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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2 결혼 11년 차, 우리 부부가 천생연분이라고 느낄때.. (8)
 

연애를 좀 오래하긴 했지만 결혼이란 굴레에 들어서니

왜 그렇게 서로에 대해 완벽하게 알지 못했었나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마도 서로에 대해 너무 바라는 것들이 많아서 더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결혼은 둘 만의 결합이 아닌 가족간의 결합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트러블이 현실로 다가와 더 힘들었을겁니다.

하지만 ..
결혼 생활이 길어 짐에 따라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모든 일들이
하나 둘 실타래가 한올 한올 풀리 듯 수월하게 풀리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해 바라는 마음이 아닌 뭔가를 더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더 많아서 그렇지 않은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결혼 11년 차..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언제가부터 개성이 강했던 서로의
성격과 외모 그리고 말투가 점점 비슷하게 닮아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답니다.
남편은 내성적인 성격에 말수가 적은 편입니다.
한마디로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의 모습이라고 해야겠네요.
하지만 전 활달한 성격인데다가 말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남편보다는
좀 많은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빨리 화해 무드로 가곤 합니다.
서로 목소리만 크고 서로 이길려고 하면 아무리 작은 부부싸움이라도
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해 큰싸움이 되지만...
우린 부부싸움을 해도 한사람이 이야기를 하면 한사람은 들어주며
서로에 대해 뭐가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요.
아마도 이렇게 부부싸움이 빨이 해결되는건 제가 생각하기론
성격이 다르기때문에 가능하다고 느끼게 되는 모습이 천생연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남의 불의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 우리 부부입니다.
관련글..바닷가에서 여자를 폭행하는 남자에게 한마디 했더니..
그렇다보니 간혹 피해를 보기도 하지요.
뭐 그래도 나중에는 후회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서로 자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세번째..
결혼생활이 길어질 수록 먹는 것에서 천생연분이란 말을 자주 하곤합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전 어릴적부터 고기가 물에 들어간 음식은 먹지 않았습니다.
물론 결혼 전까지 ..
하지만 결혼 후 남편 식성을 언젠가 부터 조금씩 따라 가고 있더라구요.
돼지국밥도 먹을 수 있게 되고..
수육과 곱창전골등을 먹고 있더군요.
물론 고기는 아니고 국물위주로..
하지만 그것도 많이 발전된 모습이라는 것..
그런데 울 남편 언젠가 제게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 우린 진짜 천생연분인 것 같다..
난 고기 좋아하는데 넌 국밥 속에 있는
고기 안 먹잖아..
그리고 난 닭고기에 뻑뻑한 살보다 야들야들한 살이 좋은데

넌 뻑뻑한 살만 먹잖아.. 그래서 좋아..
좋아하는게 같으면 서로 먹으려고 그럴텐데..ㅎㅎ"

(요건 제꺼..살코기 ㅎㅎ)

맞습니다.
전 고기가 물에 들어간 음식은 국물위주로 먹고..
닭고기는 뻑뻑한 가슴살만 먹거든요.
그에 비해 울 남편 저와 반대로 먹으니 이 얼마나 천생연분입니까.
서로 필요한 것만 먹으니..

ㅎㅎ..

그리고 네번째..
둘 다 마음이 따뜻하다고 느낄때이지요.
사실 울 부부는 마음이 참 여리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많답니다.
관련글..노숙자손님을 정성스럽게 대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니..
그렇다보니 사회생활을 하면서 간혹 손해를 볼때가 많은 편이지요.
하지만 마음은 훈훈해서 좋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부부가 천생연분이라고 느낄땐..
아마도 취미가 같아서 그런 마음이 더 드는 것 같습니다.

부부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떠난 낭만적인 여행(1).때의 모습..

여행하는 것 그리고 사진 찍는것을 좋아하다 보니 휴일이면
집에서 쉬는 것 보다 가까운 곳이라도 드라이브를 하는 것을 더 좋아하지요.
한마디로 늘 친구같은 느낌으로 살고 있는 우리 부부의 모습이 제가
느끼기론 최고의 천생연분의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결혼생활이 길어 질 수록 예전같지 않아! 라고 말하는 분들도
솔직히 적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한다면 아무리 긴 결혼생할의
기간이라도 부부애를 더 돈독하게 해 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감히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