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의 냉면의 깊은 맛을 느껴보실래요~.

2008. 8. 16. 00:49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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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의 냉면집

학창시절 남포동에 가면 친구들과 늘 먹으러 갔던 맛있는 냉면집을 간만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엔 아르바이트를 광복동부근에서 했기 때문에 항상 친구들과 약속을 하면 남포동 극장앞에서

만나곤 했었지요.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그리고 맛난 것도 먹으러 다니고 했었는데..

벌써 세월이 많이 흐른 느낌입니다.

얼마전에 광복동에 나갈 일이 있어 지나가는 길에 예전에 친구들과 자주갔던 원산면옥에 들렀습니다.

원산면옥이라 하면 부산에 사는 사람들은 거의 다 알 정도로 유명한 곳이지요.

이 곳은 40년이 넘는 전통있는 냉면, 수욕, 쟁반요리 전문점으로 맛이 끝내주는 곳입니다.

3대째 운영하고 있는 유명한 맛집이기도 하구요.

한국동란때 피난 내려온 함경도분들이 부산에 많이 정착하신 이유로 이런 함흥냉면 전문점이 많이 생겨

났는데 지금껏 그 명맥을 이어온 음식점을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이곳 원산면옥은 옛 맛을 유지하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지요.

학창시절에 원산면옥에 냉면 먹으로 갔을때는 입구에서부터 줄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예전같이 줄은 길게 늘어 서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손님들이 많은 편입니다.

얼마전에 갔을때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많이 와 계셨고 , 젊은층도 꽤 되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거의가 향수가 그리워 이곳에서 냉면을 드시며 마음을 달래곤 하시는 그런

애뜻한 곳이기도 합니다. 부산에서 냉면집을 꼽으면 첫 손에 들 정도로 유명한 원산면옥

그 명성 그대로 냉면 한가지만으로도 유명한 자랑거리입니다.

보통 냉면집에는 쫄깃한 사리맛도 중요하지만, 육수만이 그집의 냉면 맛을 좌우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40년이 훨씬 넘는 전통의 맛을 유지하는 원산면옥은 바로 육수와 어우러진 냉면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산면옥의 육수는 다른 잡맛이 들어가지 않은 시원하고 깊은 맛이 있지요.

함흥냉면은 구수한 육수가 일품이고, 평양냉면은 매콤한 양념장이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그릇 더

먹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한답니다.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누구나 아는 부산의 냉면 명소랍니다.


오래된 세월만큼 빛바랜 의자가 이 곳에 오면 정겹기까지합니다.

학창시절 벽이 있는 쪽에 앉아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냉면을 먹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나네요.



이집에서 제일 맛있다는 육수..

매콤한 비빔냉면을 먹으며 먹는 따끈한 육수야 말로 정말 끝내준답니다..

생각만해도 침이 고이네..ㅎ



이 컵은 50년이 넘은 오래된 골동품입니다.

다른 식당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오래된 컵..

주인장의 말로는 이 컵을 따로 필요시마다 주문한다고 했습니다.

현재는 잘 나오지 않는 컵이라 귀하다는 말까지..



액자에 쓰인 글귀처럼 국내산만 사용한다니 ....
음..^^



식당내부는 주방과 마주보고 있어 나름 믿을만 하답니다.

주방이 요즘 말하면 오픈식이라고 하지요...



점심시간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냉면을 드시러 오시는 분들도 다양하네요.

한번 드셔보시면 다시 찾게 된다는 주인장의 말처럼 중독성이 있는 맛이긴합니다.



전 시원한 물냉면을 시켰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지는 듯...

고기도 듬뿍...ㅎ


그릇을 보니 이것도 골동품..


양도 대게 많습니다..

사실 나혼자 먹기엔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



쫄깃한 면발..



한 젓가락 먹으면 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바빠진답니다.

왜?...

맛있으니까..



실내분위기는 40년의 세월만큼 빛바랜 모습이지만 식당안에서 바라 본 바깥 풍경은 현재의 세련된 모습으로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유리 한장사이에 두고 있는 듯 하네요.



학창시절에 와 본 후 정말 간만에 원산면옥에 갔었습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예전에 먹던 그 맛은 변함이 없었어요.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손맛이 느껴지는 듯...

요즘에는 식당들이 시설을 현대식으로 다 개조해서 운영하는데, 이곳은 기존 시설에

청소를 열심히 하고 관리를 잘하여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들렀더니 학창시절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아

잠시나마 추억속으로 빠져 든 것 같았습니다.

부산사람이라면 남포동에 위치한 원산면옥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냉면집..

그 명성답게 맛도 정말 끝내 준답니다.

아직도 원산면옥에서 냉면을 드셔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 꼭 들러보셔요.

피오나가  맛집으로 권해도 손색이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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