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난 영수증을 붙여서 환불하러 갔더니...

2015. 9. 30. 20:39제주도 생활 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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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난 영수증도 붙여서 가면 교환.환불이 된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영수증을 버릴때 잘게 찢어 버리는 습관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 습관은 뉴스에서 영수증에 각종 개인정보가 누출된다고 조심해서 버리라는 기사로 인해 그렇게 된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냥 종이를 재활용해서 버릴때 같이 고이 정리해서 버렸던 영수증을 이젠 잘게 찢어 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갈기갈기 찢어서 버렸던 영수증을 다시 찾아야 하는 일이 벌어졌죠..

 

" 어제 산 다XX 영수증 갖고 있제? "

" 응?!... 그거 버렸는데.."

" 어디에...지금 없나? "

" 어......그게....."

" 왜? 버릿뿟나? "

" 아니.. 있다.. 잠시만..."

:

잘게 찢은 영수증을 불에 태워서 버리는 일반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렸던 조각난 영수증을 찾아 보여줬습니다. 그랬더니 남편 하는 말......

 

" 참..동작도 빠르다.. 붙이라.. 나중에 퇴근할때 환불해야된다."


 

헉!!!!!!!!!!!!!!

 

 

참 황당했습니다. 잘게 찢어 놓은 것을 다시 붙어야 한다니... 사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퍼즐맞추기거든요.. ㅠㅠ

 

 

전 어쩔 수 없어 접어서 갈기갈기 찢어 버렸던 영수증을 펼쳐서 퍼즐맞추기처럼 일일이 맞춰야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드디어 잘 맞춘 영수증

 

휴....

 

 

조금 허접하긴 해도 나름 뿌듯합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퍼즐조각된 영수증을 다 맞춘 후 바코드 바로 위에 문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뜨아...... '포장/가격택 훼손시 교환/환불 불가합니다.' 란 문구..휴....순간 놀랐지만 이건 영수증이니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혹시 환불을 해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긴했어요. 그래도 이렇게 다 맞췄으니 한 번 가져 가보는걸로.... 집에 가는 길이라 도전!!! 마지막으로 스카치테이프로 고정하기로 했습니다....그런데...그런데.....

 

 

스카치테이프를 붙이다가 정전기때문에 그만.....그만...... 엉망진창으로 스카치테이프에 붙어 버린 영수증조각......ㅠㅠ

 

 

엉겨 붙어버린 스카치테이프를 떼어 내는 과정에서 영수증이 조금 비뚤해지긴 했지만 겨우겨우 영수증을 고정하는데 성공!!

 

 

그런데... 이걸 가지고가면 환불해줄까하는 생각도 사실 들었어요. ㅋㅋ

 

 

얼마 되지 않지만 그래도 가게에서 사용할 수 없는 크기라 어쩔 수 없이 환불하기 위해 조심스레 갔습니다.

 

 

환불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으면서도 환불을 해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지만 환불은 해 주더군요. ㅋㅋㅋㅋㅋ 영수증에 있는 문구처럼 상품과 택 훼손이 되지 않으면 교환.환불은 해 준다니 참고하세요..하여간 얼마되지 않는 돈이긴하지만 환불을 해줘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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