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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가 다 되어서 시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또 무슨 일이지? '
시누이름이 뜨는 순간 이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가더군요.
평소에 연락을 자주 안하는 시누..
하지만 제게 전화하는 날 대부분은
자신의 넋두리를 내 뱉기 위해서
전화를 한다고 해도 솔직히 과
언이 아닐 것입니다.

" 언니 요즘 잘 지내요?.."
" 응..나야 뭐 늘 잘 지내지..너도 잘 지내제.."

보통 이런 기본적인 안부전화가 끝나면 바로
자신의 처지를 술술 하나씩 풀어 놓기가 대부분이죠...
평소에 제 성격이 털털하고 뭐든 다 받아 줘서 편해서 그런지..
늘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남편이랑 싸우는 날이면 친언니에게
전화를 하는것처럼 제게 전화를 하지요.
사실 시누가 하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
객관적으로 거의 시누가 시댁에 너무 소홀히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그렇다고 오랜만에 전화를 해 자신의 시댁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신랑과의 싸움이 잦다고 하소연을 하면
그냥 들어 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곤합니다.
그렇다고 결혼생활이 힘들다고 전화를 하는데 괜히
시누에게 안 좋은 소릴해서 마음을 더 무겁게할 수도 없는 일이잖아요.
근데 참 사람 마음이란게..
시누가 한바탕 시댁이야기를 구구절절 속 시원히 자신의 속내를
다 털어 놓고 전화를 끊고 나면 솔직히 들어 주는 제가 더 스트레스
일때도 있답니다.

'으이구 좀 잘하지..'
시누와의 긴통화를 마치자마자 오늘도 여전히 긴한숨이 지어지더군요.
전화통화 후 답답한 마음이 들어서일까..
퇴근 후 남편과 술한잔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에게 약속을 해 두었지요.

" 왠일이고..니가 술한잔 다 하자고 그러고.."
" 그냥..."
" 그냥은 무슨..술도 못 마시는게.."
" 사실...아까 동생 전화 왔더라.."

술한잔을 자연스럽게 하면서 전 남편에게 시누에게서
전화 온 통화내용을 이야기하며 긴 대화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곤..
긴 한숨을 내 쉬며..

"가시나..좀 잘하고 살지..애도 둘인데 어찌 아직도 철이 없노..

니 내 동생이 전화해도 이제 신경쓰지 마라.
나이가 몇 살인데 ...알아서 이제 잘 해야지 애도 아니고.."

남편은 동생편에 서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오히려
철 없이 행동하는 동생을 탓하였습니다.

" 자기야..근데...동생... 연애결혼 아니가!.."
" 맞다.. 알면서.. 새삼스레 그건 왜 묻노?.."
" 그런데 뭣 땜에 그리 싸움을 자주하노...
그리고 연애했으면 시댁 돌아가는 것도 잘 알낀데.."
" ............ "

남편은 제 말에 한참동안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얼마간의 침묵이 흘렀을까...
남편이 조용히 한마디 하더군요.

" 몰라.. 문디.. 그리 좋다고 빨리 결혼시켜 달라고 난리를 치더만.."..

지금까지 저와 살면서 한번도 저에게 하지 않은 말이었습니다.
시누가 좋아서 따라 다니며 억지로 떼를 쓰며 결혼을 서둘렀다는
자세한 이야기를 오늘에서야 털어 놓았습니다.

" 그랬나..."

전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결혼은 남자가 더 좋아서 해야만
오랫동안 결혼생활이 지속되더라도 바람도 안 피우고 결혼생활이
순탄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순간 들더군요.
텔레비젼 드라마를 봐도 여자가 너무 집착해서 결혼하면
남자가 지쳐서라도 결혼생활이 엉망이 되는 걸 많이 봐 왔지만..
현실도 드라마처럼 비슷하구나하는 느낌이 갑자기 드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우린 남편이 저를 더 좋아해서 결혼한 케이스이지만..
그 반대의 입장에서 결혼한 시누는 조금 생활이 다르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현재 시누남편이 바람을 피워 시누랑 사이가 안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문제는 시누가 시댁 일에 너무 소홀하다보니 남편이 별로 안 좋아한다는 이유이지요.

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시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 솔직히 남편의
얼굴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전 괜한 이야기를 꺼냈구나 싶어 심적으로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래서 전...

" 있잖아... 동생일 너무 심각하게 받아 들이진 마라..
그래도 예전보다 철이 좀 많이 든 것 같더라..
만약에 아직 철이 없었으면 어머니에게 매일 전화해서 신경쓰이게 했을텐데..
그건 아니잖아..날 믿고 친언니처럼 생각하니까 그런 말 한거지..."

사실 그 말은 맞았습니다.
시누가 제게 넋두리를 할때마다.

" 힘들어도 엄마에게는 이런일로 전화하지 마세요. 걱정하시니까.." 라고
 하면..

"알아요..언니.." 하며..

그나마 시근이 있어 보이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었답니다.
평소에도 말이 별로 없던 남편은 동생이야기때문인지 더 조용했습니다.
그리곤 한참을 침묵하다 한마디하더군요.

" 가시나..지가 시댁에 조금만 신경더 쓰고 잘하면 남편이
알아서 잘 해줄낀데..그리 머리가 안 돌아가나.."

사실 남편 말을 들으니 맞는 말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결혼생활은 결코 생각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간만에 남편이랑 오랜시간 동안 시누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얻은
결론은 이런 것 같아요..
여자는 결혼 후 시댁에 잘하면 자연스레 여자가 한만큼 남자

잘해 준다라는 것...
그리고 환상적인 결혼을 꿈꾸는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좀 변해야한다는 것도
오늘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이네요.
결혼이란..
낭만적인 사랑의 결합이 아닌 가족간의 현실적인 결
합이라고 늘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기다 남녀모두 결혼 후..
시댁이나 친정에 서로 잘하면 그에
비례하여 서로의 사랑이 더 돈독하고
좋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댁의 안 좋은 일 특히 시부모님과의 트러블은 되도록
남편에게 일일이 안 좋은 쪽으로 이야기를 하지 말고 되도록 생각을 깊게하여
말을 함으로써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게 했음하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남자들도 같은 입장으로 여자 집안 이야기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1. Favicon of http://daredreamdo.tistory.com BlogIcon 클라라YB 2011.05.29 05:58 신고

    저도 결혼을 하고 나니 결혼이란것이 정말 가끔은 머리를 써서
    전략이 필요한 것이구나.. 할때가 있더라구요.
    둘 사이에선 필요없지만, 상대의 가족을 대할때는
    조금 더 양보, 조금 더 보살피는 등의 적절한 응수가 필요하단걸
    몇번의 다툼-_- 끝에 깨달았답니다 ㅠㅠ
    시누님도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2. 여린소녀 2011.05.29 06:03 신고

    남편분 말씀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3. Favicon of http://ceturm.tistory.com BlogIcon 연리지 2011.05.29 06:55 신고

    구구절절 옳은 말씀만 하시네요.
    세상사람들이 모두가 피오나님 마음만 같다면
    참 아름다운 세상이 될듯합니다.

  4. 최정 2011.05.29 10:06 신고

    아~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적어놓으신듯..
    포스팅을 미리 적어놓고 대기중인 글이 하나 있는데..
    &^& 다시 수정해야 할듯 많은 참고가 됩니다

  5. Favicon of http://marketing360.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브랜드 2011.05.29 10:39 신고

    네 좋은 말씀입니다.
    결혼도 서로에 대한 배려와
    때로는 요령이 필요한 것 같아요.

  6. 여자들은 항상 말하죠. 2012.04.23 09:47 신고

    결혼 후 남자가 변한다고. 그런데 우리 자세히 따져 봅시다. 정말 남자만의 문제인지.
    일단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그럼 여자들은 결혼 후 변하지 않는가?' 입니다.
    당연히 변하죠. 오죽하면 세상에는 남자, 여자, 아줌마 이렇게 3종류의 사람만 존재한다고
    말할 정도일까요.

    예전엔 저도 공공장소에서 진상피우는 아줌마들도 우리네 어머님들이
    척박한 세상살이 하시느라 저렇게 변하신 거겠지..하고 이해하고 넘겼습니다만 이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그럼 우리 아버지네는 세상살이가 험하지 않았을까요?
    내맘대로 막 살거면 왜 공중도덕이 필요하고 법이 필요하고 예의가 필요할까요.
    그리고 남자들은 구애를 하기위해 본인의 능력보다 더 무리해서 연애를 할 수 밖에 없고
    여자들 또한 그걸 알면서 받아들입니다. 심지어 그렇게 해주길 바랍니다.

    그래놓고, 결혼후에 '손에 물 하나 묻히지 않겠다고 해놓고..'이런식으로 따지면
    정말 곤란하죠. 애도 아니고. 맨날 보면 남자만 문제라고 하는 사회분위기가 만연한데,
    이거 분명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배려하고 서로 양보해야지, 여자들이 손해보는
    부분만 자꾸 부각시켜서 남자만 나쁜놈으로 만드는거,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는 여자들은 남자들의 짐을 얼마나 나눠서 짊어졌는지 물어보고 싶어지네요.

낮에 있었던 조금 황망한 일에 대해 글을 적으려고 책상에 앉았는데
왜 이런 말이 뇌리를 스쳐지나가는지..

'바닷물에 아내와 엄마가 물에 빠지면 누굴 먼저 구할꺼야..'란 말..

솔직히 조금 황당한 질문...
이런 대화 자체가 좀 억지스런 질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누굴 먼저 구하든간에 나중에 구출된 사람은 평생 원망의 마음을 갖게 되니까요.
누가 이런 질문을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오늘 제가 적을 주제와 조금은 상통하는것 같아
먼저 운을 띄워 봅니다.

봄비가 추적추적 오는 오후..
' 왜 이렇게 봄비가 자주 오지 장사 안되게..' 이런 걱정스런 생각을 하고
가게에 나갈려고 준비를 서두르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더군요.

" 어디고? 바쁘나? "
" 집.. 왜? 오늘 가게 올려고? "

얼마전 5월 초순경에 가족들을 데리고 우리가게에 온다는 말을 해 친구에게 물었죠.

" 아니.. 그게 아니고.. 오늘 바쁘겠제? "
" 모르지.. 비도 오는데 그리 바쁘겠나? 근데 왜? "
" 안 바쁘면 저녁이나 먹자고..할말도 있고.."

전 일단 상황보고 전화를 해 준다는 약속을 하곤 가게로 왔습니다.
근데 비가 와서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더군요.
그래서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습니다.

" 니는 저녁 같이 먹자고 해 놓고 많이 먹지도 않고 와 그라노? "
" 휴..나..이틀만에 오늘 처음으로 밥 먹는다.."
" 응? 왜 ? 어디 아팠나? "
" 나.. 우리 남편하고 대판 싸웠다..그래서 지금 말 안하고 지낸다.."
" 왜? "

평소 닭살스런 부부로 금실이 좋은 친구내외였는데 사이가 안 좋아
말을 안하고 지낸다는 말에 좀 의하했습니다.

그런데 친구의 자초지종 이야기를 다 듣고 나니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더군요.


도대체 금실이 좋던 친구내외가 사이가 나빠진 이유는 뭘까...
이유는 이랬습니다.

얼마전 시누가 가정불화로 인해 별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 밖에 없는 여동생이 그런 일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에
친구의 남편은 안쓰러워 어쩔 줄 모를 정도라고 하더군요.
뭐.. 그거야 가족이라 마음을 쓰는건 이해하는데 시누가 돈이 필요하다고
자주 오빠에게 말을 하는 것에 친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합니다.

' 시누도 그래..돈이 없다고 자꾸 자기한테 손 벌리면 어떡하겠다는건데? '
' 이혼한 것도 아닌데 남편한테 돈 달라고 하면 되지?' 라며 ...

그런데 친구의 남편은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이 힘들어하는데 그럴 수 있지 왜 그러냐며
오히려 친구에게 화를 내며 이해 할 수 없다고 하더랍니다.
뭐 거기까지 조금 이해할려고 했는데 중요한 사실을 뒤 늦게 알고 일은 더 크게 벌어 졌다고..
시누가 아무도 모르게 사채를 빌려 쓰고 돈을 갚지 않아 집을 나온 상태라나 아쨌다나..
중요한건 시누의 남편도 나몰라라 하는 상황이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더 머리가 아픈 상황이 된 것이지요.
왜냐면 친구의 남편은 동생이 저질렀지만 사채(돈)를 갚지 않아 해를 입을까 싶어서
갚아 줄려고 한다고...

' 적은 돈도 아니고 다 갚아 준다고.. 왜? '
' 그럼 내 동생이 돈때문에 무슨 일 생기면 어떡할건데?'
' 동생 ..남편 있잖아.. 남편은 나 몰라라 가만 있는데 자기가 왜 갚는데?'
' 내 동생이니까...'

친구는 남편의 한마디에 할말을 잃어 버렸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친구는 그런 상황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밥도 며칠 굶고
머리 싸매고 누워 있었는데 굶고 누워 있는 아내는 나 몰라라하고
동생한테는 전화로 ' 밥은 잘 챙겨 먹었냐','어디 아픈데는 없냐' 는 둥..
동생 걱정만 한다며 속이 상해 죽겠다고 하더군요.

" 으이구...너도 속 상하다고 밥 안먹으면 니만 손해지..
싸워도 먹어 가면서 싸워야지..바보.."
" 몰라.. 생각하면 자꾸 짜증나..니도 알겠지만 울 남편 어떻게 번 돈이냐..
새벽부터 밤 늦은시간까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잖아...
글구..남들처럼 입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다 줄여가며 번 돈인데..
그런 돈을 한방에 다 날라가게 생겼는데 밥이 넘어가겠냐.."
" 휴... 그렇긴한데.. 그렇다고 너거 남편 말대로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잘못될까봐 걱정하는데 만약 무슨 일 생기면 어떡하냐.. "
" 이혼한 상태도 아니고 남편 있잖아.. 왜 그런 일로 우리가 피해를 봐야하는데.."

친구의 마음은 이해하는데 친구남편 마음도 나무랄 수 없는 상황이더군요.

" 근데.. 더 웃긴건 ...나 보다도 자기 가족이 더 중요하고 소중하단다.."
" 뭐?!.. 그런 말이 어딨냐? "
" 지금껏 살면서 나라는 존재가 이렇게 맥없이 무너질 줄 몰랐다."
" 아닐꺼다..그냥 홧김에 한 말일거다..니가 이해해라.."

친구와 대화를 핟 보니..
'아내보다 시댁식구들이 더 소중하다'는 친구남편의 말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
친구의 생각이 현실성 있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거기다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고 자신의 동생만 생각하는
친구남편의 모습에 결혼하고 사는 사람으로써 조금 이해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여하튼..
결혼해서 둘만 알콩달콩 끊임없이 살아 간다는 건 쉽지 않는 일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네요.
  1. Favicon of http://daredreamdo.tistory.com BlogIcon 클라라YB 2011.05.11 06:13 신고

    결혼해서 둘만 알콩달콩 살아간다는게 쉽지 않다는 말..
    공감하고 가는 새댁?아닌 새댁입니다 ㅠㅠ

  2. Favicon of http://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1.05.11 06:20 신고

    아내보다 시댁식구들이 더 소중하다니 정말 슬픈 한마디네요..
    마음은 그럴지라도 이런말은 삼가해주셨어야 하는데 말이죠..

  3. 최정 2011.05.11 06:30 신고

    아~ 저 사진을 보니 피오나님 표정이~바로 나오는듯.....
    휴~

  4.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1.05.11 06:52 신고

    그렇네요.
    자신의 말을 진심을 담아 아내에게 설명하면 될 것을...
    왜 아내보다 시댁이 더 중하단 말을 했는지...
    그럼 상처가 될 것을 뻔히 알텐데 말이죠.

    참 힘든 관곕니다.

  5. 리카엘 2011.05.11 09:42 신고

    만일 자신의 결혼한 동생이 사채 때문에 시달리고 남편은 안 갚아주려고 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6. 리카엘 2011.05.11 09:46 신고

    친구분께서는 남편과 그 가족보다 돈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요?

    그리고 결혼이란 이혼하면 그만인 겁니다. 하지만 가족은 어떤 상황에서도 의지가 되지요.

    남편이 조금 심하기는 했지만, 친구분의 태도에 실망한 것 같군요.

" 오늘 바쁘나? "
" 모르지..왜? "
" 응.. 안 바쁘면 저녁이나 먹자고.."
" 글쎄..정미야..한 10분 있다가 내가 전화해주께.."

가게에 출근한지 얼마 되지않아..
평소 연락을 잘 하지 않던 친구가 저녁을 같이 먹자고 전화를 했더군요.

' 또 무슨 일이지? '

친구의 전화를 받자마자 그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사실 정미는 특별한 날이나 집에 무슨 일이 있으면 제게 전화를 하거든요.

" 자기야.. 오늘 바쁘겠나? "
" 왜? "
" 응..저번에 우리집에 온 얼굴 이쁘장한 정미 있잖아..
오늘 저녁이나 같이 먹자네 어짜꼬...."
" 그래..갖다 온나.."
" 바쁘면 전화해레이...."
" 신경쓰지 말고 저녁먹고 온나.."

같이 출근해서 그냥 혼자 나올려니 괜히 미안한 마음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그래도 흔쾌히 갔다 오라는 남편의 말에 마음 편히 친구를 만나기위해
약속장소를 잡았습니다.


" 갑자기 저녁은 먹자고 하고..왜 또 무슨 일 있제.."
" 문디..가쓰나.. 눈치는 빨라가지고.."
" 내가 눈치백단이다.. 혹시 싸웠나? 얼굴보니 그런 것 같고.."
" 응... 요즘 남편이랑 말 안한지 한 3일 된다.."
" 뭐?!.. 으이구..어지간히 싸워라..니가 지금 신혼이가.. "

친구의 부부싸움은 솔직히 제가 보기에도 너무 한다 싶을 정도로 잦은 편이었습니다.
사실 친구의 부부싸움 이유를 들어 보면 조금만 양보하면 될 걸..하는 마음이
들때가 솔직히 많았거든요.
그렇다고 부부싸움때문에 기분이 다운된 친구에게 설교를 할 수 없는 노릇이공..
그래서 만날때마다 친구의 하소연을 들어 주며 시간을 보내기 일쑤랍니다.

" 이번엔 뭐가 또 문젠데? "
" 문제보다는 생각하면 그냥 짜증나.."
" 왜? "

친구는 제 물음에 짜증섞인 얼굴을 하고는 싸움의 시초가 되었던 내용을
자세히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다 듣고 나니 ...
오늘도 헐...
한마디로 ' 으이구..조금만 마음넓게 이해하지! ' 하는 마음이 쏴~~.

친구가 제게 털어 놓은 이야기는 바로 남편에게 시댁이야기만하면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달전에 서울에서 시누가 시댁에 와서 한달간 있었다고 하더군요.
중요한 것은 시누가 내려 온 이유는 남편과 싸워서 친정에서 좀 쉴려고 내려 왔다고..
문제는 그 부분에 대한 남편과의 의견충돌이었다고 합니다.


" 아니 ..나이가 어린 시누도 아니고..
친정이라고 왔으면 설거지라도 좀 하지 일도 안하고
방에 누워 있잖아.."
" 남편이랑 싸워서 잠깐 쉬러 왔다메.. 그래서 그렇겠지.."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우리시어머니 몸이 건강한 것도 아닌데.. 정말 철 없잖아..
사실 우리 시어머니 딸래미 서울에 올라가고 나면 한달은 들어 누워 있을거다.
그럼 누가 고생이냐.. 가까이 사는 내가 고생이지..그래서 남편한테 내가 동생보고
아무리 쉬러 왔어도 좀 설거지도 하고 밥도 차려라고 말하라고 했지..

그랬더니 뭐라는 줄 아냐...니가 설거지 안 할거면 조용히 있어라고 하는거 있지.."
" ......"
"사실 남편하는 말도 짜증났지만 더 짜증나는건 아프다면서 딸래미 수발 다 들어주는
시어머니 모습에 더 짜증난다.. 아프면 누가 다 뒷처리해주냐..
생각하면 할 수록 화가 나 죽겠다."

" 으이구..니도 친정가면 쉬었나 오잖아.. 왜 그래.."
" 얘는..우리엄마 아프면 그러진 않는다..알아서 하지.."

휴...
친구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다보면 조금은 수긍이 가는 부분이긴하지만..
친구의 남편과 시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또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공..
그저 중립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수 밖에 없겠더군요.
그렇다고 친정에 좀 쉴려고 온 시누를 욕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나 ...
누구의 편에 서서 이야기 할 부분이 아닌 것 같아 그냥 친구의 하소연을 듣고 집에 돌아 왔습니다.
' 문디 가쓰나..뭔 싸움의 원인들이 그리도 많노..조금만 참고 살지..'
이런 생각이 차를 타고 오는 내내 지워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늘 그렇듯..
친구가 시댁이야기만 하면 싸우는 이유는 이런 것 같더군요.

첫째는 친정에선 늘 뭔가를 받는 느낌이 드는데 시댁은 왠지 뭔가를 해줘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는 선입견에서 싸움이 일어나고..
둘째는 며느리보다 딸을 챙기는 모습에 속 좁은 질투심때문에 생기는 것 같고..
세번째는 가족간의 트러블이 생기면 남편의 입장표현은 시댁위주에서
결정지으려고 한다는 것때문이었습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 연애를 하고 사랑하며..
결혼이란 또 다른 세상에 들어 섰을때 여자들은 자신 보다는 가족의 입장에서
바라 봐야한다는 것에 해이를 느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혼시기가 깊어 질 수록 더 그런 입장표현을 하는 것 같구요.
근데..
사는게 다 그렇듯이 조금만 마음을 넓게 가지고 여유롭게 시선을 둔다면
시댁때문에 부부싸움을 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
결코 둘만이 사는 세상이 아닌 가족간의 결합이라는 사실은 늘 마음 속에 지니며
바라보는 시선이 어느때보다 친구에겐 더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친구야.. 우짜겠노.. 속 앓이 하지 말고 니가 마음을 좀 열어라.. 알겠제..'
 
  1. Favicon of http://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1.04.15 06:19 신고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 같습니다.
    어쩌면 아직도 가부장적 인습이 남아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4.15 21:08 신고

      네..그렇지요.
      가부장적인 가정 아직도 여전하지요..

  2. Favicon of http://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11.04.15 07:29 신고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친정과 시댁 영원한 숙제.........
    서로가 조금만 더 양보하는 것도 하는거지만, 진정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조금만 더 고민해 보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4.15 21:09 신고

      양보라는게 솔직히 쉽지 않는 문제이긴해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셔요.^^

  3. Favicon of http://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1.04.15 08:08 신고

    그러게 말이에요.. 조금만 마음을 넓게 가진다면 싸움이 적어질텐데 말이죠..

  4. Favicon of http://smallstory.tistory.com BlogIcon 윤서아빠세상보기 2011.04.15 08:29 신고

    평생 풀 수 없는 문제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어머니와 여동생 아내 사이에서
    셋다 잘했다고 아부하는 남편...

  5. Favicon of http://v.daum.net/link/15781005 BlogIcon 카라 2011.04.15 08:51 신고

    누구나 겪는 어쩔수 없는 문제이겠지요.
    좀더 넓은 마음으로 생각해야 할듯 해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파이팅~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4.15 21:10 신고

      네..조금만 마음을 열고 바라 본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6. 여자들의 좁은마음 2011.04.15 10:00 신고

    여자들의 좁은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일어난 일을 보더라도 갈등의 배경엔 시어머니(여자), 시누(여자), 며느리(여자), 친정어머니(여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자인 남편은 홀로 외롭게 고통받으며 지내고 있지요... 물론 여기엔 나오지 않은 얘기지만 그런 고부간의 갈등으로 말못할 고통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은 그런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자 또 여자(술집,단란,애인,불륜상대)를 찾을수 밖에 없는것 또한 너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돌아가 쉴수 있는 가정이 없기 때문이지요.....

  7. 지나가는 행인 1 2011.04.15 10:30 신고

    솔직히 저는 친구분 맘이 백퍼 이해가 가는데요-,,-..

    어머니가 딸을 돌보는 것이 잘못 된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며느리 입장에선 그 상황이
    자신에게 장차 수고로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부분에서 화통이 터질 걸 겁니다.

    또한 남편이 이를 며느리 입장에서 잘 헤아리지 못하는듯 합니다...
    뭐 이는 그냥 어쩔수 없는 듯 하네요.
    친구분이 남편한테 시댁 관한 이러저한 속내를 다 터넣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당장 귀에 들리고 눈에 보이는것은 표면상의 짜증과 억지로 밖에 보여 줄 수 밖에요..

    에효....

  8. 2011.04.15 10:50 신고

    모든문제의 시작과 끝까지 오롯하게 여자들이 만들고어내는 문제네요.

    문제는 즈그들이 다 처만들고
    화풀이는 남자한테하고
    심지어는 그걸 가부장적 인습이라고하는
    본말전도 궤변의 결론을 내놓는 바보도 있고....

    참...
    여자들끼리좀 잘좀 하세요..
    결국 자기도 여자고 자기도 엄마 될꺼고 자기도 시누이 될지모르면서
    왜 그렇게 이기심으로 꽉들 차 있는건지....

    제발 머리시끄럽고 집안 복잡하게 없는문제까지 만들어서 집안꼴 사납게 하지들좀 마시구요..
    엄한 남자 맨날 말아넣어서 ㅄ만들지좀 마시구요..


    쯔업....

    뭐...그사이에 낑겨서 외줄타기 잘하실만한 남자분들입장에서야 우습겠지만
    그만한 남자하고 살만한 여자면 애초에 이런문제 않만들고 알아서 잘 하겠죠......

  9. 2011.04.15 11:13 신고

    에휴 친구분의 시누이되시는 분이 힘든건 알겠지만 엄마가 아프신대 그렇게 가만히 있다니;;좀 나이에 비해 철이 없으신 분인가 봐요~~

  10. Favicon of http://soopssok.tistory.com BlogIcon 숲쏙 N 2011.04.15 11:35 신고

    조금만 이해하고 지나가면 되실 것을...그리고 불만섞인시댁이야기를 남편에게 하면 당연히 싸움이 될 것 같구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4.15 21:11 신고

      그러게요.
      하지만 서로의 양보와 이해가 먼저겠죠..^^

  11. 남편이 문제있네... 2011.04.15 12:13 신고

    역시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
    부부싸움하고 왔으면...
    조용히 쉬면서 집안일 돕는게 당연한 일인데...
    그런 여동생 가만히 보고있는 남편은 뭐냐~~~
    이런건 약간 짜증스럽게 내뱉는 부인에게도 접근방식에 문제가 있지만
    문제해결을 귀찮아하는 남편이 일차적인 문제다...
    물론 근본적인 문제는 개념없는 여동생이고...

  12. BlogIcon kate 2011.04.15 16:15 신고

    저도 시댁때문에 항상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사람이라 관심있게 읽었는데 이정도면 별 문제 아니네요.

    남자들은, 아니 제 신랑은 효자입니다. 게으른 효자.. 무슨 말이냐 하면 마음은 정말 효자에 좋은 형, 오빠인데 행동은 절대 안하지요. 그걸 제게 요구합니다. 말로 세세히 요구?? 아닙니다. 알아서 해라라고 하지요. 나중에 이야기해보면 불만 만빵입니다.

    그 불만은 친정으로 옮아가지요. 모르겠어요. 저만 이렇게 사는건가요?? 그렇게 산지 벌써 15년이 넘습니다. 이 문제는 시모가 돌아가시고 나도 멈추지를 않네요..

    그런 문제를 생각하다보면 왜 결혼을 했나 싶습니다. 그냥 혼자 살것을.. 그러다가도 아이들 보면 내가 참아야지싶기도 하고.

    남편에게는 제가 시댁에 적응 안하려고 기를 쓰는 잘난 며느리일 뿐이에요. 오히려 시누들과 이야기 해보면 상황을 더 잘 이해해 주더라고요. 뒤돌아 생각하면 이해해 주는 척만 했나 싶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알콩달콩 잘 사는 듯 합니다. 그정도 고민도 안하고 사는 사람은 없어요. 저도 이러고 사는데요. 정말 심각하게 아이들이 성장하고 나면 따로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닥치지도 않은 일가지고 고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ㅠㅠ

  13. 용순엄마 2011.04.15 16:49 신고

    잘 가리키지 못한 시어머니 잘못도 있고 생각없는 시누이 잘못도 있고요. 절대 시댁 얘기는 조심해야 돼죠. 할거면 기분 안나쁘게 둘러서 얘기하고요. 시어머니도 남보기, 며느리 보기에 그런 딸이 자랑스럽지는 않을 걸요.

  14. Favicon of http://0000 BlogIcon 그냥저냥 2011.04.15 18:31 신고

    제가 살아보면서 느낀건데 시댁얘기는 아예 안하는게 좋아요. 절대.. 아무리 신나고 좋은 얘기라도...잘된 얘기라도.. 신랑이 먼저 꺼내면 맞장구쳐주고 그냥 끝이여야해요. 시누가 철이있든 없든 시어머니가 시누 뒷수발을 들었든.. 절대 입밖에 말을 꺼내면 안되요. 저희 부부도 별시럽지도 않은 사소한 문제로 여러번 일을 터뜨려본 결론은 그렇더라구요. 한마디로 말조심해야 한다는거죠. 위의 친구분 경우에서 남편이 무신 중간역할을 하겠습니까?
    친정얘기도 하면 안되고.. 서로 마찬가지 조심해야한다는 거지요.10년을 살았든 20년을 살았든간에요

  15. Favicon of http://manup.tistory.com BlogIcon 소셜윈 2011.04.15 18:59 신고

    저도 아내와 가끔 싸우지만
    싸우고 나서 생각하면
    내가 잘 못 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갔더군요 당시는 흥분해서 잘 모르죠
    글 잘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4.15 21:12 신고

      솔직히 싸움을 하다 보면 그 당시엔 뭐가 잘못인지
      잘 인지하지 못할때가 많긴하죠. 공감합니다.

  16. yuryur 2011.04.15 21:00 신고

    남동생이 늦도록 장가를 안가서 시누이가 되 본적이 없긴하지만, 시누이는 있습니다.
    우리 시누이는 씩씩하게 알아서 잘 해 줘서 별로 기분 상한 적 없으니...
    맏며느리인 제가 오히려 시댁에 소홀한 편이라.. 하하하...

    저는 남편이랑 싸우고 힘겹게 친정에 온 시누이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모두 우리 엄마의 딸이잖아요.
    친정에 간다는 것은 엄마의 다정함을 받으려고 가는 거고..
    어느정도 상처가 치유되면, 그제야 자기도 우리 엄마가 이렇게 힘든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늙은 엄마도 내 자식이기에 힘들어도 그렇게 움직이시는 거겠고.
    분명 철없는 딸이긴 하지만요. (저 라면 절대 제 힘든 모습 부모에게 안 보입니다. 실제 그렇게 하구요.)

    심지가 단단치 못한 사람을 흉보게 되면 자신 또한 똑같이 되는 것을.
    또한 그분의 남편도 조금은 다독거려야 할 것을...

    시누이, 남편, 그 친구분. 모두 좋게 보이지는 않네요. 모두들 어른이라기보다 상처입은 아이들 같은 비주얼? ㅋ


    어찌됐든 우리나라의 모든 며느리들은 통감하죠.
    그..왠지 모르게 손해보는 기분...말이죠.

    그래도 저와 우리 신랑은 항상 기본 원칙이 있습니다.
    부모는 부모고, 우리는 우리다.
    우리가 바로 서야, 부모한테 잘 할 수 있는거 아닐까요.
    저도 힘든 부분이 아주아주 많은 워킹주부이지만ㅋㅋ
    이해니 뭐니의 문제를 떠나서, 결국 부부 간의 사이가 돈독하다면 모든게 다 아름답습디다.

  17. Favicon of http://www.aadda.com BlogIcon jewelry 2011.04.16 01:07 신고

    잘살다고 온것도 아니고, 싸우고 온것이니, 위로받고 싶은가 보죠.

  18. stone 2012.01.11 16:12 신고

    아무리 그래도 "니가 설거지 안할거면 가만히 있어라" 이 말은 좀 아니지 않나~
    저라면 엄청 화가났을것 같은데요
    남편이라는 사람이 꼭 아내에게 저렇게 말을 해야 합니까...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아예 시댁이랑 발길 안하고 사는거면 몰라도... 가까이 살면서 시어머니 봉양을 하는 며느리라면 저런 간섭 충분히 할자격 되지 않나요??
    시누이 하루종일 방에만 누워있는다고... 그건 좀 많이 한심하네요
    장이라도 보고, 설거지한번 하는거 별로 어려운 일 아닌데...
    저는 아직 결혼 안했지만 주말에 부모님 집에 가면 제가 설거지하고 청소기돌리고 빨래널고 개고 다 합니다



환절기라 그런지 알레르기가 심해 오늘은 아는 지인의 추천으로

부산에서 조금 먼 곳에 위치한 병원에 갔습니다.
예약을 하고 가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지만 나름대로 빨리 진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진료를 마치고 나서 가까운 근교에 드라이브를 하고 집으로 들어 갈려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한 1시간쯤 운전을 했을까..
누군지 모르는 전화번호가 뜨면서 계속 울려 댔습니다.

" 여보세요.."
" 여보세요..혹시 목포에 사는 00이 친구분이세요.."
" 00이..아..네..그런데요..누구세요.."

00이는 저랑 정말 친한 오래된 친구입니다.
그런데 누군지도 밝히지 않은 채 다짜고짜 전화를 해서 제게 친구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당돌하긴 했지만 제 친구이름을 아는 것으로 봐서 왠지 궁금하더군요.

" 근데..누구세요? "
" 네..저는 00이 시누되는 사람입니다."
" 네..그런데요..무슨 일로 제게.."
" 혹시 00이 한테서 연락이 왔나 싶어서요..금요일에 부산 간다고 갔는데 연락이 안 되서요.."
" 네에?!..아니요..연락 안 왔는데요.."
" 혹시라도 연락이 오면 이 전화로 연락 좀..."

한 통의 전화에 갑자기 멍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 무슨 일이지? '
' 뭐야..가출한거야? '


전화를 끊자마자 별별 생각이 다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부산에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 보았답니다.

" 너..혹시 00이 연락 안 왔데? 
시누라고 전화 왔더라 ..부산간다고 해 놓고 아직 집에 안 들어 왔다고.."
" 응.. 나한테도 전화 왔더라..근데..그 집 웃기지 않냐.."
" 응?!.. 뭐가.. 00이를 찾을려면 남편이 찾아야지 시누가 왜 찾고 난리레..
글구..00이 세번째 가출인거 너 모르지.."
" 뭐?!.."

나보다 더 친했던 혜민이는 제가 몰랐던 00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늘 밝았던 00이는 결혼 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편에게 결혼생활하는
내내 폭행에 시달려야 했다고 하더군요.
급기야는 둘째를 낳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00이는 첫번째 가출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난 뒤 몇 년 후에 두번째 가출...
그런데 00이의 말로는 두번째 가출을 해도 자신을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친구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세번째 가출을 또 했다고...

" 00이 혹시 우울증 있었던거 아니야? "
" 몰라..그런 이야기는 안하던데..근데 우스운건 이번엔 00이를 찾고 난리다는거다.."
" 그럼 찾는게 당연하지.. 요즘같이 험한 세상에.."
" 너 시누라는 사람한테 그 말은 안 들었나 보네.."

혜민이의 말을 자세히 들어 보니 정말 어이가 없긴하더군요.
첫번째, 두번째 가출까지는 아무도 찾지 않았는데..
세번째 가출한 00이를 열심히 찾는 이유는 바로 때문이었습니다.
00이가 이번엔 생활비가 들어 있는 통장과 도장을 가지고 나간 것이었습니다.

" 돈때문에 찾는거야..그 집..."
" 설마.."
" 아냐..돈 맞아..어제 시누라며 전화왔데..
00이가 통장하고 도장하고 챙겨 나갔다며..
그런말을 왜 했겠냐..
정말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보통사람 같으면 애가 어떻게

됐을까 걱정부터 할 일 아니냐..글구 00이를 찾으려면 남편이 찾고 난리여야지..
왜 시누가 찾고 그런데.. 그 집 좀 웃기더라.."
" 그러네..무슨 이유에서 나간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이 찾아야지.. 듣고 보니 그러네.."

혜민이의 말을 들으니 조금은 공감이 가더군요.
무슨 이유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첫번째,두번째 가출했을때는 찾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세번째 가출때 친구란 친구한테는 다 전화를 해서 찾고 있을 정도면
알만하겠더군요.

시누된 입장에서 가출한 올케가 걱정된다면 돈보다는 사람을 먼저 찾으려 할텐데..
동네방네 돈 갖고 집 나갔다며 말하는 모습에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거기다 남편은 찾을 생각도 하지 않는 것 같고...
혜민이와 통화를 한 뒤 참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더군요.
폭행..
가출..
그리고 사람보다는 돈..
왠지 텔레비젼에서만 보던 너무도 삭막한 현실이 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결혼하고 알콩달콩 살아야함에도 결혼을 하고 난 뒤
허무하게 그 모든 아름다움들이 흩어져 산산조각이 나 버린 사람들을 보니
결혼은 정말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못한 채 혼자 이 모든 시련을 감당하고 있을 친구가
많이 걱정됩니다.

남의 가정사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마음으로 시댁쪽에서
친구를 찾았음하는 마음이 듭니다.
돈을 갖고 가출했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를 매도하지 말고 말입니다.
가출...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슨 이유든간에 가출 할 수 밖에 없었던 뭔가 결정적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그저 친구로써 착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네요.
  1. Favicon of http://thinkingpig.tistory.com BlogIcon 생각하는 돼지 2011.03.09 06:12 신고

    이유를 정확히만 알면...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도 됩니다^^*

  2. 최정 2011.03.09 08:46 신고

    정말 이 대한민국이라는 세상이 돈에 웃고 돈에 우는 세상~

  3. Favicon of http://www.kidspoon.com BlogIcon 키드스푼 2011.03.09 09:11 신고

    이제는 돈나고 사람나는 세상인가 봅니다.
    어찌 한가족으로 살면서 이렇게 아픈가슴을 만든단 말입니까.
    나가있는 그 친구분이 오죽했으면 그리했을까 싶네요. 주제넘은 말인지는 모르지만...
    같은 여자로서 그친구분 마음이 하루빨리 편안한 상태로 돌아와야 할텐데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3.09 13:37 신고

      네..위험한 세상 별일 없었음합니다.
      무사히 가족품으로 돌아 갔음합니다. 에공~

  4. Favicon of http://ㅇ BlogIcon 여우 2011.03.09 13:38 신고

    새출발하려면 당근 돈이 필여합니다. 이앙 새출발하려면 위자료쪼루 듬뿍 챙겨서 나오는게 낫져. 시가들은 당해바야 그제야 압니다. 모든 며느리들이 돈 몽땅 빼서 새출발하러 가출해야 정신차리겟져.

" 어머니는?! "
" 날도 춥고 몸도 안 좋아서.. 우리끼리 왔어요.."
" 많이 안 좋으시나? "
" 아뇨.. 걱정할 정도는 아니구요.."
" 그럼 같이 오지..택시타면 바로 오는데.. "

겨울방학이라고 시골에서 시누와 애들이 시어머니댁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제는 남편에게 전화를 해 '오빠가게에 놀러 가고 싶다'고 그랬나 보더라구요.
예전엔 이런 시누의 행동(무슨 일이 있으면 오빠에게 말하는 버릇..)
서운하기도 했는데..
이젠 그려려니하고 넘어갑니다.
나이가 어려 철이 없어서 그렇겠지라고 생각하고 말입니다.
솔직히 제게 전화를 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느끼지만..
아직도 시누는 저한테 어려운 부분이 많은가봅니다.
여하튼..
시누는 오빠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애들과 가게에 놀러 간다고
이야길 했나 보더라구요.

" 저녁에 가게에 혜령이 온다고 하네..애들하고.."
" 응.... 어머니도 같이 오겠제.."
" 모르겠는데.."
" 알았다.. 그럼 자기 먼저 가게에 들어가라.."
" 뭐할라고? "
" 시장이라도 보고 갈려고..먼저 가레이.."

남편을 먼저 보내고 가게 부근에서 시장을 보고 갔습니다.
그런데..
시누는 어머니와 같이 오지 않았더군요.
시누 이야기를 들어 보니 몸이 아파서 못 온다는 말에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온 시누인데 어머니 이야기만 하는 것도 좀 그래서
시누와 애들 이야기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으며 나름대로 재밌게 놀던 녀석들..



저녁을 먹은 후 조금은
지루해졌는지 할머니집에 가자고 난리더군요.

" 도훈아.. 할머니집에 맛있는거 있나?!..
시골에선 삼촌 보고 싶다고 난리였다면서 벌써 갈려고 그라노.."
" 엄마가 매일 맛있는걸 해주니까 그런걸겁니다.."
" 그래...얼마전에 전화통화 하니까 많이 아프신거 같던데..
지금은 많이 좋아 지셨나 보네.."
" 뭐..맨날 그렇지예...그런데도 애들 맛있는거 해 줘요..
제가 한다고 해도 손하나 까딱하지 마라고 하면서..ㅎ"
" 응...."

시누와 이야기를 나누다 왠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더이상 할말이 없더군요.

결혼하고 애도 둘이나 낳은 시누의 이런 행동을 볼때마다..
'철이 들려면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아무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들이라 맛있는 것을 해 주고
싶겠지만,
몸도 많이 불편하고 아프신데 딸래미가 되어 가지고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친정
엄마가 시댁에서 고생한다고
친정에 오면 무조건 푹 쉬어라는 그 말만 듣고 고지고때로 공주대접을
받고 있는 시누를 보니 할말이 없을 수 밖에..


하지만..
시댁에서 대부분 며느리들이 적게든 많게든..
맘고생, 몸고생을 하고 살다보면 친정엄마의 소중함을 더 잘 알게 되는게
보통인데..

애 둘이나 낳고 나름대로 결혼생활이 긴 것 같은데..
아직도 철이 없게 아픈 엄마가 계신 친정에 가면 편히 쉬고 가는 시누를 
볼때마다 마음이 좀 그렇더군요.

거기다 더 서운한 것은..
집앞에서 택시만 타면 가게에 편하게 올 수 있는데도 시누와 애들만
달랑 오는 모습에
마음이 더 그랬습니다.
그리고 또..
시어머니는 시누와 애들 먹을거리를 만들고 있을거란 소리를 들으니
더 마음이 착잡하더군요.

사실 간만에 왔는데 기분 상할까봐 시누에겐 이런저런 말은 못하고
그냥 어머니 좋아하시는 회라도 많이 보내 드려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갈때 남편에게 어머니 드시게 회 좀 많이 드리자고 했지요.
그랬더니 옆에서 시누가 듣고는 제게 하는 말..

" 언니.. 전 회보다 멍게랑 오징어랑 주세요..
지금 집에 가면 저녁은 드셨을것 같은데..
회 안 드실것 같은데.. "
" 아...네... 그래도 아들이 챙겨주는 회인데.. 드실겁니다.. 같이 나눠 드세요.."

' 문디..콧꾸멍.. 어찌.. 지('자기'의 사투리) 묵는거 밖에 모르노..으이구..'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고 그 말이 입가에 맴돌더군요.
여하튼..
시누와 애들은 해산물과 회를 들고 어머니댁으로 돌아 갔습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때만 되면 애들 데리고 부산에 오는 시누..
며칠 머물다 가는 것도 아니고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어머니댁에 머물지만
아직도 예전(결혼 전)의 공주마마인냥 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누만 뭐라고 할 입장도 못되지요.
시어머니께선 늘 딸을 안타깝게 보시니까 문제인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몸이 아파도 딸만 오면 뭐든 다 해 준답니다.
딸이 먹고 싶은 것..
손주들이 먹고 싶은 것등을 말이죠.
그리곤..
시누가 집으로 가고 나면 몸살이 나서 완전 들어 누우실 정도입니다.

그런 모습을 몇 년간 보다 보니 시누가 애들 방학이라고 오면
시어머니를 보는 며느리입장에서 괜히 신경이 쓰인다는..

여하튼..
해가 바뀌면 좀 나아지겠지! 하고 생각을 하지만..
바뀌는건 없는 것 같네요.
그런데..
이런 상황..
시누만의 문제는 아니겠죠..
왠지 그런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 부모님과 회를 맛있게 먹었다고 시누가 문자를 보냈네요.*



저(올케언니)에게 잘하는 것을 보면 참 이쁘고 좋은데 제가 원하는건..
어머니에게도 참 잘했으면 하는데.. 그게 잘 안되나 봅니다.
 
  1. Favicon of http://www.hjstory.net BlogIcon HJ 2011.01.22 07:11 신고

    음 읽고 보니 대충 그림이 그려지네요.
    마음고생 하셔도 오늘은 주말이니 즐겁게 보내세요~
    그래도 멋진 블로그 라이프가 있잖아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1.24 04:33 신고

      덕분에 힘이 많이 나는걸요..ㅎ
      행복한 한 주 활기차게 잘 보내시길..^^

  2. Favicon of http://marketing360.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브랜드 2011.01.22 08:21 신고

    결혼해서 친정에 가면 친정어머니한테는
    기대고 싶은 마음이 있나 봅니다.
    그래도 조금은 어머님을 배려한다면
    좋을텐데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1.24 04:34 신고

      좀 더 시근이 들어야 알 수 있겠죠.
      사실 저도 시간이 좀 많이 걸렸지만 ..^^;

  3. 들꽃 2011.01.22 08:25 신고

    시어머니께서 며느리한테도 잘 하시겠어요,^*^
    딸은 내꺼이고,
    며느리는 남이 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시어머니가 먼저 바뀌어야 될거 같으네요,ㅎㅎ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1.24 04:35 신고

      너무 당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에 며느리가 보기에
      안타깝더군요...에고..



" 자기야.. 전화 계속오는데.. 누군데 이 시간에..."


한참 단잠에 빠져 들고 있는데 진동으로 해 놓은 전화가 계속 울렸습니다.
요즘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관계로 새벽녘에 잠을 청하는 바람에
조금 선잠을 자는 편인데 왠 전화가 한번도 아니고 계속 울리는 것입니다.
남편은 워낙 잘 자는 스타일이라 진동을 해 놓듯, 소리를 해 놓 듯..
상관이 없이 잘 자지만 전 예민한 성격이라 조그만 진동에도 잠을 깰
정도...

그렇게 남편의 핸드폰은 10분 간격으로 울려댔지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남편을 흔들어 깨웠답니다.
혹시나 시댁에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런가 싶어서 말이죠.

" 누군데? "
" 동생이네.."
" 이 시간에 자는거 모르나...무슨 일 있나? 전화해 봐라.."
" 나중에..신경쓰지 말고 자라.."


남편은 동생때문에 곤한 잠을 깬 내게 미안했는지..
신경쓰지 말고 잠을 자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한 숨 자고 일어나서 남편은 전화를 계속 해 댄
동생에게 전화로 무슨 일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동생 하는 말..
얼마전에 뭐 좀 오빠집으로 부쳐 줄려고 문자를 넣었는데
답이 없어서
전화 했다고 했습니다.

" 뭐 부쳐 준다고? "
" 응.. 김하고 젓갈.."
" 갑자기 왜? "
" 먹으라고 그러겠지.. "
" 아니 그게 아니고.. 갑자기 뭘 부쳐 준다고 하길래.."


맞습니다.
동생은 어촌에서 큰 양식장을 하는데도
지금껏 살면서 뭘 부쳐 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다가 안부전화도 늘 오빠에게만 할 뿐 제겐
전화를 잘 하지 않는답니다.

물론 그런 점에 대해서 섭섭해하는 것을 남편도 잘 알기에
동생이 전화를 하면
꼭 이렇게 한마디 더 하지요.
" 언니한테도 나중에 시간나면 전화 한통해라.. " 고..
그럴때마다 시누(동생)는 알았다는 말은 잘하지만 선뜻
전화는 하지 않습니다.

뭐..간혹 제가 먼저 조카들 잘 크냐고 안부를 묻곤 합니다.
처음엔 나이도 어리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잘 모르고 어색해서
그렇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희안하게
결혼 생활이 깊어 질 수록
더 친해야 함에도 더 멀게 느껴지게 행동하더군요.
그럴때마다 솔직히 말은 직접적으로 안 했지만 서운했답니다.
물론 남편은 그런 제 마음을 읽고 있었지요.

" 어짜꼬? "
" 뭘?!.."
" 촌에서 뭐 부친다는데.."
" 알아서 하라고 해라.."
" ........ "


솔직히 전화 한통이라도 내게 먼저 했으면 좋게 말했을텐데..
시누하는 행동은 여전히 좀 그렇더군요.
나름대로 신경을 써주고 잘 해 준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멀게만 생각하고 있다고 여기니 마음이 더 섭섭했습니다.
뭐..남편에게 일일이 설명은 안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남편은 조금이라도 동생과 가깝게 지낼 수 있게 볼려고
일부러
저보고 동생을 이해해 달라지만 좀 그렇더군요.

여하튼..
결혼하고 지금껏 멀게만 느껴지게 만들고 있는 시누의 행동을
언제까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지 좀 그렇습니다.
혹시 이번에 시골에서 뭐 좀 부친다는 시누의 말이
내게 화해의 신호를 보내는 것인지 생각 좀 해 봐야겠습니다.
물론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말이죠.
사실 오빠에게 문자를 넣지 말고 제게 문자를 먼저 넣었다면
지금껏 서운했던 모든 일들이 다 없어졌을텐데하는 아쉬움을
접어 보면서 말입니다.
 

  1. 들꽃 2010.10.19 07:04 신고

    피오나님! 저와 비슷한 감정을 갖으고 계시군요,
    저는 손위시누가 있습니다,
    서울에 사는데 남편한테만 전화 합니다,
    저는시골에서 우선 시누한테 먼저 무어든 부처주어야지 그렇치 않으면 남편 삐져요,ㅎㅎ

    이야기속에 저와비슷한 감정이 와 닷습니다,

  2. Favicon of http://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10.10.19 07:19 신고

    시누이 올케..사이.
    저도 누나가 있는데 처음에는 아내에게 전화나 문자를 안하고 꼭 저한테 하더군요.
    아내는 그럴때마다 별로 기분 좋지 않은 눈치이고. 저는 그러려니 했었는데 많이 서운하고 그랬던 모양이데요. 근데 제가 주변머리도 없고 눈치도 없고 말주변도 없어서 중간에서 잘 해야 하는데 아직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에공....

  3. Favicon of http://unalpha.com BlogIcon 언알파 2010.10.19 07:20 신고

    먼저 손을 내민게 아닐까 생각이되네요.
    타이밍을 놓쳤다 생각마시고 다시 한번 피오나님께서 먼저 손내미시는것도 좋을거같은데..^^

  4. 2010.10.19 07:44

    비밀댓글입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jotdding BlogIcon 조띵 2010.10.19 09:06 신고

    그런데 그게 성격상의 이유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도 형수님보다는 형에게 연락을 하게되니...ㅠ.ㅠ

  6. Favicon of http://gyoil.tistory.com BlogIcon 정민파파 2010.10.19 12:42 신고

    정말 긍정적으로 보내는 신호가 되길 바래요.
    시누이와 올케 사이 정말 어렵죠.

  7. Favicon of http://nhicblog.tistory.com BlogIcon 건강천사 2010.10.19 14:57 신고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더 섭섭해 질 때가 있습니다.
    화해란 말도 쓰기엔 좀 그렇지만
    서로가 터 놓고 지낼 수 있으면 좋은데 말이예요.
    시간이 필요하긴 하겠지요. 갑자기 무슨 일이 있어만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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