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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전화 한통이 왔다.

" 어.. 언닌데 너 내일 시간 있나?.."

전화 하자마자 흥분된 목소리로 말하였다, 무슨 일일까?...

" 와?.. 언니야 무슨일 있나?.."

" 다른게 아니고 오늘 태석이 부대에서 전화가 왔는데 내일 자대배치한다고 부모님 면회오라데..

  거기 갈래?. 형부랑 낼 새벽에 올라 갈끼다." 하는 것이다.

오잉~! 얼마전에 군대간 조카가 훈련 받는다고 편지오더니, 벌써 그리되었나~!.

정말 시간이 유수같다는 생각이..ㅎ

하기사 군에 있는 조카는 안 그렇겠지만..

솔직히 가고는 싶었는데 갑작스런 스케쥴이라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사실 마무리 지을 일이 내일  있기도 해서..

그래서 난 내일 일이 있어서 못가고,  8월초에 면회한번 간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일을 마치고 들어온 랑님에게 조카가 내일 자대배치 받는다고 언니는 내일 부대에 가는데

같이 가자는거 다음에 간다고 말했다고 하니 잘했다고 했다. (얼굴을 보니 조금 피곤해 보였다.)

저녁을 먹으면서 조카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길 하다 이런말을 하는 것이다.

원래 군대 면회는 다 모여서 가는것도 좋지만, 군에 있는 사람은 자주 면회 오는것이

더 반갑고 좋다고 하였다.

특히 멀리 있을수록..

듣고 보니 맞는 말인것도 같았다.

민간인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에서 군복무를 하니, 나름 사람이 그리울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긴했다.

이런 이야기를 계기로, 식사를 하면서 군대이야기를 했는데 평소에는 말이 별로 없던 사람이

얼마나 길게 군대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길 하는지, 밥 먹으면서 소화가 다 되는 줄 알았다.

사실 군대이야기를 들으니 나름 재미도 있고해서 내가 자세히 물어보기도 했지만..

울 랑님은 군대이야기만 나오면 열심히 재밌게 잘 이야기를 하며 시간가는 줄 모른다.

때론 지겨울 때도 있지만, 난 남자들만의 군대생활을 들으면 재밌어서 좋기는 하다.

이렇게 군대이야기를 하는 랑님을 보니, 작년에 있었던 일이 뇌리를 스쳤다.

작년 여름에 제주도에 자전거하이킹을 갔을때였는데.. 제주도에 아는 군대고참이 있어서 시간되면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해서 만났었다.

자전거하이킹이라는게 시간 스케쥴을 정해서 하기 때문에 만나는 시간은 저녁 늦게라야 약속을 정해

만날 수 있었다. 우린 제주도에 간 김에 만나는 거라 안부정도로 묻고 술만 한잔 하고 빨리 헤어질거라

생각하고 만났는데..헐~!

군대고참과의 오랜만에 만남이라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군대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사실 여자 입장에서 처음에는 신기하여 재미나게 듣기는 했지만..

너무 오랜시간동안 군대이야기를 하다보니 난 지루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렇다고 표도 못내고..

자전거하이킹을 하루종일 한터라 나름 피곤했는데..군대이야기를 몇시간동안 계속하는 바람에 완전 짜증..

울 랑님은 고참 만나기전에는 얼굴에 피곤이 쫙 깔렸더니..

군대고참을 저녁에 만나고 나서 술을 많이 마셨는데도 고참을 만나 군대 이야기를 하고나서부터..

랑님의 피곤했던 눈이 더 초롱초롱 빛이 났던 기억이 난다.

그때 어쩔 수 없이 내가 내일 성산 일출 보고 갈려면 일찍 자야되니 그만 가자고 랑님에게 눈치를 보내니..

어쩔 수 없다는 듯..랑님은  대충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자리를 일어났다.

저녁 8시에 만나서 새벽 3시..헐~!

밖에 나와서도 군대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던 두분...

오늘이 바로 그날처럼 피곤해 하며 퇴근에 오더니 군대이야기를 하고나서 점점 눈이 초롱초롱한 모습이다.

이렇게 저녁에 군대이야기로 대화를 하다 조금전에 대충 마무리를 내가 먼저 지었다.ㅎ

솔직히 처음에는 재밌게 들어주긴 했는데..너무 오래 이야기를 하니 지겨워서..^^;;

랑님은 남자들은 원래 군대 이야기를 하면 며칠동안 해도 끝이 없다고 하였다.

이유는 민간인으로 사회생활을 하다 군대라는 억압된 공간에서 생활하다보니 무엇을 보든간에

군대있을때는 새롭고 신기해지고 그리고 힘들게 같이 군복무를 한 동기들과 2년이 넘는 시간을

같이 지내다 보면, 모든것이 이야기 거리가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군대 제대하고 동기들이나 고참을 만나면 2년이 넘는 남자들만의 세계에 대해 추억을

다시 되 새겨 보는 의미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군대이야기가 된다는 것이다.

내가 오늘 조카때문에 잠깐 이야기를 꺼냈던 군대이야기가 또 끝이 안보일 뻔 했다.ㅎ

한국의 성인 남자가 가장 말하기 좋아하는 것이 군대이야기이고 직장인 또한

술자리에서 밤새는
줄 모르고 하는 것..

여자들이 지겨워해도 남자들의 군대이야기는 끝이 없은 이유가 바로 그들만의

세상을 이야기하기 때문일 것이다.

남자들만의 세계가 때론 궁금해질때도 있지만..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들처럼
군대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여자인 내가 보기에도 군대라는 것은 정말 다른 세계처럼 느껴질때도 있다.

여자들이 군대에 갔다와도 남자들처럼 동기나 고참을 만나면 군대이야기를 할까?란 의구심이 든다.

정말 여자도 남자들처럼 군대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할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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