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항에서 본 멸치털이 '어부들의 삶'을 보는 듯...

2009. 3. 26. 06:18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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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항 멸치털이.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어부들이 봄 멸치잡이철을

맞아 무척 바빠진 하루를 보내고 있는 듯 했습니다.

갓 잡아올린 멸치를 구성진 가락에 맞춰 그물에서 털어내고 있는 모습에서

어부들의 삶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긴 하지만..

아직도 바다는 찬 기운이 감도는데..

대변항에서 멸치를 터는 모습에서 사람들의 열기로 인해

그 주위의 분위기는 따스한 사람들의 사는 냄새가 물씬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기장군 대변항에서 멸치털이 하는 어부들.

 

 

사람들의 우렁찬 목소리는 대변항 부둣가에 울려 펴져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들었습니다.

" 으샤~~으샤~~!"

 

 

힘찬 목소리에 멸치들이 그물에서 올라 갔다 내려 갔다

어지럽게 움직이며 한 곳으로 모여들더군요.

 

 

 

사람들은 모두 멸치털이에 힘을 솓아 붓고 있었습니다.

마치..

체험 삶의 현장을 보는 듯 했습니다.

산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어부의 활기찬 모습이었답니다.

 

 

부산에 살면서도 인근 대변항에 자주 가서 신선한 회와 장어를 먹으러 갔지만..

이렇게 멸치털이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 무척 흥분되더군요.

언젠가는 꼭 한번 멸치털이를 찍고 싶었다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이런 풍경은

담고 싶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네 아버지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사람냄새 물씬나는 뭉클함을 느끼고 싶기 때문일 것도 같네요.

 

 

부산 바닷가에서는 갈매기들이 새우깡 등 과자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멸치털이를 하니 갈매기들이 난리입니다.

그물 주위에 떨어진 멸치를 먹기 위해서..

멸치 터는날은 갈매기들의 잔칫날일것 같은데요.

 

 

멸치 비린내가 코끝을 진동하지만..

왠지 ..

이 냄새마져 좋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정말 아이러니합니다.

 

 

배위에서도 멸치털이는 분주하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굵은 멸치가 파~닥 거리는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조용한 대변항의 모습.

 

 

일몰이 지는 시각 하루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어선들이 한 두척 보이네요.

 

 

만선의 기쁨으로 집으로 향하겠지요..

 

 

대변항에 정박해있는 어선들..

 

 

고된 하루일을 바다에서 마치고 정박해 있는 어선을 보니

분위기가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느껴집니다.

 

 

사람냄새가 물씬나는 대변항의 멸치털이를 보고

어부들의 삶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부들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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