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돌개의 아름다운 절경 속엔 아픈 역사가...

2009. 2. 10. 06:02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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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촬영지 외돌개

 

대장금은 2003년 최고의 시청률을 올린 드라마로,


 지금부터 500년전인 조선시대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서장금 ( 이영애 )은 현실의 온갖 어려움을


뛰어난 의술과 높은 학식으로 이겨내고


결국 중종임금으로 부터 대장금이라는 칭호까지 얻게 됩니다.


외돌개는 드라마 속에서 장금을 친딸처럼 아껴주던


 스승인 한상궁 ( 양미경 )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제주도로 유배가던


도중 장금의 등에 업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많이 찾지 않았던 외돌개가  

텔레비젼에서 드라마로 유명해져 입소문으로 인해

국내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외돌개를 많이 찾는 답니다.





 

 

아름다운 자연 절경을 자랑하는 외돌개의 풍경..

 


외돌개의 높이는 20m로 삼배봉 남쪽 기슭에 있습니다.


바다 한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150만 년 전 화산 폭팔로 섬의 모습이 바뀔 때 생긴 바위섬으로


꼭대기에는 작은 소나무들이 몇 그루 자생하고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기암절벽의 형태를 갖춘 절경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외돌개에 자생하는 소나무들..


멀리서 보면 절경이랍니다.

 

 

 

 

외돌개에 얽힌 전설..

 

옛날에는 외돌개를 일명 '장군석' 또는 '할망바위' 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다.


고려 시대 탐라국에 살던 몽골족의 목자들은 고려에서 중국 명(明)에 제주마를 보내기 위해


말을 징집하는 일을 자주 행하자 이에 반발하여 목호의 난을 일으켰습니다.


이들 목자들이 범섬으로 도망가자 최영 장군은


외돌개를 장군의 형상으로 치장시켜 최후의 격전을 벌였는데,


목자들은 외돌개를 대장군으로 착각하여 놀라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외돌개에서 본 범섬.

 

 

 

 

범섬.

 

무인도이고 이곳은 개인소유라고 합니다.

 

 

 

문섬.

 

 

 

 그런데..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드라마를 촬영한 외돌개를 구경하다 보면

희안한 것을 군데 군데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작은 동굴들이 곳곳에 바닷가 주변에 있다는 것.

그것은 바로 제주지역에서 제주민들의

가슴아픈 사연이 있는 내용을 지닌 동굴이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동굴 이름이 바로 황우지 12동굴입니다.

 

 

 

 

 

 황우지 12동굴.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은 제주를 통한 미군의 일본 본토상륙에 대비하여

 
제주도에 7만5천에 이르는 관동군을 배치하고,


제주전역을 요새화 합니다.


이작전이 이른바 " 결7호작전"입니다.


이 곳 황우지해안에 있는 12개의 갱도는 당시 일본군이


미군상륙에 대항하기 위한 회천이라는 자폭용 어뢰정을 숨기기위해 만든 것으로


동굴이 하나로 통하게 엮어져 있습니다.


제주 전역을 요새로 만드는 일에는 제주사람들의 피를 말리고


뼈를 깎는 고통이 뒤따랐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눈에 봐도 신기하리 만큼 동굴이 많은 외돌개주변을

관광하는 분들은 이런 아픈 흔적이라고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해변 주위의 절벽을 깎아서 만든 동굴들..

 제주도민 대부분이 일본군의 강제노역으로 이곳에서

뼈를 깎는 아픔을 겪었던 곳이라는 사실들 말입니다.



 

 

 

외돌개에서의 아름다운 풍경..

 

 

해안주변에 넓게 분포되어 있는 동굴들..

바로 옆에 있어 있어 더욱 대조적인 분위기 연출.

 

 

 

 

 

 



아름다운 절경 속에 숨겨진 아픈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동굴들..


이 곳 외돌개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유명한 절경이 있는 곳엔


거의가 이런 동굴이 많더라구요.


어쩔 수 없었던 우리의 아픈 과거의 역사였었지만..


이 흔적을 보며 다시금 과거의 일들을 상기시켜 더이상 이런


아픈 역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력을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깊이 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여행을 다니면서 눈에 보이는 자연절경만 담아 왔었는데..


언제 부터인가..


그 지역의 역사를 사진에 담아 오게 되어 이제 조금씩 여행지에서의


소중한 내용과 뜻깊은 뭔가를 담아 여행을 하고 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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