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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면 한창 바쁜시간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저녁 6~8시 사이에 제일 주문을 많이 하거든요.아무래도 저녁식사 시간이 겹치다 보니 늘 그시간대가 제일 북새통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포장 손님이 지나가는 길에 간혹 예약 전화도 없이 오시면 솔직히 조금 난감할때도 있답니다. 주문이 좀 밀렸으니 포장은 시간이 좀 걸린다는 말은 해도 ' 뭐.. 한 몇 십분이면  충분히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앉아서 기다리지요. 그런데 대부분 예약 포장주문을 하지 않고 오시는 분들을 보면 공통점이 몇 분 지나면 꼭 이런 말을 합니다. " 다 되가지요?!.." 라고 하지만 무슨 일이든 순서가 있는 법..주문이 많아 좀 기다려야 한다고 말을 해도 그 말을 고지고때로 듣지 않고 일하는 사람 신경 쓰이게 계속 다 되어 가는지 묻지요. 음식점을 하고 나서는 우리 나라사람 정말 성격 급하다는 것을 제대로 겪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외식을 하러 가면 절대 재촉하지 않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버릇까지 생겼지요.

바쁜 저녁시간이 끝나고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밥을 차리고 있는데 우리가게 근처에서 건강보조식품 가게를 하는 사장님이 오셨습니다. 전 또 예약주문도 없이 지나는 길에 주문을 하러 오신거구나하고 생각하고 사장님께 뭘 주문하실건지 물었답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주문을 하러 온 것이 아닌 홍보를 하러 왔다며 살그머니 명함하나를 내 밀었습니다.

" 저녁에 배달이 많으면 저한테도 전화주세요.. "
" 네에?!.." 

사장님이 준 명함엔 '00퀵서비스'란 이름으로 '~일대'까지 배달해 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 사장님 가게 그만 두셨습니까? "
" 아니요..가게가 6시에 마치니 저녁시간대 활용해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볼려구요..
놀면 뭐합니까.. 부지런히 일 해야죠.."
" 아...네.." 

그리곤 사장님은 왜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구구절절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건강보조식품을 파는 사장님의 이야기를 다 듣고 보니 정말 사장님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겠더군요. 이번에 대학입학을 한
아들과 고3인 딸을 둔 한 가정의 아버지.. 가면 갈 수록 물가는 오르고 거기다 등록금까지 천만원대시대에 들어 섰으니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둔 사장님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직업상 건강보조식품은 명절이 아니면 거의 사러 오는 분들이 적어 일주일에 몇 번은 하나도 팔지 못하고 허탕만 치고 집에 가는 일도 많았다고... 그래서 생각해 낸 일이 가게문을 닫는 6시 이후 저녁시간대를 활용해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생활비와 아이들 학비를 감당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 한번씩 불러 주세요.. 사장님 부탁합니다."

몇 번이고 일이 있으면 불러 달라는 말에 조금 숙연해지더군요. 요즘 4~50대 아버지들 자신의 몸을 돌보는 시간도 없을 정도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고들 하는데 하루 24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직업을 두개이상 가지고 일을 하니 말입니다. 오늘 온 건강보조식품 사장님도 새벽엔 택배로 떡배달을 하시고 낮엔 자신의 가게에서 열심히 장사 ..그리고 가게문을 닫고 나서는 저녁 6시부터 밤12시까지 퀵서비스를 하고 있으니 정말 가족들을 위해서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게 사는 우리네 중년층 아버지의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장님이 나가고 난 뒤 남편과 저녁을 먹으면서 참 많은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 나름대로 일할 수 있을때 열심히 일을 하는건 좋은데 몸도 좀 생각해야할 나이인데 ..."

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사실 남편도 그렇게 느꼈듯이 예전과 달리 많이 초췌해진 사장님의 모습이
지금 4~50대 가장들의 모습같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우리가게에 퀵서비스로 자주 오는 한 분도 퀵 뿐만 아니라 다른 일 하나 더 하고 있거든요.. 여하튼 이젠 하나의 직업으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되지 않는 현실에 그저 씁쓸할 뿐이었습니다. 
( 자주 시키는 퀵서비스옆에 붙여 둠..)
 
p.s...대학생을 둔 4~50대 분들 뿐만 아니라 어느 연령층이든 경제가 어렵다 보니 정말 힘들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물론 옛날에도 그랬겠지만 요즘엔 더욱더 몸으로 절실하게 느껴지니까요. 자신의 몸은 언제부터인지 없어진지 오래이고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가장.. 다시한번 그 고마움을 느끼는 하루가 되었음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아버지나 남편의 어깨를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는 하루가 되었음합니다.

 

 

'사랑의 연탄 나누기' 행사가 있다고 해 아침 일찍 카메라를 챙기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더니 요 며칠간 날씨가 그리 따뜻하더니 오늘은 영하3도..
동장군의 맹추위가 기승을 제대로 부린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훈훈한 이웃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코끝이 시린 맹추위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2시 부터 행사를 한다고 해 나름대로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고지대인데다가 바닷가 주변이라 바닷바람도 만만치 않았는데도 오늘 연탄 나르기
봉사를 하러 온 학생들과 관계자분의 얼굴에 화사한 미소가 가득하더군요.

그리고 사랑의 연탄 나누기 행사만 하는 줄 알고 갔었는데 한 곳에선
아주머니들께서 김치도 담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독거노인들에게 나눠 줄 거라고 하더군요.
바닷바람이라 더 춥게 느껴진 칼바람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해 주어
따뜻하고 훈훈한 모습 그자체였습니다.
아참..이곳이 어디인지 궁금하시죠.
이곳은 바로 감천동에 위치한 태극마을이란 곳입니다.
한국의 산토리노로 불리는 이곳은 경사진 비탈을 따라 조성된
달동네와
가파르고 좁은 골목길이 뒤엉킨 마을입니다.

이 마을(태극마을)의 역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태극을 받들며 도를 닦는 신흥종교인 태극도민들이 한국 전쟁 이후
이곳으로 피난 와서 정착한
후부터 집단촌을 이룬 곳으로
지금까지 태극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당시 이곳은 독특한 계단식 집단 주택 양식으로 이상향적인 집단 거주 장소를 추구했는데
주택의 색깔만 바뀌었지 지금도 그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종교인들이 대부분 마을을 떠나고,
삶이 궁핍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요즘 흔히들 말하는 달동네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 이 마을에서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이 뜻깊은 행사를 가졌답니다.
독거노인을 위해 김장도 하고 올 겨울 훈훈하게 보내시라고 연탄도 배달해 준 날이지요.

저 멀리 빨간색 인간띠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사랑의 연탄을 나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연탄의 빨간 불씨처럼 정말 훈훈해 보이는 모습이죠..


부산에서 제일 추운 날씨로 기록된 오늘이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답니다.
모두가 자신의 가족을 대하 듯 진솔된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이곳은 고지대인데다가 가파른 계단이 많아 연탄을 배달하려면
사람이 직접 일일이 날라야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노인분들이 혼자 지내는 곳이 많아 주위의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으면 힘든 하루를 보낼 것 같았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내 일처럼 열심히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도움을 원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말입니다.
내일은 오늘 보다 더 춥다고 하던데 오늘 받은 연탄으로 훈훈하게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니 돌아 오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답니다.
오늘 사랑의 연탄 나르기 행사를 주관한 관계자분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에게
마음으로나마 큰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가족간의 대화가 늘었다고 해도 옛날과 마찬가지로
그런 가정이 많지 않은게 사실 현실입니다.
옛날엔 가부장적인 가정이 많다보니 아버지와의 대화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요즘엔 가족간에 대화를 하고 싶긴 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공부하느라 바빠서..
부모님들은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와 아이들을 뒷바라지 하느라 바빠서
대화를 하고 싶어도 쉽지 않는 현실이 되었지요.

어제 늦은 시간..
남편과 잘 아는 분이 가게에 왔었습니다.

" 형님 ..요새 어떻게 지내십니까.. 바쁜가 봅니다."
" 바쁜건 아니고..몸이 좀 안 좋아서 병원에 있었지.."
" 병원요.. 어디가 안 좋아서요.. 연락을 하시죠...."
" 아이고..뭔 좋은 일이라고.."


오랜만에 만난 친한 지인이라 그런지..
남편은 온 김에 술 한잔하고 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몸이 안 좋아 술을 끊었다며 차만 한잔 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갑자기 걱정스런 얼굴을 하곤 이러는 것입니다.

" 우리 큰딸 이번에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 갔는데..근데 영 걱정이 돼서 .."
" 아이고.. 축하합니다..형님.. 근데 무슨 걱정요? 왜요..돈이 많이 들어가서요.."
" 아니 그게 아니고..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거든.. 그래서 말이지.."

남편은 형님의 말에 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자세하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아저씨는 딸에 대한 걱정을 남편에게 토로하더군요.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솔직히 이해가 많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평소 부모님 말씀 잘 듣는 큰 딸..
늘 바쁜 부모님을 대신하여 동생들을 잘 돌보고 맡은 바 책임감있게
잘 행동하는 이쁜 딸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공부를 잘해 서울있는 유명한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좋아한 것도 잠시..
비싼 등록금보다 더
걱정된건 바로 딸을 혼자 서울에 보내야하는 것이었다고..
서울에 아는 친지들이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학교 근처에 자취방(원룸)을
구해 줬는데 영
불안하다는 아저씨..
뭐..사실 아저씨뿐만 아니라 딸가진 부모라면 다 그런 마음이 들것입니다.
가면 갈수록 험악해지는 범죄가 많아지다 보니 혼자 서울에서 생활하는 딸이
걱정 될 수 있는 일이라고...

" 걱정되시겠네요..그래도 똑똑하니까 잘 생활할겁니다.
너무 걱정하지마세요.형님.."
" 그래.. 뭐..앉아서 걱정한다고 될 일은 아니지..
이렇게 멀리 딸을 보낼 줄 알았다면
평소 대화도 좀 많이하고 잘해 줄 걸.. "
" 형님도 참.. 그래도 형님만한 분 없어요.. 사실 예전에 딸래미 보니까
엄마보다 아빠를 더 잘 따르고 하더만..대화도 많이하는 것 같고.."
" 하긴 그렇긴하지.. 근데..얼마전에 울 큰딸이 집에 왔거든..
그때 갑자기 이러는거야.. 남자들이 대시를 많이 한다고..
한마디로 인기가 많다고 자랑삼아 말하는데..내가 듣기엔 걱정되더라고..
진심이 아니라 나쁜 맘으로 접근하는 사람도 있을텐데하는 노파심이랄까..
뭐 그런거.."

" 아이고..형님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남편은 안심시키느라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솔직히 아저씨의 맘을 조금은 이해를 하겠더군요.
사실 아버지의 입장에선 걱정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할거라는걸..
그런데 아저씨는 왠지 너무 앞서가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얼마전에 딸에게 이런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만약 혼자서 생활하다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아빠에게 연락하라고 말이죠.
그리고 절대 니 잘못이 아니니까 자책할 필요없다고 말이죠.
(성폭행에 관한 이야기)
사실 이런 이야기는 엄마가 딸에게 늘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말인데 아빠가
그런말을 했다는것에 사
심없이 딸을 대하는 정말 친한 아빠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오랜만에 친한 동생가게에 찾아 온 지인..
한시간 동안 내내 딸래미에 대한 걱정된 이야기였습니다.
그만큼 딸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것이겠죠.

아저씨가 돌아 간 뒤..
참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는 딸에 대한 걱정이 그대로 묻어 있는
아빠의 하소연같은 뭔가를 말입니다.

에공..
맞습니다.
세상이 참 많이 무서워진건 사실입니다.
맘 놓고 창문을 열어 놓고 잘 수 없는 세상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사실 울 집만 봐도 그래요.
가게랑 집하고 걸이가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거든요.
그런데도 먼저 저보고 집에 들어가라고 할땐 울 남편 집까지 데려다 주고
다시 가게로 가지요.
금방 가는데 괜찮다고 해도 꼭 데려다 주는 남편인데..
멀리 타지에 혼자 생활하는 딸을 둔 아버지의 맘은 오죽할까요.

여하튼..
맘 놓고 밤길을 걸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음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면 갈 수록 왜 이렇게 세상이 되었는지..참...나...
 

 


오늘은 우리 부부가 지금껏 살면서 모르는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제일 감동을 받은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서두부터 화두를 올리는지에 대해
저녁에 우리 부부에게 있었던 감동적인 일을 소개할까 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경성대부근을 지나다 남편이 저녁 대신으로 치킨을
먹고 들어가자고
해 우린 즐겨가는 단골집 치킨집에 들렀습니다.
우리가 즐겨 가는 치킨집은 대학가 주변이라 그런지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가게안은 북새통을 이루더군요.

" 오늘은 2층에도 꽉 찼네..3층에 올라가야겠다."

" 그래.. "

평일인데도 2층까지 꽉 차 버린 치킨집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여하튼 우린 3층에 올라가 밖이 보이는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 혹시 담배하십니까? "

" 아니요.. "

" 죄송한데요.. 여긴 흡연석이라 ..좀 불편하실텐데.."

" 네.. 괜찮습니다. 사실..가게앞에 주차를 해 놓아서요..
단속에 걸릴 것 같아서
여기서 보며 먹을려구요.."

" 저녁에는 잘 안다니던데요.."

" 네..."


아주머니는 저녁에는 불법주정차 단속반이 잘 안다닌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사실 그 말을 우린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우리 동네 주택가인데도 시도때도 없이 불법주정차 단속반이 다니는 걸 봤거든요.
그리고 이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 주변이라 음식점도 많고 차도 많아
주택가보다 더 단속할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던지라 아주머니의 말은 귀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불법주차한 사람이 알아서 차를 관리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을 했지요.
(참고로 이 곳 주위에는 주차장이 없어서 대부분 한쪽에 주차를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위험을 감수하고 주차를 하지요.)

남편과 전 치킨을 먹으며 수시로 불법주정차 단속반이 지나가지나 않는지
쳐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치킨을 먹은지 얼마 안되었을때 잠깐 밖을 쳐다 보는데..
남자와 여자가 한참동안 우리 차를 두리번거리며 대화를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 자기야.. 저 사람들 지금 뭐하는 것 같노.."

" 와..무슨 일인데.. 음...차 뺄려고 하는데 우리 차땜에 못 빼서 그라나~"


한참동안 우리 차를 이리 저리 보는 모습이 남편 말대로 차를 뺄려고 하는데
너무 차 간격이 좁아서 그러는 것으로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과 그렇게 대화를 하며 치킨을 먹으며 그들을 계속 주시하고 있는데..
그때 갑자기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 여보세요.. 네에?!.. 아이고...감사합니다."

" 누군데? "

" 응.. 차에 키가 꽂혀 있다고 전화왔네.."

" 뭐?!.."


(치킨가게에서 내려 다 본 주차된 차들.. - 이 중에 우리 차 있삼! 가로등 밑에..ㅎ)

남편은 그 말을 하고는 허겁지겁 차가 있는 쪽으로 내려 갔습니다.
가게안에서 남편을 보니
남편이 차가 있는 쪽으로 쏜살같이 달려 가고 있더군요.
우리 차 옆에 있던 남녀는 남편을 보더니 무슨 말을 하곤 서로 목례를 하고는
그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남편이 차 키를 뽑고 다시 가게로 오는 모습을 보니 안도의 한숨이 길게
쉬어지더군요.

'....다행이다....' 라고...


(우리가 앉은 자리는 저기 3층 오른쪽 창가..)

남편도 제 마음과 같아서인지..

치킨집에 올라 와서 절 보자마자 이러는 것입니다.

" 아이고.. 큰 일 날 뻔 했다..학생들 참 착하네.. 착해...."

" 다행이다..여하튼.. 자기 깜빡했나 보네.. 왜 그러노..으이구.."

" 그러게.. 정말 다행이다.. 이제 조심해야겠다..
오늘 잘 못 했다간 차 잃어 버릴 뻔 했네.."

" 그래.. 누가 차 타고 갔으면 완전 끝장이지..
여하튼 그 학생들 정말 고맙네.."

" 그런 것 같다.. "

남편은 안도의 한숨을 내 쉬며 물 한잔을 한숨에 들이켰습니다.
그리고는 감동이 시간이 흘러도 사글어 들지 않는지 계속 말을 하더군요.
사실 울 남편 평소 말을 잘 안하는 스타일인데 감동 진짜 진하게
받은 것 같았습니다.


" 착해....착해... 정말 세상이 이렇게 밝아 보이긴 처음이네..
아직은 살만해..맞아.. 살만해.. 하하하..."

" 그런 것 같다.. 정말 오늘 차 한대 다시 얻은 것 같네..ㅎㅎ"


남편과 전 학생의 따뜻한 친절함에 감동의 물결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남편과 전 치킨을 먹는 내내 그 친절한 학생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와 같은 일(차 키를 꽂은 채 주차한 상황.)이 있었을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지요.
물론 우리 둘만의 생각이지만..
대부분 차에 키가 꽂혀 있는 것을 봐도 모르척 지나갔을 것 같았고..

그 다음은 전화로 알려주는 분이 있을 것 같고..
오늘 보았던 친절한 대학생처럼 차 주인과 전화통화를 한 후

주인이 올때까지 기다려주는 분도 있을 것이라구요..



사실 삭막한 도심에서 살면서 이렇게 가슴으로 따뜻하게 느낀 감동적인 일은

별로 없어서 일까요..정말이지 우리 부부 오늘 하루만큼은 세상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뭔가를 받은 느낌이었답니다.

" 어야든가(여하튼).. 돈 많이 벌어서 빨리 시골로 이사가고 싶었는데..
이 곳도 나름대로 살만은 하네.. 그자.."

" 그러게.. ㅎ.."


가면 갈 수록 각박해지고 자기 중심적인 삭막한 도심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 나고 싶은 우리 부부인데..

우리 부부 오늘은 상당히 감동을 받았긴 받은 모양입니다.
삭막한 도심도 살만하다는 말을 쉬임없이 하는 것 보면요..

ㅎㅎ..

여하튼..
오늘 우리 부부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 준 두 대학생에게 정말 고맙다는
글로써라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어때요..
삭막하다고 해도 세상은 아직도 따뜻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죠..
 
차 한대 새로 얻은 것 보다 더 큰 감동을 우리 부부에게 준
두 대학생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다시 전합니다.

" 고맙습니다. 따뜻한 세상을 느끼게 해 줘서..."
 

 


오늘부터 기나긴 장마철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번 여름은 빠른 장마만큼 무더위도 빨리 찾아 온다고 하던데..
모두들 무더운 여름 준비는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바다와 동 떨어진 곳에서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바다로 피서지를 선택하고
준비하실 것이고.. 바닷가에 사시는 분들은 지겨운 바다를 뒤로하고
가까운 계곡을 찾아 여름 피서를 다녀 오실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실 부산에 살면서 저도 바다를 자주 보긴하지만 전 왠지 바다가 계곡보다
더 좋은건 참 희안한 타입이기도 합니다.



사실 부산의 피서지로써의 바닷가는 2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하나는 피서지의 매카로 불리울 정도로 화려한 비키니가
가득한 해수욕장으로써의 면모를 보이는
해운대해수욕장의 풍경이고..
나머진 도심 속에서 정말 찾아 보기 힘들 정도의 조용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송정해수욕장의 풍경이지요.
저도 시끌벅적한 피서지보다 조용한 피서지로써의 면모를 늘
유지하는 송정해수욕장이 좋습니다.




여름이 무르익는 날씨인데도 어때요..
정말 사람들이 별로 없고 조용한 분위기 그자체죠.
왠지 다른 나라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 들게 하는 풍경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곳은 여름철 뿐만 아니라 봄, 가을에
MT 장소로도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넓고 완만한 백사장은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만큼
특별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이 곳은 비키니족이 그렇게 많지 않는 해수욕장이기도 하지요.
바로 인근 해운대해수욕장과는 많이 틀린 부분이기도..
시골같은 분위기에 편안함까지 느낄 수 있어 인근 지역에서도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간혹 외국인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많이 보이긴해도 한국인들은
거의가 편안한 복장으로
해수욕을 즐기는 곳입니다.
몸매에 자신이 없는 분이라면 이곳에서 피서를..ㅎ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넉넉해 보이는 풍경이죠.



MT의 매카지로 불리어져서 그런지..
휴가철도 아닌데..
많은 분들이 송정해수욕장에서 추억을 남기도 있었습니다.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보니 정말 옛날 생각 나네요.
아~~옛날이여!





젊음의 휴양지..
넉넉함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한 장소로 각광받는 송정..
어때요..
여름 피서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