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초보 주부의 남편 일주일 도시락 열전

2014. 6. 17. 06:37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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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남편 도시락 만들기 4탄

일주일 남편 도시락을 일일이 사주는 일이 귀찮을 법도 한데 희한하게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싸는 일이 즐겁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맛없는 도시락이라도 샤샤샥 다 비우고 오는 모습때문입니다. 도시락을 싸 준 후, 남편의 제일 큰 변화는 무슨 음식이든 내가 만든 음식은 이제 다 맛있다고 급칭찬 한다는 점입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뭔가 하나를 만들라치면 맛이 이상하다라는 말부터 시작해 짜다, 싱겁다라는 말을 듣는 날이 많았지만 이젠 그런 말을 언제 들었느냐는 듯 제 음식에 서서히 길들여져 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하는 열정에 맛이 없어도 맛 있다고 칭찬하게 되는 이유가 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오늘은 남편 도시락 제 4탄을 준비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한 달이 되었네요.. 햐...... 내가 생각해도 감계무량합니다. ㅋ

 

♣ 요리초보 주부의 남편 일주일 도시락 열전

 

월요일 남편 도시락

 

 반찬은 호박나물, 무생채 그리고 오이와 상추를 넣은 쌈을 준비했습니다. 호박나물엔 마늘과 간마늘,소금,참기름,통깨가 들어 갔구요.. 무생채에 고추가루, 참기름, 소금,설탕,통깨,간마늘이 들어 갔어요.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양념은 고추가루가 들어가냐 안들어가냐에서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달걀후라이와 빈자리엔 밑반찬 콩반찬이 들어 갔습니다.

 

화요일 남편 도시락

 

 

월요일에 너무 부실하게 도시락을 싸 준 것 같아 양념고기를 해 줬습니다. 양념고기는 반나절 정도 양념이 숙성되어야 맛있어서 저녁에 양념을 만들어서 고기에 재워 뒀어요.

 

고기양념돼지고기 구이

 

 고기만 넣으면 왠지 허전할 것 같아 오이와 새우반찬을 조금 넣었어요. 된장은 참기름과 통깨를 조금 넣어 고소한 맛을 더했습니다.

 

수요일 남편 도시락

 

 

 피망을 이용해 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화요일에 고기를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아 수요일은 채소로...피망을 곱게 썬 뒤 밥과 함께 볶아서 달걀을 볶음밥 위에 올리는 방식으로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처음엔 오므라이스처럼 하려고 했는데 워낙 요리를 잘 안하다 보니 오므라이스 하는 방법이 익숙치 않아 영 안되더라구요..그래서 그냥 넓게 펼쳐서 구웠어요.. 캐첩도 이쁘게 모양 한 번 내 볼려는데 양이 별로 없어 치지직 소리만 나고 잘 안나와 그냥 대충 올렸습니다. ㅋㅋ.. 혹시나 느끼할 것 같아 밑반찬을 조금 준비해 넣었어요.. 새우랑 콩은 원래 있던거공.. 무생채는 이제 자주 하다보니 제법 능숙하게 빨리하게 되네요..

 

 

목요일 남편 도시락

 

 

한 주의 중반이 지나 갔으니 도시락도 조금 지겨울만 하죠..그래서 목요일은 컬러풀한 색깔의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피망을 잘게 다져 조금 특별한 달걀찜을 만들었어요. 생각보다 쉬워서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달걀물이 남아서 달걀찜 하나 더 만들었어요..음식 만드는 손이 크다 보니 늘 이렇게 넘치도록 요리를 하게 되네요. 이게 바로 요리초보의 음식 만들기겠죠..ㅋ

 

도시락 반찬컬러풀한 달걀찜

 

 피망으로 달걀찜을 만드니 색깔이 장난이 아니죠.. 일본요리처럼 보는 즐거움이 목요일에는 가미되었습니다.

 

 달걀찜만 넣으면 왠지 허전할 것 같아 새우반찬과 무생채도 같이 넣었어요.

 

목요일컬러풀한 목요일 도시락 반찬

 

 아침 반찬으로 두부를 구웠는데 여유있게 구워서 몇 개 밥 위에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왠지 사람 얼굴 같은 느낌이 샤샤샥...그래서 콩으로 눈, 코, 잎 데코레이션 ...

 

금요일 남편 도시락

 

 

 금요일이라 한 주의 마무리하는 시기인지라 나름 신경써서 김밥을 말았습니다. 그런데 은근히 시간을 많이 잡아 먹어서 바빠서 혼났어요..평소보다 다음에는 더 일찍 일어나야 겠네요... 햄, 달걀, 어묵, 당근,오이를 넣어서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밥은 좀 특별하게 현미와 강황을 섞어서 색깔 좀 냈어요.

 

도시락강황 섞은 현미밥

 

 샛노란 밥 색깔이 식욕을 마구 당기게 하는 것 같습니다.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해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강황은 암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어 일주일에 몇 번은 반찬할때 넣어서 하거나 밥에 넣어 먹습니다. 색깔만 이렇지 맛은 아무 맛 안나요.. ㅋ

 

도시락강황현미밥에 채소를 넣어서 만든 김밥

 

 도시락 싸는 걸 보더니 남편의 한마디..

" 오늘 어디 가나? "

ㅋ...

요리할때 늘 손이 커 많이 하다 보니 김밥도 예외는 아니네요..

 

김밥강황품은 김밥

 

 그냥 백미에 김밥을 싸는 것 보다 색깔이 컬러풀 하니 넘 이쁩니다.  나만 그런가요?!..ㅋㅋ

 

일주일 도시락 마지막 날 강황품은 도시락으로 건강식을 만들어 마무리 했어요. 예전엔 도시락 하나 준비하려면 하루 전부터 '뭘 만들까?' 란 생각으로 머리가 터져 나가려고 했었는데 이것도 몇 번 쌌다고 냉장고를 열면 대충 감이 잡힙니다. 뭐..아직 많이 부족한 요리솜씨지만 이렇게 하나씩 노력하면 언젠가는 도시락 만드는 요리왕이 될지도 모르겠네요..물론 나만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간혹 사 먹으면 맛있는 점심이지만 매일 사 먹는다 생각하면 정말 먹을게 없다고들 하잖아요. 괜히 점심때 뭘 먹을까 고민하게 만들지 말고 사랑이 담긴 도시락 준비해 주세요. 남편도 엄청 좋아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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