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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 허탈한 마음이 들때는 언제?


" 나이가 드니까 허탈해지는 마음이 갑자기 든다. "


며칠전 남편이 넌즈시 내게 한 말이다.
평소와 너무도 다른 모습에 순간 움찔했다.

" 갑자기 왜 그런말을 하고 그라노.."
" 얼마전 부터 머리 중간이 휑한 느낌이 들어서.."
" 머리 잘못 자른거 아니가? "

짧은 머리를 선호하는 남편은 늘 집에서 혼자 머리를 손질한다.
혹시나 머리를 잘못 잘라서 그런거 아니냐는 말에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남편 말은 할아버지가 머리가 빨리 없어졌다고 하면서 걱정을 했다.

"대머리도 유전이라고 하던데... 에고.."

남편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은 머리숱에 긴 한숨을 내 쉬었다.


 

평소 탱탱한 피부에 동안이라고 자칭 왕자병에 들어 있던 남편이었는데
머리숱 하나때문에 완전히 힘이 쭉 빠진 느낌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영 마음이 편치 않아 난 이렇게 말을 했다.





" 자기는 머리숱 하나 가지고 그라노...
난 화장 안하면 완전 할매다.
눈가에 주름 자글자글..
웃을때 팔자 주름 추가..

칙칙해지는 피부..


거기다 우리집 대대로 유전인 흰머리 빨리 나는거..
자..봐라 흰머리 숭숭 자란거.."


그렇게 남편에게 위안을 주기위해 했던 말...
하지만 남편 한술 더 떠서 말한다.


"그거야...나이들면 남자도 마찬가지지...
하지만 니는 염색하고 화장만 하면 몇 년은 젊어 보인다아이가.."


헐..............



 


남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속내를 더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
' 문디... 화장 안하면 밖에 나가지도 못할 정도라 일부러 화장한다.
나도 화장 안하고 민낯으로 다니고 싶다고 .'
ㅡ,.ㅡ;;;;;



                   

아줌마가 되었다는 확실한 증거

 언제부터인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큰언니를 보면서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10년이 흐른 뒤 나도 큰언니의 모습처럼 자연스럽게 어느샌가 변해 있었다
그건 바로..... 아줌마가 되었다는 증거를 어김없이 보여주는 말투였다.



10대 학창시절 큰언니는 새침떼기였다.
공부하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동생들을 피곤하게 하는 언니였다.


20대 큰언니의 모습은 꾸미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다지 말은 많이 하지 않은 스타일이었다.
남자들 깨나 울리는...ㅋ

 


하지만 40대부터 점점 언니의 또 다른 모습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다.

" 머리 이쁘나? "
" 괜찮나? "
" 진짜 아쁘제.."
" 내가 생각해도 괜찮은 것 같다.."
" 진짜 괜찮제.."

머리를 한 날이나..
옷을 산 날...
가방을 산 날..
신발을 산 날은 어김없이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본다.
솔직히 했던 말을 계속 하며 반응을 보는 언니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자신만 좋으면 되지하는 마음에...........


그런데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었던 언니의 나이가 되니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언니의 행동을 하고 있었다.

" 이거 이쁘나? "
" 진짜 괜찮제.."
" 완전 이쁘지 않나? "
" 내가 생각해도 진짜 이쁘다 그자.."


그럴때마다 남편은 한마디 툭 던진다.

" 응가이 해라..그래...진짜 이쁘다 됐나? "
" ................ "


남편의 한마디를 듣고 서운한 마음이 느껴질때..
아하~~ 언니가 왜 반복적으로 말을 하는지 공감을 했다.
때론 나이가 들면 내 모든 것들에 대해 관심을 받고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것을....
그것이 바로 늘 강하게는 보이지만 때론 관심을 받고 싶은 아줌마의 마음이었다.
 
                   

 


 


" 오늘 사탕 받았나? "
" 사탕 많이 받았나? "
" 누구한테 받았는데.."


화이트데인 오늘 이런 문자 혹시 많이 받으셨나요?
10대, 20대라면 이런 특별한 날 사탕 받는 것에 대해 당연히 신경을 쓰겠지만...
40대, 50대인데도 화이트데이때 사탕 받았냐고 묻는 것을 보면 나이가 들어도
특별한 날 의미있게 보내려고 하는 것이 그저 여자들의 심리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화이트데이를 며칠 앞두고 남편에게 뭔가를 요구했다는거 아닙니까...ㅎ

" 자기..이번 화이트데이때 뭐 해 줄낀데? "
" 응?!.. 뭐 해 주꼬? "
" 가방.."
" ..... "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인데도 그 놈의 화이트데이가 뭐길래..
아내의 요구사항을 당연하다는 듯 받아 들입니다.

이런 순진무구한 남편의 마음을 알기에 특별한 날 꼭 뭐라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여우처럼..ㅋㅋㅋ

그래서 화이트데이 선물로 가방을 선물 받았냐구요...
네...받았습니다.
아참... 가방선물이라고 하니 혹시나 명품가방 쪽으로 생각하셨다면 금물....
외출할때 들고 다니는 쬐끄만 손가방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매고 다니는 것이 영 불편해
외출할때마다 지갑만 들고 다녔거든요..

헐...이런 말 하니 왠지 나도 늙었다는 생각이 팍팍 드네요...ㅡ,.ㅡ''''
여하튼 화이트데이를 빌미로 손가방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 이거..사탕 대신이다.. 알았제.."
" 알았다.. "

화이트데이때 미리 선물 받은 가방...
그래서 남편 약속대로 사탕을 요구하지 않았냐구요..
당연히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뭐....장난삼아 한마디 건냈지만요..

" 자기...사탕 하나 안 주나? "
" ..... "
" ㅎㅎ.... 그냥 해 본 소리다.. 자...이거 봐라...나도 사탕 선물 받았다."
" ㅋ....은행에서 주더나? "
" 아니.. 은행앞에서 어떤 사람이 나눠 주더라.."
" 잘됐네... 화이트데이때 가방선물에 사탕 선물까지..완벽하네.."
" 근데.. 내용이 더 웃긴다..한번 볼래..."

사탕을 준 사람이 준 카드를 보였더니 남편도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여하튼 ...
화이트데이라고 일부러 카드를 만들어서 나눠주는 정성에 그냥 웃고 넘겼지요..

여러분은 오늘 사탕 많이 받으셨나요? ㅎ....
나이가 많든 젊든 특별한 날 챙기게 되는 걸 보니 나이가 들어도 늘 젊어지고
싶다는 열망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뭐...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여자들 심리라 이런 특별한 날도 의미있는
하루가 될 것도 같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매일 늦은 새벽까지 일을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은 늦게 마치더라도 집근처에서 간단하게 남편과 술한잔을 하며 조금이나마 일주일의 피로를 풀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늦게까지 일하면 집에 일찍 들어가 쉬어야지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우리 부부는 조금 생각이 다르답니다. 아무리 늦게까지 일해도 그냥 일찍 들어가서 잠을 자면 왠지 허전한 느낌이 드는 좀 특별한 케이스이지요. 일하고 자고..자고 일하고 하는 것이 일상화 되다보면 왠지 너무 무의미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생각때문일겁니다.

여하튼 일주일에 한번씩 이렇게 편하게 남편과 오붓하게 앉아서 술한잔 하는 날이 나름 유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술한잔 마시다가 갑자기 오늘의 주제가 흰머리에 관한 이야기로 흘러 갔습니다. 평소 남편이나 저나 머리를 짧게 깎는 스타일입니다. 왠지 머리가 길면 손질을 못해서 그런지 지저분하게만 느껴지공..뭐..그렇다고 남편이 머리가 긴 여자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면 머리를 길어 보겠지만 울 남편도 머리 짧은 여자를 좋아하다보니 남편을 만나서 지금껏 머리를 길어 본 적이 없네요... 여하튼 둘 다 성격이 좀 까탈스러워서 그런지 남들보다 다른 특별한 걸 좋아하나 봅니다.

그런데 며칠 전 머리를 숏커트를 하고 나니 왜 그렇게 흰머리가 앞, 옆에 힐끗힐끗 서너개씩 눈에 띄게 보이는지 영 신경이 쓰이는겁니다. 그래서 술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길 하다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지요.

" 자기야...나...흰머리 많이 났다... 시간날때 흰머리 난 부분에 염색 좀 해 주라.." 라고....그랬더니..
" 흰머리?!...어디?!... 잘 안보이는데?!.."
" 머라하노..여기..요기... 잘 봐라..안 보이나...그냥 막 봐도 보이구만.."
" 괜찮은데..."
" 그래서 ..안해준다는 이야기가? 어어?"
" 안해준다는게 아니고... 안해도 될 정도다 이거지.."
" 인자...염색도 안해준다고 하고..사랑이 식었네..옛날엔 염색도 잘 해주더만..."

여자라면 대부분 다 그렇듯이...머리에 흰머리가 힐끗힐끗 나오면 왠지 나이들어 보인다는 생각에 서글퍼져 염색에 신경을 쓰게 되는데 옛날과 달리 조금 신경을 안 쓰는 듯한 남편의 모습에 갑자기 기분이 급 상하더군요...뭐..미용실에 가서 해도 되지만 짧은 머리라 왠지 돈도 아깝공(4~5만원).....여하튼 염색 이야기를 하면 당연히 해주겠지하는 마음에 이야길했다가 기분만 언잖아졌답니다.

" 자기는 잘 모를끼다...흰머리가 안나서....내 기분..."
" 으이구..흰머리 났다고 다 늙고 그런거가... 장모님도 흰머리 일찍 났다메...유전이겠지..그것 갖고 예민하게 그라노.."
" 마...됐다...고마해라.."
" 알았다.. 해 주면 된다아니가... 근데..니는 나이들어 흰머리 많이 나도 멋질 것 같다.. 깔삼하니.."
" 참...나...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라...자기는 흰머리 안나봐서 모른다.."



" 니 그렇게 흰머리 신경쓰이면 나도 나이들면 흰머리로 염색할란다...그라믄 같이 다닐때 좀 낫겠나?!..세트로.."
" .......하하하......"
" 니 웃는거 보니 그라믄 되겠네....알았다... 이제 흰머리 신경쓰지 마라..알았제..."

참....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혼자 기분 상하고 언잖았던 내 자신이 그저 허탈한 웃음만 났습니다. 남편은 흰머리가 잘 안나는 스타일...전 남편말처럼 유전때문에 흰머리가 빨리 나는 스타일인데 괜히 혼자 늙어가는 느낌에 서글픈 마음이 들었나 봅니다. 그런 제 모습이 안쓰러워서일까... 나이 들어 제가 흰머리가 많이 나면 같은 흰머리로 염색을 해서 다닐거라는 남편... 그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그때 가봐서 알 일이지만 왠지 그 한마디가 언잖았던 내 기분을 완전히 달라지게 만든 한마디였습니다. 여하튼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며 앞머리에 몇 가닥 보이는 흰머리를 보니 다른 날과 달리 그리 서글퍼 보이지만은 않네요..아마도 나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데 대해서 큰 위안이 되어서 그런가봅니다.


 


                   
 

오랜만에 지인들과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지인들과의 만남은 절 설레이게 하지요.
그만큼 많이 보고 싶었다는 뜻일겁니다.

" 도대체 얼마만입니까? 얼굴 까먹겠네요...정말.."
" 네..그렇지요.. 꽤 된 것 같네요...뭐가 그리 바쁜지...."
" 1년 넘었죠?  아마.."
" 1년은 ..6개월 밖에 안 됐는데.. 올 봄에 우리집 집들이때 모였잖아요.."
" 아 ..맞네.. 에휴..근데 6개월이 6년은 된 것 같습니다."
" 그런가요..."
" 하하하하하하...."


보자마자 많이 보고 싶었다는 듯 표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 또한 지인들을 보니 입이 귀에 걸리 듯 기분이 좋아 실실 웃어 댔으니까요.
이렇듯 친한 지인들과의 모임은 다른 모임과 달리 설레임과 정겨움이 가득하답니다.
사실 오늘 이렇게 모인 이유는 바로 저때문..
제가 이번에 책을 하나 냈거든요.
그래서 친한 지인들에게 식사도 대접하고 친필사인한 책도 한권씩
드릴려고 만났답니다.



자주 얼굴도 보고 해야 더 좋은 모임인데 콧구멍만한 가게를 한답시고
바쁘다는 핑계로
제가 자주 참석하지 않아 미안할따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지인들에게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기분이 엄청 좋은 말을 들었지 뭐예요...
에공.. 지인들이 이 글을 보면 다음에 막 놀리는거 아닌감?!..
걱정 쪼메되지만 패스~ 그건 나중일이공...
여하튼 지인들이 오랜만에 만난 저보고 이러는 것입니다.

" 피부가 너무 좋아요.."
" 정말요?!..."
" 그러게요.. 저번에 봤을때 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 오늘 바빠서 제대로 화장도 거의 안 했는데...햇볕을 못 봐서 그런가?!.."

솔직히 말은 그렇게 했지만 ..
내심 그런 말을 직접적으로 남에게 들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실 남편은 이런 말을 잘 안하거든요.
만약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제가 먼저 물었다면 아마도..
" 뭐가 ..맨날 똑 같구만..." 이라고 했을겁니다..ㅎㅎ

하여간 40대에 들어 섰지만 피부가 좋아졌다는 말에 정말 기분 짱이더군요.
제 친구들만 봐도 피부가 많이 까칠해졌다며 울적해하거든요..
사실 40대에 들어서면 피부자체가 탄력을 점점 잃어가는 시기라 정말
신경쓰지 않으면 갑자기 폭삭 늙는다고 하더라구요.
여하튼 제게 피부가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말을 지인들이 해 주니
왠지 더 젊어진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은 좋았습니다.

집에 오는 길...
바보처럼 차안에서 혼자 괜히 실실 웃게 되더군요.
말 한마디가 뭣이라꼬..
이렇게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그러고보니..
결혼 후 여자들은 남에게 말 한마디라도 좋은 쪽으로 듣게 되면 그 말이
진실로 보이고 기분까지 업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자입장에서 현실적으로 바라 본..
결혼 후 20대~60대까지 여자들이 모임에서 사람들에게 듣고 싶은 말을

주관적인 생각과 객관적인 생각을 합해 한번 정리해 볼까요.
아참..제 의견과 99.9% 차이가 나더라도 재미로 읽어 주세용..

* 연령별로 본 모임에서 결혼한 여자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20대.. "결혼한 사람 같지 않아!" 
이 한마디로 결혼 했지만 여전히 아가씨 같다는 이야기로 해석되어
완전 기분 짱이죠.
솔직히 20대엔 누가 아줌마라 불러도 절대 뒤돌아 보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ㅎㅎ....

30대.. "몸매가 넘 좋아.."
솔직히 30대엔 아이 낳고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에 자신을 돌보는 일이
좀 소홀할 시기라
모임에 가면 누구나 다..
"몸매가 결혼 전과 똑 같아..", " 날씬해졌다." 란 말을 들으면 정말 기분 좋죠.

제 생각엔 몸이 망가지는 시기라 더 그런 말을 듣고 싶어하는것 같아요.

40대.. " 피부가 장난이 아니다.", " 안 늙는거 같다."
" 몇년 전보다 더 얼굴이 좋아진것 같다."

말을 들으면 완전 기분 날아갈 정도로 좋지요..
오늘 저처럼요..ㅋㅋ
사실 40대가 되면 30대와는 달리 살이 잘 빠지지 않게 되는 시기라
대부분 포기 하거나 현 상태만으로도 유지되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는
분들이 많고 외모적으로도 많이
꾸미지 않는 분들이 눈에 띄죠.
아무래도 남편의 무관심도 이 나이때에 나타나서 더 그럴 듯...

50대.. " 얼굴이 확 폈네." 처럼 조금은 아부성있는 말을 듣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뭐..따지고 보면 그만큼 삶의 여유가 묻어나는 얼굴로 보인다는
뜻으로 좋게 해석하는 것 같아요.

60대.. " 건강하게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 멋쟁이세요.." 라는
말을 들으면
젊어지는 느낌에 기분 급 상승..
요즘엔 60대부터 청춘이란 말이 많이 나와서 할머니,할아버지란 소릴
들으면
기분이 완전 상한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어때요..
조금은 공감이 가시나요?
나이가 들어 감에따라 여자들은 나이를 잊고 싶어 외모적으로 많이
꾸미려고
대부분 노력하는 요즘 추세입니다.
그런데다가 남편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그런 모습을 보고 좋은 식으로
반응해 준다면 어떨까요..
완전 더 젊어지고 싶어 더 노력하고 싶은게 사람심리겠죠.
뭐 나이가 젊든 많든간에 말이죠...
여하튼 나이가 들어도 젊어 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남들에게 잘 보이기위함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이 알아주면 금상첨화구요..
 ←젊어진 피오나임..ㅋㅋ

 

                   
 

며칠전..
지나가는 길에 큰언니와 언니친구들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 어...요새 뭐하노..잘 지내나? "

" 응... 어디 가는가베.."

" 응... 오늘 곗날이라 ..아참..인사해라..언니 친구들이다.."

" 안녕하세요.."

" 우리 막내여동생.."

" 응..많이 닮았네..막내면 몇 살이야..어려 보인다."

" 응..나랑 열살 차이난다.."

엥.... 

'열살????...'

언니가 갑자기 열살 차이가 난다는 말에 순간적으로
언니의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눈이 마주친 언니 ..

' 그냥 모른 척 넘어가란 듯이 살짝 윙크를 하더군요. '

헐!!!!...

' 뭐하러 나이는 속이노...'

이런 생각을 하며 언니와 헤어져서 전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저녁 9시경 ..
큰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뭐하노.."

" 텔레비젼 보고 있다. 모임은 끝났나? "

" 응.. 밥만 먹고 왔다.. 회사 계모임은 원래 일찍 마친다. "

" 맞다..언니야..아까 왜 친구들이라면서 나이는 속이고 그랬노.."

" ㅎ...그렇게 됐다.. 내 사실..그것때문에 전화했다..
다음에 회사사람들 만날 일 있으면 내 나이 니보다 10살 많은 걸로 알고 있으라고.."

" 으이구...알았다.."

" 그럼 ...쉬라.."

언니는 친구들에게 나이를 속인 부분이
내게 조금 신경쓰였는지 전화로 당부를 했습니다.
만약의 경우를 위해서 말이죠.

뭐...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나이 속이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 봤지만 내 주위 아니 울 언니가 그랬다는 것이
조금 우습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옆에서 있던 남편에게 살짝 물었답니다.

" 자기야.. 남자들도 사회생활 하면서 나이 속이는거 있나? "

" 나이?!.. 음...그런 경우 간혹있지..왜? "

" ㅎ.. 큰언니 오늘 낮에 길에서 만났는데 친구들 앞에서 나이를 속여서.."

" 이유가 있겠지...
원래 사회생활 하다보면 나이 어리다고 무시하는 경우도 간혹 있거든..
그래서 그랬겠지...남자도 그런 경우 있다..."

" 응....그렇구나...난 나이 속인 적이 없어서..."

" 사회생활 하다보면 그런 경우 허다하다.."

남편의 말을 듣고 나니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하더군요.
저도 지금 생각해 보니..
예전에 요리학원에 다니면서 나이 때문에 황당한 경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요리학원에는 다양한 연령대가 와서 요리를 배우잖아요.
그렇다보니 나이를 물어 보는 건 당연시 되기도 했지요.
그 당시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친하게 지낸 사람 중에 저보다 2살 많은 언니..
1살 어린 동생이 있었죠.
처음엔 어색했지만 우린 친구처럼 잘 지냈답니다.
물론 2살 많은 언니에게는 깍듯이 언니라고 불러 주었고..
저보다 1살 어린 동생은 어떡하다보니 친구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
그렇게 몇 개월 요리학원을 다니던 어느날..
나이가 저랑 같은 새로운 맴버가 들어 왔답니다.
그런데..참 우스운건..
저보다 1살 어린 동생이 그 사람보고 언니라고 깍듯이 대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에게는 친구처럼 이름을 불렀구요...
나이는 같았지만 서로 대화를 하기에 참 어색하기 짝이 없더군요.
오히려 1살 어린 동생과 친구가 되다보니 새로운 맴버가
똑 같이 취급하는 경향까지 생기더군요.
여하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 끝에 어색한 감정은 좀 없어졌지만..
처음 그 어색했던 상황은 참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나이 한 살 차이가 사회생활 하면서 이렇게 큰 차이가 있는 줄 처음 알았다는..
ㅎㅎ..

왠지 오늘 큰언니가 나이를 속인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며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
사회생활 하면서 여자들이 나이를 왜 속이는 걸까요..
생각해 보니 아마도..
나이가 어리면 무시할까 싶어서 그런 경우도 있을 것이고..
나름대로 위엄 있어 보이고 싶어서 그럴 경우가 있을 것이고..
같은 연령이 아니면 사화생화를 하면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뭐든 시킬까 싶어서 그럴 경우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를 속이는 것에 대해 생각하니 참 우습기도 하고 그러네요.

연애때는 남자를 만나면 나이를 적게 말해 어려 보이길 바라지만..
결혼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자들은 나이를 적게 부르기 보다
나이를 많게 부르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뭐....100% 다 그렇진 않겠지만요.

근데..
나이 들 수록 얼굴은 어려 보이길 원하면서 나이는 왜 많이 부르는게 되는지..
나도 여자지만 참말로 여자들의 세상은 아리송 그자체인것 같아요.
이해하기가 좀 애매한 뭔가의 그것.....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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