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두고 찾아간 구포시장 오일장

2014. 1. 23. 07:30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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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시장 장날 풍경

어릴적 추억이 그대로 묻어 있는 시장을 명절을 즈음해 다녀 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딱 장날에 맞춰서 시장에 갔네요.. 그런데 매스컴에선 대형마트에서 명절 장을 보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니 여긴 달랐습니다. 시장 주변엔 차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거리고 사람냄새가 그대로 느껴지는 시장 풍경 그자체였습니다.


구포시장은 3일과 8일에 장이 열리는 오일장입니다. 다른 재래시장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장을 보는 모습에 왠지 모를 감동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릴적 추억이 고스란히 느껴져 너무 좋았습니다.

 

구포시장, 장날

구포시장 입구


명절연휴를 불과 10일도 안 남은 상황이라 모두들 장날을 맞아 미리 시장을 보러 온 듯 했습니다. 시장입구에서부터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솔직히 장을 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포시장

구포시장안으로 들어 가려는데 사람들의 모습에 놀라!


햐............... 입구에서부터 새까맣게 보이는 모습이 다 사람들입니다. 정말 대단하죠.. 들어가는 입구부터 완전 장난이 아닙니다. 이거 원... 장을 보러 가는 건지 줄을 서서 그냥 들어가야만 하는건지 걱정 뿐이네요...

근데 참 희한한게 그런 걱정이 다 흐뭇하게 느껴지고 좋으네요.. 북적북적 사람사는 사는 냄새 그대로 느껴지고 시장이 활기차 보이고 너무 좋았습니다. ' 그래 ..바로 이게 우리가 원하는 재래시장이야..' 라면서 말이죠.


싱싱한 물건에 값을 흥정하는 모습이 어릴적 재래시장 모습 그대로입니다. 솔직히 어릴적에는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친근하게 느껴지는 곳이었거든요..

구포시장

복잡하지만 사람사는 냄새 물씬 느껴져..


재래시장에서 어김없이 사게 되는 주전부리 도너스.. 일반 제과점에서 파는거랑 완전히 다른 맛에 골고루 사게 됩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해 한봉지 가득히요..


복잡하지만 누구 한명 짜증내는 사람없는 재래시장... 이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조금만 복잡해도 짜증내기 마련인데 재래시장만 오면 사람들의 마음이 다 넉넉해지는 것 같습니다. 전 오히려 사람들과 부대끼는 재래시장이 좋더라구요..헤헤...

재래시장, 구포시장, 장날

재래시장은 여유가 넘치는 뭔가가 있어!


한겨울 얼음물에 손을 넣어도 사람들이 많이 오면 즐거워지는 곳이 바로 재래시장...먹고 살기 힘들어도 그만큼 보람은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명절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을 강정이 오늘따라 더 눈여겨 보게 됩니다. 지금은 각종 맛있는 과자가 많이 나와 잘 안 먹을 것 같은 강정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명절에 강정에 손이 갑니다.


장날인데다가 명절을 앞두어서 그런지 뻥튀기 아저씨가 제일 바쁜 것 같습니다.


어느 골목이나 사람들로 넘쳐나는 구포시장은 여전히 재래시장의 위엄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듯 했습니다. 오랫동안 장이 꾸준히 열려 더 사랑받는 시장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구포시장

골목골목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구포시장

명절이 다가 오니 더 분주해진 재래시장 .. 이 모습에서 왠지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은 긍정적인 느낌이 드네요. 구포시장에서 열리는 장은 매달 3일과 8일에 열리는 오일장입니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은 분들은 도심 속에서 느끼는 훈훈한 장날 풍경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명절이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네요.. 아직 장을 안 본 분들은 재래시장에서 저렴하고 알차게 장을 보시기 바랍니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돈으로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 받을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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