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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엣 이물질이 나왔을때 종업원의 행동

얼마전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데 음식물안에 달걀껍질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입맛이 완전이 달아난 일이 있었습니다. 기분 좋게 식사를 하러 왔다가 조그만 달걀껍질로 인해 분위기가 흐려질까봐 껍질을 살짝 걷어내고 다시 식사를 하는데 .... 이게 또 무슨 일... 달걀껍질이 한 조각더 음식물안에 들어 있는것입니다. 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종업원을 조용히 불렀습니다.

" 저..여기 달걀껍질이 들어 있던데요.."
" 네...."
" ...... " ㅡ,.ㅡ;;;;;

헐....음식물안에 이물질이 있다고 이야기하니 종업원의 태도는 성의라고는 도저히 눈씻고 찾아 보기 힘든 무관심 그자체였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면 대부분 " 죄송합니다. " 는 기본적으로 하는 말인데 그런 말은 전혀 들을 수도 없을 뿐 더러...
' 그래서... 나보고 어쩌란 말이야..' 란 식으로 한번 쳐다 볼 뿐 그냥 그 자리를 벗어나는 행동에 정말 할말을 잃었지요. 정말이지 종업원의 태도에 기분이 나빠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그당시 모임 분위기가 분위기니 만큼 그저 어이없는 웃음으로 넘겨 버렸지요.. 물론 이물질을 두번이나 꺼낸 상황이라 더 이상 식사는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제가 오늘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실겁니다. 바로 음식점에서 이물질이 나왔을때 종업원을 비롯해 사장님의 행동 즉, 손님에게 대응하는 자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입니다.

개콘에서 블랙컨슈머를 풍자하는 이야기처럼 우리 주변에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 정도의 도가 지나친 블랙컨슈머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솔직히 일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그리 도가 지나치게 기분이 상하지 않으면 참는 편입니다. 다른 것들도 많겠지만 제가 오늘 이야기하려는 음식점에서도 그렇습니다. 식사를 하다가도 이물질로 인해 손님이 말을 했을때 적절한 대응 즉, 사과를 먼저하는 태도를 보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대로 수용합니다. 하지만 ' 이건 아닌데..' 란 생각으로 말을 했음에도 적절한 사과를 하지 않고 그려려니 구렁이 담 넘어가 듯 넘기는 사람을 보면 정말 화가 날때도 많지요. 그럼 음식점에서 이물질이 나왔을때 황당하게 만든 종업원의 말들을 한번 살펴 볼까요.

첫번째..
눈에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는데도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오히려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할때..

한 분식집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떡볶이를 먹는데 뭔가 길게 자꾸 떡에서 나오는 이물질... 바로 떡볶이 안에 실이 있었던 것입니다. 보통 이물질이라고 하면 원재료에 들어 있는 것보다 주변에서 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정말 원재료에 이런 것이 들어 있다는 것에 좀 그랬답니다.

여하튼 사장님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했지요. 그랬더니 정말 황당한 대답으로 그 상황을 회피하려 했습니다.

" 우리집 떡볶이는 다른 집과 달리 찰져서 원래 그래요.. "

누가 봐도 실인데 정말 황당했었던 상황이었죠.
눈에 보이는 이물질인데도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오히려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듯 쳐다 보았습니다.

두번째..
이물질의 책임에 대해 종업원에게 큰소리치며 화를 내는 사장의 태도..

지금껏 많은 음식점을 다녔지만 이렇게 어이없고 황당한 사장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있었습니다. 음식에 이물질 즉 머리카락이 한개도 아니고 몇 개가 계속 나와 가까이 있던 사장님을 불러 이야기했더니 이게 무슨 일...갑자기 주방으로 들어가더니 종업원에게 큰소리를 치며 화를 내는 것입니다. 물론 제겐 한마디 어떠한 말도 없이 말입니다. 갑자기 종업원에게 큰소리치는 것을 보니 오히려 괜히 이야기했나 싶은 생각에 황당했었죠. 아무리 종업원의 실수라고는 해도 이건 음식점의 대표로서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세번째..
이물질에 대한 반응이 무관심할때 정말 황당 그자체죠.

처음 이야기 시작할때 말한 부분이기도 한데 달걀껍질이 음식물에서 나왔다고 종업원에게 이야길하니 " 네.." 딱 한마디만 하곤 그냥 가버리는 것입니다. 정말 이건 대꾸를 하는 것보다 더 황당한 일이었죠.

네번째..
"우리 식당에서 이런 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 라며 오히려 블랙컨슈머 취급을 할때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죠.
불과 며칠전 한 음식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뷔폐에서 시락국을 먹다 ' 시래기가 왜 이리 질기지?! ' 라며 계속 이로 씹었는데 이게 무슨 일 ... 그것은 시래기가 아닌 비닐이었습니다. 잘 안 씹힌다고 그냥 넘겼으면 어찌 됐을까하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소름이 돋을 지경입니다.


작은 비닐도 아니고 나름 긴 비닐이 한개도 아닌 두개나 나와 진짜 이건 아니다 싶어 종업원을 불렀지요.

" 여기 시락국에서 비닐이 나왔어요... "

" 우리 식당에선 이런 일이 한번도 없었는데...희안하네..."
" 네에?!.."
" 아니.. 그게 아니구요..
뉴스를 보니 음식에 이물질이 있다고 일부러 그런 분들이 많다고 해서요.."

" 뭐라구요..."

정말 그땐 화가 나 밥 먹다 싸울 뻔 했습니다. 물론 그 말 뒤에 사과는 했지만요... 아무리 블랙컨슈머가 매스컴에 많이 나왔다고 하지만 상황을 뻔히 보고도 그런 말을 내뱉는 것에 화가 많이 났었지요. 물론 그 사건이후론 맛집이라고 소문났던 그 황당한 음식점은 가지 않지만요...

사실 음식점을 하다보면 아무리 청결하게 하게 한다고 해도 나도 모르게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부분을 다 손님들이 이해하고 넘기기는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음식물에 이물질이 들어가 다시 음식을 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아니 다음에 다시 내가 이 음식점에 들렀을때 조금 더 정갈한 음식을 먹고 싶다는 뜻으로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이물질을 체크해 준 것인데 돌아 오는 반응은 정말 다양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픈 말은 손님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서 대응을 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입니다. ^^


 

                   
 

횟집을 하고 난 뒤 하루 24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모릅니다. 오후 늦게 영업을 시작해서 새벽2시까지 생각보다 제법 긴 시간임에도 정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나 할 정도로 슝하고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긴 시간이지만 손님들이 시간마다 간격을 두고 주문을 해서 더 빨리 하루가 지나가게 느껴지나 봅니다. 늦은 시각.. 집에 들어 오면 새벽녘이라 씻고 자기 바쁘지만 그래도 전 이렇게 오늘 하루 정리를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기도 하고 바빠서 일일이 보지 못한 인터넷을 뒤적이다보면 새벽이 더 짧게만 느껴지지요. 하지만 때론 일에 너무 얽매여 살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사는 것이 재밌습니다. 왜냐하면 매일 같은 하루이지만 그 속에서 재미난 일들이 생겨나곤 하기때문이지요.


오늘은 손님들이 주문을 할때마다 무의식 중에 하는 말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볼까 합니다. 아참..저번에 횟집을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적었는데 이런 댓글이 있더라구요..



고슴도치님의 댓글- '회두 배달해주나 보네요?? ' 라고...잠시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 먼저 해 드릴께요.. 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지만 부산은 회를 배달해 주는 곳이 많습니다. 부산에선 자장면집보다 횟집이 더 많다고 할 정도니까요... 여하튼 중국음식(자장면,짬뽕..) 처럼 회도 싱싱하게 잘 포장해서 배달하는 곳이 정말 많습니다. 우리가게처럼요....ㅎ

이제 오늘 제가 말씀드릴 손님이 주문을 할때 무의식중에 하는 말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합니다. 나쁜 이야기는 아니니 스무드하게 읽어 주시길요......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한통의 주문전화가 울렸습니다.


" 횟집이죠?.."
" 네.. 말씀하세요.."
" 주문 좀 할건데..뭐 좀 물어 볼께요..3만원이면 몇 명이 먹을 수 있나요?
3명은 먹을 수 있나요? "

" 네... 드실 수 있습니다. "
" 4명은요? 4명도 넉넉하게 먹을 수 있겠죠? "
" 4명은 좀....넉넉하게는 드실 것 같은데요.."
" 음.... 그럼..4명 넉넉하게 먹게 4만원짜리 하나 배달해 주세요.."
" 네.....에...?! " ;;;;;

이것저것 물어 보고 주문전화를 하자마자 바로 끊어 버리는 손님 ... 전화를 끊자마자 잠깐동안 멍한 느낌이었습니다. 4만원엔 4명은 넉넉하게 못 먹는다고 말씀드렸는데.. 뭐야.. 넉넉하게 먹게 4만원?!... 분명히 좀 모자랄거란 말을 했음에도 손님은 알아서 해석하고 알아서 대답하고 그냥 끊어 버리더군요..  참...난감하게 만드는 손님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넉넉하게 드시게 더 드릴 수도 없고...^^;;;; 그런데 이런 손님도 난감하게 만들지만 진짜 난감하게 하는 분들이 있었으니 그런 분은 바로....이런 분입니다.

" 주문이 좀 밀려 있어서 오늘은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은데요.."
" 얼마나요?! "
" 한 40~50분 정도..."
" 그렇게 많이요....저녁시간이라 그런가...."
" 네.. 겹치는 주문도 있고해서요...어떡하시겠습니까? 손님 "
" 네...어쩔 수 없죠... 그럼 빨리 갖다 주세요.."
" 네...에?!.. 손님 빨리는 안되구요.. 시간이 40~50분 걸린다구요.."
" 네..알겠습니다. 그럼 많이 주세요... "

ㅎㅎ..... 배달시간까지 40~50분 걸려 늦을 것 같다고 친절하게 말씀드려도 손님은 알았다면서도 '빨리 갖다주세요' 란 말이 평소에 습관화 되어 버린건지 아님 빨리 갖다 달라고 하면 알아서 그 손님을 먼저 챙겨 줄거란 생각인지 주인입장에선 참 난감하게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거기다 늦게 오니 회를 많이 달라는 멘트까징....생각하면 황당하면서도 재밌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나라에는 없다는 배달문화.. 그 속에서 우린 자연스럽게 조금씩 이기적으로 변해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거기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 버린 탓일까.. 주문만 하면 총알같이 달려 온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게는 빨리빨리 배달한다는 생각보단 싱싱한 회를 가정에서도 외식 못지 않은 느낌으로 드실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부부의 철칙입니다. 그렇다보니 늦을 것 같으면 미리 시간을 알려줘 양해를 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늦을 것이라고 생각은 해도 행동은 그렇지 못하더라구요.. 최소한 40~50분이 걸린다고 해도 30분도 안돼 전화를 해 '아직 멀었냐..' ' 언제 오냐..' ' 왜 이리 늦냐..' 등 전화통은 불이 납니다. 그럴때마다 솔직히 말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손님들을 보면 답답한 마음 그지 없어요..

손님들이 배달을 시켜 놓고 ' 빨리..빨리..' 외칠때마다 알게 모르게 배달하시는 분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을 한다는 생각을 좀 해 주셔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게 지금...아니 예전부터 바꾸지 못한 생각의 관점인 것 같습니다. 음식점을 하는 사장님들은 다 한결같은 마음일겁니다. 주문이 들어 오면 최대한 빨리 준비를 해서 손님들에게 배달한다는 생각....

그래서 전 주문을 받으면 늦을 것 같으면 늦을 것 같다고 정확히 말씀드리고.. 그랬는데도 계속 재촉 전화를 하면 이렇게 말을 합니다.

" 배달하시는 분들의 안전을 위해 조금만 여유를 갖고 기다려 주십시요." 라고 말입니다.
뭐...무엇보다도 음식점 배달업을 하는 사장님들의 생각도 좀 바껴야겠지만요..아르바이트 하시는 분들에게 배달 늦다고 잔소리 하지 않기! 괜히 배달하다 사고나면 사장님들도 머리 아프잖아요...우리모두 조금 여유를 갖고 생활하자구요...^^

 

                   
크리스마스 연휴라 다른 음식점과는 달리 횟집은 솔직히 좀 바쁩니다. 경기가 안 좋다 보니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집에서 오붓하게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는 분들이 많아진게 현실이다 보니 아마도 더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쁜 와중에 울 가게에서 배달하는 아르바이트 학생이 크리스마스연휴때 꼭 쉬어야겠다는 말에 적잖게 당황했지만 어쩌겠어요.. 여하튼 그렇게 배달원이 없이 크리스마스 이브 남편과 단 둘이서 가게 영업을 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가게 영업시간이 되자마자 전화는 울려 댔습니다. 하나 하나씩 배달이 들어 오면 그나마 좀 수월할텐데 저녁시간 맞춰 회를 시키는 분들이 몰리는 바람에 완전 전화 받으랴 준비하랴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물론 남편은 저보다 더 바빴지요. 배달까지 다녀 와야하는 상황이다 보니 단 몇 시간만에 파김치가 된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며 웃으면서 일하는 남편의 모습에 그나마 마음은 좀 낫더군요...그렇게 정신없이 일을 하고 저녁을 11시가 다 되어서 먹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남편과 전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기분도 못 느낄 정도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때 걸려 온 전화 한통.....

" 네...횟집입니다."
" 안녕하세요..사장님 ...메~리 크리스마스 잘 보내셔요..."

" 아.....아 감사합니다."

평소 자주 우리 횟집에서 시켜 먹는 분인데 갑자기 전화를 하자마자 대뜸 ' 메리크리스마스 잘 보내셔요..' 라는 말에 순간 당황했답니다. 전 얼떨결에 '감사합니다.'란 말로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 사장님...며칠전 해삼 참 맛있던데..그거 좀 갖다 주세요... "
" 네.... 알겠습니다."


단골손님이 " 사장님..메~리 크리스마스 잘 보내셔요..' 라고 해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고 끊을 줄 알았는데 주문전화였던겁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전 남편에게 손님이 '메리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라고 말했다며 흥분된 어조로 말하니 남편은 " 진짜?!.. ' 라며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사실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경상도 즉 부산에서 이렇게 삭삭하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손님이 어디 있을까요...뭐..얼굴을 봤다면 그런 인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주문전화를 하고 그런 말을 먼저 하니 솔직히 더 놀라웠답니다. 뭐...삭삭한 서울분들이라면 그럴 수도 있지만 여하튼 남편도 놀라워하는 것처럼 저 또한 손님에게 그런 말을 먼저 들으니 기분이 완전 색다르더군요...

그렇게 삭삭한 손님의 한마디에 피곤했던 몸이 싹 달아 났는데... 남편이 그곳에 배달을 갖다 오더니 뭔가를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손님이 준 과자선물)


" 자...."
" 뭔데..왠 과자고? "

" 손님이 주더라.."
" 응?!.."
"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고.."
" 진짜?!........"

친절하게 먼저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낸 손님덕에 기분이 완전 좋았는데 크리스마스라고 일부러 과자까지 챙겨 준 모습에 감동까지 받았답니다.

" 와................ 진짜.... 기분 좋네...이런것도 다 챙겨주고.."
" 다음에 서비스로 뭐 좀 챙겨줘야겠다.."
" 체크해 놔라... 까먹지 말고..."


무뚝뚝한 남편도 표현은 안하지만 손님에게 감동을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지금껏 작은 횟집을 운영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살고 있습니다. 늘 친절하게 손님을 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면을 잘 보지 못하는 분들이 있는가하면 작은 친절이지만 큰 기쁨으로 받아주시는 손님까지 있더라구요.. 뭐.. 그런 손님들의 모습 속에서 나 자신을 뒤돌아 보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한 손님의 말한마디에 감동을 받고 그 손님으로 하여금 더 나은 모습으로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내 모습에 한층 성숙되어가는 내 자신을 발견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내 평생 그 손님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이런 행복한 일이 있기에 일을 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정말로? 진짜로...ㅎㅎ

2012. 12. 25 새벽 4시 15분
 

                   
 

" 왜...무슨 일인데? "

한참동안이나 전화통을 들고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하며 대화를 하는 표정이 심상치 않았는지 전화를 끊자마자 남편이 걱정스럽게 물었습니다.

" 아까... 새우소금구이 시킨 손님 전화..."
" 왜? "
" 아니다.. "

즐겁게 일을 열심히 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니 순간 말을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혹시나 내가 들었던 말에 대해 나처럼 기분이 안 좋을까 싶어서 말이죠...여하튼 마칠때까진 혼자 마음속으로 삭히기로 했습니다.

마칠시간 즈음... 조용히 텔레비젼 시청을 하고 있는 저에게 남편이 또다시 묻더군요...

" 아까..손님이 뭐라고 했는데 .."
" 아... 새우소금구이 손님전화..."
" 그 손님이 와? "
" 새우를 통채로 먹는데 소금이 묻어서 짜서 못 먹겠다고 전화했더라.."
" 뭐?!... 소금구이니까 새우껍질이 당연히 짜지.. 도대체 뭔 말이고 그게.."


솔직히 새우소금구이를 시킨 손님이 전화를 해 한참동안이나 이말 저말 오만말을 해가며 퍼부어 이제서야 머리를 좀 식혀 마음이 가라 앉았는데 남편이 자꾸 묻는 바람에 갑자기 또 머리에 김이 나면서 전화했던 순간이 생생하게 뇌리를 스쳐 지나가더군요.. 그래서 남편에게 손님과 있었던 대화내용을 다 이야기 했습니다.

이해를 돋기 위해 손님과 대화한 내용을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 네... 횟집입니다."
" 조금전에 새우구이 시킨 사람인데요.. 새우가 너무 짜서 못 먹겠네요.."
" 네에?!.. 짜다니 무슨 말씀을.." 
" 아니..내 말은 새우구이를 시켰는데 너~무 짜다구요.. 이거 원.. 껍질이 이렇게 짜서 도저히 먹겠어요..."
" 손님... 껍질을 소금을 깔고 구워 그럴 수 있는데요...껍질을 벗겨 드시면 괜찮을겁니다."
" 이봐요.. 난 껍질째 먹는다구요... "
" 손님...손님이 시키신건 새우소금구이입니다.. 소금으로 구우니 껍질이 짠 맛이 들죠.. "
" 난 ..그런거 모르겠고.. 원래 새우를 통째로 먹는데 짜서 절반은 억지로 먹었는데 나머진 도저히 못 먹겠으니까 ...어떡할건데요.."
참 난감했습니다. 새우를 소금구이로 하는것은 당연 껍질에 짠 맛이 조금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데다가 보통 새우소금구이를 먹을땐 껍질을 까서 먹는데 이렇게 전화를 해 소리를 지르고 난리니 황당한 마음에 그저 어이없는 한숨만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었지만 손님과 말다툼을 하는건 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 손님... 그럼 어떡해 해드릴까요? "
" 당연히 다시 해 줘야죠... 이건 못 먹겠으니까.."
" 그럼 뭘로 다시 해 드릴까요?"
새우소금구이지 뭐예요..."
" 손님... 새우소금구이는 소금위에 새우를 올려 오븐에 굽기때문에 새우에 소금간이 배일 수 있습니다. 그럼 배달된거랑 똑 같구요... 아님 소금을 빼고 새우를 구워 드릴까요? "
" 새우에 소금을 빼면 새우가 맛있나요.. 소금구이로 해야 맛있지.."
" 네에?! "
소금구이로 하니 새우에 간이 배어 짜다고 해 놓고선 소금을 빼고 구워 드린다고 하니 소금을 빼면 무슨 맛으로 먹냐고 하고..이거 원 어느 장단에 맞춰 드려야 하는지 난감했습니다. 여하튼 설명을 찬찬히 알아 듣기 쉽게 해도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해 도저히 화가 치밀어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손님 식성에 맞지 않은 것 같으니 환불해 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
" 내가 돈 받으려고 그런게 아닌데..그럼 그렇게 해 주세요.." 라며 노발대발했던때와는 달리 조용히 전화를 끊었습니다.

(울 가게 소금구이 새우들..)

참....나...지금껏 많은 손님(고객)을 접했지만 이런 손님은 처음이라 그저 어이없는 웃음만 나왔습니다. 남편 또한 손님과 있었던 대화내용을 듣고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 제 맘을 이해하는 듯 했습니다. 작은 음식점이지만 나름대로 최대한 손님의 마음을 이해할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때론 이런 손님이 생길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리 역지사지로 생각해도 " 이건 아닌데.." 라고 ..... 그래도 어쩌겠어요...에공............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별별 손님이 다 있었던 것 같네요...술이 떡이 되어서 주문한답시고 계속 술주정을 늘어 놓는 손님, 현금이 없다며 계좌이체를 한다고 해 놓고선 감감무소식인 손님, 쿠폰 다 모았다며 서비스 달라고 배달갔더니 쿠폰이 아닌게 있더라며 도로 가져가라는 손님, 미리 (회)예약을 해 놓고 다 준비해 놓고 기다리니 다음에 시켜 먹겠다는 손님등....다 지난 일이긴 하지만 그때 그순간은 정말 난감 그자체였지요... '다음엔 그런 일 절대 없을거야'라고 넉넉한 마음을 갖고 살면 오늘같이 이런 황당한 일이 또 펑 터지고 ..여하튼 다시는 이런 개콘에서나 나올 법한 블랙컨슈머는 없었음하는 바람 마음 속 깊이 빌어 봅니다... 제~~발..........ㅡ,.ㅡ
 

                   
자영업으로 횟집을 시작한지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겠지만 전 3년이란 세월동안 참 많은 것을 아직도 배우고 있는 초보사장입니다. 나름 인맥이 많다고 자부하고 지내서 그런지 처음 횟집을 시작할때만 해도 솔직히 별 어려움없이 운영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나 저나 담배냄새를 맡으면 몸에 이상이 많이 오다 보니 솔직히 손님을 받으며 횟집을 운영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군요. 횟집이니 당연하게 술을 마시다 보면 담배를 피는 분들이 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기관지등 몸이 안 좋아져 우린 배달위주로 영업하기로 하고 처음 보다 작은 가게로 다시 횟집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나름 차별화되게 배달위주로 영업을 해도 솔직히 처음 횟집을 시작할때보다 이익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났습니다. 그래도 몸이 망가지면서까지 돈을 모으는 것보다 몸도 생각하면서 조금 덜 버는 것을 택했습니다. 뭐..다행인것은 배달위주로 바뀐 시점보다는 지금은 여유있게 횟집을 운영한다는 점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시점까지 오기까지는 1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부부는 묵묵히 잘 되거란 믿음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 우리의 마음을 알아서일까요..이젠 단골도 적잖아 매달 몇권의 광고를 내는 것에서 두달에 한번 광고를 내도 별 어려움이 없이 영업을 한답니다.

하지만 때론 조금 황당하고 어이없는 고객들때문에 인내심이 바닥날때도 생기긴합니다. 그렇지만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란 생각에 울며 겨자먹기로 마음 속에 삭히는 일도 많습니다. 관련글- 횟집을 하면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손님들 유형.. ㅡ,.ㅡ;; 세상사 내 맘대로 내 뜻대로 행하는대로 다 되면 얼마나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 그저 한탄만 할 뿐이지요.. 그게 자영업을 하면서 절절하게 느낀 현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현실 속에서도 저보다 더 대단한 분이 있어 오늘 전 또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바로 바쁠때 우리가게에서 퀵서비스를 하시는 분입니다. 평소 안 바쁠때는 남편이 직접 배달을 하지만 배달이 여러개 겹칠때엔 퀵서비스를 부른답니다. 일요일인 오늘도 저녁시간에 갑자기 주문이 밀려와 퀵서비스를 불렀습니다.

" 지금 됩니까? 00아파트 갈건데요..."
" 지금 배달할 곳 한군데 들렀다가 갈께요..한 10분 정도 걸릴겁니다."

우린 여느때처럼 미리 전화를 합니다. 퀵서비스하시는 분이 우리집만 배달하시는게 아니라 다른 곳도 배달하시기때문입니다. 시간이 좀 더 걸렸지만 그래도 바쁜 시간에 시간을 맞춰 오신 것만으로도 고맙게 느끼지요.

" 00아파트 2105호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수고하세요.."
" 네.."

무료로 해주는 것이 아니라 퀵서비스 요금을 따로 지불하는데도 우린 늘 이렇게 인사를 한답니다. 사실 그렇게 해야 배달하시는 분도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요.... 예전에 다른 음식점(배달직종)에 갔다가 배달하시는 분들을 너무 막대하는 모습을 보고 맘이 많이 아팠거든요...뭐...그집말고 다른 집은 그렇지 않겠지만요....

그렇게 친절한 퀵서비스를 불러 빠른 시간에 배달을 보냈는데 독촉전화가 오는 것입니다.

" 여기...00아파트 2105호인데요...아직 안와요? "
" 조금전 출발했습니다. "
" 진짜요..너무 늦게 오네...알았어요.."

헐.....바쁜 저녁시간이라 조금 늦을거라 말씀을 먼저 드렸음에도 30분도 안돼 독촉전화로 짜증내는 고객... 정말 난감 그자체였습니다. 뭐..이런 일이 흔한건 아니지만 이런 고객들 한번씩 있지요.  아무리 빨리빨리 문화 속에서 살지만 전화하고 얼마되지도 않아 독촉전화를 하는 분 의외로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그렇게 바쁜 저녁시간을 보내고 10시경 동시에 배달주문이 들어와 한개는 남편이 가고..다른 한개는 퀵서비스를 불러야 할 상황이었죠.

" 00빌라.. 갈건데요.. 지금 바로 오시면 됩니다."
" 네..."

몇 분후 바로 도착한 퀵서비스 아저씨.. 근데 들어오자마자 이러는겁니다.

" 아까..00아파트 엘리베이터 공사하데요...아이고..완전 거기 걸어서 올라 갔다가 힘 다뺐습니다."
" 네에..엘리베이터 공사란 이야기 안해서...아이고...죄송해요.."
" 그래도 다행인게.. 뒤에 배달이 없어서 그렇지..배달 있었으면 좀 곤란할뻔 했네요..."
" 아이고... 미안해서 어쩐대요..죄송합니다.."

다른 퀵서비스같으면 배달할 것을 다시 가지고 가게에 왔을겁니다. 아무리 배달이지만 21층까지 걸어서 올라가기 쉽지 안잖아요.. 뭐..가게사장이라면 어쩔 수 없이 갔겠지만... 그래도 아저씨는 애써 웃으면서 말을 이었습니다.

" 나는 괜찮은데... 아참... 00아파트 거기 12월 10일까지 엘리베이터 공사한다니까 참고하세요..사장님.."
" 아...네.... 고맙습니다.."

정말 친절한 퀵서비스 아저씨죠.. 다른 분 같으면 욕이란 욕은 다 했을건데...다행히 친절한 아저씨는 웃으면서 잘 설명해주시더군요...당연히 아무리 바빠도 그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다 고칠때까지 남편이 배달가야죠.. 어떻게 퀵서비스를 시키겠습니까.. 여하튼 이런 분(친절한 퀵서비스)은 세상에도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퀵서비스 아저씨가 가고 나서 생각해보니 00아파트에서 시킨 고객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가더군요...아무리 돈주고 시키는거지만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21층까지 배달을 시키면 조금이나마 미안한 마음이 들어야함에도 30분도 안돼 전화를 해 빨리 배달 안온다고 노발대발하니 말입니다. 참...나...솔직히 저같으면 배달시키기도 미안할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매너 꽝.....'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감?! ' 여하튼 친절한 퀵서비스아저씨 덕분에 오늘도 하나 또 배우게 되네요. 세상사 먹고 살기 쉽지 만은 않다는거........ 그래도 언젠가는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거란 생각을 하며 오늘도 내일을 위해 마음을 다잡습니다.

자영업을 하는 모든 사장님들... 힘들지만 밝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홧팅합시다.. 아자아자...^^


 

                   
  텔레비젼을 보노라면 이젠 한숨이 지어집니다. 1개도 아니고 2개의 태풍이 전국을 강타해 많은 피해를 안겨 준 모습에 안타깝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섭니다. 왜냐하면 올여름 내내 폭염으로 인해 각종 채소, 과일 가격이 올라 솔직히 명절을 한 달 앞두고 때이른 걱정을 했는데 이번 태풍으로 인해 그 전에 올랐던 채소, 과일가격이 폭등한다고 하니 정말 갑갑한 현실입니다.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부님들에 비하면 가정에서는 나름대로 가격이 비싸도 아껴 먹으면 그뿐이겠지만 장사를 하는 입장에선 그러지도 못한 현실이라 솔직히 막막하기만 할 뿐이네요.. 뭐...고깃집에 비하면 나름대로 좀 낫다고 생각해야겠네요... 횟집은 채소를 그리 많이 드시지 않으니까요... 여하튼 요즘엔 시장을 보러 가면 채소값 물어 보는게 겁이 날 정도입니다. 많은 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나름 대형으로 싸게 많이 가져와 파는 것들도 예전하고는 많이 가격이 차이가 났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니 거의 최근 한달사이에 채소가격들이 천차만별 차이를 보이더군요..도매가격이 5배 가까이 오른 상추의 경우 소매가는 200g에 3450원으로 지난주 1750원보다 97%나 뛰었구요.. 미나리는 2500원에서 4160원으로 67% 높아졌습니다. 대파는 1단에 2180원에서 4000원으로 60%, 양배추는 1통에 2500원에서 3800원으로 52% 상승했습니다. 거기다 태풍의 여파로 더 오를 기세라고 하니 음식점 운영하시는 분들 채소를 사러 가기가 겁난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한달전에 2kg 한박스 6~7000원 하던 상추가 지금은 얼마인줄 아세요.. 세상에 만상에...약 25000원 정도로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이럴땐 그나마 횟집을 하는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옆가게 고깃집을 하는 무한리필에서는 어떻겠어요... 어떤 손님들은 비싸다고 더 채소를 많이 드신다고 하는데 사장님 주름살이 더 늘어 날 정도....여하튼 명절 전까지 계속 채소값은 상승세를 유지한다고 하니 음식점 운영하시는 분들 솔직히 신경이 쓰일겁니다. 거기다 비싼 만큼 품질이 좋으면 나름 다행이지만 품질 또한 예전과 달리 그리 좋지 않으니 정말 죽을 맛이지요..




상추양이야 저울에 재니까 2kg는 맞는데 상추의 질은 완전 하급 수준... 크기가 들쑥날쑥 차이가 심하고 상추 속을 들여다 보면 누렇게 변색이 된 것은 기본이고 아예 농해져 섞은 것도 나오니 .... 울며 겨자먹기로 그냥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사실 마트나 재래시장에 가면 가격대비 상추도 많이 없더라구요..그렇다보니 이런 상추도 어쩔 수 없이 사오게 되는게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음식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채소인데 비싸다고 안 사 올수도 없공...거기다 마트에서도 상추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하니 그저 이렇게 넋두리만 내 뱉네요... 뭐...소비자의 입장에서 하는 하소연이지만 농사를 짓는 분들은 어떨까하는 마음도 헤아려지면서도 계속 폭등하는 채소값에 생산자, 소비자 모두 울상짓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 더욱더 이상기온으로 많은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게 되네요... 여하튼 빠른 시일에 물가가 안정이 되었음하는 바람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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