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된 칼국수집의 도마는 이렇습니다.

2013. 11. 29. 06:30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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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시장 맛집- 자매식당

동래시장 부근에 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칼국수집에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친절한 서비스에 맛도 일품인 칼국수를 먹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가격도 너무 저렴해 다 먹고 나오면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랍니다. 볼일을 보다 보니 늦은 점심이 되어 버렸지만 제가 가는 이곳 칼국수집은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해 오늘도 식사를 하시는 분 뒤에 서서 한 10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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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시장내 자매식당


아무리 바빠도 인사를 너무도 잘 해주는 주인장 덕분에 오히려 일부러 인사하기가 미안할 정도라는...재래시장안에 위치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바람에 쉴 시간이 없을 정도로 늘 바쁘답니다.

동래시장, 자매식당

점심시간에 가면 많이 기다려야 함.. 최소 20분..


10여분의 시간을 기다린 뒤에 앉은 자리.. 서 있을때 미리 주문을 받은 관계로 몇 분안에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반찬은 갓 담은 김치와 잘 익은 깍두기입니다. 칼국수 찬으론 이 둘만한게 없지요..

자매식당

반찬은 셀프

자매식당

단돈2,500원 메밀칼국수


평소엔 칼국수를 시키는데 오늘은 메밀칼국수를 시켰습니다. 한번은 꼭 먹고 싶은 메뉴였거든요..메밀칼국수는 얼마전에 출시한거라 요즘 대개 인기만점 메뉴라고 합니다. 늘 그렇듯이 두 개를 시키면 남자는 더 큰 그릇에 담아 줍니다. 마치 곱배기를 시킨 것 같이 말이죠..오늘도 예외는 없네요... 근데 이렇게 해서 얼마 받는지 궁금하죠...가격을 듣고 놀라지 마시길... 단돈 2,500원입니다. 어때요..정말 가격이 저렴하죠...


메밀칼국수도 뜨끈뜨끈하게 해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다시국물은 멸치와 각종채소를 넣어서 만들어서 그런지 엄청 시원한 느낌입니다. 음...먹어 보니 일반 칼국수와 메밀칼국수 면발만 다를 뿐 다시국물은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하튼 맛은 굿!!

자매식당

25년 된 도마


아참..그리고 오늘 주인장의 양해를 구해 사진 하나 더 담아 왔어요... 칼국수를 먹을때마다 눈여겨 본 도마입니다. 움푹 파인 도마의 흔적이 바로 지금껏 칼국수를 장사해 온 흔적이라는 것을 그대로 느끼겠더군요.

이곳에서 칼국수를 장사한지 25년이나 되었다는데 도마 역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같으면 이렇게 움푹 들어간 도마에 칼국수를 잘 썰지 못할 것 같은데 역시 주인장은 다르더군요. 주문이 들어 올때마다 어찌나 손놀림이 빠른지 놀라울 정도라는.... 오랜 세월만큼 변화하고 있는 도마의 모습에서 지나 온 삶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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