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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30 연말, 부부동반 모임시 누가 봐도 짜증나는 사람은.. (55)

연말, 부부동반 모임시 짜증나는 사람은?

" 저녁에 친구들 온다는데.."
" 친구들.. 몇 명이나? "
" 한 6명 정도.."
" 미리 이야기하지..갑자기 .. 어쩔 수 없지..뭐
자기야..뭘 좀 준비해야 되노? "
" 준비하기는.. 그냥 있는데로 주면 되지..
여하튼 그렇게 알고 너무 신경쓰지마라.."

연말이라 요즘엔 어디든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작은 가게이지만 저희 횟집도 12월은 좀 바쁘게 보낼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미리 귀띰도 하지 않고 갑자기 남편 친구들이 들이 닥친다고 하니
은근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미리 온다고 했으면 남편 친구들인데 조금은 신경 썼을텐데하는 마음이었지요.
여하튼 그런 내 마음을 잘 아는 울 남편..
신경쓰지말고 다른 손님들처럼 편하게 대하라고 미리 넌즈시 말을 했습니다.

저녁 8시경..
남편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 왔습니다.
헉..
그런데..
친구들만 오는 줄 알았는데 짝지(아내)와 같이 왔더군요.


" 안녕하세요.. 어떻게 오늘 이렇게 같이 다 오셨습니까? "
" 네.. 오늘 여기서 번개모임하자고해서요..
횟집한다고 바빠서 못 나올까싶어서요. 갑자기 여기로 정했습니다. 놀랬지요."

" 아...네. 잘 오셨습니다..^^;"


남편 친구들만 모이는 모임인 줄 알았는데..
연말 송년회겸 부부와 같이 참석한 것이었습니다.
한창 바쁜 시간이라 남편과 전 친구들과 같이 편안히 앉아서 대화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남편에게 친구들한테 가서 이야기도 좀 나누라고 말했지요.

" 우리00씨 살 많이 쪘네..집사람이 맛있는거 많이 해 주나 보네.."

헉!

'저 여자 뭐꼬..뭔데 우리00씨라고 .. 반말하고 난리고..
어이없네..정말...'


오랜만에 본 남편친구 와이프..
오래전에 몇 번 본 것 같은(짧은시간 모임에 참석한 여자) 여자가
갑자기
울 남편에게 우리00씨라고 하며 반말을 하더군요.
엄청 친한 척하며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남편이 옆에 같이 앉아 있는데도 말입니다.

" 정민씨.. 진짜 00씨 살 많이 쪘제.. 그자.."
" 우린 자주 봐서 잘 모르겠는데요.. "
" 아닌데.. 기정씨 보기에는 어떻는데.."
" 아닌데.. 제수씨가 간만에 봐서 그런것 같은데요."


듣고 있자니 참 어이가 없더군요.
울 남편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까지 반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어렴풋이 기억하기론 예전엔 저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세월이 흘러서 다시 보니 남편 친구들에게 하는 말버릇이 영 아니었습니다.
남편 친구들이 다 자기 친구인냥 반말에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기본..
거기다 남자들도 듣기 민망한 음담패설을 하는 모습에 완전 어이상실이었습니다.

' 으이구..여자 망신 다 시킨다 정말..짜증나..아무리 친해도 그렇지..
저건 아니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왜 저렇게 더 추하게 노냐..'

이런 생각이 뇌리를 마구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11시가 넘은 시각..
갑자기 말버릇이 없는 여자가 코맹맹이 소리로 남편 친구에게 이러는 것입니다.

" 정민씨...나... 낙지 먹고 싶어.. 사 줄꺼징.."
" 제수씨.. 먹고 싶은거 있으면 남편에게 말하쇼.. 왜 이러는교..징그럽게.."
" 울 남편이 사 주는 것 보다 정민씨가 사 주는게 더 맛있을 것 같아서..사 줄꺼지.."


' 참...가지 가지 한다...왜 저러냐..정말 ..싫다...싫어 '
- 여자인 내가 봐도 이건 아니다라는 말이 나 올 정도더군요..

나이가 적은 것도 아니고 낼 모래면 40이 넘는 나이인데..
자신이 느끼기에는 애교라고 생각하는지 몰라도 내가 보기엔 영 아니었습니다.
완전 눈꼴 사나워서 내 쫒고 싶을 정도였답니다. - 생각만..ㅋ
중요한 것은 다른 친구들 와이프들도 저와 같은 생각인지 어이없는 표정을 계속 짓더군요.
여하튼..
모임때마다 다른 사람들..특히 여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제발 안 나왔으면
하고 바랄 정도로 이번 부부동반 모임에서도 눈살 찌푸리게 행동했습니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학창시절 친했던 친구들과의 부부동반 모임에서
즐겁게 보내야하는 자리인데도 남들의 심기를 불편하게해 분위기를
흐뜨리는 사람이 있어 왠만하면 그 여자가 온다면 가고 싶지 않을 정도였는데..
우리가게에서 갑작스런 번개송년회를 해 보고 싶지 않아도 안 볼 수 없는 상황이라
그런지 더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말은 못하공..

여하튼 모임에서 분위기 파악은 커녕 분위기를 흐뜨리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니..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 같기도 하는 것 같공 정말 짜증지대로더군요.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남편 친구들에게 반말을 하거나..
친구와이프들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 애교(!)를 심하게 떨거나...
여자..아니 남자가 듣기에도 민망한 음담패설을 늘어 놓는 사람은
모임에서 퇴출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ㅎ...
말로는 못하고 맘 속으로 외치지만요..
여하튼..
다음모임에는 분위기 파악 못하는 사람과의 자리(모임)는 피하고 싶은 정도였다는..

어때요..
부부동반 모임시 누가 봐도 짜증나는 사람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