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아내에게 처음으로 염색하는 뜻깊은 날

머리가 짧다 보니 미용실에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이면 머리를 정리하러 갑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유난히 새치인지 흰머리인지 히끗히끗 올라 오더니 어느 순간 눈에 확 띌 정도로 흰머리가 많이 보였습니다. 간혹 눈에 보이는 새치일때는 빗으로 빗으면서 염색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어 그걸 이용했지만 흰머리가 많이 생기고 나서는 간단하게 새치만 없앤다고 되는게 아니더군요.. 그러던 어느날....남편이 인터넷에 염색약을 주문해 놨다고 염색약이 올때까지 염색하지 말라는겁니다. 뭐.... 자기가 해 주겠다고 하면서 말이죠..

염색약

남편이 인터넷에서 구입한 염색약


드디어 염색약이 도착했고 오늘 드디어 남편이 염색을 해 주겠다며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 말하는겁니다. 자신 있다는 듯이 말이죠..... 그런데.....................................이게 무슨 일....

염색약

염색하면서 이렇게 불길해 보긴 처음!


염색약을 바르는 느낌이 영 불안합니다.  이유인즉슨..... 보통 염색을 하기 전엔 얼굴에 화장품을 발라 염색이 얼굴에 스며 들지 않게 하는데 남편은 그대로 염색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 자기야... 로션 이마에 좀 안 바르나? 염색약 다 묻겠는데.."
" 괜찮다... 이건 염색하는데 시간 많이 안 걸려서 묻으면 금방 씻으면 된다."

' 아닌 것 같은데...이건 아닌데...' 그런 마음이 계속 드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처음으로 아내를 위해 염색을 해 주겠다며 염색약을 인터넷에 일일이 고르고 직접 해주는데 일부러 잔소리를 하면 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냥 남편 하는대로 있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목 덜미로 염색약이 흐르고.....

이마는 물론 귀옆까지 염색약이 주르르.....완전 염색을 해도 이런 난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염색을 다하고 손을 씻으러 간 남편 욕실에서 이러는 것입니다.

" 우짜노... 손에 조금 묻은 염색약 안진다." 라고...

헉!!!!!!!!!!!!!!!!!!!!!!!!!!!!

전 남편의 말을 듣자마자 앞이 깜깜.... 만약 얼굴과 목에 잔뜩 묻은 염색약이 안지면 어쩌지하는 마음에 염색시간만 체크하고는 10분이 되자마자 당장 욕실에 가서 씻었습니다. 역시나 남편 말대로 머리를 깨끗이 샴푸로 씻고 얼굴에 비누칠하며 씻어 보았지만 얼굴과 목에 묻은 염색약은 흐릿해질 뿐 깨끗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전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절대 얼굴에 사용하지 말라는 까칠까칠한 새 이태리타올을 꺼내 비누를 묻혀 박박 문질렀습니다. 다행히 울트라 초강력 타올이라 그런지 염색약이 서서히 지더군요..그런데 염색약이 다 없어질때까지 얼마나 문질렀을까 샤워를 하고 나오니 얼굴과 목 주변이 벌겋게 부어 올라 트러블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 얼굴에 묻은거 지더나? "
" 응....근데 아프다.."
" 아이고..진짜 아프겠다..벌겋네... 근데..염색은 억수로 잘됐다."
" 진짜?!.. "
" 어.. 다음에도 흰머리나면 해 주께.."

헉!!!!!!!!!!

전 남편의 호의에 애써 미소를 지어 보이며 웃었지만 마음으론 이렇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 문디... 얼굴 다 까지는 줄 알았다.."  라고.....


 

신고

Copyright ⓒ 줌마스토리 & zoomma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