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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정착 1년, 우리부부에게 힘이 된 한마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이자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조건과 환경을 가진 제주도에서 살고 싶어 한다. 나 또한 그랬다. 6 년 전 제주도를 여행 왔을 때 남편과 '꼭 여건이 되면 다음에 제주도에 가서 살자'고 말했었다. 물론 알레르기로 고생을 너무도 한 내 모습에 남편은 흔쾌히 말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 독하디 독한 알레르기 처방약을 먹고서 하루 종일 비몽사몽이었던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더 절실하게 다가온 제주도였는지도 모른다. 물론 우린 6년 전부터 준비를 나름 철저히 해 왔다. '제주도에서 무엇을 하며 먹고 살 건지?', ' 미래를 행복하게 보낼 만한  곳인가?'.' 남편과 내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일까?' , ' 지긋지긋한 알레르기를 고칠 수 있는 곳이겠지?' 등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6년 후..... 작년 2월 생애 기나긴 여행 같은 제주도 이주를 하게 되었다. 아무 연고 없는 제주도였지만 나는 운이 좋았다. 정착을 하기 위해 힘들었던 우리 부부에게 주변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린 제주도에 조금씩 정착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1년이 다 되어 가는 나름 제주도민으로서 살고 있다. 어떤 분들은 10년을 살아도 20년을 살아도 '육지사람은 육지사람 일 뿐이다' 라고 말은 하지만 아직 그런 점들은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는 걸 보니 아마도 더 제주도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제주도에 정착 한 지 이제 1년이 다 되어 간다. 참 많은 일 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한 해를 돌아보며 우리 부부에게 잊지 못할 따듯한 말 한마디 해 준 분들을 기억해 본다. " 젊은 사람들이 새벽마다 매일 나와서 준비하는 모습 보기 좋아" , " 얼굴과 달리 참 친절해.. 따듯한 느낌이야.." , " 맛있어.. 이대로만 하면 성공하겠어" , " 초심을 잃지 말고 열심히 살아 곧 대박 날 거야..", "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우리 동네에서 먹게 되어 너무 고마워.." , " 이렇게 주면 남아? " , " 소개 많이 해 줄게요.." , " 정식하게만 살면 성공해.. 아주 괜찮은 친구들이야."  등... 정말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우리 부부에겐 짧지만 짧지 않았던 1년 동안의 시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누군가는 말한다. 제주도 생활..... 그건 모험이라고... 사실 그 부분도 인정한다. 하지만 늘 그래 왔듯이 정식하게 최선을 다해 살면 누군가 알아 주는 것보다는 우리 스스로 만족하며 행복을 느낄 것이라고...... 1년 후에도 10년 후에 계속 그 마음은 변치 않을 것 같다. 쭉~

                   

제주도에서 알뜰쇼핑하는 노하우

40년 넘게 부산에서 살다 새로운 정착지 제주도에 이사 온지 벌써 7개월째 되네요. 제주도에 집을 구하고 가게 구하는 일을 몇 달 사이 동시에 벌이다 보니 정신없이 지나간데가 어떡하든지 알뜰살뜰 살아야겠기에 가게 셀프인테리어까지 도전해 가게 오픈을 한 달만에 하는 등 제주도 이사와서 정말 생활의 달인까지 되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허접함은 많지만 하나씩 뭔가 완성되어 가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살고 있네요. 아직도 인테리어할 곳이 많지만 여유있을때 천천히 하려구요. 하지만 불과 몇 달동안이지만 나름대로 제주에서 알뜰하게 쇼핑하는 법도 소소하지만 스스로 터득하고 있네요.

 

 

그럼 부산에서 40년 넘게 산 부산아지매의 좌충우돌 제주도에서 알뜰쇼핑 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육지인의 제주도에서 알뜰쇼핑 하는 방법 ]

 

1. 장날이 열리는 시장을 잘 활용하라!

제주도에는 오일장이 열리는 재래시장이 제법 많더군요. 우리집 근처만 해도 한 군데 있긴 하지만 사실 가게를 시내 쪽에서 운영하다 보니 그곳은 잘 가지 않게 되고 시내 쪽 부근의 재래시장을 갑니다. 5일마다 열려 시간만 맞으면 장을 넉넉히 봅니다. 오일장에 가서 장을 보면 마트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10~30% 정도는 싼 것 같더라구요. 물론 농산물직거래를 통해 싱싱한 채소를 구입 가능해 좋더군요. 단, 대량구매한 채소는 관리를 잘 해야 싸게 주고 산 보람이 있겠죠. 채소보관법은 카테리고에서 노하우부분에서 검색하면 다양하게 나오니 참고하세요.

 

 

2. 오전시간에 마트에 가라.

각종 채소를 파고 남은 것은 오전시간대에 할인판매대에 따로 모아두고 30%~50%까지 할인해서 팝니다. 물론 많이 저렴하다 싶은 진열대에 놓자마자 판매되니 눈치작전 필수요~

 

 

3. 김밥은 만든지 2시간~3시간이 지나면 구입하면 싸다.

제주도는 국내최대의 관광지다 보니 바로 간단히 끼니로 해결할 수 있는 김밥이나 초밥이 인기만점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지역의 마트에서 볼 수 없는 나름대로 서로 사가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식품코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때문에 좋은 점도 있더라구요. 김밥은 2~3시간이 지나면 할인을 한다는 점이죠. 깁밥 만든 시각이 가격택에 다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 하시고 구입하면 싸게 구입도 가능하다는 점...

 

 

왠지 득템한 기분이 샤샤샥....ㅋㅋㅋㅋㅋ

 

 

4. 기획특가, 할인행사 기간을 주시하라!

마트에 가면 한쪽에 기획특가라고 상품이 진열된 곳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기간이 따로 명시되어 있어 기획특가 하는 날을 잘 체크해서 가야합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보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신문을 받아 보는 분들은 신문지에 같이 끼워서 오는 광고용 전단지를 보고 알 수 있습니다. 기획특가 하는 기간엔 보통 하나의 가격으로 한개의 상품을 덤으로 줍니다. 이런 점을 잘 알고 구매하면 정말 그저 가져가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요.

 

 

할인 행사때는 하나 더 ...

 

 

5. 할인구매 티켓을 잘 이용하라!

멤버쉽 카드를 작성하거나 신문지 전단지에 한번 씩 들어 있는 할인티켓 이용권을 이용하면 단돈 5,000원이지만 기분좋게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단, 5,000원 할인은 무조건 되는 것이 아니고 50,000원어치 구매했을 경우에 한합니다. 에게게.... 그럼 50,000원어치 억지로 사야해?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꼭 일부러 살 것도 없는데 그렇게까지해서 할인 받으실 필요는 없구요. 마트에서 살 것이 있으면 메모해 놓았다가 적정 금액 즉, 50,000원이 되겠다싶음 가서 필요한 것을 사면 될 듯요. 물론 위에서 설명한대로 할인 받을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할인 받으면서 50,000원을 만든 뒤 할인구매 티켓을 제시하면 정말 많은 할인을 받는 기분이겠죠. 소소한 듯 하지만 한 달 아니 일년 동안 할인받은 것을 계산하면 금액 만만치 않을겁니다. 조금 불편한 듯 보이겠지만 익숙해지면 알뜰한 쇼핑에 기분까지 좋아질거예요~.

                   

제주도에서 우리부부가 피서를 즐기는 법

제주도에 이사 온 후, 작은 가게를 오픈한지 4개월째 들어섭니다. 그런데 짧은 기간임에도 어찌나 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네요. 한 1년은 넘은 듯 합니다. 아마 이사을 하자마자 가게를 얻고, 직접 가게 인테리어까지 다 하다 보니 더 오래된 느낌이 드는지도 ...하지만 요즘엔 여름철 힘들지만 재미납니다. 왜냐구요.. 가게를 운영하고 얼마되지 않아 울 남편 향수병이 잠시 왔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에 살면서 남편이 눈시울 적셨던 손님의 한마디..]

 

요즘 우리부부는 가게 일을 마치면 제주도 해수욕장 곳곳을 다니며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취해 살고 있습니다. [↘제주도 해수욕장 어디까지 가 봤니? - 곽지과물해변 ]몇 시간 안되는 해수욕이지만 일하면서 어딘가를 여행 다닌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요즘입니다. 제주도 오기 전에 여러 곳을 여행 다니던 습관때문인지 구석구석 찾아가는 제주도 해수욕장에 엄청 재미가 있더라구요. 오늘은 우리부부가 제주도와서 하루 몇 시간이지만 무더운 여름. 피서 즐기는 법을 포스팅합니다.

 

[ 새내기 제주도 정착민이 피서 즐기는 법 ]

 

초밥군커피씨늘 준비가 완벽한 우리차..ㅋㅋㅋ

 

1.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진다.

가게 일을 하다 보니 새벽에 일어나는 일이 이젠 익숙합니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절대 하루 24시간이란 시간을 쪼개어서 유익하게 사용할 수 없으니까요.

 

2. 집과 가까운 곳과 먼 곳 여행지를 검색해서 체크해 둔다.

가게 일을 일찍 마치는 날엔 조금 먼 곳으로 이동하고, 늦게 가게 일을 마치는 날엔 집 주변에 괜찮은 곳을 검색해 갑니다. 제주도는 어딜가나 바다인지라 시간만 투자하면 어디든 그곳이 피서지가 됩니다.

 

3. 언제든지 해수욕장에 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자.

요즘 낮에는 30도가 넘는 폭염으로 바다가 자연스럽게 그립습니다. 다행히 제주도 어딜가나 아름다운 풍경과 깨끗한 바다를 만날 수 있어 참 좋아요.  하지만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딜 가든 편하게 놀지 못하겠죠. 그럼 어떤 준비를 우리부부가 철저히 했는지 구경해 보실래요..ㅋㅋ

 

해수욕을 하고 간단히 씻을 물을 준비합니다. 간혹 유명한 해수욕장은 샤워하려면 엄청 기다려야 해서요.. 그렇다고 샤워를 이 물로 한다는 건 아니고 간단하게 발과 손을 씻는 정도...

 

우리부부의 구명조끼...요거~요거 ~제주도에선 필수예요. 왜냐구요...간혹 스노쿨링할때도 있거든요. 워낙 제주도 바닷물이 깨끗이 다 보여 그냥 수영만 하기엔 아쉬워서...

 

모자는 수영 후, 헝클어진 머리 수습하기에 딱!

 

튜브는 필수적으로 챙김.....물론 바람 넣는 기구도.....차 뒷좌석은 완전 튜브로 꽉 찹니다. ㅋㅋㅋㅋ

 

비치타월과 갈아 입을 옷을 챙깁니다. 샤워를 제대로 못해도 옷을 갈아 입고 가야 감기에 안 걸리겠죠..

 

앗....이런 모자 필수예요.. 잔잔한 바닷가에서 놀땐 완전 햇볕 가리개로 딱!!

 

썬크림을 가져다가 온 몸에 수시로 발라주면 피부에 좋겠지만 저흰 그냥 귀차니즘때문에 긴옷을 입고  바다에 들어가서 놓아요.. 빨갛게 타서 피부가 상하는 것도 방지해줘서 완전 강추!

 

마지막으로 속이 든든해야 수영도 하고 놀겠죠.. 간식거리는 필수적으로 챙겨야 해요. 저흰 해수욕장 가는 길에 자주 들리는 김밥집 이용합니다. 알고보니 제주도 3대김밥 중 한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름은 들으면 아실겁니다. '다가미' 김밥집입니다. 이곳 김밥 배 부르고 맛나요..

 

매일 해수욕을 가면 참말로 좋겠지만 시간이 허락될때만 갑니다. 요즘엔 날씨가 너무 더워 저희도 지치더라구요. 그래서 점심장사가 끝나면 바다로 떠납니다. ㅋㅋㅋ....조금 시원한 가을에 열심히 돈 벌어야죠.... 조금 넉넉하진 않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여유롭게 살고파 제주도에 정착했으니 즐기면서 살려구요. 빡시게 돈 벌려고 했다면 그냥 부산에서 장사하는게 훨씬 나아요. 사람도 고정적으로 많고 고향이 부산이라 지인들도 많아서 ....ㅎㅎ...하여간 공기좋은 제주도로 이사 왔으니 조금 경제적인 면이 문제가 되겠지만 마음만은 편하게 살렵니다. 그게 우리부부가 제주도에 온 목적이기도 하니까요.. 아참..우리부부 올 여름 프로젝트가 바로 '제주도 해수욕장 어디까지 가 봤니? ' 입니다. 오늘 우도를 마지막으로 제주도 해수욕장 다 둘러 봤네요. 제주도 구석구석 크고 작은 해수욕장 하나씩 포스팅 자세히 할거니 재미나게 봐 주세요. 현재 포스팅한 제주도 해수욕장은 11곳입니다. 아직 피서지를 택하지 않으셨다면 제 블로그 참고하셔도 될겁니다. 좋은 정보 쭉 이어지니까요.....^^

 

우도에서...

8월10일 우도에서 만난 오토바이타고 여행오신 여섯 분 사진 보시면 연락주세요. 메일로 보내드릴께요..오늘 반가웠습니다. 남은 여행도 잘 하시길.....

↘제주도 해수욕장 어디까지 가 봤니? - 함덕 해수욕장

 ↘제주도 해수욕장 어디까지 가 봤니? - 삼양 검은모래해변

↘제주도 해수욕장 어디까지 가 봤니? - 이호테우해변

 ↘제주도 해수욕장 어디까지 가 봤니? - 신흥 해수욕장

 ↘제주도 해수욕장 어디까지 가 봤니? - 김녕성세기해변

↘제주도 해수욕장 어디까지 가 봤니? - 월정리해변

 ↘제주도 해수욕장 어디까지 가 봤니? - 협재해수욕장

 ↘제주도 해수욕장 어디까지 가 봤니? - 곽지과물해변

↘제주도 해수욕장 어디까지 가 봤니? - 내동 알작지해안

 ↘제주도에 야간개장하는 해수욕장 4곳을 소개합니다.

                   

부산아줌마의 제주도 정착일기 11편

메르스때문에 제주도가 발칵 뒤집어졌다. 청정지역으로 명성을 높였던 제주도가 하루 아침에 무더진 셈이다. 141번 메르스환자가 제주도를 다른 가족과 함께 3박4일 여행을 한 것이다. 그것도 여행 후, 13일이 지나서 알게된 것이라 더 충격에 휩싸인 제주도다. 여행 당시 누구에게 또 감염을 시켰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더 그렇다. 2주 동안 우리 제주도는 무방비에 메르스환자와 같이 있었던 셈이다. 인터넷과 방송에서 하루종일 검색 1위에 오를 정도로 청정지역에 메르스관광객의 출몰이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전국민을 놀라게 한 사건이 되었다. 아직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아직도 우린 주변에서 기침을 하는 사람을 보면 마치 감염자 취급하 듯 쳐다 본다. 정말 걸리면 마치 모두 죽는 것 같이 생각되는 메르스...그 이름이 우리의 뇌리 속에서 빨리 지워졌음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메르스여파메르스여파로 버스에 설치된 손소독제

2015. 6. 19

 

정말 이런 느낌 오랜만이다. 어릴적 시골 방앗간에 할머니랑 갔을때 느껴 본 그 느낌...." 이거..금방 빻아서 온거라 따듯해요..따듯할때 드셔 보세요. " 할머니의 한마디에 온 몸이 따스해짐을 느낀다. 물론 미숫가루를 담은 비닐봉지도 할머니의 온기가 그대로 느껴졌다.가게에서 한번씩 마주쳤던 할머니...어디에 사는지... 가족은 몇 명 계신지는 알 수 없지만 왠지 모르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할머니의 모습처럼 푸근하다. 제주도로 이사 온 이후....난 참 많은 것을 얻고 있다. 그 중에서 제일 잊지 못하는건 아마도 사람의 따스한 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제주도는 장마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새벽부터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린다. 하지만 왠지 이런 비도 낭만적이게 보이는건 아마도 넉넉한 인심을 그대로 느낀 탓이 아닐까..

 

2015. 6.22

 

제주도를 1박2일로 온다는 부산에서 같이 바리스타 공부를 한 동생이 있다. 보통 제주도라고 하면 3박4일이 대부분인데...누나가 하는 가게를 보기 위해 온단다. 말이 1박2일이지만 시간상으로 따지면 하루의 시간이다. 몇 시간 있으면 도착 한다는 동생...많이 기다려진다.

2015.6.27

 

메르스의 여파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90%이상 줄어서 그런지 제주도 관광지는 한산한 분위기다. 방송에선 청정지역 제주도라고 뒤늦게 내용을 내 보내지만 한번 꺽인 경기는 쉽게 올라오지 않는다. 보통 이런 경우 경기가 회복되려면 최소 몇 달은 소요된다고 하니 지금 시점으론 가게를 하는 분들은 모두 힘겨운 하루를 보낸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위주의 음식점들은 손님이 거의 없어 폐업 수준이라고 하니 메르스여파가 쉽게 그칠 줄 모른다. 하루에도 몇 번은 듣는 메르스 기사들...이젠 듣고 싶지 않은 뉴스의 한 부분이 되었다.

 

메르스여파,제주도메르스여파로 인해 제주도는 이렇듯 한산하다.

2015. 7. 1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제주도에 이사와 정착해 산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다. 누구나 초기에는 힘들다. 특히 아무 연고가 없을 경우엔 더욱 심하다. 새로운 장소에서 터를 잡고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조금은 젊은 나이에 시작하는거라면 오히려 그 모험이 훗날 행복 가득했던 소중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하지만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살아 보면 나이와는 별개인 것 같다. 이번에 제주도로 내려 온 아는 동생부부도 그렇다. 부푼 마음을 갖고 내려 왔지만 막상 그것이 현실이 되니 힘들다고 토로한다. 그나마 조금 일찍 내려와 정착하는 누나가 있기에 조금은 낫다는 말에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15.7 . 3

 부산아줌마의 제주도 정착일기 10부


                   

부산아줌마의 제주도 정착일기 10편

며칠 무덥더니 새벽부터 촉촉한 봄비가 내렸다. 온 대지를 적셔주는 비라 그런지 더위도 한풀 꺾여 시원한 느낌이 든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오늘은 조금 힘들긴했지만 그래도 이른 아침에 가게로 나와 준비하는 과정이 늘 그렇듯이 재미나다. 여행지라 그런지 비가 오는 아침인데도 렌트카는 여느때처럼 지나 다닌다. 일기예보를 다 체크한 상황이겠지만 여행은 여행인것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떠나려고 하면 가야 하는게 여행자의 마음인 것을...

2015. 5.30

 

초밥군커피씨가게 뒷마당 텃밭에서..

내일은 남편 아는 지인이 부산에서 제주도로 여행을 온다. 제주도로 오는 사람보다 더 설레이는 모습인 남편을 보니 왠지 짠하다. 얼마전 향수병에 걸린 것 같다는 남편의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내일 지인이 오면 조금이나마 기분이 업되는 날이 되었음한다. 제주도에 이사 온 후, 바쁘게 살아서 향수병이란 것을 모르고 살 줄 알았는데 남편은 그게 아니었다. 타지에서 산다는건 다 향수병을 안고 있는 것 같다. 남편이 향수병에 걸린 것 같다고 하니 나도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하니 말이다. 잊고 지내고 싶었던 모든 일들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제주도에 이사오니 더 선명하게 떠 오르는 것 같다.
2015. 6.1

 

제주도해운대와 닮은 제주도 탑동

내가 아는 사람이 오는것도 아닌데 밤에 한숨도 자지 못했다. 아마도 남편이 그토록 기다리던 지인이라 더 신경이 쓰였는지도 모르겠다. 평소 예민한 성격인 탓에 조금만 신경써도 잠을 설친다. 새벽부터 일어나 집안 일을 해 놓고 가게 출근... 그런데 왜 이렇게 아침부터 머리가 깨질듯이 아픈지 아마도 잠을 잘 못자서 두통이 온 것 같다. 거기다 비가 와서 몸이 더 처지고 힘들다. 그래도 남편 아는 지인인데 좋은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했다. 2박 3일의 짧은 여행 일정으로 온 것이라 오전에 와서 점심을 먹고 내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지인은 제주도여행길에 올랐다.

2015. 6.2

 

 

제주도에 오면 누구나 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참 가슴에 더 와 닿는다. 아마도 타지에서의 생활이라 그런 마음이 더 드는지도...가게영업을 처음 시작할때만해도 솔직히 '잘 될까?' 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서의 첫 시작이니 걱정이 먼저 앞선건 사실이다. 하지만 난 운이 좋은 편이다. 동네 이웃분들이 좋게 봐 주고 관심을 가져 주니 말이다. 부산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새벽기상도 이젠 익숙하다. 먹고 살기 쉽지 않다는 것을 단면으로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이곳에서 도심과 달리 남보다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기에 더 신경을 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조금씩 정착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기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2015.6.3

 

피곤이 누적된 탓일까...하는 것 없이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고 속도 메스컵다. 그럴만도 하지...새벽에 일어나 요즘에는 늦게까지 일을 하니 더 그런 느낌이 든다. 하루종일 침대에서 조용히 잠만 잤음하는 하루이다. 따스한 햇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2015. 6.12

 

화요일에 밥을 먹으러 왔다가 우연히 제주도 방언을 적어 놨던 것을 보고 꼭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는 한 아저씨가 왔다. 인터넷에서 제법 유명한 글에서 본거라 그 말이 맞는 것인 줄 알고 적어 놨던 것이었는데 내가 적어 놓은 것이 제주도방언이 아니라 전라도사투리인데 잘 못 알고 있다며 꼭 알려 주고 싶었단다. '칫간' 이 말은 화장실의 사투리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말은 제주도방언이 아니라 전라도사투리였다. 그럼 제주도방언으로는 무엇으로 하냐고 물으니 제법 어렵다. 동부와 서부로 나눠지는 제주도의 지형상 방언도 차이가 있었다. 다른 지역처럼 하나의 단어만으로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사투리가 되어야함에도 제주도에는 방언 하나도 곳곳이 다르다. 화장실도 마찬가지였다. '벤소'.'통지'.'통시''통제'.. 한가지 통일이 아닌 제주도방언이다. 사람들의 말도 사실 알아 듣기 어려운 단어가 많은데 동네마다 방언이 틀리니 그 점이 여기서 살면서 또 다른 고역일 것이다.

2015. 6. 13

부산아줌마의 제주도 정착일기 9부

                   

부산아줌마의 제주도 정착일기 9편


전날 아무리 피곤했음에도 알람이 울리지 않아도 눈이 자연스럽게 떠 지는 것을 보면 이젠 제주도 생활이 몸에 잘 적응이 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제주도 이사하고, 가게 구하고 정말 바쁜 시간을 몇 달동안 다 이뤘으니 피곤한건 당연한 일이다. 그래도 출근하는 길이 가벼운 이유는 아마도 오늘은 '어떤 손님들과 또 눈을 마주칠까?' 하는 생각때문인지도 모른다. 거기다 제주도에서 느끼는 아름다운 자연을 늘 가까이 느낄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을지도..가게 뒷마당에는 작은 텃밭이 있다.

 

적은 양지만 채소를 심어 보았다. 물론 텃밭 주인장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심은거라 실패할 것 같진 않다. 그런데 왠지 심어 놓으니 텃밭에 채소밭과 다른 느낌이라 걱정은 된다. 그래도 어설프긴하지만 며칠 지나면 싱싱한 채소가 고개를 내밀겠지..낮에 햇살이 가득한 장소로 내가 심어 놓은 채소를 일일이 옮겨가며 시간 가는 것만 기다려 본다.

 

초밥군커피씨가게에서 자주 듣는 카세트테이프

퇴근시간이 다 되니 내가 좋아하는 라디어 음악방송에서 낭만적인 음악이 흐른다. 노을지는 아름다운 제주풍경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 그런지 음악을 듣는 이 시간이 안 지나갔음하는 바람이다. 이 놈의 감성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하니 나이가 들어 간다는게 싫어진다. 아니 마음은 안 그런데 외모적으로 점점 세월의 흐름에 맞게 변해가는 모습에 씁쓸해진다.

2015. 5.21


아침에 일찍 도착해 여느때처럼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어제 내가 심어 놓은 채소의 상태를 점검하려는 순간...


텃밭 주인장의 하는 말....

 

" 내가 직접 해주는건데.. 그렇게 심으면 안돼.."
" 네?!.. "
" 심을땐 뿌리부분을 하나씩 떼어내 윗부분을 잘라서 흙에 잘 넣어 둬야지..농사 처음 지으니...ㅋㅋㅋ"
" 아...네....전 그냥 심으면 되는 줄 알고...헤헤~"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지만 중요 키포인트를 듣질 못했다.
그게 큰 실수였다.

 


새벽에 텃밭을 관리하러 나왔다가 잔파를 심어 놓은걸 보고 한바탕 웃었다고 한다.
상추 많이 자랐다고 따 먹으라고 하니 지렁이가 무서워서 못 따 먹겠다고 했더니,
친절한 텃밭 주인장은 먹을만큼 상추도 따 주셨다. 지렁이가 있다는 것은 땅이 그만큼
건강하다는 뜻이긴 하지만 무서운건 무서운거다. 어릴때부터 유난히 벌레를 무서워하다
보니 지금도 무서운 것보다 싫어한다. 난 참 복이 많다. 가족같이 생각하는 이웃분들이 많아서 말이다. 아침 일찍 가게 출근하는 것을 알기에 어느날은 숟가락만 놓으면 된다고 집에서 아침을 같이 먹자고 했다. 누가 선뜻 그런 말을 해 주겠는가.. 도심에서는 그랬다. 누가 옆집에 사는지도 모르고 살았고, 인사를 해도 관심있게 보는 것 보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그런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나도 이기적인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난 그게 너무 싫었다. 어린시절, 이웃사촌이란 것이 어떤건지 잘 보고 자란 탓에 어느 순간 이기적으로 변한 도심생활이 지긋지긋해졌다. 사람이 살면 몇 백년을 사는 것도 아닌데 지금 살아 온 것을 뒤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따듯한 사람들이 많은 제주도에서 외롭지 않고 사는걸 보면 참 좋은 동네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느낌 ...계속 가겠지!...... 그랬음좋겠다. 그렇게 되겠지!

2015. 5.22

 

해마다 '부처님 오신날'은 절에 가서 점심을 먹었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했다. 가게를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쉬지 못했던 이유이다. 사실... 절이 어디에 있는지 검색을 할 시간도 없을 정도였다. 자리가 잡히면 조금씩 제주도의 곳곳을 구경해 볼련다.
2015. 5. 25

 

제주도에 있다는게 실감이 날때는 드라마 촬영을 이곳 제주도에서 많이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수.목드라마 멘도롱또똣도 제주도에서 촬영을 했다. 참 신기했던 건 제주도에 이사온 후, 가게를 얻으러 다닐때 우리 집 근처를 알아 보러 다녔었을때 조금 특이해 남편과 한참을 봤던 그 집이 드라마 촬영장소였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바로 집 근처에서 드라마 촬영을 했다니....... 드라마를 못 봐서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사실 집에 벽걸이 텔레비젼이 있지만 제주도에 부속이 팔지 않아 걸지 못했다. 46인치를 구입한 후, 부산에서 좋아하는 스포츠경기도 보고 영화도 보곤했는데 지금은 그냥 벽에 세워 놓을 뿐...텔레비젼이 없는 집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2015. 5. 26


어제 브레이크타임시간에 제주시에서 열리는 민속오일장에 갔다. 겨울에 한 번 들리고 두 번째 가는 길인데 날씨가 많이 포근해서 그런지 시장안은 발디딜틈이 없이 북적였다.

 

제주도 이사 온 이후, 시장안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건 처음 본다.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정말 제주도 오일장의 모습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물론 필요한 것도 많이 사고 맛난 것도 많이 사고 정말 재밌는 시장 구경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 온 잔파와 대파를 잘라서 텃밭에 심었다. 제주도에 산다는건 이런 소소한 재미가 아닌가싶다.

2015.5. 27

 

영남지방엔 폭염으로 며칠 뉴스에 오르내린다. 다행히 제주도는 폭염에 가까운 날씨가 아니라 다행이다. 그래도 오후 3시만 되면 따가운 햇살이 가게 안으로 급습한다. 에어컨을 틀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더워 할지도 모른다.

 

얼마전부터 손님이 끊기는 시간에 맞춰 브레이크 타임시간을 갖는다. 새벽부터 일어나 가게로 나오는 관계로 낮에는 조금 휴식을 갖으면서 일을 해야 건강을 해치지 않을 것 같다. 조금 안정이 되면 시간을 정해서 브레이크 타임을 해야겠다. 쉬는 시간에 손님예약 전화로 인해 바로 가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쉴 수 있어 좋다. 제주도의 시원한 바람이 온 몸을 감싸 피로를 풀어 주는 것 같아서 말이다.

2015. 5.28

 부산아줌마의 제주도 정착일기 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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