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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인 올케가 보낸 문자에 놀란 이유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시누이가 많은 집에 시집 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 시누이가 많은 것도 모자라 외아들이라면 더욱더 결혼을 꺼리게 되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여자입장에서 바라볼때 왜 그런지 너무도 잘 알기에 결혼 후 올케에게 선뜻 먼저 말한마디 붙이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시누이가 많다 보니 혹시나 나 뿐만 아니라 언니들이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한마디씩 한다면 얼마나 스트레스일까란 생각이 들어서이지요. 물론 그런 이유로 남동생이 결혼 후엔 올케에게 말을 잘 하지 않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거기다 결혼 후 자연스럽게 보게 된 올케의 결혼생활에 대해 올려 둔 사진을 보다 올케의 친구들이 댓글을 달아 놓은 글을 보고 더 말을 하지 않게 된 이유도 있어요. 결론이야 여자인 나도 이해하는 그런 내용 즉 '시누이들 많아서 힘들겠다'란 말이었죠.

여하튼 그런 이유에서 자연스럽게 올케에게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는다던가 ..동생의 안부를 묻는 것등이 잘 안되더군요. 원래 그렇잖아요.. 시댁의 '시'자에서 전화만 오면 왠지 피곤한 느낌 그런거요... 저도 그런 마음이 많이 드는데 시누이가 많은 올케는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런 마음때문인지 일년에 특별한 날이 아니면 연락을 되도록 하지 않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올케에서 온 카톡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동생이 수술실에 있는 사진을 찍어서 보낸 것입니다. ' 이게 뭐야? ' 사진을 보고 너무도 놀란 저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들어오는 카톡사진 .. 말로 표현 못할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너무 놀라 올케에게 전화를 하니 아무렇지 않다는 듯 이러는 것입니다. " 오빠 ..수술하는데요.. 기념으로 찍었어요..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라고 했습니다.

사진,

간호사인 올케에게서 받은 사진보고 깜짝 놀란 카톡..ㅡ,.ㅡ;;;

다행이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그런 수술이 아니라 마음이 놓이긴했지만 평소 연락이 없던 올케에게서 오랜만에 받은 연락이 동생의 수술실 사진이라 더 놀랐습니다. 뭐..지금은 동생의 수술도 잘 되었고 많이 회복되었지만 올케에게 받았던 카톡을 한번씩 볼때마다 그때 가슴 철렁했던 기억 뿐입니다.


평소 자주 연락을 하고 안부도 묻고 해야 하는데 혹시나 시누이가 전화하면 불편해 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망설였던 것인데 올케는 그런 마음을 가지지 않고 늘 편한 시누이로 생각했나 봅니다. 하여간 신세대 올케다 보니 SNS로 사람들과 사진으로 소통하는 것이 아무렇지 않은 것 같긴한데 솔직히 동생이 수술실에 누워 있는 모습을 연락 대신 사진으로 먼저 받으니 의아한 마음이 들 뿐이었습니다. 에궁...직업이 간호사인데다가 신세대다 보니 별별 문자 다 받아 보네요... ㅡ,.ㅡ;;;;;;
아내의 유방암 예방을 위한 남편의 극단의 조치에 빵 터져!
무뚝뚝한 경상도 남편이지만 아내를 부르는 호칭은 남달라!
나이 들어 갑자기 허탈한 마음이 들때는...


 

 


오늘부터 부산에는 세계불꽃축제가 화려하게 열립니다.
부산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화려한 불꽃축제를 보기위해 광안대교가 있는 광안리로 갈 것입니다. ㅎ...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한명이구요.
그래서 특별한 날을 맞이해 친한 지인들과 반짝 모임을 가졌습니다.
가게 한다고 바쁘게 한달 보내서 그런지..
불꽃축제라는 특별한 날 보다는 지인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즐겁더군요.

일하느라 바빠서 사람이 그리웠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즐거운 모임에 왔던 한 지인 중에 한명이 술이 얼큰하게
취기가 오르니 갑자기
마음 속에 지니고 있던 이야기를 하며
우울한 마음을 달랬습니다.

조금은 즐거운 모임을 가라 앉힐 무거운 이야기로 말이죠.

" 나..요즘 남동생때문에 머리가 다 아프다.."
" 왜? 무슨 일인데.. "
" 끝내는 내가 예전부터 우려했던 일이 터져서 ..."


지인은 취기가 오른 얼굴로 현재 힘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지인은 형제들 중에 맏이입니다.
집안의 일이나 큰 대소사는 늘 지인의 몫이라고...
그런데 몇 년전 남동생을 마지막으로 결혼시키고
나름대로 한시름 놓았는데..

행복하게 살고 있어야 할 남동생이 요즘 심각하게 이혼을
생각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혼을 하는 것이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는 지인..

결혼 할 당시 몸이 불편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참 효자였던
남동생인데..

결혼 할 여자가 생겨 결혼을 할려고 준비했는데..
여자집에서 반대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유인 즉슨.. 홀시어머니에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말이죠.
중요한 것은 몸이 불편한 홀어머니와 같이 사는 남동생은
나름대로 큰 집과 재산도 있는 집안인데..

홀시어머니에게 딸을 보낼 수 없다는 여자 엄마의 반대로 결혼은
접어야 했지요.

그런 이유로 남동생은 여자와 사귀다 여자 집안의 반대로
억지로 헤어지게 되었다고 ..

그런데 갑자기 몸이 불편한 남동생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1년 정도 헤어져 연락도 하지 않던 여자가 갑자기 연락을 했다는 것..
중요한 것은 여자의 어머니가 이제 몸이 불편한 사람도 없고
재산도 많으니
결혼하라고 추진했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남동생은 혼자 세상에 남겨진 것 같은 외로움에 젖어 있었던
패닉상태라
여자가 악한 마음으로 다시 접근한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그렇게 여자 엄마는 딸을 남동생집에서 지내라고 결혼식도 안
올리고 보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남동생에게 남겨 질 재산에 혹해서 말이죠.
남 부럽지 않게 귀하게 자란 남동생은 여자집안에서 나쁜 마음으로
접근한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받아 들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집안의 큰 어른 역활을 늘 해 왔던 지인은 남동생에게 
사랑이 아닌
돈으로 접근한 것을 알고 결혼은 한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하라고 조언을 했다고..

여하튼.. 남동생은 설마 그런 마음이겠냐며 좋게만 생각한 채
우여곡절끝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여자의 본성은 지인이 생각했던 대로 드러났다는..
남동생이 힘들게 번 돈은 솔솔 밑빠진 독의 물처럼 모이지 않고
빠져 나갔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두 친정으로 그 돈이 다 갔다는..

여자의 집안은 달세를 주며 살 정도로 못 살았는데 아파트를 사고..
그렇게 결혼과 동시에 몇 년간 모이지 않고
솔솔 빠져 나가는 돈은
친정의 부 축적의 목적으로 되어 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남동생에게 돈은 돈대로 빼가고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악독하게 대했다는..

그것을 뒤 늦게 깨닫고 현실을 직시한 지인의 남동생은
요즘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하루하루 우울한
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남동생내외가 각방을 쓸 정도로 말이죠.
그런 모습을 보며 지인은 요즘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하나 하나 쏙쏙 다 빼가는 여자의 집안때문에 말이죠.


어떻게 자란 남동생인데 하는 마음에 지인도 눈물로 하루 하루를
지새운다고 하더군요.

결혼 초 여자 엄마의 몰상식한 행동에 대해 단오하게 결혼을 반대해야
했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지인은 후회를 많이 한다고 했습니다.
피폐해져가는 남동생을 보면서 말이죠.

지인의 남동생에 관한 무거운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끼게 되더군요.
결혼..
남녀간에 진실된 사랑에 의해 이뤄지기도 하지만..
지인의 남동생의 예처럼 돈때문에 남자에게 가식으로 접근해서
돈과 재산을 빼 돌리는 나쁜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했습니다.
결혼은 정말 배우자에 대해 잘 파악하고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믿지 말고 그 사람의 인성에 대해서 잘 파악해서
결혼해야 겠다고말이죠.

집에 돌아 오늘 길..
결혼에 대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랑 늦은 시간까지 대화를 나누다 밤늦게 집에 들어 왔습니다.
집에 오는 내내 참 많은 생각이 뇌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더군요.
그래서일까요..
늦은시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 왔는데도 잠을 이룰 수 없어서
이렇게 몇 자 긁적여 봅니다.

제 친구는 얼마전에 큰 일을 두 번이나 치뤘습니다.
하나는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의 결혼을 몇 달 앞두고
어머니가 돌아 가셨답니다.

혼자서 힘겹게 자식들을 키우며 젊은 나이에 자식들을 위해서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억척같이 일만 하셨던 어머니..
학창시절때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인지라 누구보다도 친구의
집안에 대해선 알고 있었지요.

연세도 많고 지병도 있었지만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결혼식을
못 보고 하늘나라로
돌아가신 것에 친구는 엄청 충격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두번째 큰 일을 치뤘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의 결혼식을 올린 것이지요.
누구보다도 이뻐하고 귀하게 키웠다던 어머니..
아들의 결혼식을 못 보고 돌아가신 것에 가슴이 아파서일까...
그날 친구 남동생 결혼식에선 형제들이 전부 눈물바다였답니다.
늘 옆에서 지켜 봐 온 친구라 그런지 결혼식날 정말 가슴이 정말 아프더군요.
그렇게 친구는 큰 일을 두 번이나 치뤄서 그런지 심신이 많이
허약해진 상태였지요.

무슨 일이든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그 슬픔이 잊혀진다고 하는데..
친구는 제법 오래도록 우울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었지요.
그런데다가..
며칠전 모탤런트의 자살사건도 있어 왠지 친구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기분도 좀 풀어 줄겸 만나자고 했지요.
선뜻 만나기를 거부했지만 보고 싶다는 말을 빌미로 나오라고 권했답니다.

" 갑자기 왜 보고 싶다고 그라노.."
" 으이구.. 잘 못 지내나..얼굴이 그게 뭐고! "
" 사실 요즘 잘 못 먹는다.. 기분도 자주 우울하고.."
" 왜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도 결혼했는데 이제 걱정 안해도 되잖아..잘 살제? "
" 잘 살겠지.."
" 그런 대답이 어딨노? 남의 말처럼..왜 무슨 일 있나? "
" 나..결혼식 마치고 동생 안 본 지 좀 된다.."
" 무슨 소리고? "
" 사실은 올케 보기 싫어 안간다. "
" 응?!..왜? 무슨 일인데 .. 싸웠나? "

친구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왠지 느낌상 뭔가 문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전 친구에게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어이가 없어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내용인 즉슨..

친구 어머니가 돌아 가신 후 유류품을 정리하다 생전에 늘 소중하게
간직하신
반지와 목걸이 그리고 귀걸이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형제들과 의논해 다수결로 반지와 목걸이등 패물을 결혼할
올케에게 주기
로 했다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다른 자식들 보다도 귀하게 키워 오신 걸 알기에
남동생과 결혼할 올케에게 주기로 한 것이었다고..
물론 엄마가 살아 계셨다면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에게 줬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는..

보통 시어머니가 이쁜 며느리에게 소중하게 간직한 반지를 물려
주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결혼을 하면서 올케가 그 소중한 반지와 패물을 다 팔았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었답니다.

' 올케가 반지하고 패물 다 판 거 어떻게 알았냐 '고..
그랬더니..
친구는 눈시울을 적시며 가슴 아픈 이야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아버지도 안 계신 가운데 늘 자식들을 위해서 고생만한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고..

그래서 꼭 잘 되어서 엄마에게 뭔가를 해 주고 싶었다는 친구..
그런 착한 마음으로 회사생활하면서 틈틈히 모은 돈으로 엄마에게
반지를
선물해줬다고 했습니다.

물론 친구엄마는 힘들게 번 돈으로 딸래미가 산 반지를 아까워서
끼지도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런 모습을 늘 옆에서 지켜 본 친구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류품을 정리할때
반지는 절대 줄 수 없다고 강경하게 반대했다고 하더군요.
뭐..이유야 어쨌든 그땐 다수결로 올케에게 주기로 결정을 지었구요.

그래서 결혼 후
올케에게 찾아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고 하더군요.

' 엄마 반지 내가 갖고 싶은데 반지값은 많이 쳐 줄테니까 좀 줄 수 없냐 '
그랬더니 올케는 떳떳하게 바로 이렇게 대답하더랍니다.

" 형님..어쩌죠. 결혼할때 어머니반지하고 패물 다 팔았는데요. " 라고..
그 말을 듣고 친구는 정말이지 억장이 무너지고 기가 찼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물려 준 것이나 다름없는
반지를 어떻게 그리 쉽게 처분할 수 있느냐는 것에 분노해 올케에게
처음으로 큰소리를 쳤다고 하더군요.

물론 올케는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며 반문을 하는 바람에
그날 이후 올케와의 사이는 안 좋다고..

사실 저도 친구의 말을 듣고 정말 너무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어머니에게 물려 받은거나 마찬가지인 반지인데다가..
결혼반지처럼 손가락에 끼지는 않아도 소중하게 간직하는게
보통인데
친구의 올케는 너무 생각없이 행동한 것 같더군요.
만약 제가 그런 경우를 겪었어도 친구처럼 서운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을겁니다.
물론 올케에게 준 반지를 다시 줄 수 없냐고 말한 친구도 잘 한건 아니지만..
솔직한 심정으론 올케의 행동도 너무 생각없었고 경솔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여하튼..
소중한 추억이 있는 엄마의 반지를 이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눈시울을 붉힌 친구의 모습이 아른거려 친구로써 마음이 착잡했답니다.
세상 별 일 다 있다고는 하지만..
그저 씁쓸하네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도 시댁 '시'자만 들어가도 부담스러워하는데..
시누가 한명도 아니고 여럿이 되는 곳에 시집을 왔으니
올케가 얼마나 부담스러울까요..
그래서일까요.
아무리 서운한 마음이 있어도 올케에게 뭔가 사소한 것 하나라도  
바란다는 자체가 결혼선배로써 좀 그렇네요.

어제 큰언니집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왔습니다.
한번씩 맛있는 요리를 하면 막내인 절 챙겨 먹일려고 전화를 하는 큰언니.
늘 제게 관심을 많이 가져 주는 큰언니라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런 마음을 잘 아는지 언니도 절 볼때마다 그저 미소만 짓는답니다.
엄마가 돌아 가신 후 줄 곧 막내인 절 더 신경쓰는 언니이지요.



" 머슴아.. 연락하면 와서 같이 먹으면 얼마나 좋노.."

저녁을 먹으며 갑자기 언니는 남동생이 생각났는지
혼잣말
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뭐..
다 그렇듯이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결혼 후 연락이
뜸해진 동생의 행동에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드나 봅니다.

갑자기 저도 남동생 이야기를 언니가 꺼내니 왠지 화가 좀 났습니다.

" 가시나.. 결혼하기전에는 언니 ..언니 하면서 오만 아양은 다 떨더니..
어찌 결혼하고 전화하는것이 이렇게 뜸하노...."


왠지 남동생이 결혼하고 연락이 뜸한 것이 올케때문처럼 느껴졌습니다.
언니는 한참을 말이 없다가 조용히 제게 한마디 하더군요.

" 바쁘겠지...."

언니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서운한 마음이 드는 얼굴은 속일 수가 없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큰언니집에 자주 가서 얼굴도 많이 비추던 남동생이
결혼 후 얼굴 본지가 까마득하다는 것을 전 알고 있었답니다.

" 바쁘기는 뭐가 바쁘노..
둘이서 놀러도 자주 가고 한다는 소문이 다 들리더만..."

언니는 제말에 더이상 댓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언니도 그런 것을 다 알고 있지만 모른척 하는 것이죠.
물론 전 막내다 보니 생각했던 이야기를 바로 해버리는 것이 좀 흠이긴 해도
뒷끝이 없다는 걸 알기에 
언니는 늘 제 말을 하소연처럼 듣고 흘러 버린답니다.

저녁을 먹고 집에 갈려고 하니 큰언니는 남은 갈비찜을 담아 주더군요.
어린아이처럼 마냥 좋아하는 제 모습에 언니의 얼굴에
살짝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집에 와서 냉장고에 갈비찜을 넣다 갑자기..
언니랑 동생이야기를 한 것이 뇌리에 스쳐 지나갔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했던 이야기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실 올케만 욕할것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 어렵다는 시누가 한명도 아니고 여러명이 있다보니
사실 머리도 좀 아플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서 연락을 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역지사지로 생각하니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적으로 '나 시누! '라는 듯이 표시를 낸 적도 없는데..
ㅎ..
그런데 큰언니에게 올케 이야기를 별로 좋지 않게 한 것이 왠지 찔리더군요.
사실 저도 따지고 보면 시댁에 되도록이면 안갈려고 하지
먼저 연락해서 가고 싶어 안 달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

이런 제 자신을 보니 ..
올케가 연락을 하지 않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는 하겠더라구요.

자신도 그러면서..
남이 잘 하길 바란다는 자체가 조금은 모순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결혼 전 정말 친했던 남동생과 결혼 후 만난지가
꽤 된 듯해 왠지 서운한 마음은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릴적부터 엄청 친했던 동생과 사이가 왠지 점
멀어지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습니다.

물론 올케의 전적인 잘못은 아니겠지만..
결혼 후 올케의 입심이 커진 건 사실이라 서운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결혼하면 누구나 시댁이 생기고 그 굴레에서 잘 엮어가며
살아가는게 이치이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기중심적이라
왠지 집안의 결합이 아닌 따로 국밥같은 느낌이 들어 삭막해 보이기도 합니다.

시대를 잘 이해하고 현실에 맞는 결혼관이 바뀌지만 ..
때론 가족간의 결합이 결혼이라는 의미가 그리울때도 있네요.

큰언니가 맛있게 만들어 준 갈비찜을 보니..
동생과 조금이라도 나눠 먹고 싶었는데..
연락도 없이 사는 올케가 미워 동생집에 가지 않는
제 자신을 생각하니 조금은 우습고 이기적이기까지 하네요.
요즘에는 옛날과 달리 윗어른이 먼저 연락하는 시대인가 봅니다.
내일은 마음을 추스리고 올케에게 제가 먼저 전화를 해 봐야겠네요.

세월이 흐르면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 일인데..
참...그 세월을 현재 잘 극복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올케와 시누관계..
왠지 쉽게 풀리지 않는 퍼즐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