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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이보다 더 감동적인 선물은 없다

오늘 언니에게 전화가 왔는데 싱글벙글이었습니다. 어제까지는 아파서 들어 누웠다고 아무것도 안먹고 있다며 걱정을 끼치더니 갑자기 이러니 왠지 더 황당.... 하지만 오늘 싱글벙글 할 수 밖에 없던 이유를 들어보니 저 또한 기분이 좋아지더군요..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하루만에 기분이 급 반전되었는지 궁금하죠..그럼 오늘 제 이야기 보따리 들어 보실래요..

어제 5월 8일 어버이날이었죠..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왠지 모르게 조그만 선물이라도 기대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아닌 분도 계시겠지만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리는거임...언니는 대학교 4학년인 딸과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의 신분이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어버이날 조그만 선물을 기대했나 봅니다. 예를 들어 손편지라동... 하기사 요즘 아이들 옛날 세대와 달리 손편지 보다는 SNS가 익숙해지다 보니 그런 낭만은 없지요. 여하튼 언니는 소소한 것이지만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바랬나 보더라구요.. 뭐...결론은 언니가 바랬던 작은 선물을 받지 못해 서운해 저녁에 한마디 했다고 하더라구요..평소 친구처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살갑게 대하는 자식들이라 그런 말도 쉽게 할 수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오늘 딸래미에게서 한 통의 문자가 들어 왔는데 그 내용이 바로 언니를 감동시켰다능...


그 문자를 보자마자 어버이날 선물때문에 서운했던 딸에게 한마디했던 것이 미안해질 정도였다네요. 그 이유인즉슨 ...

'김00님이 박00님의 계좌로 77,777원을 입금했습니다.' 라는 내용..

늘 친구처럼 지내는 엄마와 딸이라 서운한 점도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그런 마음을 잘 이해하는 딸은 엄마의 마음을 한 방에 풀어주는 명약을 보냈으니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아.....이래서 나이들면 여자들은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는 딸이 좋다고 하나 봅니다.
빵 터지는 경상도부부의 카톡
경상도 사람이라면 완전 공감할 부부의 날 문자
무뚝뚝한 경상도부부의 전형적인 카카오톡

다른 사람은 다 일어날 시간이지만 우린 아침시간이 제일 달콤한 잠을 청하는 시간입니다. 늦은 새벽시간까지 일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 자는 시간이 반대이지요. 아침부터 칼칼한 목소리로 동네가 시끄럽게 큰소리를 내는 아줌마 뭔가 불만이 가득한 투로 동네사람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듯해 보였습니다.

" 내 아이가 인사를 잘하든 안하든 별 것 가지고 다 그러네.."
" 혜미엄마가 이해해요.. 워낙 남 말하기 좋아하는 세상이라 .."
" 한번 더 내 아이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고 다니기만 해봐.."

자다가 어렴풋이 두 아줌마가 하는 대화의 내용을 들어 보니 한 아줌마의 선전포고형 속엔 하소연에 가까워 보일 정도의 내용이었습니다. 조용한 아침시간에 동네가 시끄럽게 목청을 높인 아줌마가 한 말을 요약하면 ..

요즘같이 험한 세상에 내 딸 내가 지키겠다는데 왜 그러느냐..내가 아무에게나 인사하지 마라고 가르쳤다..설사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우리 가족이 아니면 절대 인사하지 말라고 했다. 인사성 없는 아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아동 성범죄가 면식범의 소행이 많은데 누굴 믿겠느냐..나도 착하고 인사성 밝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 . 하지만 세상이 너무 험해 그러지 못한다. 그래서 내 딸 내가 지키자고 하는데 뭐가 잘 못 되었냐. 그러니 누가 어떻다 저떻다 욕하고 다니지 마라..딸 키우는 사람은 다 공감할 것 같은데 안 그런 사람이 더 이상하다..(중략.)

아줌마의 긴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잠이 확 달아 날 정도로 놀란 내용들이었습니다. 누군가 인사성 없다고 딸에 대해 안 좋게 이야기했던 모양인데..그 말에 격분을 해서 맘 속에 있는 이야기를 구구절절 내 뱉고 있더군요. 솔직히 아는 어른들을 봐도 못 본 척 인사를 안해서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 보다 더 가슴에 와 닿는건 삭막한 현실때문에 아이를 그렇게 교육시킬 수 밖에 없는 한 아줌마의 마음이었습니다.

' 무서운 세상이 맞긴 맞아..'
' 딸 키우기 무서운 세상 맞지..'

아줌마의 하소연에 가깝다 싶을 정도의 말을 들으니 나도 모르게 그 말에 공감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세상이 많이 험악해진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현실..텔레비젼을 봐도 좋은 소식보다는 안 좋은 소식이 많고..성폭행이란 단어도 하루에 한번 이상은 뉴스에 흘러 나오는 세상..참 무서운 세상 맞습니다. 어둑해진 밤 시간에 혼자서 길을 걷다가도 누군가의 발자욱소리에 흠찟 가슴을 조이며 휴대폰부터 손에 쥐게 되지요. 그게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딸 키우는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남들이 인사성 없다고 뒤에서 뒷담화를 하더라도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는 투철하기까지한 한 아줌마의 모습에서 세상의 삭막함을 그대로 인지할 수 있겠더군요. 삭막한 현실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한 아줌마의 딸 교육..정말 세상 많이 바뀐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딸에게 인사성이 없다고 말하는 이웃에게 일침을 가한 한마디에 그저 씁쓸해지더군요.

어린시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어른이 지나가면 자연스럽게 인사를 했던 순수했던 그 시절이 오늘 많이 그리워지네요.

다음글..코스프레 종결자들의 화려한 모습. [부산코믹월드 페스티벌 1부]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노을 2012.05.06 12:40 신고

    그렇다고 어른들께 인시하지 말라는건 ㅠㅠ
    모든 사람을 범죄자로 생각하라는건지 ㅠㅠ

    • 동감 2012.05.06 13:22 신고

      아이들한테 남의것 훔치면 안되라고 가르키는건..
      아이들이 도둑질할것 같아서 그런게 아니지 않나요??

      혹시라도 만에하나 어떻게 될지 몰르는 상황이니 그런거 아닐까요..ㅠㅠ

    • 청애 2012.05.29 14:21 신고

      동감님 도둑질을 가르치는것과 해서는 안되는것과는 무지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원글과는 좀 거리가 먼 비교라고 할수있네요. 원글은 비교가 안되는이유는 도둑질=나쁜짓(범죄예방교육), 이웃간인사= 예절교육

  3. 예진 2012.05.06 12:43 신고

    참 무섭고 슬픈현실을 인정은 해야 겟지요 그리고 그 세상에 적응하고 방어하는 것도 좋지만 같이 노력해서 세상을 바꿔보는것도 중요하지 않나요?
    반대로 생각해보자면 만일 내아이가 위험에 처했을때 그 인사받던 어른이 도와주지 않을까요?

  4. 릴케 2012.05.06 12:50 신고

    세상이 흉흉한건 사실이지만 요즘 애들은 왜 어른에게 또는 가깝거나 이웃 어른에게 인사를 해야 하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다 어쩌면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그저 어른이니 인사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지금의 어른들 그리고 옛날의 어른들 미래의 어른들이 될 우리들은 전시대를 거치며 지금의 세상을 있게끔 하기위해 어떻게든 살아오고 노력한 사람들이다. 지금 시대를 있게끔 이끌어준 장본인들이 어른들이고 그 전세대의 어른들이다. 그렇기에 지금의 세상을 만들어준 어른이란 존재에 조금의 존경심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막노동을 하든 공원에 앉아 휴식을 취하든 폐지를 주워담고 계시든 그런 어른들 쌀쌀맞은 눈초리로 보지마라. 한때는 젊음으로 앞시대를 살아가며 이 나라를 그리고 개인을 위해 열심히 일하신분들이다. 단기간에 이렇게 빨리 성장한 나라도 없다 (폐허도 많지만 그만큼..) 그 단기간만큼 앞선 세대의 어른들은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겠는가?.. 집에가서 내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면 알잖는가? 그 나이대의 모든 어른이 바로 내 부모님이라 생각하면 된다.

  5. 공감 2012.05.06 12:51 신고

    딸키우는 아빠들 잠을 못잔다는데...
    공감 120%

  6. 얌얌 2012.05.06 12:52 신고

    이게 공감이 가신다고요??? 꼭 그분에게 전해주세요. 범죄피해자보다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끔찍하지 않습니까. 앞으로 애 길밖에도 내보내지 마시라고. 그리고 우리나라 범죄율 다른나라보다 낮은편입니다. 물론 "서로간의 신뢰성도 낮은편"이지만 저분보니 역시

    • 웃기네 2012.05.06 13:02 신고

      강간 신고율이 4%인건 알고 말하누?

    • 얌얌 2012.05.06 14:03 신고

      암수범죄는 우리나라만 있는게 아니죠. 다만 다른나라랑 종합적으로 봤을때 동북아시아는 비교적 범죄율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 이웃분처럼 지극히 작은부분때문에 이웃과의 소통을 중요시 않는다면 글쎄요.

  7. 에헴 2012.05.06 13:22 신고

    예의바름과 성범죄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할 수 있을까요?
    자기 아이가 안 좋은 소릴 듣게 되니까 그게 화가 나서
    헛소릴 한 거 같은데요.

    세상이 험해졌으면 아이에게 방어하는 법을 가르쳐야지
    도리어 무례함을 가르친다면 오히려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가
    더 힘들이지겠지요.

  8. 동감 2012.05.06 13:28 신고

    점점 잊혀져가서 슬픈..수원의 여성피해자도...그 주변사람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지요...

    험한 세상 맞습니다..아주머니가 잘했다기 보다..가족 외에는 밑을 사람이 없다는건 공감하는데요...

    어린아이에게 방어하는 법을 가르킨다한들..성인여성도 당하는세상에...

    그리고 요즘..부모도 부모나름이라 했습니다..

    부모같지 않은 부모도 많은데...남은 어떨까요....그냥 씁슬하네요..

  9. 글쎄요 2012.05.06 13:38 신고


    세상이 험해지고 있고 예전과 다르게 강력 범죄뉴스를 볼때마다 흠짓 하게 되지만

    그래도 인사와 강력범죄와 무슨 상관일까요.

    세상에 믿을사람 없다는 말. 맞는 말일수 있지만 그렇다면 그 아주머니 자식은 세상에 친구하나 없이

    외롭게 살아야 겠네요.

    단지 핑계로 보이네요. 자기자신이 욕먹으니 세상에 믿을놈 없으니 인사하지 말라고 했다는. 그런 핑계..

    세상을 더 산 사람으로서의 지혜를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아이는 그 어른들을 존경하고.

    세상이 각박하더라도 어른에 대한 예의. 세상의 기본적인 도덕은 알려주고 지키게 하는 어른들이 많으면 좋겠네요.

    자기자식만 감싸느라 공공장소에서도 내 자식 감싸고 타인에게 주는 피해도 모르쇠하는 부모같지 않은 부모.

    어른 무서워 할줄 모르는 예의를 모르는 아이. 그게 이웃의 본 모습이네요

  10. 시엘 2012.05.06 14:01 신고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아무리 자기 자신이 딸이 인사성이 없는 것 같아서 걱정되고 야단 친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나쁘게 말하면 기분 나쁜 법이지만, 아주머니 말씀하신 걸 보니... 좀...

    낯선 이를 경계하는 건 좋지만, 그러다가 어디 가서 예의 없단 소리 들을까봐 걱정도 되네요.
    왜냐하면 인사도 몸에 배어 있어야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일하러 가도 자동적으로 인사가 나오거든요.

    그리고 인사 하나 갖고 이웃을 면식범 취급하면 이웃끼리 거리만 더 멀어지고,
    정말로 그 애가 도움이 필요할 때 이웃의 도움도 받을 수 없을 지도 몰라요.
    물론 그런 일은 절대 절대 없길 바랍니다만.

    저도 여자라서 낯선 이를 보면 걱정이지만,
    무작정 무방비 상태는 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는 게 좋다고 봅니다.

  11. 이재경 2012.05.06 16:05 신고

    동방예의지국에서 꼭 저렇게 자식을 가르쳐야 할까요?
    범죄예방 차원에서 그런다구요? 다른방법도 많은데 굳이 인사하지 말라는걸로 교육을 시키는거죠?
    인사 안하는 예의없는 본인 자식 편드는 변명으로 밖에 안들리네요
    기본예의도 모르는 당신같은 자식들이 나중에 범죄의 원인이 될지 모르겠네요
    요즘 워낙 생각없는 젊은 엄마들이 많아서 청소년들이 버릇없어지고 어른공경할 줄 모릅니다
    기본예의는 가르치세요 인사안하는 자식 욕먹으니까 변명이랍시고 이상한 변명하지 마시구요
    인사 안하는게 범죄예방차원이라구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별 희안한 교육방법이군요
    다른 방법도 많은데 왜 저런 방법을 쓰지? 욕 먹는게 당한한거 같은데 자랑스럽게 글까지 쓰시고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12. 이지선 2012.05.06 16:55 신고

    그 부모에 그 자식이네요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는 저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싸가지가 없어요
    자기 자식 감싸기에 급급해 보이네요

  13. 나야나 2012.05.06 17:08 신고

    자식 버릇없는걸 이상한 방법으로 변명하시네
    그러다 머지않아 동네에서 왕따 당하시겠어요
    저런 부모들이 자식을 키우니 요즘 어린애들이 위아래도 없이 막나가는 거임
    그래도 본인 자식은 착하다고 하드라구요

  14. 둘다 2012.05.06 17:58 신고

    피오나님의 말도 맞고 답글 쓰신 윤우상님 말씀도 맞습니다. 많은 성범죄가 지인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 한편, 동네에 안면 있는 사람이 많을 수록 위험에 처했을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거란 기대도 있으니까요. 무조건 인사하지 하지 말라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상황별 교육을 자세히 해주는 쪽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15. 2012.05.06 18:06 신고

    글쎄요; 아이 엄마 분은 딸이 인사성이 없다고 직설적인 말을 들어서 꽤나 흥분했기 때문에 아동 성범죄 중
    면식범의 소행이 많아서 일부러 인사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괜히 이런 식으로 이유를 드신 것 같은데요.
    상황이 억울해서 흥분하면 극단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만약 정말 저런 식의 교육 방침을 가지고
    있다면 딸을 위한답시고 한 일이 오히려 딸에게는 안좋은 방향으로 오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주 마주치는 이웃에게는 그냥 가볍게 인사는 하되 아는 사람이라고 따라가서는 안된다든다 좀 균형있는
    생각을 심어주셔야죠. 정말 본의가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극단적인 반응을 하심은 분명한 것 같네요.

    또한 인사성이 없다고 말을 한 그 분도 굳이 뒤에서 말하고 다니면서 소문낼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인사를 했든 안했든 자식의 성향이나 성격을 평가하는 말은 어느 부모가 들어도 기분 나쁜 건 당연하죠.
    인사를 가볍게 했는데도 못봤을 수도 있고요. 본인은 그렇지 않은데 괜히 표정이나 이런 거 가지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예전처럼 이웃과 자주 왕래하는 시대도 아닐 뿐더러 이웃에 산다하더라도 서로 잘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가 일쑤인데 어린 아이나 학생들이 인사를 안한다고 괜한 문제를 삼을 필요가 있나요;
    직접적인 행동으로 버릇없게 굴었다면 말한 게 이해가 되지만 어른들도 인사를 잘 안하는 시대에 유독 어린
    아이나 학생들에게만 인사 안한다 버릇없다 말하는 게 태반입니다. 속 좁게 굴지 말고 요즘은 다 그런가 보다
    아직 어려서 그렇겠지 어른이 알아서 가볍게 넘기면 서로 얼굴 붉힐 일 없을 거 아닙니까.

    위에 내용만 가지고는 확실한 정황을 모르겠지만 그냥 인사 안하고 지나간 보통의 상황이라면 가볍게 넘기지
    못하고 속 좁게 뒤에서 소문을 낸 사람이나 극단적인 반응을 한 아이 엄마나 모두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16. Favicon of http://care2001.tistory.com BlogIcon 풍경 2012.05.06 20:52 신고

    서로 인사해서 나쁠건 없을텐데, 세상이 무섭긴 무서운가 봅니다.
    이웃과 저렇게 얼굴 붉히고 어찌 지낼지....괜히 제가 막연해 지네요.

  17. Favicon of http://figuremania.co.kr BlogIcon 취비(翠琵) 2012.05.06 21:44 신고

    오히려 인사를 안하고 이웃끼리 삭막하게 지내기 때문에 막상 어떤일이 일어났을 때 아무도 안도와주게 되는 것 같은데 말이죠.

  18. 인사 안한다고 딸이 지켜지진 않죠 2012.05.07 21:15 신고

    만약에 성폭행등이 면식범 소행이 많아서 인사를 하지 않게 애들을 단속한다면..
    또한, 그게 효과가 크다면 제가 앞장서서 그런 홍보를 하고 다니겠습니다!
    허나, 인사 안 한다 해서 그런 범행이 줄어드는 건 아닐거란 말씀이죠~.
    현명한 사고력이 필요한 시점 같네요!

  19. 남말 2012.05.29 13:29 신고

    화가 나서 이해는 되지만 어머니도 꾹 참고 차분하게 얘기했으면 좋았겠네요. 뭐 누구나 어려운 거죠. 전 어릴 때 인사하면 오히려 어른들이 너 나 아니? 이렇게 반응하던데-_- 사람도 개인마다 장소마다 다르니 자기 주관을 가지고 행동할 수 밖에 없네요. 딸도 인사해서 스스로 눈에 띄는 타겟으로 만들기 그렇고요... 근데 험담하는 주민들도 좋은 모습 보여 주지 않았네요. 그렇게 인사받기 원하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다정하게 인사하면 언젠가 아이도 경계심 풀고 인사할텐데요-_- 어른들이 아주 유치한 걸로 싸우네요. 인사란 서로에게 하는거지 꼭 아래에서 위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 정말 안타깝네요.

  20. 청애 2012.05.29 14:11 신고

    참 답답하신 어른이네요?
    어른이라고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행동해도 된다고 착각속에 살고 계시는 분이네요. 그런건 어른이 아닌 편협된 생각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인간에 속합니다.
    항상 어떤일에 장점과 단점이 수반되는데, 이웃에게 인사를 안하는게 대수롭지 않다고 보시는분께 충고할게요.
    만약에 저분같이 이웃에게 인사도 안하고 모른척하고 살면 당연 이웃들도 등한시 한다는것을 알고 있을터,
    어떤 못된놈이 동네에서 딸에게 치근거리거나, 싸우거나 아니면 강도를 만날때 과연 도움을 받을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더더욱 한가지더 부모싸움에는 그래도 이웃주민이 해결할수있는경우가 종종있는데(예를들면 예전 우리앞집 아주머니 우리집으로 피신) 이럴경우 완전 차단. 마지막으로 같은반 애들이 왕따시키는거는 욕하면서 자기딸이 왕따 당하는걸 바라는 아주 못된 아주머니네요.(즉 스스로 왕따를 고집하여 왕따된 딸을 비호하고 왕따시킨 정상적인 아이들을 미워함)

  21. ㄷㅅㅁㄷㅅ 2012.06.05 11:14 신고

    댓글단 인간들 존나 웃겨ㅋㅋㅋㅋ 남일이니까 이딴식으로 댓글달지 한심하다

    남에게는 자식잘못키우느니 어쩌니 하며 ㅈㄴ 엄격하게 굴면서 지들일 같았으면 존나 관대하게 굴었을 인간들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가 시작하는 월요일이 항상 기다려질 정도로 열혈시청자이다.

오늘은 어떤 고민들이 우리 생활 속에서 가득할까란 궁금증에 어김없이
남편이랑 텔레비젼앞에 앉았다.
그런데 오늘 다양한 고민들 중에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에 대한 내용도 있어 더 눈여겨 보게되었다.
남의 불의와 잘못된 행동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엄마때문에 고민인
초등학생이 보낸 자신의 엄마에 관한 내용이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학교에서 체벌이 금지된 이후 선생님의 목표와 상관없이
무조건
아이들만 감싸는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학부모이다.
요즘 대부분 아이가 한명인 가정이 많다보니 대부분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조금은 버릇이 없는 아이들도 적잖은게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 나 온 주인공 엄마는 잘못된 행동을 그냥 보고 넘기지 못한다.
물론 자기 자식 뿐만 아니라 남의 자식도 마찬가지로 말이다.
딸아이의 학교에 일주일에 서너번 방문한다는 아이의 엄마는 학교,교육청 운영위원이다.
그렇다보니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세히 보게 되고 만약 교내에서
학생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가차없이 야단을 치는 무서운 엄마다.

도대체 어떻게 아이들에게 혼을 내길래..
오늘 '우리엄마 좀 말려주세요'란 고민을
가지고 나왔을까?
그건 바로 잘못을 하는 아이들을 세워 놓고 양손으로 뺨을 때리는 행동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MC들과 게스트들 그리고 방청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놀람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도 야단 맞는 아이들의 부모가 알게 되어도 당당한 모습에 더 그랬다.
" 상대 학생의 부모님이 알게 되면 ? "
" 엄마가 혼낸 학생들이 딸아이를 혼내면 어떡할 것이냐?" 란 질문에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당당하게 말을 이어갔다.
" 잘못했으니까 혼나는건 당연하다. 그 부모도 알아야 한다."
" 만약 그것때문에 보복으로 우리아이를 혼내면 내가 가만 두지 않겠다."
며 오히려 딸
아이를 혼내는 아이가 있으면 말하라는 대단한 엄마였다.
그 모습에 MC들은 조금은 놀라면서 '설마?' 딸아이가 말한 것처럼
아이들을 때릴까하는 의구심에 MC들에게도 학생들에게 하는 행동을
똑 같이 해 보라고 했다.

그런데 너무도 태연하게 그 모습을 재연하는 일진엄마..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놀라는 모습들이었다.
어릴적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운동을 했고 성격상 남의 불의와 잘못된
행동을 절대 그
냥 지나치지 못하는 일진엄마는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의
모습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일상에서도 다양하게 그런 행동이 몸에 배인 일진엄마.


길거리가다 담배를 피는 여고생을 보면 손가락으로 머리를 꾹꾹 지르며
'학생이 뭔 담배냐!'며 불호령을 내리고..
고속도로에서 잘못된 운전자의 행동을 보고는 가만 있지 못하고 ..
동네에서 아무렇게 쓰레기를 버리면 그 모습도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거기다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노래를 부르는 아저씨들의 사진을 찍어
신고까지 하는 생활 속에 일어나는 모든 잘못된 행동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자신의 눈에 비치는 모든 잘못된 행동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같이 험악한 세상 아무리 잘못된 행동을 했더라도 지적을 하고 훈계하면
사람들이 가만
히 있지 않을텐데 너무 위험한 행동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졌고..
그 질문에 이어 만약 여학생이 아닌 남학생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때 지적하면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에도 한치의 망설임없이 당당히 자신의 의중을 밝혔다.

예전에 한 학생을 고등학교 남학생들 8~9명이 때리고 있는 모습을 지나가다
보게되어 맞
고 있는 아이를 구한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때리고 있는 남학생들 중 일진으로 보이는 한 아이만 주목해 때리면 모두들
겁을 먹는다는 말에서 일진엄마라는 타이틀이 그냥 붙어진게 아닌 듯 느껴졌다.
여하튼 불의와 남의 잘못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일진엄마는
오늘 최고의 고민으로 선정되었다.

비록 저번주 1등으로 선정된 '구두쇠 남편'은 이기지 못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이번 주 최고의 고민은 맞는 것 같았다.
MC들과 게스트 그리고 방청객들 대부분이 딸아이를 위해 조금은 생각해
볼 문제점이라고 지적한 것처럼 한번쯤은 남편과 자식을 위해 성질 좀
죽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했던 행동은 조금은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1. Favicon of http://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2.01.10 06:17 신고

    역시 대한민국은 아줌마가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멋진 분입니다.
    아무리 귀한 자식이라지만 잘못을 하면 맞아야지예...
    그래야 그 아이아 바로 커 는 것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2. 세리수 2012.01.10 06:36 신고

    자식교육은 부모의 책임이 100%라고 생각해야합니다.
    왜냐하면 학교선생님은 그 학교를 떠나보내면 책임끝이니 관심이 약하지요

    그러나 부모는 평생 자식이니 말입니다.
    그런데도 자식의 잘못이 학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는 부모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3. Favicon of http://. BlogIcon 영낭자 2012.01.10 07:29 신고

    하하하
    일진엄마~~~~

    이렇게 무조건 폭력으로 하는 건 문제가 있지만~잘못된 행동은 바로 잡아 주려고 하는 자세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좋은 방법을 찾으셨음 좋겠어요.^^*

  4. 에이 2012.01.10 11:25 신고

    쎄게 때린것도 아닌데요.. 간단한 훈계조치인데요, 저는 과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데요?
    그냥 떠들어서 때린게 아니잖아요. 선생님이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무시하고 떠들고 깐죽거린다고 하잖아요..
    직접 교육현장에 와보셔서 의견을 내시던가. 물론 저는 대학생 봉사차 하는 교육이라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하는 행동들보다 더 풀어진게 없잖아 있지만, 요즘 애들 정말 가관이더라구요.
    .

  5. 12345 2012.01.10 12:05 신고

    어른들이 아이들 보다 힘쌔다고 체벌로 해결하죠? 힘쌘 아이들도 약한 아이들한테 힘쌔다고 똑같이 힘으로 해결합니다. 저런 모습 정말 바보 같습니다. 권위의식은 함부로 쓰는게 아닙니다. 체벌이 바로 폭력과 왕따의식을 퍼트린 근본입니다.

  6. Favicon of http://think-5w1h.tistory.com BlogIcon 학마 2012.01.10 12:24 신고

    잘못하면 잘못한만큼 맞아야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저렇게 행동하는 것도 많은 용기가 필요한데, 대단한 일진 엄마인것 같습니다. ㅎㅎ

  7. 학부모가 때리는 행위가 2012.01.25 15:47 신고

    정당화 되는건 말이 안됩니다.
    볼을 때린다 엄연한 폭력이라밖에 생각이안듭니다.

  8. 나같으면 2012.07.23 22:17 신고

    맞으면 같이때린다

  9. 나같으면 2012.07.23 22:17 신고

    맞으면 같이때린다

  10. 매그놀리아 2013.06.04 20:41 신고

    용기도 있으시고 잘못된 행동 바로 잡아야하는것도 옳다고 생각하지만 뺨은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어린아이잖아요 뺨을 맞았을때 아이가 가질 수치심 두려움을 생각해보세요
    아이들도 다 느끼고 생각이 있는데.... 저도 아이였을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나거든요
    아이일때 잘못된거 바로 잡고 교육시키는거 굉장히 중요하지만 저건 아니라고 보네요

 

" 안녕하세요.."
" 아..네..안녕하세요.. 장보러 오셨나보네요..
 와.. 딸래미 많이 컷네요.. 안녕..."
" ........ "
" 뭐하노.. 인사해야지.."
" 모르는 사람한테는 인사하지 말라메..
나 이 아줌마 모르는데
...
"

" ........ " ;;;;;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아이의 한마디였습니다.
모르는 사람이라고 인사를 하지 않는 아이의 행동에 조금 미안했는지
아주머니는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이내 자리를 떴습니다.
솔직히 아주머니와 아이가 저 멀리 멀어져 갈때까지 좀 멍하더군요.
세상이 많이 각박해졌다고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체험하긴 처음이었습니다.

예전에 지하철에서 있었던 할머니와 아줌마의 대화
-할머니의 순수한 마음을 짓밟아 버린 젊은엄마의 한마디..속에서
간접적으로나마
각박한 세상을 많이 느꼈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보니 지하철 할머니의 마음을 더
 이해하겠더군요.

" 옛날하고 많이 다르긴 다르네.."
" 우짜겠노..세상이 그렇게 변해가는데 근데 좀 그렇긴하다.."

남편과 전 장을 보는 내내 아주머니와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삭막해져가는 현실이라는 주제를 갖고 말입니다.
물론 옛날 제 어린시절고 비교하면서 말이죠.

옛날 제 어린시절엔 대문을 활짝 열고 다녀도 아무렇지도 않았고..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 지나가면
자연스럽게 인
사를 했습니다.
그 당시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었지요.
인사를 잘한다고 어른들이 먹을 것을 주면 경계의 모습보다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어른이 주는 걸 받아 먹곤했고..

동네에서 아이들과 시끄럽게 떠든다고 야단을 맞아도 오히려
이웃들에게 미안해하고 수긍을 하며 어
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옳은 말로 들렸습니다.

그래서일까 누구하나 어른들에게 반항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를 정도로 대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살고..
엘리베이터에서 누굴 만나더라고 모른 척하며 자기할 일에 빠져 있고..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어 오기라도하면 완전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예민해하지요.
물론 동네 지나가는 어른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지요.
솔직히 오늘 동네에서 잘 아는 아주머니를 만나 인사를 나눴지만 아주머니가
일부러 아는 체 하지 않았다면 그냥 무심하게 지나쳤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주위를 잘 돌아 보지 않고 평소처럼 내 일에만 열중하며 걸으니 말입니다.

가면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
서로를 못 믿는 세상..
이웃간에 소통이 없어지는 세상..
남을 못 믿는 세상이 되어 버린 지금의 현실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모습처럼 느껴지네요.
내 어릴적 동네 풍경과는 너무도 대조적으로 말이죠.
현재 삭막한 현실 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은 훗날 어떤 것들을
추억하며 그리워할까요.

왠지 궁금해지는 하루입니다.


 

  1. Favicon of http://storyplus.tistory.com BlogIcon 세리수 2011.12.28 06:43 신고

    세상은 오늘도 변하고 있겠지요^&^

  2. Favicon of http://nohji.com BlogIcon 노지 2011.12.28 07:54 신고

    참...아쉬운 세상이지요...ㅎㅎ;

  3. Favicon of http://rkfka27.tistory.com BlogIcon 담빛 2011.12.28 08:48 신고

    세상이 점점 변하고 있지요........

    몸은 편해가고 있지만.. 마음은 말라가는........

  4. Favicon of http://souhaya.tistory.com BlogIcon 별글 2011.12.28 17:14 신고

    삭막한 것도 있지만 요즘 워낙 아이들 대상으로 범죄가 많이 일어나서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아요..

 

" 나..진짜
속상해 죽겠다..."

" 왜 무슨 일 있습니꺼? "
" 문디 가쓰나 얼마전에 잠바 비싼거 졸라서 하나 사줬더니..
  이제 다른거 사달라고 난리다."
" 네에?! "

동네에 아는 형님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딸래미때문에 화가 나서
죽겠다며 한
숨을 길게 내 쉬었습니다.
앉아서 자초지종 형님의 하소연을 들어보니 저 또한 어이없는 한숨이 나오더군요.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듣는 사람까지 한숨이 나오냐구요.
그건 바로 요즘 학생들이 교복처럼 입고 다닌다는 유명메이커 잠바때문입니다.
사실 저 그 메이커를 입고 다니는 학생들을 볼때마다 처음엔 교복인 줄 알았지요.
다 아시죠..
노스XXX 잠바말입니다.
얼마전에 형님은 딸래미의 성화에 못 이겨 노스XXX 잠바를 큰 마음 먹고 사줬습니다.
관련글 - 유명메이커를 입어야 친구들에게 기가 안 죽는다는 아이들..

그런데 큰 마음 먹고 사 준 잠바를 안 입고 다니고 다른 잠바를 사 달라고
조른다고 하더군요.

이유인 즉슨 노스XXX은 이제 개나 소나 다 입어서 쪽 팔려서 못 입겠다며
다른 유명메이커 네X를 입어
겠다고 했다네요.
그 말에 황당한 형님은 친구들이 다 입고 다녀서 사 달라고 할땐
언제고 갑자기 왜 그려냐고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딸래미의 어이없는 한마디..

" 계급이 낮아서 못 입겠다 쪽 팔려.." 라고 ..

야채가게를 하는 형님은 그 말이 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딸래미의
설명을 듣고서야 놀람을 급치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딸래미는 학교에서 그런 일이 있은 후 비싼 돈 주고 큰 맘 먹고 
사 준 옷을 입고 다니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계급이 낮아서..'

'도대체 그게 뭔 말이야?'라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해 드릴께요.


학생들 사이에서 요즘 급속히 번지고 있는 노스XXX의 계급은 이렇습니다.
가격별로 계급이 나눠지는데요..
제일 가격이 낮은 것은 찌질이..
너나할것없이 입어 대니까 하나산 찌질이들의 대표 모델

30만원대(중상위권)..가끔  찌질이들이 입긴하지만 일진이 대다수인 모델
50만원대(양아치)..이 모델부터 등골브레이커라는 칭호가 주어짐 매우
따뜻하고 뺏길까봐 못 입음.
60만원대..있는집 날라리(등골브레이커)..
돈 많은 집 애가 입으면 있는집, 날라리가 입으면 등골브레이커..
70만원대..웬만해서는 보기 드문 모델.
등골브레이커가 등골을 빨아 먹으려해도 70만원이라는 어이없는 가격의
압박때문에 등골브레이커가 거의 없음 주로 학생이 아닌 성인이 많이 입음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처음 이 내용을 보신 분들은 놀라실겁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 근데 있잖아..네X는 더 비싼거가? "

" 왜 또 사주시게요?
  그냥 딸래미 타일러서 사 준거나 잘 입
고 다니라고 하세요..

  요즘 학생들도 문제지만 딸래미도 혼나야겠네요..
  부모님이 이렇게 힘들게 돈 버는데.."

" 아이고.. 애들이 그걸 알면 이렇게 속 터지게 안하지.."

형님의 말을 듣고 있자니 정말 갑갑했습니다.

사실 어느누가 고가의 유명브랜드 옷을 마다하겠습니까마는
가정 형편을 고려치 않는 요즘학생들과 형님의 딸래미의 행동에
화가 나고 그 자식에 이끌려 가는 형님을 보니 그저 안타깝더군요.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너나없이 흔하게 입고 다니면 가치없어 보이던데
거기다 옷 가격에 따라 계급을 매겨 부모들의 등골을 빼고 있으니 말입니다.
여하튼 학생들 사이에 퍼진 잘못된 소비문화 사회적으로 한번쯤 심각하게
고민해 볼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1. Favicon of http://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1.12.22 05:48 신고

    어머~ 노스페이스에도 계급이 있군요..
    그냥 다 같은게 아니었네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12.22 06:24 신고

      저도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지요.
      옷에 다 계급까지 매기고....참..나..

  2. Favicon of http://trainerkang.com BlogIcon 트레이너강 2011.12.22 06:05 신고

    문제죠.. 옷으로 계급을 나누고~ 노스페이스 때문에 말이 많더군요.. 물론 회사가 잘못된건 아니지만..^^
    피오나님 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12.22 06:24 신고

      그러게요..
      정말 심각해요...
      트레이너강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

  3. Favicon of http://yahoe.tisyory.com BlogIcon 금정산 2011.12.22 06:17 신고

    ㅋㅋ 학생들의 교복이 언제 그 노스페데기에서 네?로 바뀌었나예...
    참 문제입니다. 고산에서 입는 우모복을 멋으로 입고 다니니 말입니다.
    찌질이급만 입어도 보온이 충분한데...참 기가차네요.에고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12.22 06:25 신고

      보온을 위해 입는게 아닌 멋으로 입어서 그런 계급이
      나온거겠죠.
      정말 한심합니다...

  4. 세리수 2011.12.22 06:40 신고

    저 패딩점퍼 많이 홍보해줬는데
    아마도 낮은 계급을 홍보한것 같은데요^&^

  5.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1.12.22 07:27 신고

    중학교때에는 메이커 찾더니...
    고등학생 되니...인터넷에서 사 입는 딸이던데....ㅎㅎㅎ

    세상 참...그렇습니다. 쩝...
    자식 키우기 쉽지 않음을...

  6. Favicon of http://rkfka27.tistory.com BlogIcon 가람양 2011.12.22 08:02 신고

    메이커가 뭐라고..
    20만원 넘는 것도 사 입기 힘들구먼...

  7. Favicon of http://nohji.com BlogIcon 노지 2011.12.22 08:03 신고

    전 그냥 주는대로 입는데 말입니다;;

  8. 2011.12.22 10:10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11.12.22 10:39 신고

    개나 소나 입는다는 그 옷....가격이 장난이 아니던데....ㅜㅜ...
    정말 우울하네요.....

늘 그렇듯이 음식점은 토요일이 평일보다 북적입니다.
오늘은 광고가 나가는 주말이라 다른 날보다 저녁시간대에 더 바빴습니다.
나름 바쁜 시간대를 지나고 숨 돌릴 시간이 되어 의자에 앉아 쉬는데
책상위에 올려 둔 전화기에 부재중 전화가 왔다는 소리가 울려 대

전화를 확인하는데 이게 뭥미?!...
몇 분 간격으로 시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와 있었던 것입니다.

' 무슨 일 있으시나? '

늘 그렇듯이 시어머니의 전화는 날 긴장하게 만듭니다.
연세도 있으신데다가 몸도 좀 안 좋으시니 이런 걱정은 자연스런 현상일 것입니다.

" 자기야..엄마 전화 안 왔나? "
" 전화?!..아니 왜? "
" ....... 아니다..나한테 전화가 몇 통 와 있길래.."

보통 무슨 일이 있으면 남편에게 먼저 전화를 하는 시어머니지만..
제게 전화를 한 것을 보니 몸이 아파서 전화를 한 것이 아니라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몸이 많이 아프면 누구나 다 그렇듯이 한다리 건너는 며느리보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먼저 전화를 할 것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 편히 어머니께 전화를 했습니다.

" 전데예..아까 전화 하셨데예.. 저녁시간이라 좀 바빠서.."
" 그랬나.. 바쁘면 좋지..저녁은 묵었나? "
" 아니예.. 조금 있다가 먹을려구요..근데 무슨 일 있습니꺼?
전화 하셨데예.."
"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니고.. 마치고 시간되면 매실액기스 갖고 가라꼬..
니 저번에 속 안 좋다메...챙기 놓을텐께 왔다 가라.."
" 네...."

ㅎ.....
전화를 끊자마자 갑자기 웃음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어머니가 이렇게 매실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당신아들이 보고 싶다는
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때문입니다.
제 생일에 남편과 저녁에 잠깐 들렀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몇 분
앉아 있지도
못하고 간 것이
뭇내 서운했던 모양이었습니다.
(
며느리 생일 까먹지 않고 전화하신 시어머니의 한마디..)
사실 그날 남편 몸이 안 좋은데가 많이 피곤해해서 얼굴 도장만 찍고 왔지요.

여하튼..
울 시어머니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무뚝뚝한 편이라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이래저래
자세히 이야기를 하지 않으십니다.
뭐..결혼생활 11년이란 세월이 흐르다 보니 말로 일일이 표현하지 않는
시어머니의
마음을 이제는 조금씩 읽어 내려가는게 다행스럽다는 생각까지...
그리고 이젠 무슨 한마디를 하더라도 서운한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
'매실액기스' 란 단어만 들어도 '아하!' 라고 이해를 합니다.
며느리에게 뭔가 줄게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다른 한편에
사랑하는 아들 얼굴이 보고 싶다는 것을 말하기때문입니다.

솔직히 시어머니의 마음을 잘 알지 못했다면 이랬을 것입니다.
" 어머니.. 매실액기스 아직 많습니다" 라고...

사실 그랬습니다.
시어머니는 어느 순간부터..
아들이 보고 싶다는 표현보다는 매실액기스 가져 가라는 말로
대신하고 있던 것입니다.

그런 시어머니의 마음을 알기에 매실액기스가 집에 몇 통 남아 있어도

" 어머니.. 매실액기스 다 먹은거 어떻게 아셨어요..." 라고 말합니다.

근데 갑자기 마음이 왜 이렇게 찡해지지...
하늘나라에 계신 친정엄마도 제가 결혼하고 난 뒤 언제부턴가
뭘 사 놓고 가져가라고 자주 전화했었습니다.
물론 난 그때마다 ..
" 집에 있다.. 엄마가 해라.." 라고 말해 버리고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
지금은 압니다..
지금의 시어머니처럼 딸이 보고 싶어서 그랬다는 것을.....

부모의 마음은 다 한결 같은 것 같습니다.
결혼한 자식이 보고 싶을때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 못하고 빙빙
둘러서 말하며
자식의 눈치를 보는 것을..
왜 우린 그것을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야 깨닫게 되는지..
그저 부모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늘 부족한 내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다음부터는 어머니가 제게 먼저 전화를 해 '매실액기스' 를 이야기
하기전에 시간을 쪼개서라도 자주 찾아 뵈야겠습니다.

 

  1. 2011.11.20 05:55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11.20 06:06 신고

      아무리 찾아도 방명록이 안 보여 메일주소 메시지쓰기란에
      적어 뒀습니다 선생님.^^;

  2. 2011.11.20 06:01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11.20 06:07 신고

      날씨가 많이 쌀쌀합니다.
      건강 챙기는 하루되셔요..^^

  3.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1.11.20 06:12 신고

    그게 부모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자주 찾아 뵈야겠네요.ㅎㅎ

    잘 보고가요

  4. 2011.11.20 06:28

    비밀댓글입니다

  5. Favicon of http://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1.11.20 06:48 신고

    부모의 마음을 잘 표현했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6. 세리수 2011.11.20 06:52 신고

    늙으시면 자식이 더 그립다고 하데요
    당신이 외로워지기 때문이랍니다^&^

  7. 산들강 2011.11.20 07:54 신고

    보고 싶다고 표현을 하면 뭔가 문제가 있을까요? ㅎㅎㅎ

  8. 벼리 2011.11.20 08:17 신고

    피오나님은 결혼 11년차에 이리 득도를 하셨네요,
    평생 살아도 모르는 사란들도 많은데 참으로 예쁮니다, 그 마음이ㅡㅡ결혼 30년 차 선배...ㅎㅎ

  9. Favicon of http://marketing360.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브랜드 2011.11.20 08:50 신고

    매실 말씀하기 전에 미리 미리 찾아 뵈야겠는걸요. ㅎㅎ

  10. Favicon of http://jongsoo623.tistory.com BlogIcon +자작나무+ 2011.11.20 09:44 신고

    자식보다 더 자주 그리움이 드는 부모..

    그래서 자식은 부모를 생각하면 애틋해지나 봅니다. 부모에 비해 아주 가끔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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