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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화분 누가 가져 갔더라.."
" 뭐?!.."


아침일찍 동네 한바퀴를 돌며 운동갔던 남편..
오자마자 가게 앞에 둔 화분이 없어졌다는 말에 기분이 다운되는 아침이었습니다.
뭐..한마디로 어이없는 상황이었다는..

" 얼마전에는 화분 받침대 갖고 가더니..오늘은 화분이가..
도대체 어떤 놈이고.."

화가 나서 저도 모르게 막발이 나와 버리더군요..
물론 저보다 더 남편이 더 짜증이 났겠지만 제 앞에선 더이상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 봐라.. 내가 퇴근할땐 가게 안에 화분 넣어 두자고 했다 아니가.. "
" ........ "
" 별 희안한 사람 다 있네.. 가져 갈 것이 없어서 화분까지 가져가..."


생각하면 하면 할 수록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가게 오픈하자마자 수족관 옆에 둔 스펀지 빨때 사용할려고 뒀던
빨간색 큰대야를
도둑 맞고 그 이후 신경이 날카로웠는데..
이렇듯 소소한 것 하나 하나가 없어지는 것에 화가 났습니다.

물론 저보다도 남편이 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겠지만..
오히려 애써 참으며 절 다독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화가 난 것 없어지는 물건보다는 같은 동네에 살면서
꼭 이렇게 가져 가야만 했을까하는 마음이었답니다.

얼마전까진 대연동에서 횟집을 했습니다.
그곳에선 이런 일이 없었지요..
물론 큰대로변이다 보니 그랬을수도 ...
집과 가게가 너무 먼 관계로 얼마전에 집근처에 횟집을 얻었는데..
주택가 주변이라 그런지 이렇듯 다 자는 새벽녘에 몰래 가져 가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 화분 가게 안에 넣어두라니까.."
" 설마 화분까지 가져 가겠나.."


맞습니다..
설마 화분까지 가져 갈 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지요..
하지만 그 설마가 이렇게 현실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 진짜 별 희안한 사람 다 있네..
저번에 화분 받침대 가져간 그 사람이겠제..

같은 동네 사는 사람끼리 진짜 너무하네.. "
" ......... "
" 마..이번에 CCTV 확인 한번 해 보까.."


울 가게 옆에 큰 회사가 있는데 거기에 있는 CCTV가 회사입구로 향해 있는데
우리가게도 찍히도록 방향이 되어 있거든요..
한마디로 회사에 가서 양해를 구해 CCTV 화면을 확보하면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고 전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남편은 큰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하지 말자며 오히려 절 이해시키더군요.

정말 우리가게 주위에 사는 사람이 그랬다면 소문이 크게 날 것은
뻔한 일이고..
그것으로 인해 우리가게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말이죠.


하여간 이런저런 기분이 언잖은 상태로 오후에 가게에 갔습니다.
가게 앞에 도착하자마자 제 눈앞엔 없어진 화분의 흔적만이 휑하니 있더군요.

' 짜증나..'

늦은시간..
일을 마치고 집에 갈려니 갑자기 남편이 차에 뭔가를 싣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뭔가는 바로 화분이었습니다..

" 집에 갖고 갈려고.."
" 응?!.."
" 남을 탓하는 것도 그렇고.. 마.. 우리가 조심해야지.."
" ...."

남의 물건을 훔쳐가는 도둑을 잡기 위해 CCTV 확인해 보자고
하니 남편의 한마디에 할말을 잃게 되더군요.


많은 상가가 밀집된 상가건물이지만..
오래된 건물이라 나름대로 생각해서 삭막한 분위기를

화사하고 이쁘게 꾸미고 싶어 가게문 옆에 잘 자란 율마와 로즈마리등을
둬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쁘다며 잘 꾸몄다고 좋아라 했었는데..
어이없는 일을 몇 번을 겪다 보니 남을 욕하기보다는 그저 내 것을
알아서 치우고 싶은 생각이 들었나 보더군요.

사실 저또한 남편에겐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당장 집으로 갖고 오고 싶었답니다.

여하튼..
집앞에 화분을 갖다 놓고 보니 그저 씁쓸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세상 ..
좀 밝고 화사하고 아름답게 살고 싶은데..
왜 이렇게 주위에서 안 도와 주는지..
그저 허탈한 마음 뿐이네요.
  1. Favicon of http://nohji.com BlogIcon 노지 2011.07.23 07:52 신고

    저희 어머니도 상가 건물에서 인쇄소를 하시는데, 밖에 우산이나 구르마를 한번 놓아뒀다가 다른 사람들이 다 가져가버려서...참으로 곤란했던 적이 있었죠;

  2. 산들강 2011.07.23 08:51 신고

    안타깝네요. 가져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모르겠습니다.

  3. Favicon of http://beijinga4.tistory.com BlogIcon 북경A4 2011.07.23 09:08 신고

    그래도 확인하셔서 그 분을 주의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4. goddjsl 2011.07.23 16:20 신고

    작은 것부터 가져 가는 습관은 나중에 더 큰 것을 가져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지요.
    신고하세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7.24 00:29 신고

      그렇긴해요...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공..에공..

  5. Favicon of http://racyclub.tistory.com BlogIcon racyclub 2011.07.23 22:12 신고

    좋은글 잘보고 꾹~꾹~ 누르고 갑니다.^^



어제 가게 쉬는 날이라 명절 인사차 큰언니집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조카녀석이 집근처에서 지갑을 분실한 것에 얼굴이 안 좋더군요.

명절 시골에서 용돈을 많이 받은 것을 통째로 잃어 버렸기때문이었지요.
거기다 군대제대하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장만한 지갑을 분실해서
더 아까워했습니다.


" 아까워서 어짜노.."
" 그러게..내가 더 화난다..그래도 어떡하겠노..올해 액땜했다치야지.."
" 그래..잃어 버린건 잃어 버린거고.. 이제 조심해야지.."

솔직히 위로한답시고 말을 그렇게 했지만 저 또한 마음이 안 좋더군요.
여하튼..
명절 인사차 언니집에 갔다가 조금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 왔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언니에게서 문자가 왔더군요.


 
'꼭지(제 애칭..)야 비가 오는데 치과 올 수 있겠나
태석이 지갑 돈 다 빼고 지갑안에 든 소지품만 경비실에서 주었다고 주더라.'란 내용..

언니가 보낸 문자내용은 지갑에 든 돈은 다 빼가 없고 지갑안
내용물만 
찾았다는 내용인데 전 대충 읽고 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 언니야.. 잘 됐네.. 그래도 돈만 빼가고 지갑은 찾아서 다행이다.."
" 아니.. 그게 아니고 돈하고 지갑하고 가져가고 안에 신분증하고
전역증, 신용카드 찾았다고.."

" 응?!.. 그게 뭔 말이고..지갑은 못 찾고 지갑 속 내용물만?!.."

지갑은 못 찾았는데..
안에 내용물만 찾았다고 하는 그말에 좀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물어 봤지요..
헐..
그런데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정말 황당 그자체였습니다.



↑아파트경비실 아저씨가 청소부아주머니에게사 건내 받은
내용물(지갑안에 있던 것)입니다.

지갑을 분실한 장소를 물색해서 찾아 다녀도 찾지 못했는데..
이게 어떻게 경비아저씨의 손에 있었을까..
그것은 아침 일찍 아파트주변에 청소 하시는 아주머니께서
1층 화단 나뭇가지에 뭔가가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쓰레기를
누가
던져서 버렸는가 싶어 안에 내용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신분증과 카드등이 있는
것을 보고 경비실에 맡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소를 보고 언니에게 연락이 왔다고..

여하튼 어떤 상황에서 지갑안에 들어 있던 신분증과 카드가
비닐에 넣어 버려져 있었는지 확인하기위해 아파트 관리실에가서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고 
CCTV를 확인했다고 ..
헐..
그런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카가 차에서 내리면서 지갑을 흘린
것을 몇 분 후 그 옆을 지나가던 같은 동에 사는 아저씨가
지갑을
주워서 가져 가는 모습이 찍혔답니다.
그래도 일만의 양심이 있었는지 카드와 신분증 그리고 가족사진등은
비닐봉지에 넣어 아파트 배란다로 던진 것이었습니다.
물론 돈과 값비싼지갑은 가져가고 말이죠.


* 1층 나뭇가지에 걸렸던 지갑속 내용물-언니가 찍어서 보내준 사진.*

CCTV에 찍힌 범행장면을 자세히 본 관리소장은 경찰에 어이없는
상황에신고하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소 친하게 지내는 이웃이고 대학생 둘인 한 집안의 가장인데..

선뜻 신고할거다란 말이 안 나왔다고 하더군요.
언니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입장이라 좋은게 좋은거라고 신고는
하지 않겠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지갑속에 든 돈은 이미 사용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지갑이라도 돌려 줬음하는 마음이 간절했다고..

제대 후 아들이 힘겹게 아르바이트를 해서 산 지갑이라 더
마음이 아팠다고 하더군요.

글구..
어이없는 일 한가지 더..



지갑을 잃어 버린 다음날 아침..
차유리 앞에 메모가 있길래 경비아저씨가 적어 놓았겠지하고
생각했는데..
경비아저씨께 여쭤보니 아저씨가 적어 놓은 게 아니라네요.
헐..
아마도 지갑을 주워 간 그 분이 적어 놓은 것 같다고 합니다.
이거 뭐 병주고 약주고?!란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으니 황당했다고 합니다.
세상...참...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정말 저도 할말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 말입니다.
아무리 견물생심이라고 하지만 ..
이건 아니라고..

그러면서 언니는 제게 전화를 해 또 묻습니다.
신고할려니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으로써 마음이 찜찜하고..
그렇다고 그냥 넘어 갈려니 그렇고..
그런데 제대한 후 아르바이트를 해 산 아들의 소중한 지갑이라 꼭 
받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입니다.
만약 제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아마도 직접 찾아가서 돈하고 지갑하고
다 돌려 달라고 그랬을겁니다.

여하튼 언니는 좋은게 좋은거라고 좋게 지갑을 돌려 받고 싶다고 하네요.
참...
나...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다고 하지만..
친하게 지내던 이웃이 그런 일을 했다는 것에 해이를 느낄 정도라고합니다.
오히려 지갑속에 있던 내용물들을 보지 않았으면 더 나았을걸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일을 당했다면 어떡하겠습니까..
(혹..저랑 같은 생각...)
여하튼..
울 언니는 저랑 생각이 좀 다르더군요.
좋은 쪽으로 해결이 잘 됐음하는 바람이고 결론은..
지갑을 좋은 쪽으로 돌려 받을 수 있었음하는 바람이었습니다.

계속 얼굴을 보며 살 이웃인데..
서로 기분 안나쁘게 말이죠..

블로그 이웃님들 좋은 의견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1. Favicon of http://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11.02.09 07:00 신고

    음..그분만 따로 어떻게 불러서 이야기 해 보면 안될까요? 저도 경찰까지는 좀 그런것 같고 직접 만나서 해결하는 것이 좋아 보이네요. 경비 아저씨 대동해서 해도 되고..에공...

  2. Favicon of http://thinkingpig.tistory.com BlogIcon 생각하는 돼지 2011.02.09 07:22 신고

    이런일도 다 있군요 ㅜㅜ
    참 상황이 애매할 것 같기도 하고.....전 잘 모르겠어요 ㅜㅜ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2.09 23:22 신고

      참 난감하지요.
      매일 얼굴 보는 이웃인데..
      여하튼 세상은 요지경입니다.
      씁쓸하구요.

  3. Favicon of http://toyvillage.tistory.com BlogIcon 라이너스™ 2011.02.09 10:13 신고

    저는 살아오면서 4번을 주웠는데
    2번은 경찰에게, 2번은 당사자에게 직접 고스란히 돌려줬답니다.
    그러고보면 요즘은 세상이 참 각박해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2.09 23:23 신고

      정말 착하신분입니다.
      맞아요.
      요즘 왠지 너무 세상이 각박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4. Favicon of http://kung2.tistory.com BlogIcon 놀다가쿵해쪄 2011.02.09 11:55 신고

    저라면 현관문이나 엘리베이터에 쪽지로 글을 남겨놓겠어요..
    CCTV에 다 찍혔으니 몇일까지 이실직고 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2.09 23:24 신고

      저도 처음에 그 방법을 이야기했는데..
      여하튼 쉽지 않은 일인것 같아요..
      이거 원 잃어 버린사람이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참...나..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gowk36/10102761008 BlogIcon 예찬 2011.02.09 13:37 신고

    힘들게 알바해서 산 지갑인데..ㅠㅠ
    어떻게해요... 저 아시는 분은 주웠다고
    사례금 받으려고 하시는 분까지 있으시답니다.
    신고해서 돌려받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신고는 해야할듯 합니다..
    핸드폰도 그렇지만 타인의 물건에 손대고 내용물을
    가져가는 것이 범죄라고 알고 있거든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2.09 23:24 신고

      네..저도 그것이 범죄라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일에 대해 너무 안일한 것 같아요.

  6. Favicon of http://ezorigami.tistory.com BlogIcon 종이언니 2011.02.09 21:35 신고

    헐..우째.. 이런경우가...
    너무 황당하네요....

    휴...조카분 정초에 액땜치고는 너무 속상하시겠어요..ㅡ.ㅡ

    피오나님 편안한 밤 되세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2.09 23:25 신고

      액땜 제대로 한 것이죠.
      여하튼 ..
      머리 싸매고 누워 있을 정도라네요..울 언니..

  7. Favicon of http://hslifestory.tistory.com BlogIcon HS다비드 2011.02.09 22:33 신고

    흐음... 아무래도 신고하는 것은 조금 그렇고...

    그냥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것 정도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2.09 23:26 신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긴하는데..
      참 난감 그자체라네요.
      알아서 좀 갖다주지..참..

  8. 레니 2011.02.11 02:00 신고

    아파트 현관에 한장 출력해서 붙이세요...

    죄송하지만 지갑이라도 돌려달라고...

    힘들게 알바해서 번 돈으로 산 지갑입니다.

    CCTV 도 있고 해서 찾으려면 찾을 수 있습니다만, 내용물이 돌아와서 그렇게 까지는 하지 않겠는데..

    지갑 너무 소중하니 ( 살고 있는 아파트 호수 ) 우편함에 넣어 주세요

    라고..

  9. 주운것도 도둑인데 2011.02.16 10:40 신고

    저라면 괘씸해서라도 경찰에 신고부터 하겠습니다


 


'옴마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전 허겁지겁 화장실로 뛰어 갔습니다.

" 어짜노..."

ㅜㅜ...

마트에서 장을 보다..
몇분 전 볼일을 보고 나온  화장실 안으로 다시 뛰어가

화장실 안에 놓고 나 온 지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제 지갑은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전 당황한 나머지..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묻기 시작했습니다.


" 저기요.. 혹시 화장실안에 지갑 못 보셨습니까?.."

" 노란색 카드지갑 못 봤나요? "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있던 사람들은 못 봤다는 듯 얼굴을 절레 절레
흔들며
당황해하던 제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습니다.
순간적인 실수로 인한 일이라 정말 황당하더군요.

지갑을 분실한 상황을 잘 모르던 남편은
새파랗게 질려서 화장실에 갔다 온 저에게 무슨 일 있냐고 물었습니다.
전 정신이 없었지만 남편에게 자초지종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 말을 들은 남편은 저보다 더 놀라 커다란 눈을 하고 쳐다 보며..

" 니..카드지갑?.."

" 응.."

" 그럼.. 얼른 카드회사에 전화부터 해라..분실신고...어서.."

" 어..."

ㅡ.ㅡ;;;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가슴만 벌렁~.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겠더라구요.
이런 일이 처음이라.....

전 그제서야..
남편의 말을 듣고 바로 카드회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평소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이었지만..
지갑을 잃어버린 충격 때문인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허탈한 마음에 하늘이 노랗더군요.

카드회사에 전화를 다 하고 난 뒤 ..
넋을 잃다시피 자리에 앉았습니다.

 
" 으이구..좀 조심하지.. 정신 챙기고 대충 장보고 가자.."

" 어..."


마트에 장을 보러 왔었기 때문에 우린 장을 마저 보기로 했습니다.

우린 1층으로 내려가 카터기를 꺼내 밀고
식료품코너에서 장을 본 뒤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다 도착할 즈음..
발신자를 알수 없는 번호의 전화번호가 뜨며 전화가 울렸습니다.

" 여보세요.."

" 여보세요..혹시 000씨세요?..'

" 그런데요..누구십니까?.."

" 아..네..지갑을 주웠는데..전화번호가 있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 카드지갑안에 제 주소와 전화번호가 있었거든요.)

" 네.. 저 맞습니다."

" 다행이네요. 지갑을 돌려 드릴려고 하는데.. 여기는 00마트 근처거든요.."

" 네.. 그리로 바로 갈께요.."

누군가 제 지갑을 주웠다는 소식에 맘이 조금은 놓였습니다.
전 지갑을 주웠다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그 사람과 약속한 장소로 향했습니다.

" 여기요~."



얼굴에 지갑을 찾으러 온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듯..
누군가가 손짓을 하더군요.
우린 손짓을 하는 사람이 지갑을 찾아 줄 분이 맞는지 그 사람을 자세히
살펴 보았습니다.
우리가 만날 사람이 맞더군요.
왼손에는 제 노란지갑이 들려져 있었거든요.

" 제 지갑 맞습니다..아이고 고맙습니다. "

" 아..네...여기..."

20초반으로 보이는 이쁜 아가씨였습니다.

" 화장실안에 있더군요..다행히 전화번호가 있어서.."

" 아...네..."

전 아가씨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지갑안을 살펴 보았습니다.
혹시 분실된 것이 없다 싶어서...( 확인차..)

" 아이고..고맙습니다.."

전 고개를 숙이며 몇 번이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자..
아가씨가 한마디 하더군요.

" 있잖아요..이렇게 지갑을 찾아 줬는데.. 뭐 ...없나요!.."

" 네?!.."

" 지갑안에 카드도 많던데.. 원래 그렇잖아요..
지갑안에 현금이 많이 든 것을 찾아주면 몇% 주잖아요.
그런데.. 카드도 모두 좋은거던데.. 찾아 줬으니.."

정말 맹랑한 아가씨였습니다.

이말을 듣는 순간 ..
전 남편의 얼굴을 보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때..
남편이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 아가씨..지갑을 찾아 줘서 고맙긴한데.. 좀 당황스럽네요.
일단.. 우리 지갑을 찾아 줬으니..밥 값이라도 드리지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몇 만원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가씨 하는 말이..

" 아저씨.. 이거 받으려고 지갑을 찾아 준거 아닌데요.."

" 네에?!....."

처음부터 맹랑하게 나오는 아가씨였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좋은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 지을려고 했는데..
돈을 많이 요구하는 아가씨를 보더니
울 남편..
울컥 화를 내는 듯한 목소리를 내면서 커다란 눈으로 아가씨를 쳐다 보았습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전 어떻게든 조용히 수습할려고 아가씨에게...

" 아가씨..제가 카드를 분실하자마자 카드회사에 분실신고를 다
해놨기때문에 이 카드 다 사용이 안되는 카드입니다.
그리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 주면서 댓가를 바라고
준다는 생각 자체가 좀 그렇지 않나요.
지갑을 찾아 줘서 고맙긴한데.. 많은 돈을 요구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

" 아줌마... 요즘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요?.."

" 아가씨.. 말귀를 잘 못 알아 듣네. 정말...
밖에서 주웠다면 몰라도 마트에서 주웠으면
왜 마트 안내데스크에 맡기지 않았어요.. 네에?!..
처음부터 돈을 요구할려고 그랬건가요?!."

" 그건..."

제 말에 빨리 대답을 못하더라구요.

" 일단 지갑을 찾아줘서 고맙다는 의미로
적지만 이 돈으로 저녁이나 사 먹어요.."

"............"

제가 조용히 타이르는 식으로 말을 하니 아가씨..
못마땅 하다는 듯.. 돈을 챙기고..
우리 둘을 쳐다 보고는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 보던 전..
어이가 없어 멀어져가는 아가씨의 뒷모습에 허탈한 마음을 떨칠수가 없었답니다.

만약 저 같으면..
당연히 마트 안내데스크에 주운 지갑을 맡겼을겁니다.
(사람 심리가 다 똑같지 않겠지만..)

그런데..
아가씨처럼..
주운 지갑안을 살펴 본 뒤..
지갑 주인에게 찾아주면 나름대로 많은 돈을 요구해도 받을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갑을 찾아 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좀 씁쓸하더군요.

왠지 이모습에..
전 지갑을 찾아도 별로 기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씁쓸한 현실을 제가 몸소 느꼈기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만약 지갑을 습득하셨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그저 허탈한 마음에 몇 글자 긁적여 봅니다.

휴~...

 

  1. Favicon of http://thinkdenny.tistory.com BlogIcon 신비한데니 2010.07.06 06:21 신고

    헛웃음만 나오네요;;
    세상이 이렇게 변해버리다니....

    거의 협박수준인데요 ;;

  2. Favicon of http://trainerkang.com BlogIcon 트레이너강 2010.07.06 06:28 신고

    그렇군요.. 피오나님 기분이 안좋으셨겠어요~

    오늘은 행복한 일만있는 하루되세요^^

  3. Favicon of http://yukinoh.tistory.com BlogIcon 유키No 2010.07.06 06:31 신고

    --;;;좀 난감하긴 하네요. 법적으로 주운 물건의 5%는 받을 권리가 있다고 하지만 그걸 당당하게 요구하는 걸보면 정말 요금시대는 무언가 좋은 일을하면 돈을 먼저요구하는 시대가 되어버린게 씁슬합니다.

  4. Favicon of http://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2010.07.06 06:44 신고

    정말 이상한 아이들 많죠 ㅡㅡㅋ
    전 현금 500만 원 들은 가방도 찾아줬는데 1원도 안 받았는데
    그런 아이들도 있군요 에혀;;;
    이상한 세상이네요 ㅎ
    행복한 하루되세요^^

  5. 뭐지;; 2010.07.06 06:54 신고

    지갑 주인에게 안돌려주면 절도죄아닌가요?
    뭐야 저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대로 경찰서 끌고 가도 절도범 아닌가요?
    핸드폰을 습득했을때 그자리에 근야 냅둬야지
    가져오거나 이러면 그것도 절도죄라고 알고 있는데?

  6. 2010.07.06 07:17

    비밀댓글입니다

  7. 임현철 2010.07.06 08:06 신고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그나저나 다행이네요!

  8. 마리오 2010.07.06 09:06 신고

    예전에 택시에 핸드폰 두고 내려서
    다시 잡을려고 하니 가버리더라구요

    마침 공중전화 있어서 바로전화했더니 기사님이 바로 돌아오긴 했는데..

    택시 기본요금이랑 핸드폰 찾는기본요금이 3만원이라고 3만2천원을 요구하더라구요.
    진짜 현금이 없어서 2만원드리고 끝냈지만..

    기분 참..ㅋ

  9. Favicon of http://www.nplugin.co.kr/ BlogIcon 돛새치는 명마 2010.07.06 09:21 신고

    그 아가씨는 돈이 목적이었네요
    화장실에서 지갑을 발견했으니 욕심에 후다닥 나갔는에..
    카드지갑이라 돈은 없고,,, 카드를 사용할 배짱은 없고...
    그래서 주인한테 돌려주고 돈 요구해야지...
    이런거네요ㅠ.ㅠ
    공원 화장실 같은 곳이 아닌 마트같은 시설물에서 주웠다면..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주인을 찾아주고 싶었다면 안내데스크에 가져가는게 ㅠ.ㅠ

  10. Favicon of http://donghun.kr BlogIcon 멀티라이프 2010.07.06 09:34 신고

    맙소사 ㅡ.ㅡ;;
    살다보니 이런일도 있군요.. 그 무개념 처자는 지갑을 습득하는순간..
    돈을 받아낼 생각을 했나보네요..
    지갑에 현금이 있었다면 몰라도.. 카드들만 있었는데 말이죠..

  11. 저도 지나가는... 2010.07.06 09:40 신고

    아가씨가 너무 많은 돈을 요구한건 많은 문제가 있지만...
    지갑을 찾아주고.. 자기시간 들여가며 글쓴님을 기다린 아가씨도 생각(?)해주셨으면...
    (물론.. 돈받을려고 기다린거겠지만요..^^;;)
    지갑을 잃어버리고 쩜 지난상황이라.. 경황도 있으셨을테고요...
    저라면 음료수 박스나... 이런거라도 미리가져가서 주었을텐데요..
    (그 아가씨가 그걸 내밀면 더 화냈을려나요....^^)
    지갑 찾아줬더니, 말한마디로 다 끝내더라..
    이것도 촘...
    그래도 제 상황이면 그렇게 전화까지 준 아가씨가 고마워서 머라도 주었을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www.hyongo.com BlogIcon 맹태 2010.07.06 11:04 신고

      그쵸..음료수라도 한잔 권해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게 적당할것 같네요. 그렇다고 피오나님을 탓할 것은 아닌거 같은데요..

  12. Favicon of http://bloping.tistory.com BlogIcon 새라새 2010.07.06 09:43 신고

    정말 좋은일도 진심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좋은일을 하고도 저렇게 악의적으로 나온다면 정말 황당하겠네요

  13. 산적 2010.07.06 10:43 신고

    솔찍히 글쓴이도 염치가 없군요 그저 지갑찾았으니 나 좋은것만 알았지 그냥 말로때우고 치우려고나 하고

    글을보니 주은사람이 돈달라고 안했으면 과연 줬을지도 의심스럽습니다.

    물론 주은사람도 대놓고 돈달라고 하는게 우습기는 하지만, 그걸 말로만 때우려던 양반들이...

    염치없는 사람끼리 서로 탓하는 모습을 보니 씁슬 하네요

    • Favicon of http://www.hyongo.com BlogIcon 맹태 2010.07.06 11:02 신고

      지갑 주워주신 아가씨인가 보네요..

      저라도 당연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는 하겠지만 그 자리에서 '돈'을 꺼내 사례하지는 않았을겁니다.
      돈으로 사례하는 것이 오히려 예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산적님은 정말 산적다운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 음... 2010.07.06 17:15 신고

      유실물법상 반환받는 자는 습득자에게 유실물 가액의 5%내지 20% 범위내에서 보상금을 지급하여야한다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습득자가 유실자를 위해 일종의 사무관리를 해준 것을 보상하도록 하는 것이죠. 위 경우 습득자는 법적권리를 행사한 것 뿐인데 예의가 없다 경우가 없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위 유실물법 자체가 경우에 어긋나는 법이라는 건지요

  14. Favicon of http://www.hyongo.com BlogIcon 맹태 2010.07.06 11:00 신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정말 어이없네요....
    요즘에는 사람들에게 '선의지'가 사라져가는 것만 같아 안타깝네요.

  15. Favicon of http://kirism.tistory.com BlogIcon kirism 2010.07.07 01:36 신고

    법을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유실물인 카드가 이미 정지 조치가 되어 가치가 0인 상태인데 5%니 20%니 보상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유실물법이라... 어렵네요 .. 하지만 확실히 선의지 따위는 전혀 없네요. 아옹

  16. Favicon of http://www.cyworld.com/qkrwngml1112 BlogIcon 박주희 2011.02.11 00:56 신고

    저 오늘 첨으로 지갑 잃어버렸는데....

    찾아주는이 없고

    정말로 가슴이 덜컹 무너져 앉아 버리네요 ㅠㅠ

    • Favicon of http://www.cyworld.com/qkrwngml1112 BlogIcon 박주희 2011.02.11 00:58 신고

      그리고 추가로

      고등학교 졸업해서 현금이 8만언 들어 잇엇는데 민증하고 ㅠㅠ 정말로 죽겠습니다 제발 지갑안에 있는 카드 무사히 돌아 왓으면 좋겠습니다 포인트카드 만이라두요 티머니돈18000원은 없을테고 ㅠㅠ 체크카드는 분실신고 해놨구여

  17. 훅훅 2011.02.26 23:24 신고

    전 핸드폰 주어서 찾아드릴려고했는데 전화가 꺼져있어서 마트에서 1000원내구 충전해서 켜놨더니
    왜 꺼놨냐고 욕을하는거예요;;ㅠㅠ 그래서 그때부터 떨어져있는거 보면
    그냥 쌩까요ㅠㅠ 진짜 찾아줘도 모라고하는데 억울하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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