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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부부의 명절 선물에 관한 카톡 ...역시나!

내일부터 본격적인 추석연휴인데 벌써 제 마음은 일주일 전부터 설레입니다. 이것저것 배우는 것도 많고 명절연휴도 코 앞이라 더 몸과 마음이 바쁜 요즘이네요. 어릴적엔 명절이 되면 5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임에도 맛있는 음식을 싸가지고 할머니댁에 가는 일이 참 즐거웠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젠 멀리 움직이는 것이 여간 불편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살고 있습니다. 아마도 멋도 모르고 부모님을 따라 다니는 때가 좋았던 시절이라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결혼 3년 차 까지만 해도 특별한 날이면 선물을 해 주곤 했던 남편... 어느 시점에서부터 선물이란 단어 자체를 까 먹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뭐... 사실 저 또한 선물을 아기자기하게 포장하며 애뜻한 편지를 적어서 남편에게 준 적이 언제인가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참 희한하게 여자 마음이란게 특별한 날이면 뭔가를 기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살짝 이런 문자를 보내 봤습니다. 답은 뻔한 답이겠지만 그래도 기대를 조금 넣어서 말이죠...

 

 

필자 - " 자기야 ..이번 추석 내 선물 모해 줄꺼얌?!"

남편 - " 원하는거 "

 

헉.......이런 일이

하트3

평소 같으면 문자 답을 아예 안하는데 왠일로 쉽게 이런 답을 보내다니.. 생각지도 못한 답에 살짝 당황 했지만 빨리 답장을 안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에 답을 얼른 보냈습니다.

 

필자 - " 돈 "

남편 - " ㅇ ㅋ "

 

뜨아... 오케이란 답이 왔습니다. 이렇게 기쁠 수가....

그래서 기쁜 표현의 의미로 입술 이모티콘을 넣었더니...

 

황당한 답장이 똭!

 

 

남편의 답장

 

" 웃기지마 "

" 얼마면 되는데.."

" ㅁ"

" ㅋ "

 

이 사람이 지금 장난하나...

위의 문구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지 않으세요..

네 ..맞습니다. 예전에 유명한 한 드라마에서 나 온 원빈이 한 말이었죠.

 

" 웃기지마.. 얼마면 되는데... "

 

줸장...

ㅠㅠ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랬나 봅니다.

그래서 전 총을 답글로..

 

ㅋㅋㅋㅋ

 

그랬더니

화난 이모티콘으로 대응합니다.

 

어쭈!!

 

 

그래서 제가 우리의 사랑은 산산조각이 났다는 의미로 하트 반으로 쪼개진 이모티콘을 날렸죠..

그랬더니 더 황당한 답장..

 

남편 - " ㅇ ㅋ " (오케이란 뜻)

남편 - " ㄲ " (끝이란 뜻 )

남편 - " ㄲㄴㄷㅂㅇㅈㅋ"

 

헉...

해석 불가..

 

필자 - " 머라하노.. 아..짱나.. ㄲ "

 

아무리 생각해도 무슨 말인지 알 수없더라구요..

얼마나 지났을까.. 이상하게 보낸 문자를 해석한 답장이 왔습니다.

 

남편 - " 끝낫다바야지 ㅋ "

 

뜨아!!!!!!!!!!!!!!!

 

절 황당하게 한 남편의 답장은 바로

' 끝났다고 봐야지 ' 란 뜻이었죠.

 

으이구....

내가 남편에게 너무 많이 바랜 것 같네요..

 

흥분

* 명절 연휴가 이번에는 짧아서 이동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밝은 마음으로 잘 다녀 오세요 *

 

자가용 없이 일주일 살아 보니..

휴가 첫 날...고속도로에서 차가 갑자기 뻗는 바람에 견인해서 오는 황당한 일을 겪은지 벌써 2주일이 지났습니다.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여유있게 휴가를 정말 잘 보내 볼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휴가 첫 날에 그 꿈은 산산조각이 났지요. [휴가때 고속도로에서 견인차에 실려간 황당한 사연] 물론 우리가 휴가를 맞은 시기엔 징검다리 연휴다 보니 자동차정비소도 휴가시즌이었습니다. 하여간 우린 자동차가 없는 가운데서 휴가를 그냥 조용히 집에서 보내게 되었지요. 하지만 일주일 동안의 휴가 동안 개인적으론 차가 없어도 생각보다 그렇게 불편하지 않고 나름대로 평소 느끼지 못했던 것을 하나 둘 겪을 수 있어 넘 좋았습니다. 그럼 휴가를 제외하고 일주일 동안 자동차없이 어떤 점이 좋았을까?

 

자동차없이 일주일 살아 보니 좋은 점 ]

 

첫째.. 운동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자동차를 타고 다닐때는 솔직히 가까운 거리도 걷지 않을 정도로 너무 편하게 생활 했던 것 같습니다. 1코스도 안 되는 가까운 마트를 가더라도 자동차를 타고 가야 하는 것이 자연스런 모습이었는데 차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걷게 되더군요. 1코스의 거리지만 사실 버스를 기다려 타는 것보다 걸어가면 더 빨리 마트에 도착할 정도의 거리여서 오히려 걷는게 좋았고 무엇보다도 운동이 되어 좋았어요.

 

둘째..부부간의 대화가 늘었다.

자동차를 타고 외출을 할때면 보통 남편은 운전만 하고 전 창밖만 바라보며 다닐때가 많았습니다. 한마디로 자잘구리한 대화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하지만 요즘엔 어딜가더라도 걷게 되니 대화는 자연스럽게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 넘 좋습니다. 그렇다 보니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 좋아요. 역시 대화는 모든 걸 다 수용하게 만들어 주는 명약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자전거5년째 방치한 자전거를 꺼내다.

세째.. 자전거로 체력을 달련하다.

평소 건강을 위해 체중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 시간을 내어 헬스클럽에 가기가 쉽지 않다던 남편..요즘엔 운동삼아 왕복 2시간 정도 되는 거리를 출퇴근합니다. 첫날엔 조금 힘들다고 하더니 이내 패턴이 잡히며 차가 많이 막히는 버스보다 자전거가 훨씬 편하다고 할 정도네요. 하여간 차비도 아끼고 환경도 생각하고 거기다 체력단련도 되고 일석삼조의 효과...

 

네째..대중교통의 편리함을 인지하게 되다.

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철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정말 시원합니다. 천원이 조금 넘는 금액으로 3번이나 버스,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환승시스템도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에어컨 빵빵 나오는 대중교통에 편리함까지..일주일 동안 외출을 할때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이렇게 편리한 것을 왜 진작 알지 못했나 할 정도입니다. 무조건 편하고 안락한 것만 추구하게 되다 보니 걷는 것 조차 귀찮을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2~3코스 걸어 다니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가 되었어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중조절이 되어 넘 좋아요. 하여간 자가용 없이 일주일의 생활은 이제 불편함 보다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럼 자가용은 이제 필요없을까... 아니요... 먼거리나 무거운 짐을 실어 나를땐 필요하다능.. 하여간 차를 살 동안만이라도 당분간은 자가용 없이 좋은 점만 생각하며 살렵니다. ㅎㅎ

 

어버이날 이보다 더 감동적인 선물은 없다

오늘 언니에게 전화가 왔는데 싱글벙글이었습니다. 어제까지는 아파서 들어 누웠다고 아무것도 안먹고 있다며 걱정을 끼치더니 갑자기 이러니 왠지 더 황당.... 하지만 오늘 싱글벙글 할 수 밖에 없던 이유를 들어보니 저 또한 기분이 좋아지더군요..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하루만에 기분이 급 반전되었는지 궁금하죠..그럼 오늘 제 이야기 보따리 들어 보실래요..

어제 5월 8일 어버이날이었죠..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왠지 모르게 조그만 선물이라도 기대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아닌 분도 계시겠지만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리는거임...언니는 대학교 4학년인 딸과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의 신분이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어버이날 조그만 선물을 기대했나 봅니다. 예를 들어 손편지라동... 하기사 요즘 아이들 옛날 세대와 달리 손편지 보다는 SNS가 익숙해지다 보니 그런 낭만은 없지요. 여하튼 언니는 소소한 것이지만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바랬나 보더라구요.. 뭐...결론은 언니가 바랬던 작은 선물을 받지 못해 서운해 저녁에 한마디 했다고 하더라구요..평소 친구처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살갑게 대하는 자식들이라 그런 말도 쉽게 할 수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오늘 딸래미에게서 한 통의 문자가 들어 왔는데 그 내용이 바로 언니를 감동시켰다능...


그 문자를 보자마자 어버이날 선물때문에 서운했던 딸에게 한마디했던 것이 미안해질 정도였다네요. 그 이유인즉슨 ...

'김00님이 박00님의 계좌로 77,777원을 입금했습니다.' 라는 내용..

늘 친구처럼 지내는 엄마와 딸이라 서운한 점도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그런 마음을 잘 이해하는 딸은 엄마의 마음을 한 방에 풀어주는 명약을 보냈으니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아.....이래서 나이들면 여자들은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는 딸이 좋다고 하나 봅니다.
빵 터지는 경상도부부의 카톡
경상도 사람이라면 완전 공감할 부부의 날 문자
무뚝뚝한 경상도부부의 전형적인 카카오톡

 

나이 들수록 여자가 화장해야 하는 이유

결혼 전과 후 대부분의 남자들의 모습은 다 변한다죠..일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도 90%는 변한다에 저도 한표 던집이다. 연애할때는 눈에 콩깍지가 씌였는지 남편이 하는 말은 좋은 말이든 싫은 말이든간에 하나도 안 거르고 순진하게 100% 다 믿었습니다.

" 자기야..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쁜데.."
" 문디..그걸 질문이라고 하나.. 바로 너지.."
" 진짜가?!.."
" 응.."

그런 이유에서일까요..전 그 말을 고지고때로 믿고 제가 남편 눈에는 진짜 이쁜 줄 알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결혼이란 굴레에 들어 선 순간..남편의 한마디 한마디가 이젠 제겐 충격 그자체로 다가 왔지요. 무슨 말이냐구요.. 그건 바로 너무도 직설적이고 현실적으로 말하는 남편의 모습때문이었습니다.

" 나..이쁘제? "
" 뭐가? "
(세상에 이쁜 사람 천지다!)
"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제? "
" 아니.."
(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노.부모님도 계시고...)

사실 그게 현실적인 정답인데도 바보같이 연애때 제게 마법을 걸었었던 남편의 말들을 계속해서 듣고 싶어 했지요.바로 그게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에게서 매일같이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어제는 남편에게 표현을 안했지만 정말 기분이 언잖았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그 당시엔 왜 그렇게 신경이 곤두섰는지..

" 니..어디 아프나? "
" 아니..왜.."
" 아프게 보이는데...."
" 응?!...아닌데.."

헉!!!!

평소에 외출을 할때나 가게에 출근할때 간단하게 비비크림을 바르고 살짝 립스틱을 바르고 나가는데....이게 무슨 일.....집에서 나올때 왠지 허전한 느낌이 들었긴 했는데 설마 이럴 줄이야... 완벽하게 매일 하던대로 했으려니 했는데 립스틱을 안 바르고 나간 것이화근이었습니다. 사실 평소에 화장하는거 별로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기에 늘 간단한 화장이지만 그래도 구색은 맞춰서 했건만 제일 중요한 립스틱을 안 발랐을 줄이야..

" 립스틱 모르고 안 발랐네....."
" 그럼 아픈거 아닌거가?!.. 하도 혈색이 없어 보여서.. "
" 립스틱 안 발라서 그랬는갑다..ㅠ "

근데..참 이상하죠..립스틱 하나 안 발랐을 뿐인데 아픈 환자 취급하니 생각하면 할 수록 정말 어이상실이었습니다.

" 집에서도 아파 보였나? "
" 집?!.. 갑자기 집은 왜? "
" 아니..집에서는 립스틱 안 바르잖아..그래서 물어 보는거다
."
" 집에서는 아예 화장 안하잖아.. 그러니 상관없지.."

남편의 대답을 듣고 보니 뭐 이해는 가더군요. 외출할때마다 나름대로 화장을 하니 제일 포인트인 입술을 안 바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기사 여자들은 다 알지요. 나이가 들 수록 화장을 하더라도 나름대로 피부화장과 입술은 필수라는 것을.. 하지만 그런 진리를 알면서도  순간적으로 다 했다고 착각하고 나갔으니 이 모습을 본 남편 그렇게 말을 할 수도 있겠구나하고 이해를 하게 되더군요.

결혼, 남편, 아내, 말

"자기야..나도 아직 꽃보면 설레는 여자다" ㅡ,,ㅡ


아직도 남편의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세우고 신경을 쓰는 나름 여자인데..너무 직설적이고 현실적으로 변해버린 남편의 말 한마디에도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립스틱 하나 안 발랐다고 환자 취급하니..참..나......하여간..이젠 남편의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서게 되는 것을 보니 나도 어느샌가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네요. 아무래도 이젠 완벽한 화장을 하고 다녀야겠습니다. ㅋ

나이들어 보여 흰머리 염색을 해 달라고 했더니 남편의 한마디
모임에 나간 남편이 안 들어오자 난 이렇게 변해 있었다

 

경상도 부부의 전형적인 카톡

오후에 같이 가게에 출근하지만 퇴근은 늘 제가 먼저 합니다. 집안 일은 거의 제가 하는 편이라 별일 없으면 한 두시간 일찍 퇴근하는 것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늦은 시각이라 퇴근할때가 되면 남편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 도착하면 문자해라.."
" 응..."


가게와 집과의 거리가 걸어서 5분 정도 밖에 안되는데도 요즘 세상이 워낙 험악하다보니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어야 함에도 남편에게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는 날이 많습니다. 뭐...가게 정리하고 얼마 안되어 들어 오긴 하지만 그래도 여자 마음이란게 영 섭섭하더군요...그래서 얼마전 남편에게 문자를 넣으면 성의껏 답장 좀 하라며 잔소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원 웃어야 할지 ......


(평소에 이렇게 집에 잘 도착했다는 문자를 넣지만 답이 없을때가 많음)


잔소리 후 도착했다라는 문자를 넣은 뒤 남편에게 날아 온 답은 이랬습니다.

 

'수'
'고'
'시'
'라'

 헐..... 한꺼번에 그냥 '수고시라' 라고 보내면 될 것을 참말로...



하지만 성의껏 답장을 하라는 남편은 더 길게 답장을 했습니다....
그것도 연결에 연결을 해서...

'푹'
'자'
'라'
'걱'
'정'
'말'
'고'


참....나......



그래서 어이없는 남편의 문자에 한마디 했죠..

' 헐~ 진짜 길게도 넣었네' 라고.....


그랬더니 울 남편 오늘은 이렇게 답을 보냈더군요...
아~주 간단하게...


'시라' ('쉬어라'의 부산 사투리)

하여간 아내의 잔소리에 어쩔 수 없이 답은 했지만 짧은 단어 하나에도
사랑이 그대로 묻어 있는 것 같아 그저 흐뭇할 따름입니다.....ㅋ

다음글...국내 최대규모의 삼광사 연등축제 그 화려함에 취하다.


 
“오늘 모임 있다고 아침에 이야기 했잖아..
이제 시작인데.. 알았다. 오늘은 1차만 하고 일찍 들어갈게..“

“ 신랑 오늘 일찍 집에 들어갔나 보네.. ”

“ 으이구..내가 아침에 모임 있다고 그랬는데..
하여튼.. 오랜만에 일찍 들어와 가지고 찾기는..신경쓰지 마라..“

“ 그래도..좀 우리가 다 미안네.. ”

“ 미안하기는.. 나이가 몇 개인데.. 알아서 차려 먹겠지..”

“ 맞다.. 마누라가 없으면 이제는 알아서 챙겨 먹어야지...
울 남편은 내가 없으면 알아서 잘 챙겨 먹는다.
그래서 어딜가나 편하게 놀다 간다..
지금껏 살면서 남편 뒷바라지 많이 했잖아..
우리도 쉴때가 됐다.. 안글라..“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줌마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책에서 읽은 내용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았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 수록 ..
여자는 밖으로 자꾸만 나갈려고 하고 남자는 안(집)으로
일찍 들어 갈려고 한다고 말이죠.

한 아줌마의 남편과의 긴 통화가 끝나고 나니 그들의 이야기
화제는 40대 후반의 남자에 관한 내용으로 한창 열기를 내 뿜더군요.
40대 후반에 들어서면  알아서 남자가 저녁도 잘 챙겨 먹어야
마누라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을 아줌마들의 대화를 통해서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 울 남편은 집에 들어오면 좀 지저분하게 안했음좋겠다.
왜 그리 어지는지(지저분하게 하는지).. “

“ 맞아..울 남편은 아직도 양말 거꾸로 벗고,
옷도 아무곳에나 둔다니까 맨날 이야기해도 안 되네...
같이 하루종일 있는 날이면 뒷정리하는데 하루종일이다..“

“ 뭐 그 정도는 양호한 편이지..
하루종일 밖에도 안 나가고 방에서 뒹글거리는 모습을 보면
내가 더 답답해.. 쉬는 날 친구도 만나러 다니고하지..
하여튼 휴일마다 밥 차려주는 것도 이젠 귀찮을 정도라니까..
나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밥도 먹고 오면 얼마나 좋아..“

“ 그러고 보니 우리 연령대 다 남자들이 비슷하네..
나이가 들면 다 그런가?!..”

“ 조금만 신경써서 챙겨줘봐.. 오늘 무슨 날인 줄 안다니까..
증~말.. 젊었을때 잘 하지..“

“ 하하하하하....나도 그런데.. ”


40대 아줌마들은 대화를 하면서 서로의 말에 공감이 가는지
한참이나 웃음을 멈추지 않고 그 말에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신혼 초에는 남편이 일찍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여자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남편을 귀찮게 느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 어느 에세이에서 읽은 내용 중에..
나이가 들 수록 남자는 여자의 행동 하나 하나에 신경을 곤두 세운다고..

‘ 마누라가 어디 멀리 가나?!.. 왜 아침부터 곰국을 끓이고 난리야..
무서워... 어디 갈려고 그러지?!.. ‘ 라고..


ㅎ..

정말 그 내용이 그냥 재미삼아 쓴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40대 후반의 아줌마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왠지 남자들의
그 말뜻을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어느 통계에서 한국의 30대 부부의 평균 대화 시간이 하루 30분 이하이고,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2시간이 채 안 되는 부부도 상당수에
이르며 남편 5명 중 1명은 아예 집에 들어가기를 싫어하게 되어
아내의 50%가 이혼을 꿈꾸게 된다고 하던데..

40대 아줌마들의 대화를 들어 보니..
30대의 부부에 관한 내용과 반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밖으로 나가는 것을 좋아하게 되는 40대 아줌마들 때문에 30대와는
반대로 남편들이 이혼을 꿈꾸게 되는 건 아닐지..

여하튼..
이런 저런 통계는 다 접어 두고 결혼할때 서로의 첫마음처럼..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 않고 평생 같이 손잡고 가야겠죠..
세월이 흘러 가면서 조금은 옛 감정이 사라진다고 해도 사랑보다 더
진한 정을 느끼며 사는 건 어떨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혼자 외롭게 두지 말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