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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세이..

무뚝뚝한 경상도부부의 전형적인 카카오톡..

경상도 부부의 전형적인 카톡

오후에 같이 가게에 출근하지만 퇴근은 늘 제가 먼저 합니다. 집안 일은 거의 제가 하는 편이라 별일 없으면 한 두시간 일찍 퇴근하는 것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늦은 시각이라 퇴근할때가 되면 남편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 도착하면 문자해라.."
" 응..."


가게와 집과의 거리가 걸어서 5분 정도 밖에 안되는데도 요즘 세상이 워낙 험악하다보니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어야 함에도 남편에게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는 날이 많습니다. 뭐...가게 정리하고 얼마 안되어 들어 오긴 하지만 그래도 여자 마음이란게 영 섭섭하더군요...그래서 얼마전 남편에게 문자를 넣으면 성의껏 답장 좀 하라며 잔소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원 웃어야 할지 ......


(평소에 이렇게 집에 잘 도착했다는 문자를 넣지만 답이 없을때가 많음)


잔소리 후 도착했다라는 문자를 넣은 뒤 남편에게 날아 온 답은 이랬습니다.

 

'수'
'고'
'시'
'라'

 헐..... 한꺼번에 그냥 '수고시라' 라고 보내면 될 것을 참말로...



하지만 성의껏 답장을 하라는 남편은 더 길게 답장을 했습니다....
그것도 연결에 연결을 해서...

'푹'
'자'
'라'
'걱'
'정'
'말'
'고'


참....나......



그래서 어이없는 남편의 문자에 한마디 했죠..

' 헐~ 진짜 길게도 넣었네' 라고.....


그랬더니 울 남편 오늘은 이렇게 답을 보냈더군요...
아~주 간단하게...


'시라' ('쉬어라'의 부산 사투리)

하여간 아내의 잔소리에 어쩔 수 없이 답은 했지만 짧은 단어 하나에도
사랑이 그대로 묻어 있는 것 같아 그저 흐뭇할 따름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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