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해도 웃음이 절로 나는 불상이 있는 사찰..장안사

2009. 4. 23. 07:12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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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전에 부산근교에 있는 한 사찰에 들렀습니다.

사월 초파일이 다 되어서 그런지 사찰에 들어서니 알록 달록한 등이 빼곡히 달려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불자는 아니지만 가끔 조용한 사찰에 들러 도심속에서 느끼지 못한

느낌을 가슴에 담고 가곤 하지요.

물론 그렇게 하다보면 마음이 탁 트이기도 하구요.

부처님 오신날이 다 되었다고 생각하니 문득 어릴적 특별한 날이면

엄마손을 잡고 집근처 사찰에 들러 맛난 음식도 먹으며

많은 사람들이 사찰에 있는 모습에 마냥 신기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 오릅니다.

참 재미난 것은 세월이 흐를 수록 어릴적 기억들이 잊혀 지지 않는다는 것...

살아가면서 추억이란 것이 그렇게 소중하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바쁘게만 살아 와서 과거를 잊고 지내고 있는가하는 착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건 과거를 잊혀 지내는 것이 아닌 세파에 시달려 옛추억을 생각할 시간이

없이 바쁘게 살아서 그렇구나하고 느끼게 되네요.
그렇다보니 세월이 흘러 나름대로 여유가 생기니까

이제 조금씩 추억들이 새록 새록 떠오르나 봅니다.

며칠전에 간 한 자그마한 사찰..

이곳에 들어서니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큰 사찰과는 달리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기분 좋게 하는 것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불상들의 모습들이었습니다.

대부분 사찰에 가면 불상들의 모습은 근엄한 미소와 인자한 미소로 기억되는데..

이곳은 달랐습니다.

 

 

 

보조개가 움푹 들어가 활짝 웃는 모습이 보는사람들의 마음까지 밝게 만드는 것 같더라구요.

치아를 들어내며 활짝 웃는 모습의 불상..

이 불상을 보면 미소가 절로 지어 진답니다.

 

 

어느 사찰일까?..
궁금해 하는 분들을 위해 잠깐 사찰 안내을 해 드리겠습니다.

이 사찰은 부산 근교에 위치한 장안사입니다.

장안사는 673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쌍계사라 했다가
애장왕이 다녀간 후 장안사로 개칭하였다고 합니다.

고려시대의 역사는 분명하지 않으며, 임진왜란으로
불탄 것을 인조16(1638)에 태의 대사가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건물의 높이가 비교적 높으며 부재가 견실하여 이 사찰의
중심 건물로서의 대웅전은 웅장한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답니다. 

 

 

장안사내에 있는 불상들은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하는 뭔가 특별함이 묻어 있답니다.

후덕한 미소가 절로 기분이 좋게 하지요.

 

 

 

부처님 오신날을 즈음하여 알록 달록한 등을 장식한 장안사의 풍경.

 

 

등을 달면서 자신이 원하는 소원을 빌었던 것들이 모두 잘 이뤄졌음하는 바람도 가져 보게 되네요.

 

 

 

 

 

사찰내에 가득찬 등을 보고 있으니

도대체 어떤 소원들을 빌었을까하는 궁금증도 은근슬쩍하게 가져 봅니다.

 

 

 장안사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불상들..

어떠세요?

미소가 은근슬쩍 지어지지 않나요!

 

 

 

미소 만큼이나 볼록한 배가 더 우습기도 하네요.

이 배를 만지만 아기가 생긴다는 설도 있던데..

ㅎㅎ..

그래서 일까요..

배 부분이 사람들의 손자국이 가득했답니다.

 

 

 

 

 

작지만 마음이 푸근해지는 사찰이죠..

직접 가 보시면 더 그런 마음을 느낄 실 겁니다.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기념품..

사찰내에 걸려있는 등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기념품이네요.

색깔이 정말 화려하죠..

 

 

 

특별한 날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며 정신없는 큰 사찰과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의 아담한 사찰이 왠지 더 끌리는 이유는 바로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잠시 들려 사색하기엔 정말 좋은 곳 같습니다.

불자가 아니어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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