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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얼마남지 않아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안부전화를 했습니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을 자주 못하다 보니 늘 이렇게 큰 일을 두고 연락을 하게 되네요.

" 고맙다.."
" 고맙기는...이번 명절 좀 길게 쉬나? "
" 일주일.."
" 와..많이 쉬네.. 좋겠다."
" 좋기는.. 하나도 안 좋다.."
" 왜?!.."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지만 어쩌다 한번씩 안부 문자라도 넣으면 이때다 싶어 전화를 합니다. 그런데 추석연휴가 길어서 좋겠구나라는 말에 친구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습니다. 이유인 즉슨..명절이 길면 시댁에 오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 였지요. 물론 그보다 더 큰 이유는 1년에 두번이지만 명절때마다 생기는 스트레스로 홧병이 날 지경이라며 긴 한숨을 지었습니다. 친구가 홧병이 날 정도로 스트레스라는 그의 명절 분위기를 들어보니 저 또한 한숨이 나오더군요.. 듣는 사람까지 한숨 짓게하는 친구의 사연 한번 들어 보실래요..

친구의 큰동서는 1시간밖에 안 걸리는 곳에 사는데도 자기들끼리 저녁까지 다 먹고 오던가..아님 늦을때는 밤 11시가 다 되서 시댁에 온다고 합니다. 물론 저녁 먹고 8시쯤 되서 와도 시어머니는 절대 일은 시키지도 않는건 기본이고 다 했으니 들어가 쉬라고 녹음기처럼 명절만 되면 그러신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일한 친구에겐 한번도 들어가 쉬라는 말은 없어 엄청 서운하다고...그렇게 시댁에 가면 한시도 앉아 있지 못하고 부지런히 일을 하는데 늘 돌아오는 말은 좋은 말도 아니라는 거...거기다 친구는 시어머니의 잣대를 명절때마다 자연스럽게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어머니는 돈이 절대 가치 기준인 사람같다고 말입니다.. 큰 동서가 얼마를 주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비교하자면 자신보다 많이 줄 것이고 만약 똑같이 준다해도 자신엔게 쉬라거나 큰동서에겐 일하라 안하실거라고 하더군요. 큰 동서집이 부자라서 늘 자신은 찬밥 신세라는 하소연...시어머니에게 주는게 많이 있든 없든.. 늘 큰 동서에게는 언제나 해바라기라고 하더군요. 늘 생글생글 뭘 하나라도 못 해줘서 안달인 모습을 보면서도 명절 일년에 두번 제사 한번인데 두 눈 딱 감고 '내가 참자'하고 넘긴다고 하더군요..

늘 명절때면 누구에게 하소연 못하고 끙끙앓는 친구의 모습에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 " 이번 추석때는 갔다오면 아마도 홧병 지대로 생길 것 같다." 라며 긴한숨을 짓는 모습에 아직도 이런 집이 있는가하는 생각에 씁쓸할 따름이더군요. 첨엔 일 안하는 큰 동서가 미웠지만 이젠 그렇게 된 건 다 시어머니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더 화가 난다고 하더군요. 남편에게도 이야길 했지만 오히려 돌아 오는건 일하기 싫어서 하는 변명처럼 보인다며 눈총을 날리는 시어머니의 모습에 명절만 되면 화병 지대로 난다고 합니다.

친구의 시댁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마치 사랑과 전쟁에서 나오는 좀 이상한 집안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요즘에는 며느리 눈치보고 공평하게 대하려는 시어머니들이 많다는데 아무래도 친구의 시어머니는 정말 간 큰 시어머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여하튼 제가 생각하기론 그런 시어머니의 빽으로 행동하는 남 신경 안쓰고 간 크게 행동하는 큰 동서의 행동도 솔직히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이면 중심에서 잘못한 것 잘한 것 잘 판단해서 며느리들을 잘 가르쳐야 하는데 윗사람이 그런 부분에 대해 틀렸으니 솔직히 며느리들끼리도 사이가 안 좋아지는게 당연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명절.. 멀리서 가끔 얼굴을 보긴 하지만 이런 일때문에 시어머니의 행동, 말한마디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으니..참... 안타깝네요.. 왜 시어른들은 이런 며느리의 심정을 모르는지..아님 몰라라하는지 원.. 그저 명절만 되면 화병 생기기 일보직전이라며 하소연하는 친구의 말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1년에 온 식구가 모이려면 몇 번 안되는데 왠만하면 서로 얼굴 찌푸리지 않게 모두가 잘 해야할 듯 합니다. 즐거운 명절 온 가족이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말과 행동이 나온다면 웃음 가득한 명절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올 명절은 물가가 많이 비싸 모두가 힘든 시점입니다. 마음만이라도 넉넉한 추석이 되도록 서로 아끼고 사랑했음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