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  누나야 가게 위치가 어떻게 되노?  지금 갈려고.." 만간 가족들을 가게에 불러야지 했는데..동생이 먼저 전화를 했더군요. 사실 가게를 오픈하고 난 뒤 이것 저것 준비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 솔직히 가족(친정식구)들을 부를 엄두가 안 났거든요. 누나가 가게를 한다고는 말은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가 너무 궁금하다는 동생의 말에 토요일이라 조금은 바빴지만 다음에 오라며 거절할 수 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생에게 가게 위치를 가르쳐 주고 올케랑 같이 놀러 오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오늘 무슨 날인지 작은언니도 가게에 온다고 전화를 했지 뭡니까..

" 오늘 무슨 날이가? 대성이도 온다고 하던데.."

" 그래.. 잘 됐네.. 둘째언니네랑 같이 갈건데..
오늘 가족들 다 모이겠네..
이제 출발하니까 회 준비 좀 해 줘.."

" 알았다.. "


저녁부터 내리는 가을비때문에 다행이 손님들이 거의 다 빠지는 시간대라 
나름대로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친정 식구들을 맞이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미리 먼저 불러서 대접을 해야 하는데..
뭐가 그리 사는게 바쁜지 연락을 먼저 하지 못한 마음에 미안할
따름이었습니다.


전화 통화를 한 뒤 한시간쯤 지났을까..
하나 둘 식구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 대성아.. 혜정이는?.."

" 응.. 혼자 왔다."

" 왜? 아까 전화로 위치 물어 보고 할때 옆에서 번지 가르쳐
달라고 하더니.."

" 그렇게 됐다.."


동생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작은 언니 옆에서 한마디 하더군요.

" 자세히 물어 보지 마라.. 알면 우리 괜히 기분 얹잖아진다."

" 응?!..."


그 말을 하는 언니의 얼굴을 보니..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마라는 눈치 같았습니다.


' 음...무슨 일이 있구나! '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언니네와 동생과 오붓하게 둘러 앉아서 맛있는 회를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즐
거운 대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왠지 자꾸 올케가 오지 않은게 마음에 걸리더군요.

' 아까 전화할때만해도 위치 알아 보고 하더니..왜 갑자기 안 왔지?'
' 대성이는 왜 기분이 안 좋아 보일까? 혹시 싸웠나? '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록 올케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동생과 같이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더 좋았을텐데하는 마음이
솔직히 많이 들었거든요.
그렇다고 언니의 눈치를 보니 물어 보지 말라는 듯 보였고..

그렇게 전 올케 생각에 불편한 마음이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동생이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때.. 갑자기 작은 언니가 제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우리가 온다니까 안 간다고 했다데..
그것때문에 대성이하고 싸워서 안 왔단다..

왜 아직도 우리랑 거리를 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 설마.."

" 아까 대성이가 그러더라.."


언니의 말을 들으니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하다가도,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하더군요.


' 으이구..결혼 한 지 2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불편한가 보네..'

사실 올케가 생각하는 것 만큼 언니들이 시누행세를 하는 것도 아닌데
별스럽게 결혼초부터 눈
에 보이게 거리를 두었답니다.
그렇다고 평소에 언니들이 올케에게 일일이 사사건건 간섭을 하는 것도
없고, 별
말을 하는 것도 없는데 말이죠.
처음엔 시누에 대한 부담스러움 때문에 그렇겠지라고 이해를 했지만
가면 갈 수록 점점 거리를 두는 올케의 모습에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씁쓸한 마음 지을 수 없었답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다른 언니들과는 거리를 두고 지내도
저에겐 별 부담없이 말
을 하고 표현하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오늘도 저녁에 동생이랑 같이 제 가게에 올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언니들도 온다는 말을 듣고 가게에 다 와서 집으로 돌아 간다고
동생과 말다툼을 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결혼하고 난 뒤 가족 모임(시댁)에 잘 나가고 싶지 않은게
결혼한 여자들의 마음일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꾸 거리를 두고 부담스러워한다면 시간이 갈 수록 그런
마음이 더 배가 되어 다가 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만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불편함이
그리 크진 않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요즘 시누들..
올케에게 함부로 말 못하는 시대잖아요.
귀에 거슬리는 말이라도 했다간 혹시나 사랑하는 내 동생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먼저들어서 자제하게 되는데 말이죠.
우리 언니들도 그런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는데 올케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가 봅니다.

즐거운 시간을 잘 보낸 뒤..
가게에서 마무리 정리를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니..
왜 시간이 흘렀는데도 시누들을 불편해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언니들도 엄청 조심스럽게 말과 행동을 하는데 말이죠.
여하튼..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는길에 올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시누행세를 하지 않는데 늘 거리를 두는 올케의 모습..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왠지 궁금해지는 하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