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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09 [제주도 정착기] 아내도 놀라버린 벽돌을 이용한 인테리어 (5)

재활용한 벽돌 몇 달 후 모습은 이렇게 변해 있었다

남편의 아이디어는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나름대로 주부9단이라고 자부하는 저도 남편이 생각해 내는 것을 실행하는 것을 보면 놀랄때가 많습니다. 제주도와서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오히려 제가 다 미안해집니다. 조금은 여유로운 모습을 갖게 해주고 싶었는데 간혹보면 하루 24시간이 짧을 정도로 많은 일을 일일이 찾아서 하는 남편입니다. 시간만 되면 뭔가는 하는 남편이기에 가게는 점점 발전된 모습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벽돌을 이용해 인테리어 효과를 낸 조금 특별한 화단을 소개할까합니다.

 

 

 

준비물- 벽돌(여러개), 화초(풍로초),

 

 

벽돌을 원하는 장소에 일렬로 줄을 세우세요. 남편은 벽을 따라 줄을 세웠습니다.

 

 

가게 뒷마당 텃밭에 있는 친환경흙을 그릇에 담아와서 화단의 흙대용으로 사용할겁니다. 벽돌 구멍사이로 흙을 넣기때문에 많은 흙은 필요없어요. 한숟가락 정도의 양이 구멍에 넣을 흙입니다.

 

 

원하는 벽돌구멍에 먼저 흙을 채워 넣으세요.

 

 

이사 올때 가져 온 생명력 강한 풍로초를 화분에 심어 뒀더니 역시 잘 자랍니다. 이 풍로초로 멋진 벽돌 화단을 만들거예요.

 

 

풍로초 심는 법은 가지를 자르듯이 필요한 양을 잘라 심으면 희한하게 잘 자랍니다.

 

 

요런 방법으로 자르시면 되니 참고요..

 

 

벽돌에 있는 흙에 어떻게 심을까?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요...

 

 

이렇게 모아서 그냥 꽂으면 끝...ㅋㅋㅋㅋ 너무 쉽죠..풍로초는 이렇듯 어디에 심어도 잘 자라고 생명력이 강해서 초보자들이 화단에 심기 딱 좋아요...

 

 

열심히 흙을 벽돌에 넣는 순간 남편의 외마디....

 

" 이기 머고.."

 

저도 보고 놀랐습니다. 바로 친환경흙이 가득한 텃밭에서 살고 있는 지렁이였습니다.

 

 

뜨아.....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더 크게 보입니다. 사실 직접 봐도 큰 사이즈이 지렁이였습니다.ㅡㅡ

 

 

친환경적인 흙에서 잘 크고 있는 지렁이의 모습

 

 

지렁이는 넓은 화분으로 이동 시켜줬어요..ㅋㅋㅋ

 

 

작업 또 시작.....

 

 

조그만 벽돌 구멍에 흙 넣으랴... 풍로초 심으랴... 쪼그리고 앉아서 땀을 뻘뻘 흘리는 남편의 모습이 왜 그렇게 멋져 보이는지....

 

 

동물과 꽃을 너무 사랑하는 남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많이 감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얼굴과 다르게..ㅋㅋㅋㅋㅋ

 

 

남편이 열심히 심어 놓은 곳에 물을 주기로 했어요..그래야 더 쑥쑥 잘 자라겠죠..큰 물조리개를 가져 오니 이내 놀라는 남편...ㅋㅋㅋㅋㅋ

 

 

그래서 물뿌리개로 물을 대신 줬습니다.

 

 

좁은 길에서 정말 열심히 풍로초를 심는 남편의 모습에 갑자기 멋져 보이는 이 느낌은 뭐죠..ㅋㅋ

 

 

가게 일을 마치고 심기 시작한 풍로초... 날이 점점 어두워지려고 합니다.

 

 

벽돌로 화단을 다 만들즈음.... 울 동네 꼬마친구가 남편에게 다가가 물어 봅니다.

 

" 아저씨... 뭐하세요? "

 

평소 말을 잘 하지 않는 남편이지만 아이들의 질문에는 한참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모습을 보니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군요.

 

 

너무 길게 놓아 둔 벽돌때문에 화분에 있는 풍로초를 가져와서 작업하는 것도 일이네요.

 

 

풍로초

 

 

근데...다 심어 놓은 모습을 보니 왠지 죽을 것 같아요.. 왠지 걱정이 쏴......

 

 

하지만 풍로초는 몇 달 후.....

 

 

이렇듯 풍성하게 자랐습니다. 신기하죠..... 이 모든 것이 남편의 정성과 사랑으로 일궈낸 일이라는 거...

 

 

이렇듯...일일이 가지치기(?)처럼 잘라 주며 더 튼튼하게 자라라고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이제 이 녀석.... 넓은 마당으로 옮겨야겠습니다. 정말 이쁘게 통실통실 잘 자라는 모습에 처음 심을때 걱정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서서히 그날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벽돌에 줄을 세워 화초를 심었을 뿐인데 지금은 멋진 화단이 되어 가게가 더 이쁘게 보입니다. 하루하루 변화되는 식물의 모습과 점점 여유를 찾아가는 우리부부의 모습에 제주도의 정착생활은 잘 되어 가는 듯해 보입니다. 물론 아직 많은 일들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겠지만 열심히 하면 다 잘될거란 생각입니다. 그렇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