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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를 '이것' 으로 하긴 처음이네!

몇 년 전부터 갑자기 빠지기 시작한 머리에 심적으로 급 다운된 남편... 얼마전부터 대머리는 유전이라며 조금씩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하며 헤어스타일을 조금 독특하게 바꾸기 시작했고 지금은 헤어스타일에 무척 흡족해 하는 모습에 나 또한 마음이 편하다. '무슨 일이든 사람 마음 먹기에 따라 이렇게 심적으로 편안해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이번 기회로 더 하게 된다. 얼마전 남편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이번엔 그 머리에 파마까지 하는 남편이다. 참 오랜만에 파마를 한다며 기분이 더 업된 남편의 모습에 놀랍기도 했다.

그런데 파마를 하면서 놀란 일이 벌어졌다.. 세상에 만상에..... 면봉으로 파마를 하는 것이다.

파마 하기 전 머리 모습

원래는 요머리..... 사실 이 머리도 제주도 아니 전국에서 시선을 끄는데 충분한 모습인데 파마까지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다.

동네 미용실 원장님 파마를 하면서 계속 특이하다고 하신다. 물론 멋지다는 말씀도..ㅋㅋㅋㅋㅋ

파마는 순식간에 되는 듯 머리를 말아 내려 갔다. 그리고......드디어 특이한 모습 포착.......면봉으로 머리를 돌돌 말아 은박지로 감아서 파마를 하는 것이다.

머리 뒷 부분의 머리는 너무 짧아서 면봉으로 해야 한다는 원장님 말씀..........

컥....... 이런 파마는 처음이라 웃음만 나왔다. 너무 잡아 당겨서 피부가 벌겋다...ㅡㅡ;;;;;;  풉....

면봉으로 돌돌만 머리 모습

그렇게 머리를 순식간에 다 했다. 머리가 별로 없으니 그럴 수 밖에....하하하하하하~

면봉으로 머리를 할때는 조금 따가웠다는 남편..... 하여간 어떻게 머리가 나올 지 그저 궁금할 뿐이었다.

머리를 다 말고 난 뒤 약 1시간 정도 있어야 한단다....

그렇게 머리에 두건을 쓰고 우린 밥을 먹고 파마가 잘 나오길 기대하며 1시간을 기다렸다.

1시간 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다.

생각보다 너무 흡족해 하는 남편의 모습이다.

 머리 중앙에 너무도 심한 탈모 즉, 대머리로 인해 남편은 특이한 헤어스타일[ 남편의 헤어스타일 대변신은 이랬다 ]을 했다. 그리고 몇 달 후.... 머리를 좀 더 길러서 파마를 했다. 남들이 보면 특이하다고 하겠지만 남편이 만족해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머리가 계속 빠지는 것을 지켜 봐야하는 콤플렉스에서 지금은 여러모로 극복된 상태다.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남편.....그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

 

제주도 1인 미용실 신의 한 컷

제주도에서 1인 미용실 조금 생소하다. 그래서 더욱더 관심이 갔는지도 모른다. 사실 부산에 살땐 단골 미용실이 있어서 별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내 스타일대로 잘 맞춰져 참 편하게 머리손질을 했었다. 그래서일까....더 1인 미용실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훅~ 했는지도 모른다. 남편도 내가 머리스타일때문에 늘 신경을 이만저만 쓰는게 아니어서 그런지 제주도에 1인 미용실이 있어서 가보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같이 가자고 했다.



1인 미용실 '신의 한 컷'



제주스런 돌담이 더 정겨운 제주도 미용실이다.  촌스럽지만 헤어샵을 적어 놓은 것도 왠지 잘 어울리는 이 느낌은 뭐지?!



신의 한 컷.....이름 한 번 좋다. 왠지 이곳에서 머리를 손질하면 누구나 맘에 쏙 들게 될 것 같은 미용실 이름이다.



오픈은 오전 10~ 저녁 7시다. 참고로 이곳은 1인 미용실이다 보니 예약은 필수다. 예약을 해야 머리손질을 할 수 있는 그런 미용실이다.



머리 컷에서 퍼머....미용실에서 기본적으로 하는 것은 다 할 수 있다.



1인 미용실이다 보니 예약을 하고 기다리는 분들도 있을 터이니 이런 셀프 카페도 괜춘하다.



이 곳에 앉아서 머리를 손질한다. 옛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미용실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는 그런 곳이다.



헉........남푠....여기서 이러시면 안돼요~ ㅋㅋㅋㅋ 평소 머리인데 뭘 한다고~ 사실 그냥 앉아 본 것이다.



헤어앰플등 미용에 관한 것도 다 구비되어 있고 오픈되었지만 샴푸실도 있어 여느 미용실과 같다. 단, 마치 80년 대 건물 안에서 머리를 한다는 것.....그것도 한 사람을 위한 자리...그것만으로도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신의 한 컷 미용실이다.



참고로 신의 한 컷 미용실 바로 옆에 신의 한모가 있다. 그러니 더 재밌다.



신의 한모는 워낙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그런 음식점이지만 신의 한컷 미용실은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은 많을 듯 하다. 왜냐하면 관심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으니까.......



주소- 제주시 애월읍 하귀14길 11 - 1

신의 한모 옆집


신의 한 컷

 

동네미용실 원장님의 빵 터지는 한마디

" 머리 잘라야 하는데.. 많이 지저분하제.."
" 응..."
" 뭐가 이래..머리 자를 시간이 없노.."
" 바로 옆집에 가서 자르고 온나.."
" 뭐?!.. 거긴 좀..."

대답은 'NO'라는 표현을 했지만 남편의 말대로 바로 옆집에 가서 자를까하는 생각이 순간 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선뜻 머리를 자르러 갈려니 영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구요.. 사실 오랫동안 짧은 커트머리를 지속하다 보니 단골미용실이 아니면 왠지 꺼려집니다. 이유는 단 한가지.. 짧은머리라고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머리를 자르면 완전 남자머리가 되어 버리기때문이지요.. 그런 이유로 맘에 드는 미용실을 찾느라 얼마나 많이 옮겨 다녔는지 모릅니다. 지금은 나름대로 숏커트라도 여성스러우면서도 세련되어 보인다는 소릴 들어 맘에 드는 미용실여 한 곳을 선정해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가 그리 바쁜지 집근처로 가게를 옮기고 나서는 이거 원 미용실에 머리 자르러 가는 것도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커트머리를 해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한달에 한번 손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완전 지저분하잖아요. 그렇다 보니 되도록이면 한달에 한번 가려고 하지요. 여하튼 가게 일이 바쁘다 보니 머리 손질하러 일부러 조금 먼 단골미용실에 가는 것도 이제 일이 되었습니다.

"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잘라야겠다.."
" 내일..내일 벡스코에 가기로 했잖아.."
" 아..그렇지..."
" 마... 옆집에 가서 퍼뜩 자르고 온나.. "
" ........... " 

남편의 말에 '싫다' 라는 표현을 쉽게 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루 빨리 머리를 자르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지요. 머리 안 자른지 두달이 다 되어 완전 손질하기도 쉽지 않았기때문이었습니다.

" 괜찮겠나.. 이상하게 자르는거 아니겠제...남자처럼.." 

아무말 없는 남편.. 왠지 대답은 선뜻 못하는 것을 보니 뒷감당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지요. 이번주 내내 미용실에 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스케줄이 있어서 전 어쩔 수 없이 옆집 미용실에 갔다 오겠다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갔습니다.

헐...왠지 설렁한 이 분위기는 뭥미?!.. 미용실엔 손님이 한명도 없는 것입니다. 보통 동네미용실이라면 머리를 하는 사람이 없어도 아줌마들의 수다방인데 이거 원 미용실에 놀러 온 아줌마도 없더군요. 미용실 문은 열어 원장님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다시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어서오세요.. "
" 머리 좀 자르려구요.."
" 네.. 여기 앉으세요.." 

어짜피 주사위는 던져졌고 그저 마음 속으로 '남자머리처럼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눈을 찔끈 감고 원장님에게 머리를 맡겼습니다. 쓱싹~쓱싹~ 유난히 손놀림이 빠르게 느껴지는 이 느낌..왠지 불길한 생각이 뇌리를 마구마구 지나갔습니다. ' 뭐야! 왜 이리 빨리 잘라... 신경쓰는 기색도 없이...' 맘 속은 너무도 성의없이 잘라 없어지는 머리에 신경이 곤두섰답니다. 그런데 원장님 여유로운 말투로 이러는 것입니다. " 머리가 짧으니까 깔끔하니 좋네요.. " 라고....그리곤 눈을 떠서 확인을 해 보라는 것입니다. 다 잘랐다고 말이죠..

헉!!!! 이게 뭥미?!...

눈을 떠서 머리를 보는 순간 후회의 마음이 쏴.....' 아이고...이게 도대체 뭔데...' 제 머리는 완전 남자머리 즉 아저씨머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머리스타일이었죠. 그렇게 얼굴엔 표시를 내지 못하고 맘 속으로 괴로워하고 있는데 원장님 제 머리를 만지며 나름대로 생각해서 한다고 한 한마디에 완전 할말을 또 잃게 만들었습니다.

" 구렛나루는 조금 남겨둬야겠죠.."
" 네?!...아...네..." 

헐... 구렛나루..보통 남자들 머리에서 귀옆 머리에 쓰는 용어인데 그 말을 들으니 완전 내가 남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들어 씁쓸하더군요. 보통 미용실에가면 여자들에겐 귓옆머리를 애교머리라고 사용하는데 구..렛..나..루라는 말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 듣는 말이라 정말 황당했답니다. 아무리 귀옆머리를 구렛나루라고 해도 여자인 내게 어찌 그런 말을 사용하는지 ...ㅡ,.ㅡ;;;;;;  '대충..대충 머리를 자를때부터 알아봤어..괜히 왔네..' 라는 생각이 미용실에 앉아 있는 내내 계속 들었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미용실 원장님의 황당한 말...

" 이 스타일은 누구에게나 다 어울리는 커트지요.
아이나 아저씨모두...어때요..맘에 드시죠.. 깔끔하니.."
" ....... "  

전 그말을 듣는 순간 허탈한 미소만 그저 지어 보였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어 자르고 온 내 머리를 본 남편의 한마디도 완전 이건 아니다라는 말투 그자체였지요.

" 다음부터는 가지마라.. 우짜노.."  ㅡ,.ㅡ;;; 

오늘의 교훈은 이렇습니다. 머리는 꼭 자기한테 맞는 스타일을 해 주는 곳에 가라는 말씀을 말입니다. ㅠㅠ....여하튼 동네미용실에 갔다가 나름대로 생각해서 한 원장님의 말 한마디에 그저 당황 지대로했습니다.
구..렛..나...루....




 




휴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겠지하고 미용실에 들렀더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미용실안에 앉아 있었습니다.

' 휴일인데 놀러도 안갔나..다음에 머리 잘라야겠다!.' 하고
살짝 미용실 문을 닫고 갈려고 하니..
미용실 원장님께서 절 알아 보셨는지 부르셨습니다.

" 조금만 기다리면 되요..한 5분.."
" 손님들이 많은데.. "
" 미용실에 놀러 온 사람들이예요.."
' 아.. 네..."

사실 머리 자를려고 오늘 일부러 시간내서 온 거라
이 곳이  아니더라고 다른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를려고 했었답니다.
그런데..
미용실 원장님이 절 알아보고 부르는 것에 고마움의 표시로
미용실안으로 들어와 쇼파에 앉았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로 가득찬 미용실안은 솔직히 좀 시끄러웠지만..
예전보다 이런 풍경도 이젠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았답니다.

" 여기 앉으세요.."

다른 손님의 머리 손질을 다 하셨는지 원장님 절 불렀습니다.

" 저번에 머리가 너무 짧게 잘라서 그런지 정수리 부근에 좀 뜨던데..
  이번에는 그 부분은 적당히 잘라주세요..다른 부분은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구요.."
" 아직 많이 추운데.. 너무 짧게 자르지 말까요? "
" 아니요.. 저번이랑 똑같이 잘라 주시구요.. 정수리 부분만 안 뜨게.."
" 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원장님이 제 머리를 자르려는데..
갑자기 한 아주머니 저에게 한마디 하시더군요.

" 아가씬지 아줌만지 모르겠지만.. 무슨 머리를 그리 짧게 잘라요.
 지금도 짧은데...머리 숱도 많이 없구만.."
" 그러네.."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원장님께 머리를 맡긴 채 쉬고 있는데..
왠 아주머니 갑자기 남의 머리 자르는데 대해 참견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 뭔데...남의 머리가지고 참견이고..';;;;;;;
 
뒷통수에서 날 지켜 보면서 한마디씩하는 아주머니 목소리에
눈을 떠서 거울에 비치는 아주머니들의 모습을 지켜 보았습니다.
그때..
원장님 분위기 파악을 조금 하셨는지..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한마디 하더군요.

" 이분은 짧은 머리가 엄청 잘 어울려요.. "
" 근데..머리를 왜 그렇게 짧게 잘라요? "

제 머리에 관해서 왈가왈부하는 모습에 전
카리스마 있는 표정으로 거울에 비친 아주머니를 쳐다 보았습니다. 
그 순간 미용실안 분위기가 쏴~~.(썰렁~)

몇 분이나 지났을까..
나의 머리에 관심을 보였던 아주머니들..
이제는 어느집 며느리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 00집 며느리는 완전 시어른을 업신여긴다데..
돈을 벌어서 그런지 어른들 공경은 아예 없데.."
" 참말로.. 요즘 며느리들은 예전같지 않아..
돈만 벌어주면 다 되는 줄 아나보더라구.."
" 그러게...정말 버릇이 없어.."
" 아이구.. 그래도 00집 며느리는 좀 낫다..
00집 며느리는 일도 안하는데도 시어머니 밥도
 제시간에 안 차려 준다데.. 돈도 안 벌고 공양도 잘 하지 않고..쯧쯧..."

미용실에 앉은 동네 아주머니들은 누구집 며느리인지는 몰라도
남의 이야기에 핏대를 올리며 며느리 험담을 정말 적나라하게 하였습니다.
나도 며느리 입장이라 그런지 아주머니들의 말을 듣고 있자니 정말 껄끄럽더군요.
그저 얼른 머리를 자르고 미용실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원장님도 평소와는 다른 제 인상을 보고는 좀 알아차렸는지..
미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머리를 다 자르고 샴퓨실로 들어가 머리를 감을려고 누웠는데..
원장님 조용히 한 말씀하셨습니다.

" 오늘따라 아침부터 와서 지금껏 가지도 않고 계속 저렇게 놀고 계시네요..
  미안해요.. 시끄럽죠.."
" 아...네... "

' 네.. 시끄러워 죽겠어요! ' 라고 한마디하고 싶었지만,
미용실 원장님이 미안해하며 조용히 말씀하시는데 안 좋게 이야기를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그저 대답만 했습니다.

며느리 험담을 머리를 다 손질할때까지 하는 아주머니들..
정말 남의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더군요.

머리를 다 손질하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남의 이야기를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지..
사실 제 성격이 남의 이야기를 하며 수다를 떠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런지
미용실 아주머니들의 모습을 보니 제가 보고 느끼기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동네 미용실은 동네 아주머니들의 수다방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미용실에서 그런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면 좋게 생각했던 것까지도 깨진답니다.
에공.. 그래도 옛날 미용실 풍경이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옛날엔 어땠냐구요..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 같고..
좋은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누구 누구는 사이가 참 좋아 보기 좋더라.."
" 아이가 머리가 참 총명한걸 보니 엄마를 닮았어.."
" 누구집에 큰딸이 이번에 결혼한다네 정말 좋겠어.."
" 칠순잔치를 한다는데 참 좋겠어..가족들도 화목하고.." 등..
누굴 씹으며 욕하는 장소가 아닌 서로의 대소사에 관해 이야기를 하며 같이
축하해주거나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며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길 하며 서로가
부러워하는 그런 장소였답니다.
물론 먹을 것이 있으면 가져와 같이 나눠 먹으며 언니 동생하는 그런 곳이었죠.
여하튼 예나지금이나 미용실에서 남의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곳이긴해도
옛날엔 남의 험담 보다는 좋은 이야기를 하며 서로 친목을 다진 장소였다는...
어때요..옛날과 많이 다른 동네 미용실 모습에 왠지 씁쓸해지죠.
여러분의 동네미용실은 어떤가요?!..
혹시 우리 동네처럼 그렇진 않죠? ^^;


 

 

미용실에 가면 한 헤어디자이너에만 머리하는 이유

 " 안녕하십니까? 어느 선생님 찾으십니까? "
" 네.. 정00 선생님요.."
" 정00 선생님요?!.. 어쩌죠.. 오늘 안 계신데..."
" 원래 월요일에 쉬는 날 아닌가요?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
" 네.. 일이 생겨 한동안 안 나오십니다.. 죄송합니다."
" 네.. 어쩔 수 없죠.. 그럼 다른 선생님 불러 주세요.."

짧은 컷머리라 한 달이 넘으면 머리가 지저분해 간혹 손질을 못하는
날이면
머리를 안 감은 사람처럼 되어 되도록이면 한 달이 조금
넘으면 머리를 자르기위해
미용실을 찾는 편입니다.
그런데..
몇 달전부터 제 머리를 담당하는 헤어디자이너와의 시간이 잘 안 맞는 것입니다.

월요일에 시간내서 갔더니 담당 헤어디자이너가 쉬는 날이고..
나름 시간을 내 좀 늦은 오후시간에 가니 헤어디자이너의
퇴근시간이 다 되었다고 하고..

정말 이렇게 시간이 서로 안 맞을때는 머리하러 갔다가 기분이
좀 상하기도  한답니다.

왜냐하면 전 한 디자이너에게 머리를 완전 맡기는 편이라 서로 시간이
안 맞아
머리를 다른 헤어디자이너에게 맡기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설명을 해야하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표현하기가 영
껄끄럽기때문이지요.

그나마 다행인건 몇 달 전부터 제가 찾던 헤어디자이너가 없을때에
한번씩 제 머리를 손 봐주신 분이 오늘 계셔셔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 저기 좀 마르신 남자분께 머리 자를께요.."
" 잠시만요.."

카운터에서 설명을 하는 아가씨 제가 지적한 남자 헤어디자이너분께
달려 가더니
컷 주문 들어 왔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 고객님.. 시간이 좀 걸려도 괜찮겠습니까..한 30분 정도요.."
" 네.. 괜찮습니다.. 기다릴께요.."

다른 고객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어 시간이 걸린다는 말을 들어도
나름대로 다행이란 생각에 기다리기로했습니다.
한 30분이 좀 더 지났을까..
남자 헤어디자이너분이 제게 와서 머리를 해 준다고 의자에 앉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 쉬고 있는 다른 선생님들도 있어서 빨리 컷하고 갈 수 있을텐데..
고맙습니다.." 라며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전 좀 당황했지만 이내 이렇게 말했지요.

" 아..네.... 저번에 몇 번 제 머리를 잘라 주셨는데 괜찮게 잘라 주셔셔요.. "
" 네..감사합니다.. 그럼 머리 저번처럼 앞 머리 짧게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드리면 될까요? "
" 네..."

남자 헤어디자이너는 많은 손님 들 중에서도 제 머리에 대해 확실이
어떻게 손질을 해야되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 좀 기다리긴 했지만 이 분께 머리를 맡긴 것을 다행이라 여겼지요.

이렇듯..
전 미용실에 가면 한 헤어 디자이너에게 머리를 맡기고 싶어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주 오는 단골 고객의 취향을 헤어디자이너분이 잘 알기 때문이고..
단골고객의 성격을 잘 파악하기때문에 고객을 대하는 법을 잘 알지요.
전 미용실에 가면 조용히 머리만 하고 오고 싶어합니다.
머리를 하면서 쓸데없이 자꾸 개인적인 질문을 하거나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는 분들을 보면 왠지 짜증이 나더라구요.
미용실 가면 헤어디자이너들 중에 이렇듯 고객의 맘을 맞추기 위해
억지로 말을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전 솔직히 그런게 싫더라구요..
그리고 한 헤어디자이너에게만 머리를 하게 되면 단골고객을 위해
서비스차원에서 할인도 해 준답니다.

저같이 한 달에 한번 머리를 컷하는 사람은 그런 면에서 좀 짭짤한 편이죠..
거기다 특별한 날이면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까지 해줘서 참 좋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제가 한 디자이너에게만 가는 최고 이유는아무래도...
알아서 내 취향에 맞게 잘 해준다는 점입니다.

" 이건 이렇게 해주세요.."
" 앞 머리가 좀 어중간해요.."
" 전체적으로 좀 긴 것 같은데요.." 라는
말을 일일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미용실..
옛날의 수다방이었던 장소와는 달리 요즘엔 편하게 머리를 할 수 있고
조용히 책이나 컴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이 변하고 있잖아요.
그래서일까요..
전 미용실에서 만큼은 조금은 쉴 수 있으면서 머리를 하고 오는
공간으로 바뀐 것 같아 넘 좋은 것 같습니다.
...


 


며칠전 ..

복잡한 시간대를 피해 저녁시간에 미용실을 갔습니다.
그런데 낮시간과는 달리 머리를 감겨주는 스탭이 한 분 뿐이더군요.
그래서일까요..
머리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은데 헤어디자이너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해 주는 스탭이 바빠 보였습니다.

" 컷트하시는 분 이리로 오세요.. 준비해 드릴께요.."

스탭을 하는 학생이 샴푸실로 절 데려갔습니다.

" 물 온도 괜찮으세요? "
" 그럼 머리 감겨 드리겠습니다."
" 샴푸하겠습니다."
" 린스하겠습니다."
" 두피 맛사지 해 드리겠습니다."
" 더 헹굴때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하루종일 고객들의 머리 감기는 일을 주업으로 하는 스탭이라 그런지
척척 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머리를 감은 후 헤어디자이너가 머리를 손질했습니다.

" 정미씨.. 머리 샴푸 좀..."

늘 그렇듯이 머리 컷을 하는 날이면 이렇게 머리를  두 번 샴푸를 합니다.

" 물 온도 괜찮으세요? "
" 그럼 머리 감겨 드리겠습니다."
" 샴푸하겠습니다."
" 린스하겠습니다."
" 조금전 두피 맛사지 해서 지금은 바로 헹구겠습니다."
" 더 헹굴때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매일 반복되는 일이라 그런지 왠지 모르게 말투가 기계같은 느낌까지 들더군요.
그래서일까..
늦은시간까지 일하는 학생을 보니 마음이 짠한 마음이 들어
평소 미용실에서 말을 잘하지 않던 제가 말을 다 걸게 되더군요.

" 매일 이렇게 샴푸를 많이 만지면 손 많이 거칠겠어요..
따로 손 관리 하세요? "
" 아니요.."
" 그럼 많이 거칠텐데요.." 라고...
그랬더니 생각외로 조금은 황당한 대답을 했습니다.

" 저.. 그래서 쪼글쪼글 할머니손 다 됐어요..ㅎ"

머리를 말리면서 짧은 시간에 한 대화였지만
20살 조금 넘어 보이는 애띤 학생의 대답 속에서 나도 모르게 짠해지더군요.
하루 종일 물 만지고 ..샴푸 만지고.. 독한 퍼머, 염색약 만질텐데..
손관리를 제대로 안해 할머니손처럼 쪼글하다는 말에 머리를 하면서
한번 더 학생을 보게 되었답니다.

미용실갈때마다 평소엔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지나친 모습이었는데..
학생의 말이 집에 도착한 내내 마음에 걸려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무슨 글이냐구요...
주부들과 마찬가지로 물을 많이 만지는 모든 분들을 위해 거칠어진 손을
매끄럽게 잘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할려구요..
ㅎ...저 착하죵..


* 물을 자주 사용하는 분들을 위한 손 관리 법..*

 


1.손은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어 피부노화와 중요 원인인 자외선의 영향을
그대로 받으므로 자외선차단제를 얼굴과 마찬가지로 수시로 발라
줘야 손피부 노화를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얼굴 목에만 바르지 말고 손에도 좀 양보해 주자구요...ㅎ

2.잠자기 전 핸드크림을 발라주고 손가락 사이를 지압과 마사지를 해 줍니다.
손 마사지를 해 주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고 전신 마사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사실..
저도 하루종일 피곤할때 손이 좀 퉁퉁 붓는 스타일인데 한번씩 마사지를
해 주니 붓기도 많이 빠지고 좋더군요..



3.손에 핸드크림이나 영양크림을 바른 후 10분 정도 비닐장갑을 씌워
뒀다가
비닐장갑을 벗기고 손에 묻은 영양크림이나 핸드크림을 가볍게 닦습니다.
이렇게 자주 하면 보습효과와 영양관리가 된답니다.
만약 손이 많이 거칠다면 영양크림을 바른 뒤 면장갑을 끼고 주무세요.
아침에 뽀송뽀송한 손을 보게 될겁니다.

 

4.손에 각질이 많은 분들은 일하시는 틈틈이 우유나 포도주, 쌀뜨물로
손을 씻어 각질을 제거 해주시면 도움이 된답니당.
대부분 주부들은 각질이 없겠죠.. 쌀을 매일 씻으니..ㅎ

( 못나서 좀 민망하지만 제 손 인증샷 하나 올리공...ㅎ)

어때요..
물을 많이 접하는 분들 조금은 유익한 정보가 되셨나요?
손은 입술처럼 주름이 많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얼굴만 이쁘게 가꾸지 마시고 손도 이쁘게 관리를 잘 하시길 바랍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