭘 사 놓고 가져가라고 자주 전화했었습니다.
물론 난 그때마다 ..
" 집에 있다.. 엄마가 해라.." 라고 말해 버리고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
지금은 압니다..
지금의 시어머니처럼 딸이 보고 싶어서 그랬다는 것을.....

부모의 마음은 다 한결 같은 것 같습니다.
결혼한 자식이 보고 싶을때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 못하고 빙빙
둘러서 말하며
자식의 눈치를 보는 것을..
왜 우린 그것을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야 깨닫게 되는지..
그저 부모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늘 부족한 내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다음부터는 어머니가 제게 먼저 전화를 해 '매실액기스' 를 이야기
하기전에 시간을 쪼개서라도 자주 찾아 뵈야겠습니다.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각..

시어머니께서 일부러 제게 전화를 했습니다.
늘 그렇듯이 시어머니의 전화번호가 뜨면 솔직히 걱정부터 합니다.
왜냐하면 시어머니는 당뇨로 인해 몸이 좀 안 좋으시기때문에 혹시나
어디가 많이 편찮으신가하는 걱정때문이지요.
그런데 전화를 하자마자 대뜸 이러는 것입니다.

" 내일 우리공주 생일이제..
미역국 끓여 먹고 아들한테 맛있는거 사달라고 해라..알았제.."
(우리공주는 시어머니가 절 부르는 애칭입니다.)
 
갑작스런 전화에 솔직히 좀 놀랬지만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말해 주시니
가슴 속에서 뭔가 울컥하는 마음에 찡하더군요.
왠지 친정엄마가 딸 생일에 전화를 해 하는 말처럼 너무 포근하게
들려서 더 그랬는지 모릅니다.


" 고맙습니다..."
" 고맙기는.. 맨날 바쁘니까 얼굴 보기도 힘들고..
우리공주 고생많다.. 내일 꼭 맛난거 아들한테 사 달라고 해라.."
" 네..."

단 몇 분간의 통화였지만 왜 그렇게 오랜 여운이 남는지 ..
그저 미소를 짓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우리 시어머니는 제가 생각하기론 이 세상에서 제일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늘 애지중지 키웠다고 노래를 부르던 아들을 제게 뺏겼다는 생각이
들텐데도 한번도
내색을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아무탈 없이 알콩달콩
잘 살아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시니 말입니다.

솔직히 울 친정엄마는 하나 뿐인 남동생이 결혼 할 여자라고 처음에
데려 왔을때
엄청 서운해 하셨거든요.
딸 다섯 낳고 마지막에 아들을 낳아 어릴때부터 정말 귀하게 키웠는데..
막상 결혼하면 아들이 떠난다는 사실에 엄마는 많이 슬퍼했답니다.
물론 남동생에겐 말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언니들이나 저나 다
엄마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더 결혼 후 제가 시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는지도 모릅니다.
귀한 아들을 누군가 즉 내게 뺐겼다는 기분이 들었을거란 것을 말입니다.

*늘 딸처럼 챙겨 주시는 시어머니와 늘 부족한 며느리..^^;;*

하지만 시어머니께서는 전혀 서운한 내색을 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절 더 이뻐해 주시지요.
거기다 제 생일이면 이렇게 전화도 주시기도 합니다.
아참..
울 시어머니 며느리 생일 까먹지 않고 왜 이렇게 잘 기억하시는지 궁금하시죠..

제 생일이 남편생일 보다 5일 뒤라 기억을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 뵙지 못하고 전화도 자주 드리지 못하는데 ..
이렇게 시어머니께서 먼저 전화를 할때마다 정말이지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마음 속으론..
' 잘 해야지.. '
' 자주 찾아 뵈어야지..'
' 자주 전화 드려야지..' 하면서도 말 뿐 행동은 잘 안하니 ..
그저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부모님은 살아 계실때 그 정성을 다 하여라.' 는 말은 늘
되새기면서 희안하게 그것을 생각만 할 뿐 실천하기가 쉽지 않으니 말입니다.
뭐가 그리 주위에 돌아 볼 시간도 없이 먹고 살기 바쁜지....
참.... 나....
늘 옆에서 묵묵히 지켜 봐 주시는 시어머니께 그저 죄송스럽네요..

' 어머니.. 늘 부족한 며느리 이쁘게 봐 주셔셔 고맙습니다. .
  조만간 어머니의 귀한 아들과 함께 집에 들리겠습니다..사랑합니다.'

2011.11.15. 12:30(A.M)  내 생일에....

다음글..너무도 감정에 충실한 초등생의 놀라운 편지..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