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원미륵으로 불리는 연이낭자를 아시나요?.

2009. 3. 11. 11:31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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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 제비원미륵'으로 불리며 안동시 북쪽 이천동 태화산 기슭에 위치하며,

화강암 석벽에 10m 높이의 몸통을 새기고 2.5m 높이의 머리부분을 조각하여

올려 놓은 고려시대 마애불이다.

산신의 정기와 부처의 원력이 만나 소원을 이루는 곳으로

이름 높읍며 인자하게 뻗은 긴 눈과 두터운 입술,

잔잔한 미소가 토속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석불상이 위치한 제비원은 민간신앙의 성지이며 성주의 본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동에서는 이천동 석불로 유명하다.

이천동 석불상은 보물 제 115호이다.

안동 구석 구석을 구경하고 부산으로 내려가기위해 고속도로를 향하다

유명한 사찰의 한 스님께서 이곳에 꼭 가보라고 해서 들렀다.

다른 사찰과는 달리 독특한 분위기의 불상은 멀리서 보더라도

눈에 띌 정도로 웅장한 분위기였다.

 

 

 

가슴에 새겨진 손 모양이 특이하고,

무엇보다도 인자한 얼굴이 마음까지 편하게 하는 듯 하다.

 

 

 

 제비원미륵이 연이낭자로 불리는 이유는..

 

옛날 이 자리에는 관리들이 출장 길에 묵어 가는 '院 (원)'이 있었다.

일찍이 부모를 잃은 '연이'쳐녀가 '원'에서 심부름을 하며 길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부잣집 김씨 총각이 죽어서 저승에 가니 염라대왕이 

 " 너는 세상에서 못된 일을 많이 하여 저승 창고가 비었다 착한 일을 많이

한 '연이'의 재물을 빌려 인정을 베풀라."하여,

저승에서 인심을 쓰고 이승으로 돌아왔다.

김총각이 저승 일을 말하고 재물을 나우어주자.

' 연이'는 그 재물로 큰 법당을 지었다.

재목이 법당의 마지막 기와를 덮고 제비가 되어 날아 갔으므로 연비寺라하고,

'원'이름도 '제비원'이라 하였다.

아침저녁 법당에 기도하던 '연이' 처녀가 38세의 나이로 죽자,

바위가 갈라지면서 큰 돌부터가 생겨났다.

사람들은 '연이'의 혼이 변해서 지금의 미륵불이 되었다고 한다.

 

 

옛날 관리들이 묵었던 '원"의 자리.

 

 

'원'이 있었던 자리에서 보이는 제비원미륵불의 모습.

 

 

턱 밑에는 목걸이가 도드라지게 표현되어 있고, 목에는 삼도(三道)가 새겨져 있다.

양쪽 어깨에까지 직선으로 내려오는 법의 주름과 가슴을 가로지르는

내의의 띠를 간략하게 선각으로 표현했으며,

양쪽 손은 얕게 부조하여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했다.

오른손은 배에 대고 왼손은 가슴 앞에서 장지와 엄지를 맞대고 있는데,

아미타구품인 중품하생인(中品下生印)인 듯하다.

발 밑에는 커다란 단판(單瓣) 연꽃무늬가 음각되어 대좌를 이루고 있다.

다른 불상에서는 보기 힘든 목걸이가 특이하다.

 

 

 

전설이 깃든 안동의 이천불 불상의 모습에서

인자한 모습과 토속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석벽 높이가 10m가 되다보니 멀리서도 웅장한 불상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 깃든 불상의 의미를 알고 본다면 더 새롭게 보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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