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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5 병원 일주일째 남편에게 넣은 문자의 답은.. (16)
" 괜찮나.."

" 응..."


수술실에서 나오니 남편 걱정된 모습으로 물었습니다.
수술한 저 보다 더 떨었는지 얼굴이 말이 아니었답니다.

그렇게 수술하고 입원 첫날부터 며칠 동안 아침, 저녁으로 병원에
와서
이것저것 챙겨 주더니 입원 일주일이 다 되어 몸이 많이
좋아져서
그런지 병원에 오는 횟수가 점점 줄어 드는 것입니다.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있으니 이제 사람들이 찾아 오는 것도 줄어 들공..
날짜가 흐를 수록 지겨워지더군요.
그래서 어제 저녁엔 잠도 안오고 심심하기도 해 남편에게 문자를 넣었답니다.

" 자기 사랑이 식었네...
아침 저녁으로 병원에 오더니..이젠 하루에 한번만 오공.."


" 머라카노... 이제 잘 움직인다 아이가...그래서 그라제.."

" ......ㅡ.ㅡ''"

" 으이구..니도 아침, 저녁으로 일주일 동안 병원에 다녀 봐라..
얼마나 피곤한데..니는 하루만 왔다 갔다 해도 몸살 할끼다."


ㅡ.ㅡ....

음...


사실 남편 말이 맞는지도 모릅니다.

만약 남편이 아파서 병원에 오래도록 누워 있었다면 
전 짜증까지 냈을거란
생각이 들었고..
며칠 왔다 갔다 했다간 몸살이 나서 링겔이라도 꽂고 있을 수도... 

그런데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고 처음 며칠 동안은 아파서 이런 저런
생각할 겨를이 없더니 몸이 다 나아가니 아무것도 아닌 것 가지고
남편에게 트집을 잡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하루에 두 번 꼬박꼬박 오던 사람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저녁 퇴근시간만
잠깐 병원에 들리는 것이
왠지 저도 모르게 서운했습니다.

바~~붕...;;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에 자기 전에 남편에게 문자를 넣었습니다.



" 자기야..나 없으니까 안 심심하나? "



" .......자라.."

헐...

'뭐...꼬.... '

남편의 답장은 정말이지 간단 명료 그자체였습니다.

'치...열심히 물리치료해서 퇴원해야겠다.' 란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외톨이로 여겨지는 것'이다.
(마리엘라 자르토리우스) 란 구절이 왠지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