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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서 지병으로 갑자기 또 쓰러졌습니다.
중환자실에 응급차를 타고 간지가 벌써 10번은 되는거 갔습니다.
그렇다 보니..
시댁에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전화가 오면 처음보다는 조금 덜 놀라는 편입니다.
병원에 입원한 모습이 잦아서 그럴겁니다.
하지만 중환자실에 들어 갈때마다 늘 그렇듯이 마음은 조마조마 하지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중환자실에 하루 계시다가 일반병실로 옮겨서 다행이었습니다.

" 오늘 일반병실로 옮겼다.. 000실이다..시간되면 와라.."
" 네... 어머니..몸은 좀 어떻습니꺼? "
" 응.. 움직일때 좀 어지러워서 그렇지 이제 괜찮다.. "
" 오후에 갈께요.."

전화통화를 하고 난 뒤 ..
오후에 어머니를 보러 병원에 남편이랑 갔습니다.
어머니는 절 보시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반기시더군요.

" 언제 올 줄 알고 여기에 앉아 계십니꺼."
" 금방 나와서 앉아 있었다..피곤하제.."
" 아니예..."

어머니는 제 손을 꼭 잡으시고는 오히려 절 걱정하셨습니다.
그때 어머니의 손을 보니 주사바늘로 마구 찌른 곳에 멍이 시퍼렇게 들어 있고,
갑작스럽게 병원에 실려 온 상태라 평소 단정한 모습과는 달라 보이더군요. 

" 어머니 ..내일 오전에 병원에서 제가 목욕 시켜 드릴께요.."
" 괜찮다.. 내일되면 혼자 씻을 수 있을꺼다. 주사빼고 하면.. 신경쓰지 마라.."
" 아...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직접 목욕을 시켜 준다고 하는 말에 미안했는지 계속 됐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어머니랑 목욕탕에 한번씩 목욕탕에 가곤 하지만..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목욕을 시켜 드리는 것은 처음이라
사실 저도 심적으론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목욕을 하고 싶어도 힘이 딸려서 못하시는 모습같아 보였습니다.
평소 지병으로 입원을 자주 했었던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친정엄마가
생각이 나서 더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다음날..
전 시어머니를 목욕 시켜 드리기위해 오전에 병원을 갔습니다.
그런데..
병실에 있어야 할 시어머니가 안 보이더군요.

" 저 혹시 000씨 어디 가셨는데요? "
" 아... 그 환자 아까 남편분이와서 같이 나가던데.. 씻으러 간다면서.."
" 네에.. "

같은 병실에 누워 있던 아주머니께서 자세히 알려 주었습니다.

' 씻으러 갔으면 세면실에 갔겠네...'

아주머니가 알려 준 대로 전 세면실로 갔습니다.
요즘 세면실에는 병원시설이 좋아 환자들이 목욕할 수 있도록 잘 구비되어 있지요.
세면실 입구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샤워실안에서 샤워기를 틀어 놓고
목욕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때 갑자기..

" 여기도 좀 씻어줘요.. 주사 바늘 꽂은데 때가 안지네.. "
" 응.. 안 뜨거워.. 괜찮아?.."

목소리를 들으니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목소리였습니다.
그 목소리는 바로..
시어머니와 시아버지의 목소리였던것입니다.

' 어머니도 참.. 아버지를 부르셨네..'

그 생각을 하며 세면실을 나올려는데 갑자기 시어머니께서..

" 어제 우리공주가 목욕 시켜 준다길래 걱정했다 아잉교..
내가 며느리한테 그런거 시키는것도 부끄럽고..여하튼..고마워요..00아버지.. "

" .......... "

그 말에 시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어머니를 목욕시켰습니다.
전 인기척도 하지 않고 조용히 세면실 문을 닫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금껏 시아버지의 모습은 가부장적인데다가
무뚝뚝함과 근엄함만이 존재하신 분 즉 조선시대 사람같았는데..
당신 아내를 목욕시키는 시아버지의 모습은 지금껏 보여준 것과는
달리 너무도 부드러운 모습 그자체였습니다.

역시 나이가 들 수록 부부간에 서로 정으로 산다고 하더니..
시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왠지 가슴이 찡하더군요.
평소에 그렇게 어머니에게 싸늘하게 대하시던 분이었는데..
병원에서 본 시아버지의 모습은 너무도 온화하고 너그럽고 멋진 분이었습니다.
병실에 돌아와서 어머니를 목욕을 시키던 시아버지를 생각하니..
부부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마음에
저도 모르게 가슴깊이 끓어 오르는 뭉클한 뭔가를 느꼈답니다.

아버지, 어머니..
늘 이런 모습으로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사십시요.
사랑합니다.

  1. Favicon of http://marketing360.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브랜드 2011.05.10 06:44 신고

    오랜 시간 부부로 지내다보면 무뚝뚝한 성격도 부드러운 친구처럼 변하나 봅니다.
    두 분이서 오랫동안 좋은 모습으로 지내셨으면 합니다.

  2. Favicon of http://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1.05.10 07:17 신고

    정말 가슴이 뭉클 하셨겠군요..
    오래토록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셨음 좋겠네요^^

  3. 세리수 2011.05.10 08:31 신고

    왜... 마음이 답답해 오는 이유는 뭘까요?

  4. Favicon of http://skinc.tistory.com BlogIcon v라인&s라인 2011.05.10 08:58 신고

    오랜 사랑이 결국 표현되시네요
    잘보고 갑니다





' 이게 무슨 냄새야?! '

식사를 하고 난 뒤 후식을 먹기 위해 단란하게 둘러 앉았는데..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온 방안에 퍼졌습니다.
그때 시어머니도 그 이상한 냄새를 감지하셨는지 갑자기 절 보시며..

" 냄새가 좀 심하네..그자 ..."
그러시면서 ' 창문을 좀 열어라 '며 말씀하셨습니다.
한겨울에 창문을 열어라는 말에 갑자기 울 남편 헛기침을 하더니
이러는 것입니다.

" 엄마..사랑하는 아들 방귀냄새도 이제 못 맡겠는교..." 라고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시어머니께서는 남편과 절 한번씩 힐끗 보더니..

" 니 방귀는 원래 소리가 컸는데..요즘에는 소리도 없이 뀌는가베.."
" 참나.. 방귀가 소리가 날때도 있고, 안 날때도 있지 ..."

남편은 시어머니의 말에 그렇게 얼버무려 대답을 하더군요.
그런데 왠지 그 모습을 보니 남편이 거것말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요한건 시어머니께서도 아들이 거짓말 하는 것이라는걸 감지하시면서
자꾸 저와 남편을 보면서 웃는 것입니다.
뭐.. 기분 나쁘게 웃으시는건 아니구요.
왠지 시어머니께서 조금 오해를 하고 웃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해!..
제가 오해라고 말하는건 바로 며느리가 시부모님 앞에서 방귀를 뀐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상황을 아들이 감싸는 모습에서 핀잔을 주는 것이었지요.
사실 솔직히 말해서 어색하게 자꾸 웃으시는 모습에 전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답니다.
시어머니께서 제가 방귀 뀐 것을 오해하시어 아들이 감싼 것에 대한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더 그랬는지 모릅니다.
솔직히 제가 더 기분 나쁜건..
제가 방귀를 낀게 아닌데 오해를 받은 사항이 더 속상하더군요.
그렇다고..

' 어머니..저 방귀 안 꼈는데요..' 라고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좀
그렇고해서 그저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과일을 먹으며 나름대로 방귀냄새가 점점 사라질 즈음..
시어머니께서 이러는 것입니다.

" 우리아들.. 이제 공주가 제일 좋제..
늘 싸우지 말고 지금처럼 사이좋게 살아레이.."

" 갑자기 그런 말은 왜 하는교.. "

" 우리아들이 거짓말이라고는 절대 안하는데 결혼하니
우리 공주를 위해서 거짓말을 다 하고...."

- 공주는 시어머니께서 절 부를때 쓰는 용어입니다.

" 내가 무슨 거짓말을 했다고 그라는교.."

" 우리아들이 진짜로 방구 낀거 아니잖아?.. 그렇제..ㅎㅎ"

" 머라하노.. 내가 꼈다니까.."

시어머니께서 계속 남편에게 방귀이야기를 꺼내며 웃으면서
하는 말을 들으니 솔직히 옆에서 계속 듣기가 거북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방귀를 뀌지 않았는데 시어머니는 오해를 하시고
남편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아 더 그렇더군요.
그래서 전 시어머니와 남편이 대화를 하는 중간에 끼어 들어
수습하기로 했지요.

" 저..방귀 안꼈는데요..어머니.." 라고
그랬더니..
울 남편 시어머니를 보며..

" 엄마도 참..날아가는 방귀 가지고 자꾸 그라는교..모르척 넘어가지.."
하며 방귀이야기를 더이상 하지 못하게 끊어 버리더군요.
그랬더니 갑자기 분위기가 쏴아~설렁해졌습니다.

' 에이..아무말도 하지 말걸...' 하는 마음이 순간 들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라는 생각에 전 남편과 시어머니 눈치를 보며
어색한 분위기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답니다.

그때..
이런 상황을 옆에서 계속 지켜 본 시아버지께서
갑자기 근엄한 목소리로 이러는 것입니다.

" 방귀 내가 꼈다..아들도 며느리도 아니다.."  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시어머니는 괜한 오해를 한 것에 대한 미안함에 얼굴이 붉어졌고..
울 남편은 아버지께서 늦게 말해 며느리가 괜한 오해를 받게 만든 것에
아버지를 보며 인상을 썼답니다.
물론 전 근엄하신 목소리로 당신이 방귀를 꼈다고 큰소리를 치며
수습하는 시아버지의 모습에 황당한 표정을 지었답니다.
ㅎㅎ...


여하튼..
살다보니..
방귀로 인해 이런 일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니 그저 웃음만 나왔습니다.

근데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결혼생활이 점점 늘어 날 수록 남편의 사랑도 많이 커지는 것 같더군요.
솔직히 제가 방귀는 뀌진 않았지만 시어머니께 오해를 받은 것을
감싸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말입니다.
하하~.

여하튼..
그 놈의 방귀사건으로 인해 남편의 사랑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1. 강춘 2011.02.12 06:41 신고

    누구나의 몸속에 가지고 있는 방귀소리...
    난 귀엽던데...ㅎㅎㅎ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2.12 16:41 신고

      그런가요?!..ㅎ
      며느님은 강춘님 덕분에 편하시겠어요..^^

  2. Favicon of http://thinkingpig.tistory.com BlogIcon 생각하는 돼지 2011.02.12 07:07 신고

    사랑한다면...방귀도...사랑해 주세요 -_- ㅋㅋㅋ
    재미있는 글 훈훈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2.12 16:41 신고

      ㅎ.. 이쁘게 읽어 주셔셔 감사합니다.^^
      편안한 오후시간 되셔요.

  3. Favicon of http://gyoil.tistory.com BlogIcon 정민파파 2011.02.12 08:17 신고

    사랑하는 사람이 좋을때면
    방귀냄새고 고소하다고 하죠. ^^
    시아버님이 멋지시네요.

  4. Favicon of http://skinc.tistory.com BlogIcon v라인&s라인 2011.02.12 08:52 신고

    ㅎㅎㅎ 그런 사연이 있었네요 ^^
    아가들은 식사하는데 옆에서 응가도 하는데요 뭘 ~~~ ^^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2.12 16:42 신고

      애기하고는 조금은 틀리겠죠..ㅎ
      행복한 오후시간 되셔요.^^

  5. Favicon of http://www.hjstory.net BlogIcon HJ 2011.02.12 09:05 신고

    멋진 분들과 함께 사시는군요
    행복한 피오나님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2.12 16:43 신고

      네..감사합니다.
      HJ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6. Favicon of http://hslifestory.tistory.com BlogIcon HS다비드 2011.02.12 16:28 신고

    하하하^^;;

    어머니께서 갑자기 정말 민망하셨겠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피오나님~^^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2.12 16:43 신고

      네.. 즐거운 주말 모두가 웃을 수 있었음해용..^^

  7. Favicon of http://blog.daum.net/asg0001/ BlogIcon 울릉갈매기 2011.02.13 00:16 신고

    ㅎㅎㅎ
    정말 황당하셨겠는데요~^^
    행복한 휴일 되시길 바래요~^^


 


요즘엔
다문화가정이 예전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텔레비젼 뉴스에서 보는 것처럼..
특히 도심보다 시골이 더 많아진게 요즘 현실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다 그렇듯이 결혼 후 힘든 일은 하고 싶어하지 않잖아요.
그렇다보니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도 서서히 도심으로 나오는 추세인데..
하물며 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당연히 더 편한 곳에서 일하길 원하고 있는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남자분들은 시골에 시집 올 여성이 없어 대부분
결혼 시기를 놓치고 혼자서 사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나마 돈이라도 있음 결혼 중매업자를 통해 외국인과 결혼할 기회가 되지만
그렇지 못한 남자분들은 어쩔 수 없이 혼자서 노후를 설계해야 하는 현실..
그런데..
돈이 있으면 뭐든 해결되는 물질만능주의라고 느끼는 이 현실에 대해서 
한번 쯤 생각하게 하는 일이 있어서
제가 서두를 좀 길게 장식했습니다.

며칠전 친한 언니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셔 장례식에 다녀 왔습니다.
장례식에서 보니 유난히 언니네 집안은 식구들이 참 많더군요.

" 언니야.. 형제들이 참 많네.."
" 응... "


조금 머뭇거리는 언니..
그런데 형제들 사이로 외국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 언니야..누군데?.. "
" 응... 아랫동서.. 참 착한 아이다.."


언니는 참 착한 아이라는 말을 하며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갑자기 그 모습에 분위기가 더 다운되는 느낌이었지요.

" 왜 그러노..갑자기..  "
" 응..우리 동서 ..생각하면 할 수록 참 미안하고 고맙고해서..
그리고.. 늘 마음이 아프다..동서를 보면.."
" 왜?!.. "


언니는 동서를 한번 더 쳐다 보더니 이내 미안하고 고맙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 사연을 조심스레 털어 놓았습니다.

언니는 배 다른 형제들하고 그리 친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동생이라고 하나 있는데 장애인이라고 하더군요.
뭐.. 심한 장애가 있는건 아니고 다리를 좀 절룩거린다고..
여하튼..동생은 시골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다고합니다.
그러던 중..동생은 늦은 나이에 베트남여자를 아내로 맞이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주위에서 안 좋은 시선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요.
장애인인데다가 나이도 마흔이 넘었는데 그당시 신부로 맞이한 
베트남여자는 18세로 애띤 소녀였다고..
그런데다가 다른 형제들도 있는데 시댁부모님까지 모시고 사는
모습에 좋게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거기까지 들었을때는 솔직히 남들이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뒤 이야기를 들으니 외국인여자에 대해서 좀 마음이 아프더군요.
장애인인 남편에 부모님 중 한 분이 심한 치매에 걸린 분이라는 것..
18세 외국인 동서는 그렇게 몇 년동안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를 봉양했고..
집안의 모든 험한 일을 다 감당하면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언니에게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늘 웃으면서 대했다고
하더군요.

그런 외국인 동서를 볼때마다 늘 미안하고 고맙고 그리고 젊은 나이에
남의 나라에
와서 고생하는 모습에 늘 가슴이 아린다고 했습니다.



언니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니 ..
외국인여자분이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 뭔지?!..
그 말도 입가에 맴돌았고..
외국인여자를 아내로 맞이 할 수 밖에 없는 우리네 농촌 총각들의
현실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18세 어린나이에 다른 나라로 시집을 와서 고생을 하며
사는 한 여인의 모습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그런 어려움을 내색하지 않고 꿋꿋이 견디는 모습에 저도 언니처럼
마음이 안됐더군요.
유난히 큰 눈망울을 가진 외국인여인..
장례식에서 본 그녀의 모습에서 천사같은 이미지가 물씬 느껴졌습니다.
 

  1. Favicon of http://unalpha.com BlogIcon 언알파 2010.12.15 07:24 신고

    아..마음이 짠하네요..
    돈이 뭐길레..이긍..

  2. Favicon of http://sosmikuru.tistory.com BlogIcon 노지 2010.12.15 07:31 신고

    그 놈의 돈이 참 ^^;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12.15 17:20 신고

      돈이 없으면 못사는게 현실이지만 왠지 씁쓸하더군요.

  3. 최정 2010.12.15 08:11 신고

    정말 이제는 다문화가족들의 시선을 우리가 제대로 쳐다봐야 겠죠...
    참~ 마음이 아프네요 휴~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12.15 17:20 신고

      네..,관심을 가지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4. 대빵 2010.12.15 08:47 신고

    18세 꽃다운 나이에 멀리 오셨네요.
    다문화 가족들에게도 따뜻한 연말이 되었으면 합니다.

  5. Favicon of http://hantory.tistory.com BlogIcon 별찌아리 2010.12.15 10:20 신고

    제 주위에도 몇가정있지만... 그냥 잘 살았으면 하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6. 2010.12.15 10:54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12.15 17:22 신고

      부산 날씨도 만만치 않네요.
      건강 유의하는 하루되셔요.^^

  7. Favicon of http://crabbit.tistory.com/ BlogIcon 굴뚝토끼 2010.12.15 23:22 신고

    기회가 되서 다문화가정 모임에 참석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분들께 과도한 과심은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하네요.

    버스나 지하철에서 아줌마나 할머니들이
    난데없이 혀를 차면서 '불쌍하다'든지 '남편이 나이가 많아 안됬다.'는
    얘기를 할 때가 더 괴롭다고 그러네요.

    그냥 평범한 이웃 대하듯이 대해주었으면 하더라고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12.17 02:38 신고

      그렇군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인데..
      설명 잘 들었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대하라..
      그 말이 정답인 것도 같네요.^^

  8. 정아 2010.12.25 22:56 신고

    뭐 사람 사는거 다 똑같은데 ...
    이웃대하듯이 평범 하게 대해 주면 좋을것 같아요..

 

" 요즘 바쁘나?.. 연락 좀 하고 해라.."

" ㅎ.. 미안..그러는 넌..사돈 넘 말하네..가시나.."

" 그런가?!.."

" 명절이라 바쁘제.. 장도 봐야겠네..
얼마전에 재래시장 갔었는데 생선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

" 응.. 근데..이번 명절은 간단하게 장 볼려고.. 시댁에 올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고.."

" 응..근데.. 너 무슨 일 있나? 목소리가 왜 그리 힘이 없노.."

" 사실은....시댁에 일이 좀 있어서 요즘 머리가 많이 아프다.. 신경 쓸 것도 많고.."

" 무슨 일인데? "

" 우리 시아버지 병원에 또 입원 했잖아..얼마전에 큰 일 치르는 줄 알았다아니가..
갑자기 쓰러져 가지고.."

" 응.. 어짜노.. 지금은 좀 괜찮으시나? "

" 뭐.. 그렇지 실은 몸이 아프신 시아버지때문에 머리가 아픈게 아니고
사실은 시누들때문에 요즘 스트레스 왕빵이다.."

시누이야기를 하더니 갑갑했는지 한숨을 길게 내 쉬었습니다.
친구의 넋두리는 바로 이렇습니다.

친구의 시아버지는 지병이 있어서 10년 가까이 병원에 입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픈 사람이 제일 힘이 들겠지만 무엇보다도 친구는 현재 시댁에서
맏며느리라서 그런지
시댁과 2시간정도의 거리에서 살고 있어도 시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면 하루에 한번은
왔다갔다하면서 돌보고 있는 착한 며느리입니다.

사실 여유가 있으면 힘들때 간병인이라도 쓰겠지만 그렇지도 못하는
상황이지만 군소리없이 잘하지요.
그런데..중요한 것은 며느리가 이렇게 지극정성을 10년 가까이 다 하는데..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도 딸래미(시누)들은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병원에
거의 찾아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아이가 감기에 걸려서 못 간다. '

' 몸살기가 있어서 못 간다. '

' 일이 좀 바쁘다.' 등

시아버지가 1년에 한번 병원에 6개월 가까이 입원해 있어도 한 2~3번 왔다 가는게 고작.
그런데..
더 기가 차는 건..
거의 일주일에 4~5번 병원에 가는 친구가 몸이 아프다거나, 급한 일이 있어
하루 안가는 날이면 어떡해 알고 시누가 전화를 한다더군요.

" 언니.. 내일은 갈 수 있죠?..바쁘더라도 언니가 좀 수고해 주세요.
아이들도 다 컷으니 움직이기가 제일 좋으니까.."

시누는 당연히 아버지의 수발은 며느리가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고..
부모님을 일찍 여읜 친구는 아픈 시아버지를 보면 부모님 생각도 나고 해서 늘 신경쓰는데..
자식들은 아버지가 편찮으셔도 자신들이 안가도 며느리가 알아서 할거라고
신경을 거의 안쓴다고 하더군요.

" 뭐.. 그런 시누들이 다 있노.. 가까이 살면서.. 너무 한다..자기들 부모인데.."

" 니도 그렇게 생각하제..사실 시누들 하는 것 보면 이제는 나도 병원에 가기 싫어질 정도다..
세상에 당연한 일이 어딨노.. 특히 시부모님 봉양은 당연히 며느리 몫이다란 생각이고,
시누들은 아픈 부모님을 마음으로나마 신경쓰는 것도 아니고..
자신만 편할려고 맨날 핑계만 되고.. "

" 으이구.. 나이가 30대 중반이나 됐으면서 시누들 너무 한다..
나이가 어리다면 철이 없다고 하지..
여하튼.. 어쩌겠노... 니가 고생이 많다..
그래도 다음에 자식들이 니가 시부모님께 잘하는거 보면
달리 생각할거다..
어른공경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이 크면 부모에게 효도도 한다고 하잖아..좋게 생각해라..
마.. 시누들 없다고 생각해라..어쩔 수 없잖아.. "

" 휴.. 정말 힘들다.."

" 그래도.. 신랑이 잘 해 주잖아.. 그것으로 만족해라.. 그것도 복이다..정미야.."

" ... 사실 신랑이 시부모님께 잘하는 내게 늘 미안해 하고 고마워해서 힘들어도 한다..

내가 만약 우리부모님이 살아계셔 가지고 시부모님께 하는 것 30%만 했어도
효녀소리 들었을텐데.."

" 정미야.. 너 잘하고 있다.. 다음에 시누들도 다 알거다..뭐..
부모님이 돌아 가시면 알런지 몰라도..
여하튼 시누들 없다고 생각하고 하던대로 해라..
10년 가까이 부모님옆에서 열심히 간호했는데..
시누들이 미워서 하루 아침에 나 몰라라하는건 아니라고 봐.. 니도 모른척 못할거구.."

" 그래..니 말이 맞는 것 같다.."

친구는 저와 2시간 가까이 전화통화를 하며 자신의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전화를 끊고  친구가 한 이야기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시누들때문에 정말 말로 표현못할 맘 고생이 많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두요..
아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그런 생각이 들면서
예전에 엄마가 살아 계실때 막내라는 이유로 백혈병으로 병원에서 투병중인 엄마에게
언니들에게 미루고 잘 가지 않았던 생각에 친구의 시누들 이야기와 비슷한 것 같아
많이 찔렸습니다.
사실 엄마가 투병생활을 오랫동안 하다 돌아 가시는 날
자주 엄마를 찾아 뵙지 못한 마음에 몇일 내내 괴롭고 죄스러워 울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부모님은 살아 계실때 효도를 다 했다고 자만해도 돌아 가시면 늘 후회를 하게 되는데..
친구의 시누들도 언젠가는 부모님께 잘하지 못한 것을 돌아가신후에야
생각하며 괴로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병에 효자가 없다고는 하지만..
힘들게 투병하는 부모님을 생각하고 늘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돌아 가시고 난 뒤 후회의 눈물을 흘리지 말고 말입니다.

여하튼..
친구의 시누들 이야기를 듣고 나서 참 많은 생각을 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살아 계실때 그 효도를 다하여라! ' 그 말을 되새기며 말입니다.

 

  1. Favicon of http://star-in-sky.tistory.com BlogIcon 하늘엔별 2010.02.04 05:34 신고

    그럴 때일수록 서로 도와가며 살아야 하는데, 시누이들이 좀 그렇네요.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정말 힘든 법인데 말이죠. ^^;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02.04 05:41 신고

      그러게요.
      안타까웠습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네요.
      건강에 유의하는 하루되셔요.^^

  2. Favicon of http://usfusionhome.tistory.com BlogIcon 베 니 2010.02.04 06:33 신고

    친구분께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후원 한다고 힘내라 하세요. 세상에나 그런 시누들이 다 있나...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거 보면 울 시누 시부모님 내가 업어 줘야 한다니까요. 지금도 저는 시댁에만 가면 울 시아버지 시엄마 저 꼭안아 주시고 당신 아들 행복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해요. 우리 시부모님도 연로하시고 편찮으신데 비행기로 4시간 반 걸리니 자주 가 보지도 않거든요. 애고 반성 많이 하고 가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02.04 06:37 신고

      네.. 많이 응원해 줄려구요.
      jsbenny님처럼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가지면
      오히려 밉지 않을텐데..
      친구 시누들 보면 솔직히 얄미울정도더군요.

      행복한 하루 잘 시작하세요.^^

  3.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2010.02.04 07:11 신고

    부모님 생각하면 늘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 듭니다-_-;;;
    더 잘 해드려야지, 더 잘 해드려야지 하면서도 그 은혜의 발끝만치도 못 미치는 저를 보며 반성하고 또 반성해봅니다.
    친구분은 어르신들에게 잘하신 만큼 반드시 그 복이 되돌아가리라고 생각합니다.
    용기 주세용^^ㅎ

  4. Favicon of http://blog.daum.net/kangdante BlogIcon kangdante 2010.02.04 07:13 신고

    요즘은 아들보다
    딸들이 부모를 더 챙긴다고 여아선호가 높다고 하던데..
    이 집은 아닌가 보죠?..
    에휴!~
    늙어 병들면 그저 자식들에겐 짐이 될 수 밖에 없는게 안타갑습니다..

  5.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2.04 07:44 신고

    해도 해도 너무 하네요...;; 그래도 부몬데..;;엉덩이라도 때려줘야해요..저런 시누들은..^^;;

  6. Favicon of http://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2010.02.04 07:47 신고

    새로운 하루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7. Favicon of http://photonotes.tistory.com BlogIcon 뚜벅이™ 2010.02.04 08:03 신고

    이건 너무한것같네요.
    딸들이 어떻게 그럴수가.....
    행복한 하루되세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2.04 08:07 신고

    풍수지탄이지요...

  9. Favicon of http://www.semiye.com BlogIcon 세미예 2010.02.04 08:46 신고

    고부간의 문제는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싶어요.
    정말 쉽지가 않은것 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10. Favicon of http://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10.02.04 08:47 신고

    살아계실때 그 정성을 다 해야 하는데..
    전화라도 한통 넣어야겠습니다..

  11. Favicon of http://bossiny.tistory.com BlogIcon 보시니 2010.02.04 09:51 신고

    아우...저희 어머니는 할머니 할아버지 병수발 거의 1년 씩 하셨는데...
    그래도 돌아가시니 잘 못해드린 것 같다고 후회하시더라구요. ㅠㅜ
    저는 부모님께 그보다도 못할 것 같은데...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02.04 23:24 신고

      사실 그렇게 하는 분들이 요즘엔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로
      못하는 자식들이 많아졌어요.

  12. 우리밀맘마 2010.02.04 10:08 신고

    저도 맏며느리라 그분의 고초가 느껴집니다.
    넘 착하게 잘하시네요. 하지만 자신의 몸도 추스
    리며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13.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02.04 14:02 신고

    저도 맏며느리라 많은 부분 공감되네요...
    전 늘 할 일을 못하고 사는것 같아 죄송스러운데...암튼 며느님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02.04 23:25 신고

      마음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편안한 밤 되셔요.

  14. Favicon of http://moveryn.com BlogIcon 무브린 2010.02.04 15:16 신고

    이런글을 읽을때마다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생각이납니다.
    참 왜자꾸 돌아서면 잊어버리는지...
    그건 그렇고 맛있는 거 먹으러가잔 약속은 언제 현실이 되는건가요? ㅎㅎ

  15. Favicon of http://junmom.textcube.com BlogIcon 쭌맘 2010.02.04 15:20 신고

    참 뭐라 말하기가... 딸들은 안그런다던데... 친구분네 시누들이 좀 이상한것같기도 하고... 친구가 참 착한 며느리다..싶네요.

  16. 남존여비.. 2010.02.07 11:50 신고

    저는 그런 시누이가 되려고 다짐하는데요.... 우리집은 남존여비의 극치를 달리는 집이라..
    힘들고 어려운 일은 딸에게 시키고... 정서적으로도 얼마나 피폐하게 하시는지..

    어떨때는 이집에 식모내지는 남동생 몸종으로 태어난게 아닌가 할정도로...

    그저 아들만 오냐오냐...먹는것 입는것도 아들밖에 모릅니다..
    어릴때부터... 1년을 청바지 두벌로 떨어질때까지 번갈아 입고 다녔으니..

    남들이 보면 찢어지게 가난한 집인줄 아는데 우리집 아주 잘삽니다....

    시집간 언니 친정에 냉담하다고 부모님들 틈나면 욕하시는데..

    그 언니 시집갈때 벌어놓은 돈 부모님 다 드리고 시집갈 정도면
    착한 언니인데...
    형부가 처음인사왔을때 웃으면서 하는 농담이었지만 부모님께서 언니키워준 돈 다갚고 가라고..

    몸서리치게 싫더군요..

    지금 분위기로는 나중에 부모님 몸아프시더라도
    쳐다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아들,며느리 힘들까봐 딸들에게 다 뒤집어 씌울거 같아서 근처에 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아들아들 했는데 아들하고 며느리가 잘하겠지요..

    제생각엔 혹시 우리집처럼 심하진 않더라도
    친구쪽 시누들도 먼가 부모님께서 정떨어지있지않을까..
    갑자기 욱해서.. 이런글 남깁니다...

  17. 향기나 2010.02.09 07:01 신고

    에휴^^ 시어어니가 딸들한데 번갈아 오라고 해야지 누가 할 수 있나요
    어머니가 역활을 잘 못하는거네요. 며느리 앞에서 딸들을 한번씩 야단을 치면
    속시원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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