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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축지 마을의 겨울 준비

도심 속 오지마을로 부산에 사는 분들이라도 모르는 분들이 많을
이곳 매축지마을은 정말 다른 달동네의 모습과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물론 달동네처럼 세월의 흔적을 엿 볼 수 있는 곳이라는 공통점은 가지고 있지만
지리적 역사적 의미가  더 깃든 곳이라는 것이 그대로 느껴지는 곳이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곳이라 유난히 나무집들이 많은 매축지마을은
골목안에 다닥다닥 붙은 3평 남짓해 방한칸에 부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다.
물론 화장실은 공동화장실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 시내를 갈때마다 이곳 주위를 자주 지나다녔지만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불과 얼마전에 다큐 3일이란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다.
'부산에 아직도 이런 곳이 있었나?' 할 정도로 솔직히 충격이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유난히 부산에 달동네가 많지만 평지에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었다.
무엇보다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 매축지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

높은 빌딩과 고층아파트를 사이에 두고 있는 매축지마을 ..

여전히 이곳은 시간이 멈춰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럼 오늘은 과거로의 여행..
매축지마을 사람들의 겨울나기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한다.

오지마을처럼 느껴졌던 매축지마을..
지금껏 사람들이 그냥 지나쳤던 골목 골목 사이는 지금의 발전된 주위 풍경과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매축지마을 바로 앞에는 버스정류장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니까..
자동차가 없다면 이곳 매축지마을을 찾기가 영 쉽지 않아 보였다.


마치 골목길에 들어서니 과거로의 타임머신을 타고 내린 기분마져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눈에 띈 것은 곳곳에 연탄을 담은 통이 있다는 것이다.


처음엔 집 앞에 물통이 여러개 있길래 물을 담아 놓은지 알았다.
시설이 열악해 수도가 안 들어 오는가하는 생각까지 하게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수도는 건물마다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수도 설치가 집안이 아닌 밖에 설치가 되어 있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는 꽁꽁 얼어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배수로 시설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곳곳에 고인 물들이 눈에 띄었다.

거기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때문에 햇볕은 거의 들지 않은 상태였다.
낮인데도 골목길안은 어두침침해 보일 정도..


골목길을 거닐다 보니 왠지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까지 들게 했다.
무엇보다도 내 어린시절보다 더 오래된 과거의 모습같았다.


집집마다 큰 물통안엔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위한 연탄이 가득한 것을 보니..
내 어린시절 겨울준비는 연탄을 가득 창고에 비축해 뒀던 것이 생각났다.
나름 산다는 집은 창고에 가득했고 그 시절에도 어렵게 살았던 사람들은
연탄을 창고에 비축하지 못해 추운 겨울을 보내야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곳에 사는 분들은 미리 겨울준비를 해 놓은 것 같았다.
그래서일까 물통마다 가득 담긴 연탄을 보니 내 마음까지 따뜻해짐을 느껴졌다.


집이 좁은 관계로 집안이 아닌 밖에 연탄을 둬야 할 상황이라 비올 것을 대비해
비닐을 덮어 놓은 것도 눈에 띄었다.


연탄보일러가 밖에 있다보니 이렇듯 보일러가 동파될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감싸 놓은 곳들도 많았다.


주위에 있는 고층아파는 난방을 잘 하지 않아도 우풍이 없어 그리 춥지 않겠지만..
이곳 매축지마을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때문에 햇볕이 제대로 들지 않는
관계로 더 춥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내가 매축지마을을 찾은 날은 날씨가 너무 쾌청했는데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골목길에선 체감온도가 4~5도는 더 낮게 느껴졌다.
이곳 매축지마을을 둘러 보니 오래된 건물이라 창문사이로 엄청
찬바람이 많이 들어 갈 것 같아 내 마음까지 시리게 만들었다.



오래된 세월만큼 삶의 녹록함이 그대로 묻어 있는 매축지마을의 겨울..

집집마다 가득 담긴 연탄을 보며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났음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


 

  1. Favicon of http://jejuin.tistory.com BlogIcon 광제(파르르)  2011.12.11 10:19 신고

    이런마을이 아직 있군요...
    연탄과 메주가 걸려있는걸 보니 70년대를 보는것 같네요..

  2. 대관령꽁지 2011.12.11 10:44 신고

    어릴적 뛰어놀던 골목길 입니다.
    시간이 정지된것 같은데 공감이 가는데요.

  3. Favicon of http://marketing360.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브랜드 2011.12.11 11:48 신고

    진짜..겨울을 어떻게 날 지가 고민이네요.
    모두들 따뜻하게 탈없이 보냈으면 합니다.~~

  4. 2011.12.12 05:01

    비밀댓글입니다

  5. 쉰세대 2013.09.05 23:17 신고

    다른글 매축지에도 글을 남겼는데 이곳에서도 유년시절의 저를 보게되네요..
    이곳을 떠난지 55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언제 부산에 가며는 꼬~옥 찾아가서 저의 어릴때를 찾아보고싶네요..
    찾을수나 있을지..ㅠㅠ

영화 친구의 촬영지 초량

부산진시장에 가는길에 초량에 잠시 들렀습니다.

이곳에서 예전에 친구란 영화를 찍은 곳이라고 하길래 어떤 곳일까 궁금해서 들렀지요.

사실 친구란 영화가 시작된 지는 좀 되었지만 얼마나 많이 변해 있을지도 궁금도 했구요.

이곳 저곳을 구경해보니 도심과 가까운 곳인데도 그리 발전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왠지 친구영화에서 나오는 장면들이 너무 생생하게 와 닿았습니다.

나름 잠시나마 추억속으로 여행을 한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친구영화에서 장동건등 친구들이 달리는 장면에서 나오는 육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철길의 모습..



지금도 이 곳은 예전과 다름없이 열차가 지나가는 곳이지요..




육교를 내려오니 정말 오래 된 듯한 가게 몇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고가전제품수리점, 막걸리집, 헌책방..



헌책방에 문이 열러 있길래 잠시 구경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오래된 잡지책이 많더라구요.

물론 성인용으로..ㅎㅎ

왠지 구경을 많이 하고 싶어지는 기분에 구경만하면 눈치가 보이니까

최근 잡지책을 먼저 구입하고 양해를 구한 뒤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책 종류가 정말 다양하죠..

오우 비디오까지..

왠지 몰래 책( 빨간책 )을 고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ㅎ

그나마 출입문안 입구에 전시된 것은 나름 양호한 편..



밖에서 보니 더 야한책이 많네요..

부끄러워서 썬글러스가 필요한 사항..ㅎ






이렇게 구경하다 보니 갑자기 지금은 점점 사라지는 헌책방과 비디오 빌려주는 가게가 생각이 났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네 주의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곳이 되는 가게들..
이제는 추억속의 한 장소로 우리 기억속에 남을 뿐이네요.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네 문화공간도 많이  변했다는 것을 잠시 느낀 곳이었습니다.
주인장의 말로는 나름 장사는 된다고 하시는데..
조금 의아해지기도 했답니다.
누가 이곳에 올까?..ㅎ..
나처럼 호기심으로 ...ㅋㅋ











이곳이 어디일까요?..

부산분들 특히 지금의 4~ 50대분들은 거의 다 아실 보림극장..

이곳에서 2본상영을 했습니다.

지금은 없어지고 마트가 생겼네요..

사실 전 어릴적 보림극장 말은 많이 들어 봤지만 가보질 못했어요..

나이도 어렸고..^^;

왠지 2본상영이라는 곳이 별로 안좋게 느껴지더라구요.

불량배들이 올 것같고..

남자들 밖에 없을 것 같고..ㅎ

꽤 유명한 극장이었다는 것만 압니다.




이곳은 삼성극장인데요.

이곳에서 친구영화를 촬영했습니다.

멀리서 보니 간판이 있어서 가까이 와 보니 영화관 운영은 안하는 듯 보였어요.





표한장에 3,000원..예전엔 표하나만 사면 두가지를 동시에 볼 수 있었던 성인전용영화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인 이런 영화관도 이젠 지긋이 나이드신 분들은 추억으로 남겠네요.
요즘에는 영화관도 최신식이고 연령대도 나눠져서 골라 볼 수 있지만
사진에서 보는 영화관은 성인들만 볼 수 있었던 것 같았는데..
옛날에는 청소년이 이 곳에서 영화를 볼 수 없었을 듯 ...
간판보니까 좀 우습네요.
이 모습을 보니 지금의 영화도 많이 발전되었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시대가 점점 흘러감에 따라 우리주위를 둘러보면 없어지는 가게들이

제법 많은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이 주로 가던 고고장( 요즘의 콜라텍 ), 롤러스케이트장, 당구장, 만화방, 비디오대여점...
이젠 추억속으로 서서히 사라지는 듯 합니다.
해마다 발전되는 우리네 문화와 생활..
오늘은 무엇이 추억으로 포함될 지는 세월이 많이 흘러봐야 알겠지요..
 0년이 흐른뒤 내 기억속에 남는 추억은 어떤 가게일까?  왠지 궁금해집니다.
잠깐 둘러본 아직 발전이 그리 많이 되지 않은 초량의 뒷골목을 둘러 보면서 잠시나마 과거로의 여행을 해 보았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보다 어려웠던 과거, 철없이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던 과거, 늘 미래의 꿈을 향해 바쁘게 살았던 과거가 그리워집니다.
그래서 일까요..
이렇게 추억이 생각나게 하는 장소에 오면 과거의 한 소녀가 된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1. Favicon of http://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8.08.20 05:07 신고

    잠시 과거에 머물다 갑니다.
    추천 박스가 안보이네요~~

    • 피오나 2008.08.20 13:37 신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잘 보내시길...

  2. Favicon of http://soon1991.tistory.com BlogIcon 오드리햅번 2008.08.20 06:32 신고

    세월이 비껴간 곳이군요.
    이젠, 점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준비를 하겠지요.
    이제, 몸 좀 추수리고 일어날랍니다.

    • 피오나 2008.08.20 13:38 신고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다니세요..
      오늘 부산은 덥습니다..

  3. como 2008.08.20 07:08 신고

    가슴이...아련~~합니다...

    • 피오나 2008.08.20 13:39 신고

      추억은 추억일 뿐이지만 나름 운치는 있습니다..ㅎ

      행복한 하루 되시길..

  4. Favicon of http://egrim.tistory.com BlogIcon 이그림 2008.08.20 07:16 신고

    얼음막걸리 지붕이 정겹습니다
    모두 아쉬운 것들이죠..

    • 피오나 2008.08.20 13:39 신고

      ㅎ..

      행복한 하루 되셔요^^

  5. Favicon of http://www.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 카리스마 2008.08.20 10:13 신고

    보림극장 이상한 사람들만 가던 곳은 아닙니다. 저도 갔거든요. 그러면 저도 이상한 사람으로 분류되는것인가요^^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중학교때부터 몰래 몰래 들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주 옛날에는 일류극장이었는데 이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군요-_-;;;

    • 피오나 2008.08.20 13:40 신고

      중학교때..?! ㅎ...
      아무래도 수상쩍은데요...^^;;
      그 시절에 일류극장이라..
      조금 상상이 안되는..ㅎ

      즐거운 하루 되셔요

  6. 사노라면 2008.08.20 10:40 신고

    보림극장은 가수들 지방 리사이틀 명소인데---
    부산은 고향이라 정이 가는 곳입니다.
    바다가 있어 더욱 좋고요
    님의작품 늘 잘 보고 있읍니다.

    • 피오나 2008.08.20 13:41 신고

      네..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 많이 올려서 많은 분들에게
      부산의 멋을 느끼게 해 드리고 싶어지네요..

      행복한 하루 되시기...^^

  7. 2008.08.20 14:44

    비밀댓글입니다

  8. 2008.08.21 11:06

    비밀댓글입니다

  9. regulus 2009.05.16 22:33 신고

    올리신 사진들을 보니, 부산이 그리워서 미칠 지경입니다, 특히 범일동은요. 88년경부터 약 4년간 그 근처에서 살았지요. 보림극장은 자주 애용하던 극장, '천녀유혼'을 본 곳이랍니다. 삼성극장에선 '백투더퓨처'를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아니, 삼일이었나?). 가끔 귀국하면 범일동 일대는 반드시 한 번은 서성이게 됩니다. 제일 즐거웠던 시절을 보낸 곳이니까요.

  10. Favicon of http://moonlgt2.tistory.com BlogIcon 소박한 독서가 2015.12.18 23:49 신고

    앗!!!! 제가 어릴 때 뛰어놀던 우리집 앞 골목입니다.
    피오나님 블로그에서 꿈에서도 그리던 우리 골목길을 볼 줄이야...흑흑
    감사합니다...갑자기 확 그 시절이 그리워지네요..
    그리고...그리운 추억을 이렇게 생생한 사진으로 되살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한 연말 되세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5.12.19 16:42 신고

      앗!!! 소박한 독서가님의 추억의 장소군요...
      다행입니다. 바뀌기 전에 다녀와서......
      제 어릴적 추억의 장소는 다 사라졌는데...ㅡㅡ
      추억은 늘 가슴을 아련하게 만드나 봅니다.
      제주도로 이사 오니 부산에서의 추억이 더 아련해지네요.... 흑흑

송정역이 근대문화유산 제 302호로 지정되었다고 하길래 송정해수욕장에 피서를

간 김에 한번 들러 보았습니다.

어릴적에 친구들과 와 본 후 정말 오랫만에 찾은 송정역은 거의 변함이 없이 나를 맞아 주었습니다.

송정역을 보는 순간 학창시절로 돌아간 느낌에 문득..

과거 속을 여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 들었습니다.



  예전이나 별 변함이 없는 송정역..


 송정역이 문화재지정으로 된 것은 송정역사건물, 부속창고건물,

역사중심에서 좌우 150미터 선로입니다.

 송정역사건물은 1940년대의 전형적인 역사건축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경사가 완만한 쉐드형 박공지붕을 역사의 우측지붕에 얹어 놓고 그 박공지붕에 반원형 표지를 달고

 있는데 이 쉐드 부분아래는 맞이방 공간입구를 설치 , 출입문 상부에 캐노피가 달려있고 이것을 가새에

 의해 보강 지탱, 또한 차양지붕의 처마는 몰딩처리하여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대식으로 요즘에는 역들이 시대에 맞게 거의 다 바껴있는데..

송정역은  옛 모습 그대로 있는 모습에 정감이 갔습니다.



부속창고건물은 1930년대경 유럽에서 유행하던 아르누브양식( 철제를 이용하여 아름다운 건축모양을 형성)을

그대로 담아서 건축하였습니다.

정말 오래된 건물양식이지요.



해질무렵의 송정역 풍경..

조금만 가면 해운대가 나오는데 세련된 해운대와는 정말 반대입니다.

시골의 한적한 역사분위기입니다.



역안의 시설은 현대식으로 되어 있네요.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예전의 창구와 같습니다.

기계만 현대식으로 바뀐 것 뿐..



 예전의 송정해수욕장 풍경..



승차권 넣는 곳..

정말 오랜세월만큼 빛바랜 통이네요..



역세권의 실태..

송정동는 영세어촌으로  2,200여 세대, 상주인구 6,100여명

학교는 초등학교 1개교 학생 520여명

해운대신시가지 거주 고객의 타역발 예매가 주 수입원입니다.



 송정역의 내부..



맹인들을 위한 안내표지판이 눈길을 끄네요..

세심한 배려가 묻어 납니다.



열차가 다니는 곳으로 나와 봤습니다.

해질무렵이라 그런지 운치가 묻어 있는 풍경이네요.

여름밤이라 시원한 바람이 내 몸을 감싸니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낭만적인 기찻길의 여유로운 시간을 잠시나마 느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역무원아저씨께서 나오시더니 저에게 말을 겁니다.

" 열차시간 도착시간 다되어서 마중 나오셨나요?.."

" 아니요.. 얼마전에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

  피서왔다가 잠시 구경하고 있어요.."

" 아.. 네."  이것 저것 대화를 잠시 나누다 난..

" 저기요..혹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자료를 볼 수 있습니까?.." 그렇게 물으니

역무원아저씨께서는 잠시만 기다려 보라고 하시고는 역무실로 들어 갔습니다.

난 안내책자를 가지러 갔나보다 하고 기다렸지요..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아저씨는 복사를 한 듯한 종이뭉치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 자 .. 이거 자료를 복사한 것인데.. 자세히 묻고 궁금해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

 자료를 복사해 왔으니 참고하세요.." 하며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정말 고마우신 분이셨습니다.

시골분위기의 역사에서 느끼는 정이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역무원아저씨께서 복사해서 주신 자료..( 고맙습니다..아저씨 ^^)


붕~~!

열차가 오네요..

내 마음을 아는지 낭만적인 풍경으로 날 사로 잡습니다.

멋진 기찻길 풍경입니다.



와우~!

열차도 두대나 마주보며 지나가고..

바람을 일으키며 달리는 기차는 내 사진기 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찰칵...




기찻길 저 너머로 도심의 네온사인이 하나 둘 불이 켜지니 더 운치있는 풍경이 연출되네요.

도심과 작은 어촌의 다른 모습에 삭막한 도심의 풍경이 조금은 누그러 지는 듯 합니다.



땅거미가 지는  철길의 풍경..


 


역사중심에서 좌우 150미터 송정역 선로는 동해남부선 선로중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이

위치한 선로이며 본선 2선로와 측선 2선로로 되어 있습니다.



이곳 송정역은 문화재 지정역으로 사진촬영등 관광명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구요.

이곳에서 가수 비욘드, 박화요비등 뮤직비디오 촬영 및 영화촬영장소로서의 장소를 제공하였답니다.

문화재 지정역을 통한 어린이 현장 체험도 연간 5,000여명이 방문하고 있는 소박하면서

시골스러운 우리의 정감이 있는 도심 속의 작은 역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심에서 보지 못한

낭만적인 모습을 송정역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친절한 역무원아저씨의 미소와 호의에 더 기억에 남을 이번 송정역에서의 사진촬영은

잊지 못할 나만의 추억앨범에 보관되어 훗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피오나의 다음 블로그 : 좋은시간 되세요아름다운 이야기모음
  1. Favicon of http://epl-rainydoll.tistory.com BlogIcon 네이버이사갑니다 2008.08.14 00:52 신고

    어릴적 제가 기억하는 모습 그대로네요. 좋은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8.08.14 00:58 신고

      저도 학창시절 친한 친구들과 완행열차를 타고 송정역에
      온 추억이 있습니다.
      그 시절에 본 그대로 변함없는 송정역을 보니 과거로
      돌아간 느낌에 사로잡혀 나름 기분이 묘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온 것 같아 좋았답니다.^^

  2. 송정역 2008.08.14 01:04 신고

    서울 강서구에 있는 송정역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나 해서 깜짝놀랐네요. 김포공항 근처 지하철역이 무슨 문화유산인가 해서 말이죠.... 그런데 부산에 있는 송정역이었군요. 부산 송정역은 유서깊은 역이군요.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8.08.14 01:07 신고

      ^^..

      네.. 부산의 송정역은 유서가 깊은 역사입니다.
      부산에 오래 사신 분들은 이제 추억의 역으로
      기억되는 곳이랍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

  3. 해바라기 2008.08.14 01:58 신고

    그렇군요.. 언젠가 한번(여자친구가생긴다면..;;) 구포나 부전역에서 송정까지 기차여행을 해봐야겠습니다.

    바닷가가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요...

    • 피오나 2008.08.14 10:12 신고

      낭만적인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4. 오드리햅번 2008.08.14 05:41 신고

    피오나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작은 유산을 소중하게 여기는 철도도 고맙구요,

    • 피오나 2008.08.14 10:13 신고

      네..
      간만에 가슴 훈훈한 여행을 하고 온 느낌이었습니다..

  5. Favicon of http://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8.08.14 07:40 신고

    외관상 보아도 아담한 건축물이네요~~
    잘 보존되기를 바랍니다.

    • 피오나 2008.08.14 10:14 신고

      ^^..

      네..저도 그렇게 바라는 바입니다..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되시길..

  6. Favicon of http://blog.daum.net/preaching/15610192 BlogIcon 부산이야기 2009.08.18 11:01 신고

    다음블로그뷰에 들어갔다고 관련글 타고 들어왔습니다.
    글을 너무 잘 쓰시는 것 같군요.
    피서 가서 찍은 거 치고는 차분하고 꼼꼼하게 조사를 한 것 같습니다.
    즐겨찾기 해 두어야 할 것 같네요.
    잘 읽고 갑니다.


 


오늘 오후에 자갈치시장에 갔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자갈치시장에 들어서면 생선비린내가 코끝을 찌르지만 그래도 정겨운 느낌이 든답니다.

 오랜세월동안 억척스럽게 사신 우리네 어머니들이 자식들을 위해서 새벽부터 밤 늦도록 생선을

 팔면서 공부도 시키고, 결혼도 시키면서 힘겹게 살아오신 흔적을, 늘 주름진 얼굴을 보면서 느낀답니다.

 주름의 골이 깊을 수록 삶도 고단했겠지요.

 어릴적 엄마손을 잡고 처음 와 본 자갈치시장이 이제는 그 시절 엄마나이가 되니 자연스레

 자갈치시장을 찾게 됩니다.


 참고로 부산의 자갈치 시장에 대해 설명을 간단히 드리겠습니다.

 자갈치시장은 본디 충무동쪽 보수천 하구 일대가 자갈투성이였던 자리에 시장이 섰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한국최대의 어패류 전문시장으로 숱한 사연과 애환이 서려있고 6.25전쟁후 여인네들 중심의 어시장

 형태로 자리를 굳히게 되어 자갈치 아지매란 정겨운 이름도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곳 자갈치시장에 오시면 부산사람들의 억척스러운 생활력을 볼 수 있는데요.

 이제는 그 투박한 사투리도 정겹게 들려 찾아 오시는 분들이 많답니다.


옛날부터 부산시내 음식점이나  집집마다 오르는 찬거리 가운데서 해산물이라면 으례

자갈치 시장에서 공급하고 있는 것이라 할만큼 부산의 맛을 공급하는 곳이 바로 이 자갈치 시장입니다.

경상도 아지매들의 활기판 목소리와 파닥거리는 생선들의 물튀기는 소리, 흥정하는 소리로

늘 시끌벅적한 자갈치시장..

노상에서 생선을 파는 아낙네들의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이제는 정겹기만 합니다.


자갈치시장에서 오랜세월동안 생선파시는 아주머니들의 칼을 갈아 주시는 아저씨.

이마에 깊게 골이 진 주름에서 세월의 흔적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소박해 보이는 듯 정이 많아 보이는 칼 가는 아저씨의 모습..


낮에 정박중인 배의 사진을 흑백으로 처리하니 정말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착각까지 들게 합니다.



정박 중인 자갈치시장앞의 대형 선박들..


세월의 흔적을 엿 볼 수 있는 선박의 긁힌 자국..



 자갈치 시장을 돌아서 가 보았나요?.

 갓 잡아온 생선의 팔딱거리는 것이 느껴지고 비린내가 진동하는 곳.

 삶이라는 거친 바다 위에 나름대로의 돛을 달고 경사도식의 푸진 정이 느껴지는 곳.

 그곳이 바로 이 생선박스를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선박스 옆에 있는 리어카도 세월의 흔적에 동참한 물건이겠지요..



생선박스 사이로 보이는 고기잡이 선박..

강인한 경상도 사나이의 모습이 왠지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배..

리어카위의 소복하게 쌓인 나무상자들

그리고 자전거..

멋진 한장의 흑백사진이 되네요..


  갓 잡아 온 싱싱한 생선을 손질해서 말리고 있는 풍경..

 여느 어촌과 다르지 않는 정겨운 자갈치시장의 풍경입니다.


이게 뭘까요?..

이것은 주낙이란 것입니다.

낚시를 즐겨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해 드릴께요.

낚시의 방법은 크게 두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줄낚기와 주낙입니다.

외줄낚기는 한 줄의 낚시줄로 드리워 한마리씩 낚아 올리는 방법이고,

주낙이란 여러개의 낚시줄을 이용하여 낚아 올리는 방법을 말합니다.

보통 주낙을 표기할때 낚시의 낚자를 표기해 주낚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이것은 주낙으로 해야 바른 표현입니다.


주낙을 열심히 끼우고 계시는 어르신..

손놀림이  흘러온 세월 만큼의 연륜때문인지 정말 빠르십니다.



낮에는 이렇게 삼삼오오 모여서 일을 하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날씨도 많이 더운데 선풍기 한대에 의지해 구슬땀을 흘리며 억척스럽게 사시는 분들을

보니 왠지 마음이 짠해져 옴을 느낍니다.


한 천막안에서 주낙을 끼우시는 할아버지께 잠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피오나) " 할아버지..이렇게 주낙을 한통 다 만들면 얼마나 받는데예? "


할아버지) " 응..2,500원 받어."


피오나) " 네..할아버지 이렇게 더우신데 힘 안드십니꺼?."


할아버지) " 괜찮다..쉽다  한번 해 볼래 아가씨야~!"?


피오나) " 아니예.. 제가 할 줄 알겠습니꺼~."  ^^;


할아버지)" 취재를 나왔으면 한번 해봐야지..안글라." 하시며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오히려 더운데 무거운 카메라들고 사진 찍으러 다닌다고 걱정하시는 할아버지..

잠깐 동안의 대화였지만 정말 정감이가는 할아버지셨습니다.


자갈치시장 뒷길에는 이렇게 주낙을 끼우고 계시는 분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주낙 끼는 곳에서 한 20m 가다 얼음을 나무상자에 삽으로 퍼서 리어카로 담고 계시는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몇 컷 찍다 나무통이 있는 곳을 가 보았습니다.

나무통안에는 고무대야에 얼음이 가득 있었습니다.

난 할아버지께 이렇게 날이 더운데 나무상자에 얼음이 녹지 않냐고 여쭈어 보니..

할아버지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

" 안 녹는 얼음이 어딨겠노.. 녹기전에 빨리 옮겨 배달해야지.."

하며 더 빨리 얼음을 삽으로 운반하셨습니다.


자갈치시장 뒷길 풍경..

주위 환경은 많이 세련되었어도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곳이 많았습니다.

이런 곳은 칼라 사진 보다는 흑백 사진이 더 잘 어울리기까지 합니다.


시장을 구경하다 보니 신기한 물건도 눈이 많이 띄네요.

특히 제일 내 눈을 사로 잡은 건 바로..

리어카를 끌로 다니시면서 생선파시는 아주머니의 칼을 갈아주고, 칼도 파시는 아저씨였습니다.

정말 오래된 리어카에 오래된 주전자를 발견했지요..

세월이 흐른만큼 주전자에서도 세월을

느낄 수 있을만큼 낡아 보였습니다.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육박했지만 바닷가라 그런지 간간히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시원했습니다.

장사를 하시다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주무시고 계시는 할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휴식을 하는 듯 편히 쉬고 계셨습니다.

순간 오늘 제가 찍은 사진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사진으로 뽑고 싶을 정도였답니다.

삶의 고단함을 잠시나마 잊고 쉬고 있는 모습..

정말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부산 자갈치시장을 어떻게 보셨나요?.

왠지.. 억척스럽게 사는 부산사람의 기질이 보이지 않습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가시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며 정말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마트에서 장보기가 익숙해진 현대인들이 느끼지 못한 정겨움이 바로 재래시장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도 자갈치시장에 한번 가 보셔요..

사람사는 냄새..그리고 정이 묻어나는 느낌을 맛 보실 수 있을겁니다.


 


 

피오나의 다음 블로그 : 좋은시간 되세요아름다운 이야기모음
  1. peter153 2008.08.08 06:47 신고

    흑백으로 보니까 마치 60년대 같네요...자갈치가 자갈 + 갈치인가요? 그리고 주낙으로 무슨 고기를 잡는데요? 궁금해서요. 피오나님! 오늘도 무더위에 건강하시구 좋은 날되세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8.08.09 01:43 신고

      저도 여쭤 봤는데..
      생선이 여러종류가 잡힌다는 말 뿐..ㅎ
      방문 감사합니다.

  2. 2008.08.08 07:13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8.08.09 01:44 신고

      늘 관심 감사합니다.
      언제나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3. Favicon of http://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8.08.08 08:21 신고

    과거여행 잘 햇습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8.08.09 01:45 신고

      네...
      저도 펜펜님 덕분에 늘 좋은 풍경 잘 보는데요..
      감사합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kya921 BlogIcon 왕비 2008.08.08 08:40 신고

    좋은아침~ㅎ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8.08.09 01:45 신고

      오늘 하루종일 더워서 혼났다.
      주말 잘보내라 언니야..^^

  5. Favicon of http://matzzang.net/ BlogIcon 맛짱 2008.08.08 08:53 신고

    ㅎㅎ 정말 오래된 사진 같아요. 예전 기억이 새록~^^;;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8.08.09 01:46 신고

      ㅎ..
      늘 관심 감사합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6. Favicon of http://paraddisee.tistory.com BlogIcon 하늘나리 2008.08.08 08:55 신고

    부산에 자주 가는데 왜 한번도 자갈치시장에 갈 생각을 못했는지.....
    다음에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좋은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즐건 하루 되새여...^^

  7.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2008.08.08 14:52 신고

    흑백으로 자갈치를 스케치하니 마치 625동란때의 피난민 시절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70대는 아니고,,,ㅋㅋㅋ
    행복한 주말 되셔용^^
    저는 지난주 행복한 휴가 다녀왔습니다^^*

  8. Favicon of http://hobaktoon.tistory.com BlogIcon 호박 2008.08.08 15:45 신고

    오늘 호박집은 완전 찜질방모드.. 깨꾸닥 하기 일보직전이에용(ㅜㅜ)
    왜이리 더울까용.. 흑!

    모쪼록 몸조심/맘조심/기분조심 조심조심.. 해피금욜 보내시와욜~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8.08.09 01:47 신고

      부산도 며칠 선선하더니..
      오늘 갑자기 더워서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헉헉
      호박님도 더위 조심하구요..
      주말 잘 보내요^^

  9. Favicon of http://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2008.08.09 00:56 신고

    이런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려고 이번 부산행에서 자갈치시장에 들러긴 했는데
    너무 많이 돌아댕기며 걸었던 관계로 피곤하고 다리가 아픈나머지
    정작 재래시장엔 들어가지도 못하고 새로 지은 건물안만 슬쩍 둘러보다
    자꾸만 붙잡는 상인의 친절함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건물 뒷쪽에서
    잠시 쉬다 돌아왔네요.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은 관계로... 딸에게 제대로 자갈치시장의
    멋과 맛을 느끼게 해주지 못한 아쉬움을 님사진과 글로 대신하게 되네요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8.08.09 01:48 신고

      다음에 부산에 내려오실 일 생기시면 꼭 연락주세요..^^
      좋은 곳 안내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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