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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태풍 매미의 기세를 그대로 보는 것 같아 정말 아찔했던 제 18호 태풍 '차바'의 위력이었습니다. 저녁 7시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더니 이내 9시를 전후로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제주도 전역을 뒤 흔들었습니다. 물론 제주도에 최고 피해를 안겨 준 시간대는 새벽이라 힘 없이 그저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마도 어젯밤 제주도에 계신 분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을겁니다. 저 또한 집이 통째 날아 갈 듯한 태풍의 위력에 그저 조용히 아무 탈없이 지나가 주길 마음으로 바랄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집은 베란다에 세찬 바람때문에 물이 들어 오는 것과 정전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마음은 가게에 온통 쏠려 있었습니다. 새벽 1시를 기점으로 아침 7시까지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태풍이 잠잠해지는 때를 그저 기다려 가게로 향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가게로 근접할 수록 평소에 막히지 않던 도로가 엉망이었습니다. 알고보니 가게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의 하천이 범람해 차량 수십대가 서로 뒤엉켜 엉망이었습니다.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의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태풍 차바는 강풍에 폭우까지 내려 저지대는 그대로 당하는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어떻게 저런 일이.... ㅡㅡ



인터넷에서 한 장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놀랐었는데 직접 처참한 현장을 보니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하천 주변 주택가들도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아 엉망이었습니다.



편의점 유리창과 간판은 박살이 났고...



주변 도로는 각종 깨진 파편으로 지저분한 상태였습니다.



인근 바다 즉, 용두암 부근은 삼겨 버릴 것 같은 파도가 출렁였습니다.



비가 아침에 그쳤으니 망정이지 만약 계속 비가 내렸다면 하천은 범람한 상태에서 더 많은 피해를 주변에 안겨줬을겁니다.



평소 애매랄드빛을 자랑하는 용연도 짙은 황토색물로 변했고...



올 초 공연을 했던 용연 부근 공연장은 박살이 난 채로 겨우 매달린 상태였습니다.



용연다리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점의 아름답던 용연은 바닷물과 흙탕물이 섞여 정말 무서웠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용연다리는 안전상의 문제로 이미 통제된 상태였습니다.



하천 주변 도로는 범람한 물로 인해 도로는 이미 진흙탕 그자체였습니다.




아침에는 물이 빠진 상태였지만 이 곳의 물이 주택가로 다 범람했으니 피해는 안 봐도 뻔한 모습이었죠



그나마 우리 가게는 한 블럭 위라 범람의 피해는 없었지만 돌벽이 다 무너지고 주변에서 날아 온 나뭇가지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정전이 이미 된 상태라 가게 영업은 하지 못하고 청소만 4시간 가량 했네요.



가게 안과 주변 청소를 다 마치고 전기공급을 확인한 뒤 냉장고, 커피머신등 가전제품등을 점검하고 퇴근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본 모습 그대로 여전히 도로는 마비상태여서 걱정이 많이 되더군요.



아마도 이 처참한 모습을 다 복구하는데는 엄청난 시간과 인력이 소요될거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가게 주변 리얼했던 태풍의 피해 모습이구요... 아래 나머지 사진은 아침 출근시간과 퇴근 후 찍은 사진입니다.



집이 촌이라 제주시까지 나오는데 곳곳의 비닐하우스는 엿가락처럼 다 휘어진 상태...



119 구조대의 각종 복구는 오후에도 계속....



표지판은 종이처럼 구겨지고...



대부분의 해안가 간판은 넘어진 상태...



전기공급은 하루종일 이루어지는 상태....정말 119구조대와 한전관계자, 공무원등 이른 새벽부터 고생하시더군요... 감사합니다.



해안가 주변 곳곳의 지붕은 뜯겨져 나가고..



나무는 통째 뽑히거나 돌담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고..



공사장 주변은 대부분 이런 처참한 현장...



어디서 날아 왔는지 밭에서 보던 지푸라기더미가 도로에 있고....



전봇대가 종이처럼 너무 허술하게 통째 뽑히고...



농장은 반파된 곳도 많고...



커다란 표지판은 반으로 구겨진 상태...



가을인지 겨울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나뭇잎은 다 떨어진 모습...



바닷가 인근 주변은 모래가 도로에 가득하고...



전기가 공급되지 않은 집이나 가게들은 어둠 속에서 전기가 들어 오길 학수고대하고 있을겁니다. 너무도 많은 가구의 정전에 한전도 인력부족 상태라 밤 늦은 이 시각에도 고치고 있습니다.



그렇게 멀게만 느껴졌던 백사장이 도로와 맞 먹는 높이가 되었습니다.



대부분 바닷가 주변과 하천 주위가 최고 태풍 피해를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강풍으로 인해 풍력발전기가 파손된 곳이 있는가 하면....



양식장의 피해도 엄청난 수준이었습니다.



외벽은 힘 없이 벗겨지고...



정말 이런 난리가 있을까 싶더라구요... 집으로 오는 길...참 많은 생각이 교차한 시간이었습니다. 어제 그렇게 난리부르스 났던 제주도 태풍소식은 밤 12시 30분이 지난 이후엔 더이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고 태풍의 중심에 들어 선 새벽 4시가 넘어서야 태풍 경로 소식이 하나 둘씩 나올 정도였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밤을 지새며 태풍에 관한 모든 리얼한 현장 소식을 텔레비젼이 아닌 휴대폰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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