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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쯤은 시간을 내서라도 찜질방에 가자는 남편..

뭐가 그리 바쁜지 솔직히 한달에 한번 여유롭게 찜질방에 가는 것도 쉽지 않네요.
오후 늦게 가게문을 열어 새벽까지 장사를 하다 보니 더 그렇습니다.
그렇다보니 남편이 오히려 제게 미안해하며 일부러 찜질방을 예약하기까지 합니다.
얼마전 늦게 마쳤지만 남편의 성의에 늦은 새벽 찜질방을 찾았습니다.
토요일인데다가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이라 그런지 찜질방은 만원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주인장은 손님이 너무 많아 이불이랑 베개가 없다며 오히려 어떡해할건지 묻더군요.
일부러 남편때문에 온 것이기때문에 찜질만 하고 갈거니 괜찮다고 했지요.
" 근데..옷은 있지요? "
" 네..옷은 있습니다. "
" 그럼 주세요.. "
" 여기 있습니다."
" 어?!.. 수건은 안 줍니까? "
" 아..네.. 남탕에 가면 수건 많이 비치 해 놨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순간 착각을 했던가 봅니다.
뭐..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찜질방에 가면 여자들에겐 찜질방에서 입을 옷과 수건 2장을 주고..
남자는 찜질방에서 입을 옷만 주잖아요.
처음엔 왜 남자는 안 챙겨주지 하고 의아해 했답니다.
이유를 알고나서는 솔직히 조금 기분은 별로 안 좋더군요.
여자들에게 수건을 일부러 입구에서 2장을 나눠 주는 이유가 바로 사용하고
사용하고 수건을 가져 가는 분들이 있어서라더군요.
그래서 남자들처럼 탕 주변에 수건을 아예 비치하지 않는다고...
"시대가 어떤 시댄데 남의 수건을 몰래 챙겨 가겠어!" 라는 생각을 해도
간혹 몰래 수건을 집으로 가져가는 분들이 그렇게 많다고 합니다.
참 우스운건 수건 2장을 나눠줘도 없어지는 수건이 여탕에서 제일 많다네요.ㅋ
여하튼 찜질방이든 동네 목욕탕이든간에 여탕에는 수건이 없는 이유는 딱 한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입구에서 느낀 것과 달리 목욕탕안으로 들어가 보면 또 차이점이 있더라구요.
그건 바로 여탕에 있는 등미는 기계는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뭐랄까 왠지 남보기 부끄러운 모습으로 등을 밀어야하는 것때문인지 갈때마다
느끼지만 등미는 기계를 사용하는 분들을 못 봤어요.
그리고 여탕에 있는 스킨,로숀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답니다.
대부분 자신이 가지고 온 화장품(스킨,로숀)을 사용하지요.
오히려 화장품을 안가지고 온 사람은 전시되어 있는 스킨,로숀을 쓰지 않고
집에서 가지고 온 화장품을 사용하는 분에게 빌려 달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빌려 주면서도 맘 속으론 이렇게 외치지요.
" 아줌마..저기 스킨,로숀 있네요.." 라고..ㅋ
뭐 대부분 저처럼 그럴거예요 속으로만 그러곤 별 말 하지 않고 빌려 주는 쪽이죠.
왜 그런지 목욕탕에 있는 스킨,로숀은 잘 안바르게 되는 여자들 ...
그만큼 시대가 시대인 만큼 외모적으론 '아무거나' 바르지 않게 되나 봅니다.
찜질방이나 목욕탕에서 본 남녀의 서비스에 대한 불편한 진실은 시대가 흘러도
그다지 변함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여자들을 믿지 못해 꼭 필요한 수건만 나눠주는 여탕의 모습..
스킨,로숀이 탕내에 비치되어 있어도 바르지 않는 여자들..
혼자 왔어도 대부분 등 미는 기계로 등을 밀지 않는 모습에서 말이죠.
남탕에 가면 위에서 설명한 부분들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아참..불편한 진실은 여탕내에서만 있는게 아니더군요.
목욕을 마치고 신발을 신고 나가는 곳에도 볼 수 있다는 사실..
' 수건을 그냥 가지고 가시면 소리가 울립니다.'
헐... 여자분들 뭘로 보시공..
안 가져 가용..안 가져 가....
ㅋ...여하튼 수건에 보이지 않는 칩을 박아 놓은 듯 경보음이 울린다는 문구에
한번 더 어이없는 웃음을 짓고 나가게 됩니다.
글구 혹시나 여탕뿐만 아니라 남탕에도 있나 싶어
남편에게 물어 봤더니 그런 문구는 못 봤다고 하더군요..
여하튼..
찜질방이나 목욕탕에 갈때마다 느끼는 불편한 진실들때문에 오늘도 그저 웃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