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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4 사랑한다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집착성 프로포즈는.. (2)



요즘에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남자들의 취향이 옛날하곤 많이 다른 것
같다는 생각를 많이하게 됩니다.
뭐..옛날이라고 해봐야 솔직히 제 연애시절때를 이야기하지만요..
그래도 20년 전 연애와 많이 차이 나는게 현실이 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요즘 연애를 하는 남녀들은 옛날과 달리 참 개성이 있고 다양해진게 사실이지요.
그럼 요즘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의 타입은 옛날과 어떻게 바꼈을까..
텔레비젼에서 드라마 주인공으로 많이 볼 수 있는 바로 차도남이
여자들에게 인기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차도남..
제 연애때만해도 차도남은 왠지 옆에 가기 싫고 부담스런 존재인데 ..
요즘 20대 여자들의 취향은 시대의 흐름에 맞추는 듯 차도남들에게
더 관심이 가는가 봅니다.
하지만 30~ 40대 여성들은 어떨까요..
차도남을 연애대상이나 결혼 상대자로 생각할까요.
제 생각엔 20대 연애 위주의 여성들과는 사뭇 다르다고 느낍니다.
그만큼 아슬아슬하고 짜릿한 연애보다는 조금은 안정되고 자신만을
위해 주는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남자를 더 선호하게 되지요.
그런데 제가 오늘 이렇게 차도남을 서두로 길게 장식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따도남(따뜻한 도시 남자)과 연애를 한 뒤..
결혼을 앞두고 한 남자때문에 고민에 빠진 아는 동생 이야기를 하기위함입니다.

제 아는 동생은 나이가 35세입니다.
제가 결혼할때만해도 35세에 아직 혼자라고 하면 완전 노처녀이지만..
요즘엔 완전 노처녀도 아니지요.
그만큼 여자들의 결혼적령기가 30대초에서 중반으로 되고 있는 이유때문..
작년 초..
아는 동생은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도시적이지만 보기 드문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남자라고 자랑을 많이 했었지요.
그런데 한 6개월 사귄 후 남자와 헤어져야할지..
아님 결혼을 해야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남자친구가 너무 잘해 주긴한데 결혼할려니 걱정이 되기도 하고..
헤어질려니 이런 사람 또 만날까하는 생각도 든다는 것입니다.

" 으이구.. 니한테 잘해주면 결혼하면 되지 뭔 걱정이고.."
" 그게...너무 좋아해서 말이지..집착같은 느낌이 들어서.."
" 집착?!.."

너무 잘해줘서 좋긴하지만..
집착때문에 결혼은 좀 생각해 봐야겠단 동생의 말에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동생에게 물어봤죠..
동생의 이야기를 자세히 다 듣고 나니 저 또한 선뜻 말을 잇지 못하겠더군요.
도대체 동생에겐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
내용은 이렇습니다.

30대 중반에 찾아 온 사랑한 사람..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사소한 것 하나에도 간섭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 너..지금 어디야? "
" 친구들 중에 혹시 남자들은 없어? "
" 어제 왜 전화 안 받았어? "
" 뭐한다고 그렇게 전화를 늦게 받아? "


전화만 하면 혹시나 데이트를 하지 않는 날엔 누구와 있었는지..
전화는 왜 안 받았는지 만나는 날이면 심문하는 것처럼 꼬치꼬치 묻더라는것..
처음엔 이 남자가 날 엄청 좋아해서 그렇겠지라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기분이  좋았다고..
하지만 그 수위가 점점 높아졌다고 합니다.
물론 그런 남자에게서 왠지 구속되는 느낌이 들어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그런 일이 있은 후..
남자친구와 얼마간 만나지 않고 서로에 대해 신중히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남자는 복잡한 심정의 여자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그 다음날..
밤 12시가 다 되어서 술이 떡이 된 채 동생집앞에서 황당한 행동을 했다는 것..
그 행동은 바로 다 잠이 들 시간에 동네 한 복판에서 동생이름을 부르며
'사랑한다'
'결혼하자'
'니 없이는 못산다.'
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였다고 합니다.
동생은 그 모습에 더 황당하고 어이없었다고 합니다.
뭐.. 8~ 90년대에 그런 행동을 했다면..
한 여자를 위해 한평생 바치겠다는 남자의 의지로 보여..
" 오우.. 멋진데.."
" 남자다워.."
" 대단해.."
라는 표현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요즘엔 그런 행동은 집착성이 짙은 한남자의 이기심마져 느껴지기도 하지요.
세월이 그만큼 많이 바꼈으니까요..

" 언니야..아무리 사랑해도 너무 피곤하게 안했음 좋겠다..
사람은 좋긴한데.. 어떡하지? "

'사람이 좋은데 피곤하게 한다..'



동생의 아이러니한 말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그렇다고 집착이 너무 심한것 같으니 그만 만나라는 단호하게
결정지어 말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 대답하기 난감했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하지만..
상대방이 피곤함을 느끼는 것은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 같더군요.
뭐..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말입니다.

여하튼..
밀어 부치고 보자는 프로포즈는 솔직히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 남자는 한 여자를 죽도록 사랑해서 늦은시간 그런 황당한 프로포즈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프로포즈를 받는 당사자가 피곤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면
그건 잘못된 사랑의 표현이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의 행동은 사랑한다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잘못된
집착성 프로포즈인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에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