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사람..
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
약속이 있어 나가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버스안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복잡한 버스안이었지만..
다행히 몇코스 가다 보니 빈자리가 생겼습니다.

앗~싸!..ㅎㅎ

전 기분좋게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만원버스안에서의 자리 차지는 정말 기분이 좋지요.
40대가 되고 보니 부끄럼없는 아줌마기질이 저도 모르게 나오네요.

몇코스를 갔을까!..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 4명과 여학생 1명이 제 옆에 섰습니다.
제 바로 옆에 있는 한 학생은 전화기로 게임을 하는지 음량을 높여
다른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는지 신경도 안쓰고..

띠리~띠리~

소리를 내며 게임 삼매경에 빠져있었고,
남학생 2 명은 학생답지 않은 노름(화투)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큰소리로 이야길 하더군요.
제가 아는 단어로는 장땡!, 피박, 설사..등 일반적인 화투용어인데..
그 용어에 욕을 더해서 말하는 것이 조금은 듣기에 좀 그랬습니다.
학생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가 욕에서 욕으로 끝나는
정말 황당한 대화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입에도 담지 못할 그런 용어..
한마디로 설명이 좀 안되지만 듣는 순간 민망할 정도였답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나이가 50대로 보이는 아저씨는
학생들의 얼굴을 힐끗힐끗 보며 별로 좋게 보질 않았지요.
뭐..요즘 남학생들 보통 욕을 하며 대화하는게 일상으로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있는 버스안에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욕을 하며
서로 대화하는 것에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했지요.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남학생과 여학생은 서로 사귀는지 귀에다 속닥~ 속닥~ .
스킨쉽을 해가며 대화를 했습니다.
그렇게 스킨쉽을 하면서 이야길 하다 전화소리가 울렸습니다.
갑자기 남학생 전화기를 보더니 ..
전화를 받지 않고 인상만 쓰더군요.

" 누군데.. 전화 안받노.."

여학생이 남학생에게 물었습니다.

" 아이~씨.. 우리 엄마..."
" 받아라..전화소리 시끄럽다.."

남학생은 요란스럽게 울리는 전화소리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 여보세요.. 와?.. 몰라..XX놈 때문에 늦게 마쳤다 아이가..
 짜증나게.. 알았다.. 그래..아이~씨 몰라!.."

남학생은 전화로 이야기하는 내용은 간단한 욕으로 시작해서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아이~씨란 욕을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 뭐라던데..너거 엄마.."
" 선생때문에 늦게 마치고 친구하고 잠깐 어디 간다 했더니..
 일찍 들어 오라고 하길래.. 몰라하고 끊었다.X바 짜증나.."

남학생의 전화내용을 들으니 가관이었습니다.
힘들게 돈 벌어서 교육시켜 놨더니 부모에게 하는 말마다 욕을 섞여서 하고..
정말 할말을 잃게 하는 대화내용이었습니다.

" X바 너거 엄마는 맨날 니보고 빨리 들어오라하고.. 뭔데..짱나!.."

허걱~!..

남학생은 그렇다쳐도 여학생의 입에서 나오는 욕이 섞인 대화는
남학생 못지않게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학생들의 욕 섞인 대화를 들으며 가고 있는데..
제 옆에 있던 남학생이 한마디 합니다.

" X바 졸라 다리 아파 죽겠네..으~"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전 솔직히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그때..
따르릉~.

" 여보세요..응..다왔다..어.."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 다 와 간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답니다.
그런데  제 이야기를 들은 남학생하는말..

" 다리 아파서 내가 앉을끼다..ㅎㅎ"
" XX놈아.. 내가 앉을꺼다.."

서로 욕을 하며 하는 대화를 들으니 빨리 내리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아이들 욕을 밥 먹듯이 한다는 소리를 많이 이야길 들었어도
이렇게 직접 제 앞에서 하는 것은 처음 들은지라 정말 황당했습니다.
솔직히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자기네들끼리
욕을 하든 뭘하든 신경 안쓰겠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하는 욕은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욕이 섞인 말을 심심찮게 하고..
정말 어이상실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욕..
너무 심하지 않나요..!
며칠전 버스에서 말을 함부로 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더 많이 느끼게 되었답니다.

 " 학생님들 제발 공공장소에서는 욕 좀 자제하시면 안될까요..네에! "

 

 
어릴적부터 우리들이 자연스럽게 겪는 것 중 한가지가 잔소리이다. 

나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부모님은 100% 완벽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잔소리는 심층적으로 변하게 된다.
물론 자식을 위한 마음의 표현이라는 생각에 조금 듣기 싫어도 부모님이
걱정해서 그런 말을 하는구나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잔소리는 어릴적 부모님이 자식을 걱정해서만하는 그런 언어의 표현만이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잔소리는 따라 다닌다.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상사가 옆에 와서 '열심히 일 좀 해..' 라고 한다든지..
이것 끝내고 저 일을 시작할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또 옆에 와서는..
"이 일 끝내고 저 일 해..' 라고 하면 그 말은 듣든 사람에겐 100% 잔소리이다.
물론 일에 관한 나름 나보다 배테랑이라는 생각으로 알아서 행동할려는 내게
한발 먼저 다가 와 내 뱉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내가 알아서 잘 할거라 생각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단 몇초라도
더 생각하지 않고 말부터 한다.

물론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겠지만 당사자는 못 미더워하는 말처럼 들려 듣기 싫을때가 많다.

잔소리
'처음에는 나를 아껴서 말을 해 주는구나' 하고 생각하다가도..
때론 좋은 말도 하루 이틀이지 매번 반복되면..
내 마음 속에는 '그래 ..알았다..알았다고..' 하며 언성이 높아지고
때론 싸우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여하튼 ..
서두가 좀 길었지만 모두가 살아 온 환경과 배경등 사소한 것 부터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보니 서로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해
눈에 거슬리거다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잔소리를 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

오늘..
솔직히 남편의 한마디가 잔소리라고 느껴 기분이 얹잖았었다.

결혼 후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일이긴해도 사실 자존심이 강한 내
성격엔
좋게 받아 들이기 힘들었다.
물론 사소한 말이었지만 왠지 기분이 안 좋았었던건 왜 일까..

" 김치 새 것 좀 내지.."
- 이거 다 먹고 낼려고 했는데..
  언제는 먹던 김치 다 먹고 내라고 해 놓고..
  어디다 장단 맞춰..

" 낙지 머리 넣었나? 다리하고 같이 넣으면 질기다."
 ㅡ,.ㅡ
 마음 속으론 '알아서 하고 있으니까 더이상 말하지 마라' 고 외치고 싶었다.
 아무리 남편이 나 보다 요리를 잘 한다해도 한번씩 보고 있다 소소한 것
 하나에도 못 미더워 말을 하면 짜증이난다..

여하튼..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도 알아서 잘하는데 옆에서
한마디씩 하면 어쩔땐 이런 말까지 하고 싶어진다.
" 마....자기가 해라.. " 라고 말이다.

근데 거기다 한마디 더 보태어 사용설명서처럼 알려 주면서
 " 니는 그것도 제대로 못하냐.." 라고 하면 완전 짜증 지대로가 된다.

근데..
참 우스운 건..
잔소리를 하는 사람은 그게 잔소리인지 모를때가 많다는 것..
한마디로 잔소리를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생각이 극과 극인 셈이다.
그렇다 보니 받아 들이는 사람 혼자만 열을 내게 된다.
물론 그 열 받은 걸 잔소리라고 느끼는 동시에 그대로 표출해 버리면
바로
그것은 싸움이 연결되는 지름길이 되고 만다.

" 니한테는 뭔 말을 못하겠다.. 다 니 잘되라고 하는 말인데..와그라노.."

라는 멘트를 날려도 충고나 조언이 아닌 알아서 잘 할건데 못 미더워 하는

말처럼 들려 좋게 받아 들이지 못한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말하기 전에 다 알아서 할 일들을 미리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내 뱉는
한마디는 오히려 듣는 사람에겐 잔소리로 들리고 만다.
남편은 말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뭔가를 자신이 만족하지 못할땐 말수가 늘어 난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잔소리를 해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찾아 내는 건 쉽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장점과 매력을 찾아 칭찬에 인색하지 않는지
한번쯤 생
각해 줬음 좋겠다.

여하튼..
난 오늘 남편의 말에 댓구를 하지 않고 그냥 속으로 참고 넘켰다.
왜냐구.. 내 말 한마디에 싸움의 불씨가 될 수 있으니까......
언제 부터인지는 몰라도 나 스스로 참는 법 아니 역지사지의 입장을
잘 터득하고 행동하고 있었다.

결혼 11년 차인 나..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게 된 결정적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물론 남편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도 몇 분간 더 지켜 본 뒤 말을 하게 되었다.
상대방이 잔소리라고 인지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결혼후 , 남편의 단축번호 1번은 이렇게 변했어!

 
비가 오면 정신없이 더 바쁜 우리가게..
오늘도 아침부터 날이 꾸리꾸리 하더니 비가 내렸다.
사실 횟집은 날씨가 화창한 날이 아니면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울 남편 머리를 싸매고 이것저것 생각해 낸 것이 비오는 날 회를
시키면 뜨거운 매운탕을 서비스로 제공하는거였다.
불경기이지만 비 오는 날이면 대박나는 횟집 그 속에 숨은 노하우..
다행스럽게 남편의 아이디어는 적중했고 우리가게는
비오는 날이면 전화통에 불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가게처럼 손님을
오기만을 마냥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예전에는 가게가 좀 컸다.
이번에 집 근처로 가게를 옮기면서 홀에 손님을 받지 않고 포장,배달위주로
영업을 한다.

한마디로 Take Out 전문점처럼 말이다.
예전보다 매상은 많지 않지만 나름대로 만족한다.
사실 횟집을 운영하면서 남편의 기관지가 많이 안 좋아져서 포장,배달위주로
바꾼 이유가 제일크다.

횟집에서 회를 먹으면서 대부분 술을 마시기 때문에 담배는 자연스럽게 피는
분들이 많아 힘들었었다.

그때 느낀거지만 주류를 판매하는 음식점에서 일하는 분들 정말
힘들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저녁 피크시간(6시~7시) ..
몰려드는 주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비가 오니 매운탕을 주문이 들어 올때마다 끓이는 일도 정말 장난이 아니다.
육수를 미리 뽑아 놓긴 해도 주문이 들어 올때 일일이 끓여야 하기에 더 그렇다.
전화 받아야지..
이것저것 준비해야지..
매운탕 끓여야지..
비오는 날이면 오늘처럼 완전 땀 범벅이지만 그대로 우린 서로 불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

오히려 주문이 많으면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즐기면서 일한다.

" 단축번호 1번 눌리가꼬.. 10분 후에 오라고 해라.."
" 1번?!... 누군데? "
" 오X바리(배달업체직원).."
" 어.."

포장,배달 전문점이다 보니 이렇듯 바쁠때는 배달전문업체를 이용한다.
남편의 전화기를 들고 남편이 말한대로 단축번호 1번을 눌러 배달원을 불렀다.
그런데..
바빠서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내 머릿속엔 '단축번호 1번' 이란 단어가 계속 맴돌았다.
2시간 동안의 피크시간이 끝나고 조금 여유로운 시간이 되었다.

" 고생했다. "
" 고생은 뭘..하나도 힘 안들다..장사 잘되면 좋지.."

 남편은 내 말에 씨~익 미소를 지어 보였다.

" 근데..자기야.."
" 응? "
" 단축번호 1번 오X바리(배달업체직원) 언제 해놨노.."
" 좀 됐는데.. 왜? "
" 아니.. 그냥.. 그럼 2번은 누군데? "
" xx맨(또 다른 배달업체직원)"
" 응...."

남편은 내 물음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시원하게 대답을 했다.
그 모습에 더 이상 할말이 없었다.

' 치... 아무리 그래도 단축번호 1번은 내 좀 해주지..'

그저 그 생각이 뇌리를 파고 들었다.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남자는 결혼하면 연애시절때의 낭만적인 모습이 연장되기 보다는
현실적인 모습으로 생활에 충실하다는 것을..

하지만 여자는 결혼을 해도 연애때의 감정을 결혼 후에도 느끼고 살고
싶어하며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오늘도 그랬다.
내 휴대폰의 단축번호 1번은 결혼 전이나 다름없이 남편이다.
하지만 남편의 휴대폰 단축번호는 결혼 후 점점 바뀌고 있었다.
연애때는 단축번호 1번이 나였고(사랑하는 연인)..
결혼 초엔 부모님이 1번(얼굴을 자주 못 보니까 언제든지 통화 가능하기 위해)..
시간이 흘러 결혼 11년이 된 지금 남편의 휴대폰 단축번호 1번은 배달원이 되었다.

맞다.
남편의 휴대폰 단축번호 1번은 세월이 흘러 가면서 현실에 충실하고 있었다.

결혼 후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기 위해 일 처리를 빨리 하기 위해
단축번호 1번을 입력 시켜 놨는데 뭐라고 말하겠는가..
오히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그대로 느껴진 것을..
연애때는 낭만이 가득했던 사람이 결혼 후 낭만 보다는 현실적으로 많이
변한
모습에 왠지 오늘따라 마음이 짠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자기야..지금 좀 힘들지만 조금만 더 현실에 충실하자..
단축번호 1번이 일에 관한 사람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뀔 수 있게...사랑한데이...."



 
" 뭐하는데.. 우나?!.."
" 좀 .. 슬프네.. 근데 니는 안 슬프나? "
" 슬프긴 한데.."
" 근데..니는 눈물 한방울 안 흘리고 잘 보네.. 독해.."
" 으이구.. 딴 데 틀어라..뭐꼬...남자가.."
" 남자는 인간 아니가.. 참 ..나.."

제 말에 조금 기분이 상한 듯한 얼굴을 하는 남편..
사실 저도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안 흘릴려고 눈을 커다랗게
뜨고 눈물을 삼켰거든요..몰래 조금 눈물을 흘리긴 했지만..
남편은 이렇듯 평소에도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면 어김없이 웁니다.
손으로 닦기 뭐한지 수건까지 옆에 두고 말이죠.
ㅋㅋ
그런 모습을 보면 솔직히 정말 감정이 풍부한 사람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옛 말에 남자는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3번 운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그 말이 왜 나왔는지 ..
어떠한 근거에서 유래 됐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우리 남편만 봐도 3번은 커녕 억수로 우는 것 같던데..
뭐..울 남편말고도 대부분의 남자들이 많이 울겁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 보면..

첫째..
남자들 군대갈때..
텔레비젼에서 보면 남자들 군대 갈때 연병장에서 거의 90%이상은 울잖아요.
제 동생도 눈물을 흘리더군요.ㅎ

그리고..
두번째..
학창시절 친구랑 싸우다 맞으면 울고..

세번째..
선생님께 매을 맞으면 아파서 울공...

네번째..
어릴적 부모님께 야단 맞을때는 어떻구요..ㅋ

ㅎㅎ..
하나, 둘 세어 가면서 정리하니 제법 많아서 일단 이 부분은 패스~.
이런 부분들을 미루어 보아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가 3번 운다는
옛말은 그저 풍문으로 들려오는 말인 것 같습니다.
뭐..따지자면 큰 일을 겪을때를 일컫어 3번이라고 단정 지었을 수도 있겠네요.
제가 오늘 왜 이렇게 남자의 눈물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지 궁금하시죠.
그건 바로..
살면서 지금껏 남편이 흘린 눈물에 대해 이야기 할려고 서두를 좀 길게 설명했습니다.
결혼 11년이 넘다보니 이제 서로에 대해 뭐든 다 알게 되고 이해되어서..
ㅎ...
남편도 제 블로그를 읽으면 이해할겁니다.ㅋㅋ

우리남편은 마음이 참 착합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남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더더욱 하지 못하고..
착할 정도의 고운 심성을 지녀 같이 다니다 보면 제가 좀 악해 보일 정도입니다.ㅎ
그런 착한 심성을 가진 남편을 보면 외모와는 달리 여성스럽고
섬세한 면까지 겸비해 놀랄때도 많았답니다.
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그와 반대로 참 곱고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답니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아라! 는 말을 남편을 보면 절실히 느끼게 되지요.

결혼 11년 동안 살아 오면서 이런 남편의 모습 중에 감성이 풍부한
눈물도 남편의 부드러운 이미지에 많이 부각되기도 했답니다.
그렇다고 시도때도 없이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울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사람드이 공감하고 감동적인 것을 보며 흘리는 것 뿐이니까요.

그럼 태어나서 3번 운다는 남자의 눈물이 아닌..ㅋ
남편의 눈물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려 드릴께요.
참고로... 우리남편욕, 시댁욕, 칭찬등을 해도 우리가족은 안 본다는
위안을 두고 편안하게 글을 적어 봅니다.
누가 볼라나?!..
보면 어쩔 수 없공..ㅎㅎ

결혼 11년 차, 남편의 여린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눈물들은..

1. 슬픈영화(연극)을 봤을때입니다.
예전에 대단한 관객수를 올린 '태극기 휘날리며 ' 라는 영화를 다 아실겁니다.
그 영화를 보면서 웃지 못할 일이 있었지요.
영화가 다 끝난 뒤 조명이 환하게 켜지고 사람들이 하나 둘 나가는데
우리남편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겁니다.

" 뭐하노.. 가자.."
" 쪼메만 있다가 가자.. 사람들 다 나가면.."
" 와? "

이말을 하고 남편을 얼굴을 보는 순간..
헉!
남편이 손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 뭔데..자기 울었나?!.ㅋㅋㅋ"
" ......... "

남편은 부끄러웠는지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요.

" ㅎㅎ.. 다른 사람도 다 울었다.. 뭐.. 그깟것 가지고 그라노..
일어나라..빨리 가구로.."
" 조금만 있다 가자.. 눈알이 벌개 가지고 나가면 사람들이 뭐라겠노..
  얼굴하고 안 어울린다고 놀린다.."
" ㅋ.. 알았다.."

맞습니다.
남성다운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모습에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려 눈이
벌건 모습에 나갈려니 부끄러웠던 것입니다.
남편이랑 평소에는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가면 액션영화나 SF 영화 위주로
봤었는데  그날 나름대로 감동이 있고 슬픈영화를 보면서 우는 남편의
모습은 처음이라 솔직히 당황했었답니다.

2.부모님이 아프실때..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뭐..물질적인 것 보다 정신적으로 말이죠.
어릴적부터 엄마 말이라면 잘 따르던 아들이라더니 그래서 일까요
엄마와의 사이가 더 각별한지도 모릅니다.
우리남편은 아직도 어머니앞에서는 늘 편한 아들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시어머니께서 갑자기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한 날..
병원 복도 끝에서 소리없이 우는 남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때 본 남편의 눈물은 바로 부모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의 눈물이었습니다.

3. 슬픈 드라마를 보며..
텔레비젼에서 슬픈 이야기가 나오면 그 내용에 몰입해 눈시울을 붉힌답니다.
사실 저도 눈물을 흘리지만 남자가 텔레비젼을 보고 우는 것을 보니
처음엔 좀 우습기도 하더군요.
울다 서로 눈이 마주치면 어색한 표정을 짓으며 아무일 없었다는 듯
채널을 돌려 버리던 남편..
어릴적 엄마가 아침 연속극을 보며 우시는 모습을 이해 하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어 가며서 자연스럽게 남편과 저도 엄마의 모습처럼 되는 것 같더군요.
이게 바로 인생살이인가?!...ㅎ

지금껏 제가 본 남편의 눈물은 큰 건수로 봐서 대략 3번 정도입니다.
지금은 남편의 우는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슬픈 영화를 보러 가지 않고..
슬픈 내용의 드라마나 그에 관한 내용은 일절 보지 않거든요.
만약 텔레비젼을 켜다 슬픈 내용이 나올땐 어김없이 이렇게 말을 한답니다.

" 다른데.. 돌리라.. 어서.."

ㅋ...

남편의 눈물..
솔직히 봤어도 모른 척 넘어 갈 걸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얼마나 무안했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철이 참 없었다는 마음도...
네째, 다섯째..등 많긴한데 그 내용들은 자주가 아니라 특별한 날이라 패스하겠습니다.

세월이 흘러 ..
어느새 결혼생활 11년이 넘었네요.
살면서 너무나도 서로에 대해 잘 알아서 일까요.

요즘 우리남편 ..
신비주의 전략으로 돌아 가려고 합니다.
결혼 11년 동안 이미 볼것 다 봤는데 이제사 신비주의로 고수한다니..
솔직히 우습기도 합니다.
뭐.. 신비주의를 고수 한다고 해봐야 부처님 손바닥인 것을..
그래도..
남편의 순수함에 그저 미소로 지켜 볼려고 합니다.
알아도 모른 척 말입니다.
그게 바로 부부간의 사랑이 아닐까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횟집을 하다 보니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접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늘
자연스럽게 듣게 된답니다.
처음엔 내 생각과 많이 상반된다고 싶으면 조금 껄끄럽게 들리기도 했는데
이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관적인 아닌 객관적인 관점에서 듣다 보니
나름 재밌기도 하고 손님들을 만나면서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더군요.

오늘은 지금껏 횟집을 하면서 좀 색다른 손님을 만났습니다.
가게에 들어 설때부터 다른 손님과 달리 복장부터 남달랐던 손님.
한 눈에 봐도 낚시꾼처럼 보였는데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남편과 절
조금 황당하게 만든 손님이었지요.

" 사장님 우럭 살은거 두 마리 얼맙니꺼?  사 갈라꼬요.."
   ('활우럭 얼마입니까? 사갈라구요?' 의 부산사투리.)

" 네에?!..회로 안 가지고 가고 산 채로요? "

" 네..2마리면 되는데.."

남편과 전 손님의 말에 좀 적잖게 당황했답니다.
횟집에 와서 활우럭을 사 가지고 간다는 말은 처음 듣는지라 더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남편은 왜 활우럭을 사 가려는지 궁금해 먼저 손님에게 묻더군요.

" 사실은 .. 오늘 낚시를 갔는데 고기 한 마리도 못 잡았거든요.
그래서요.."

" 아...네...그럼 골라 보세요.. "



남편은 수족관으로 데려가 손님에게 고기를 골라 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에게 크기는 상관없고 집까지 가는데 살아만 있으면 된다고
팔팔한 것으로 골라 달라고 하더군요.

" 근데..꼭 이렇게 사 갈 필요 있습니까?
고기 못 잡았다고 하면 되잖아요... "


남편은 수족관에서 고기를 고르며 손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손님은 조금 쑥스러운지 얼굴을 붉히며 왜 고기를
집에 사 가지고 가야 하는지 자세히 털어 놓더군요.
손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회가 아닌 활우럭을 꼭 사가야 된다는 손님의 이유에
더 황당했는지 모릅니다.

손님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손님은 얼마전부터 처가에서 부모님과 같이 생활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처가살이..

그런데 처음엔 그런 걸 못 느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늘 자신이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아내도 처가에서 생활하고 나서부터는 무슨 말만하면 친정위주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런 소외되어 가는 자신을 위해 쉬는 날이면 한번씩 혼자서 조용히
낚시를 다니며 낙을 찾는다고 했습니다.

물론 낚시 하러 가는 것을 싫어하는 아내와 장모님의 비위를 조금이라도
맞추기 위해 낚시를 가면
꼭 고기를 잡아 가지고 간다고..
그런데 오늘은 고기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허탕만 친 하루인데다가
너무 늦은 시간이라
집에 가면 눈치 보일까 싶어 일부러 우리가게에
들렀다고 하더군요.


무슨 일로 처가살이를 하는지는 몰라도 처가살이를 하면서 힘들게 사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조금은 안쓰럽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 이거..이거 어때요? 제일 팔팔한데.."
" 네..좋네요.. 그거로 주세요.. 잠시만요.."


손님은 가지고 온 낚시가방을 열고는 이곳에 넣어 달라고 하더군요.
남편은 능숙한 솜씨로 우럭을 낚시가방에 넣었습니다.

" 얼만데예? "
" 2만원만 주세요.."
" 네에?!..이렇게 큰 걸 주셨는데..2만원이면 너무 싼 거 아닙니꺼.."
" 원래는 더 받아야하는데 2만원만 받겠습니다."


손님은 싼 가격에 친절하게 대해준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여러차례하고는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손님이 간 후 곰곰히 생각해 보니..
' 세상 참.. 아무리 사랑하는 배우자의 부모님이라도
같이 산다는건 서로에게 그리 편하지 않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시어른들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나..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사위의 입장은 다 똑같다는 결론과 함께 말입니다.

 

 
" 정말 오랜만이다.. 잘 지냈나? "
" 응.. 니는?"
" 나야..뭐.. 늘 잘 지내지.."
" ㅎㅎ.. 그래... 얼굴 보니 좋네.."

친한 친구이지만 뭐가 그리 바쁜지 자주 얼굴 보고 살기가 쉽지 않네요.
며칠전 정말 오랜만에 학창시절 삼총사였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언제 만났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니 ..
에공.. 7 ~ 8년이 다 되었더군요..

" 부모님 잘 계시제?  보고 싶네..."
" 응?!.. 부모님?!.. 3년 전에 돌아 가셨다.."
" 어?!.. 미안..... "


제 딴엔 예의상 부모님 안부를 물었던건데 부모님이 돌아 가셨단 한마디에
몸 둘바를 모르겠더군요.
그동안 너무 무심하게 지냈구나하는 생각에 그저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우린 조금 어색한 분위기로 그 상황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친구가 먼저 그 어색한 상황을 없애기 위해 제게 한마디 하더군요.

" 오랜만에 얼굴보니 얼마나 좋은 줄 모른다..반갑고.."
" 문디.. 그렇게 좋으면 전화 한통이라도 하지..
 연락할때마다 전화도 안 받더만.."

" ........ "


에공..
이 또 무슨 어색함..
그냥 전 친한 친구라 편하게 한 말이었는데..
친구는 이내 어색한 얼굴을 하며 말을 잊지 못하더군요.

' 이 어색한 상황을 어떻게 하지?!'

순간적으로 말 한마디에 어색해진 분위기를 만해하기 위해 제
머릿속은 복잡 그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이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말을 친구에게 했지요.

" 요즘 뭐 하는데? "
" 응?!.. 그냥...."


이 또 무슨 어색함...
친구는 '그냥' 이란 말을 하며 어색한 미소를 띄었습니다.
사실 친구는 학창시절부터 나름대로 잘 나가는 친구였거든요.
그 당시 직장생활도 괜찮았던 기억이 나서 그냥 지금은 더 잘됐겠지라는
생각으로 물어 본건데 그 생각이 아무래도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이 감지되더군요.

만약 친구가 현재 잘 나가는 직장인이 됐다면 당당히 말했을텐데 ..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친구를 만났다가 어색함의 연속이라
난감 그자체더군요.

그래서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친구에게 이랬지요.

" ㅎ.. 나도 요즘 노는데.." 라고...


헐..
이거 뭔 대화가 이렇게 어색함 그자체인지..
학창시절 그렇게 친했던 친구와의 오랜만의 만남이라 그런지
말 한마디도 나름대로 생각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차를 마시는
동안
계속 드는 것이었습니다.
학창시절엔 무슨 말이든간에 다 이해하고 공감을 가졌었는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왠지 지금의 현실 속에서 서로 공감을 이끌어가는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여하튼..
오랜만에 만나보니 서로의 외모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나름대로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에겐 피해야 할 질문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그저 옛 생각만하고 대화를 했다간 서로 어색한 만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돌아 왔답니다.

에공..
아무리 바쁘지만 친구들이랑 자주 연락하고 만나야겠네요.
이거 원..
한마디 한마디 생각해서 할려니 머리가 더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